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영은 2021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IPO 준비 절차를 밟았지만, 이듬해 잠정 중단했다. 팬데믹 국면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올리브영이 IPO에 재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2022년 한국거래소의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듬해 IPO를 연기한 컬리 역시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에비타(EBITA) 흑자’를 기록한 건 컬리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 이뿐만이 아니다. ‘흑자 기조’로 유명한 이커머스
# ‘계속 돌진할 것인가, 핸들을 돌릴 것인가.’ 두 명의 운전자가 마주 보고 서로를 향해 돌진한다. 상대방이 돌진할 것에 겁을 먹고 핸들을 돌리면 게임에서 진다. 겁쟁이 또는 비겁자가 된다. 치킨게임이다. # bhc와 제너시스BBQ. 치킨게임을 벌이는 양쪽 다 겁쟁이가 될 생각은 없는 듯하다. 10년 넘게 20여건의 소송을 두고 불복을 거듭하는 끝장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은 낮다. 서로 돌진하는 두 치킨업체가 또다시 충돌할 거란 얘기다. 그렇다고 어느 한쪽이 실익을 챙기긴 어렵다. 양쪽 다 타격
치킨업체 bhc그룹이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 bhc그룹은 “2022년 그룹 매출이 전년 대비 64%(연결 기준) 성장했다”면서 “같은 기간 1조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기세를 이어가 2030년 매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bhc그룹의 빠른 성장을 이끈 건 본업 bhc치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덕에 bhc치킨은 치킨업계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한마리당 3만원은 받아야 한다.” 지난 3월 24일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치킨이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다. 2만원에 팔아도 남는 게 없다”며 내뱉은 말이다. 이 발언을 두고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회사 측은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언급한 것”이라며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는 얘긴 아니다”고 수습했다.그로부터 한달여 후인 4월 22일 BBQ는 결국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BBQ의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은 지난 2일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됐다.
BBQ(비비큐)와 bhc의 진흙탕 싸움이 개막했다. 생존전략을 꾀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게 아니다. BBQ 오너 일가의 배임 이슈가 불거지는 데 bhc가 일조했다는 의혹이다. 양사의 과열된 다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러 차례 소송전을 벌였고, 상대를 헐뜯으며 흠집을 내왔다. 안타까운 건 이런 갈등 속에 소비자가 없다는 점이다. 이런 회사들이 ‘국민 소울푸드’ 치킨을 만든다는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는 BBQ와 bhc의 싸움을 취재했다. BBQ와 bhc가 또 붙었다. 전직 직
“롯데칠성에 근무하는 김칠성입니다.” 김칠성(60) 제이알디 대표는 1984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했다. 어딜 가나 주목받는 이름 덕분이었을까. 32년간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마쳤다. 하지만 은퇴는 ‘이름’을 가리지 않았고, 그는 냉정한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랜차이즈 ‘빨강떡볶이’를 운영하는 제이알디의 김칠성 대표를 더스쿠프(The SCOOP)가 만났다.1984년 대학을 갓 졸업한 김칠성씨는 ‘운명의 장난’처럼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에 입사했다. “롯데칠성에서 근무하는 김칠성입니다.” “허허허. 칠성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체 배달앱을 출시하고 있다. 4월 들어서 제너시스BBQ가 배달앱 ‘BBQ치킨’을, 교촌에프앤비가 ‘교촌1991’을 내놨다. 이들 업체는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문제는 경쟁력이다. 배달의민족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데다, 이커머스 공룡 쿠팡까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의 자체앱은 뜨거운 배달앱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프랜차이즈 자체앱의 가능성을 분석해봤다. 알뜰 주부 김소영(35)씨는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할 때에도 가
편의점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가구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편의점 치킨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고민이 깊어진다는 점이다. 과당경쟁ㆍ경기침체에 이어 편의점 치킨이라는 잠재적 경쟁자까지 만난 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BBQ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치킨 제품’의 납품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치킨집과 편의점의 ‘치킨 경쟁’을 취재했다.혼자 사는 직장인 김정민(32)씨는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르는 게 일상이다. 주로 구입하는 건 4캔 1만원
