지난 13일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가스공사가 3분기 영업실적(잠정)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요금 현실화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두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은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전부터 보자. 올 3분기에 한전은 연결기준 매출 24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996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덕분에 누적 영업적자는 2분기 8조4500억원에서 6조4534억원으로 2조원가량 줄었다. 지난해 2분기부
무한리필 음식점들이 늘고 있다. 주머니 사정 빠듯한 서민들이 가성비를 찾아 무한리필 음식점을 찾고 있는 데다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영업자들의 고육지책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이런 선택도 고물가 국면에선 버티기가 쉽지 않다.삼겹살집을 운영하던 김인철(가명)씨는 몇년 전 무한리필 고깃집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인당 1만6500원(성인 기준). 돼지고기부터 수입소고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지인들은 “그렇게 장사하면 남는 게 있느냐”며 만류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고깃집
#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게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논란이 일자 은행들은 “기준금리를 따라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문제는 그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2010~2011년 금리인상기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훨씬 더 가파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0~2011년과 2022년 기준금리 인상기에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비교해 봤다.3고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 앞에 한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증시 침체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부동산 거래 위축과 기업들의 이익 감소 등 실물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냉각하며 돈줄이 막혔다. 급기야 올해 공모 회사채의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아지는 ‘순상환(14일 기준 8조9400억원)’ 상태로 전환됐다. 회사채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회사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5년간 주택 2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게 골자인데, 그중 119만호가 민간분양 주택이라서다. 공약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견 건설업체 서한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올 1분기는 ‘망설일 수밖에 없는’ 기간이었을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대외변수가 워낙 많았기
올 들어 3분기까지 쌓인 순이익이 지난해 1년치보다 훨씬 많은 업종이 있다. 혁신 제품을 만들거나 기발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아니다. 돈을 맡아주고, 맡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며 생기는 이자차익(예대마진)으로 수입을 올리는 은행들 이야기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보면 올 들어 19개 국내은행의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5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50.5%,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12조1000억원)보다도 3조4000억원(28.1%) 많다. 이런 대단한 실적은 대출자산이 불
금융당국이 초대형 IB 프로젝트를 본격화한 지 5년이 흘렀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는 거창한 슬로건 아래 국내 증권업계의 자기자본은 50조원에서 60조원대로 늘어났다. 몸집을 제대로 부풀린 증권사 중엔 발행어음 업무를 따낸 곳도 있다. 하지만 국내 자본시장엔 여전히 초대형 IB는 없다. 어찌 된 일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초대형 IB 플랜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겠다.” 2013년 정부가 초대형 IB(투자은행)를 만들겠다면서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다. 그해 정부는 증권사가 선진형 투자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대출 부실률이 높아질 공산도 크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은행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다. 보험·카드업계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 대형 핀테크 업체와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어서다.코로나19를 빼놓고 올해 경제를 얘기하긴 어렵다. 금융업계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업계의 분야별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수혜를 입은 분야는 증권업이다. 3월 증시 폭락 이후 투자자가 몰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0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홈플러스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내놓는 전략이 잘 먹히지 않자 점포 매각으로 자산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반발이 거세지만 지금 상황에선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점도 홈플러스에는 부담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위기 속 홈플러스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가 잇따라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만 경기 안산점과 대전 탄방점의 자산유동화(매각)를 확정지은 데 이어 대구점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000년 오픈한 안산점(홈플러
국내 금융회사의 대출 연체율이 꿈틀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불어난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에 부메랑을 날리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빚을 갚으려면 소득이 증가해야 하지만 경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한국경제의 고질병인 가계부채의 뇌관에 또 불이 붙었다.2015년 6월 11일 한국은행이 1.75%였던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유행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메르스가 몰고온 소비 감소세 등에