컬링 여자대표팀 ‘팀 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족으로 구성된 팀 킴의 지도부가 선수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컬링 업계를 좌지우지했다는 거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이 사건에서 기시감旣視感을 느낄 수 있다. 가족 경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성장의 과실을 빼먹는 건 한국 재계에선 일상화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팀 킴 논란과 쏙 빼닮은 한국경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는 ‘팀 킴(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이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으로 구성된 팀 킴은 세계 최고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두번째 ‘동영상’이 등장했다. 영상 속 이 전 이사장은 말끝마다 욕설을 붙인다. 잊을 만하면 재벌 일가의 민낯을 보는 대중은 분기를 감추지 못한다. 최근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특별한 기내식이 논란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부족 사태로 휘청이는 가운데 “박 회장이 탄 비행기에는 따뜻한 기내식이 준비돼 있었다”는 주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퍼지고 있어서다. 재벌 갑질의 흔적이 이곳저곳에서 포착된다. 익명성을 무기로 한 SNS 덕이다. 언젠가부터 ‘오너 리스크’는 현실이 됐다. 조현민 전 대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이하 BBQ그룹) 회장이 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충성보고’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단독입수한 BBQ그룹의 ‘일일보고체계 내부문건(이하 내부문건)’에 따르면 윤 회장은 ‘존경하는 회장님’이라는 문구로 시작해 ‘충성을 다해 근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로 끝나는 문자보고를 매일 받아왔다. ■충성 일일문자보고 양식 = 윤 회장에게 보고를 해야 할 대상은 팀장급 이상 임직원 40~50명. 보고 시기는 ‘퇴근 전’으로, 내부문건에는 ‘매일 보고해야 함’이라는 문구가 강조돼 있다. B
[연준은 왜 비둘기 부르나]“연내 인상 없을 듯”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긴축정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잇달아 밝히고 있다. 연준은 7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00~1.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모든 위원이 ‘동결’에 표를 던졌다. 만장일치다.‘7
‘우산’을 벗어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소나기도, 우박도, 대설도 온몸으로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BBQ의 품을 벗어난지 4년, bhc치킨은 어떤 역사를 쓰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bhc 4년의 기록을 쫓아가봤다. 열이면 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치킨업계의 큰 형 격인 BBQ라는 둥지를 떠나는 것 자체가 모험이자 리스크였다. BB
여론은 무서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1일 ‘이성락 BBQ 사장, 취임 3주 만에 사표 제출’을 단독보도한 후 하루 동안 70건이 넘는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가격인상과 철회로 논란 한가운데 있는 BBQ를 향한 언론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해당업체 관계자는 ‘가격인상’ ‘사장 퇴임’보다는 ‘회장 중심의 경직된 문화’라는 부분에 더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 BBQ, 아직도 멀었다.이성락 제너시스BBQ 사장이 20일 사표를 제출했다. 6월 1일 사장에 취임한 지 3주 만이자 지주사인 ㈜제너시스에 영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의 이성락 사장이 지난 20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더스쿠프(The SCOOP) 취재결과 밝혀졌다. 지난 6월 1일 사장에 취임한 지 3주 만이다. 올해 3월 BBQ 지주사인 ㈜제너시스에 영입됐던 이 사장은 ‘BBQ 변화’라는 숙제를 안고 등장한 금융맨 출신이다. 윤홍근 BBQ 회장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조직문화를 변화시켜달라”면서 직접 영입했고, 지난 6월 1일에는 가격인상 등으로 구설에 휘말린 ‘제너시스BBQ’ 사장에 올랐다.신한은행 부행장(2009년), 신한생명 대표(2013~2016년)
치킨이 서민음식이라는 건 이제 옛말이다. 한마리 가격을 1만8000원으로 올린 브랜드도 있다. 지난 5일 가격을 인상한 BBQ치킨이다. 원성이 심해지자, BBQ치킨은 8년 만의 인상이라며 비난을 일축했다. 문제는 8년 전에도 비쌌다는 점이다. 패스트푸드점 세트메뉴가 4000원대였고, 5000원이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던 그때, BBQ치킨 가격은 1만6000
‘원재료 가격 인상 → 아우성 → 가격 인상’.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업계는 이런 식으로 가격을 올린다. 명분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서 찾는다. 문제는 한번 올라간 제품가격은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져도 그렇다. 가격을 올리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BBQ의 가격 추이를 통해 ‘제품가격의 비탄력성’을 살펴봤다.국내 치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