쿠팡은 회사 창립 이래 꾸준히 영업손실만 낸 기업이다. 2018년엔 1조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막대한 투자를 받아 여전히 ‘전진 나팔’을 불고 있다. 시장에서 쿠팡을 우려 섞인 눈으로 보는 이유다. 그런 쿠팡이 지난해 영업손실 폭을 확 줄인 반면, 매출은 키웠다. 시장에선 “잘하면 쿠팡이 흑자기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 관건은 쿠팡이 어떻게 영업손실 폭을 줄였느냐다. 쿠팡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보면, 매출이 늘어난 덕도 있지만 지출을 제대로 줄인 효과도 컸다
코로나19발 복합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며 역성장이 예고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2.3%로 낮췄다. 나라밖 기관들은 더 비관적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6.7%,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는 -3.0%로 전망했다. 이것이 현실화하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의 역성장이다.코로나19 확산세만 잡히면 경기가 ‘V자’로 급속히 회복할 줄 알았는데 갈수록 비관론이 커지는 형국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막히면서 실물경제가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이 제약ㆍ바이오기업의 공시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이 공개하는 정보가 충분치 않아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다면 금감원의 발표 이후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의 공시 실태는 개선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피ㆍ코스닥 40개 제약ㆍ바이오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단 20%만이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자들이 종목을 선택할 때 판단 근거가 되는 것 중 하나는 공시公示다. 공시는 투자자나 이해관계자들이
7월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업데이트해서 발표했다.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4월 업데이트 때보다 0.1%포인트 내린 3.2%로 전망했다. 올해 신흥지역 성장률을 0.3% 하향조정해서다. 장기화하는 무역분쟁과 디스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신흥국 경기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주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해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외국인들이 23거래일(7월 25일 기준)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인수·합병(M&A), 유상증자…. 국내 증권업계에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최초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8조원을 넘어선 증권사도 등장했다. 그런데 커진 덩치만큼 질적인 성장을 이뤘는지는 의문이다. 수익구조는 중소형 증권사와 다를 게 없고 자본의 건전성은 가파르게 악화하고 있어서다. ‘성장통’이라고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심각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증권사 대형화 트렌드에 숨은 리스크를 취재했다. 국내 증권업계에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5
2009년 62개까지 증가했던 증권사가 56개로 감소했다. 10년 전 시장을 이끌던 대형증권사 3곳은 사라졌다. 증권업계가 생존의 심판대에 올라섰다는 얘기다. 증권업계에 대형화 및 특화 바람이 함께 부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자기매매’란 옛 방법으로 제자리를 지키는 증권사가 있다. ‘무늬만 증권사’로 불리는 부국증권·유화증권·한양증권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세 증권사가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봤다.최근 10년 사이 증권업계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경기침체, 증시부진 등이 끊임없
금융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생보사는 새 회계기준 도입, 증권사는 증시 부진, 카드사는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업계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지점 통폐합·희망퇴직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카드업계도 머지않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융업계에 찾아온 추운 겨울을 취재했다. 보험업계에 삭풍朔風이 불어온 건 지난해였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 데다, 저축성 보험 비중이 축소하면서 실적 부진이 깊어진 탓이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기간이 최대 10년으로 늘었다. 자영업자들로선 당분간 맘고생 없이 영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 10년간 맘 편히 장사만 하면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10년 후면 또다시 계약종료를 걱정해야 한다. 자영업자들이 권리금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변호사닷컴이 권리금의 법적 문제를 다시 한번 짚어봤다. 지난 10월 16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기간을 최대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개정안이 공포ㆍ시행됐다. 이젠
‘기내식 대란’ ‘낙하산 논란’ ‘불공정계약’….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뒤덮는 단어는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국민의 공분을 산 데 이어 직원들까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일부에선 아시아나항공에 진짜 위기가 닥쳤다며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단면에 불과하다. 이 회사를 둘러싼 사방이 리스크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권세는 나는 새(아시아나항공)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진짜 문제를 취재했다. 7월 1일, 인천에서 기이한 소식이 들려왔다.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돈다. 반도체 초호황이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더욱 키웠다. 문제는 영항력이 클수록 위험요인도 크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떨어지자 증권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이유다. 하루라도 빨리 삼성전자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그 답이 쉽게 나올 리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의 대안을 찾아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떨어졌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