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판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심판이 시작됐다. JP모건 회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미국 정부가 “100% 틀렸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도 ‘일시적 인플레’ 논란을 일으켰던 3년 전 연준의 잘못된 경제전망을 꼬집었다. # 우리 정부는 시대를 막론하고 ‘상저하고’를 정치적 수사修辭(레토릭)로 활용했다. 하지만 1%대 성장조차 버거운 상황에서 이런 오류가 반복돼선 안 된다. 정치적 수사가 경제전망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안 되는 이유를 살펴봤다. ■ 미국판 상저하고=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한국판 ‘상저
# 미국 나사(NASA)가 머지않은 미래에 유인 우주선을 달로 보내고, 유인 기지를 건설한다고 합니다. 일명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라고 불린다네요.# 1970년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의 표면을 밟은 이후 50년 만의 프로젝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개발자 선정과정에서의 진통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지긴 했지만 이를 딛고 성공적으로 도약하길 기대합니다. 이 역시 인류의 위대한 도전이니까요.송정섭 작가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오페라 ‘알체스테’의 작곡가 장 바티스타 륄리는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악기는 물론 발레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륄리는 프랑스로 이주해 궁궐의 주방 도우미로 일했다.이후 그는 타고난 처세술과 재능으로 당시 프랑스의 국왕이었던 루이 14세의 총애를 받았고, 프랑스 왕궁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오른다. 이후 륄리는 발레를 좋아하는 루이 14세를 위해 이탈리아 오페라와는 차별화한 발레 오페라를 만들어냈다.발레 무용수이기도 했던 륄리는 발레를 연출할 정도로 즐긴 루이 14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
폭스바겐코리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차례 리콜 조치를 취했다. 변속기에 들어가는 메카트로닉스의 제작 결함 때문이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결함이 있는 메카트로닉스를 방치할 경우 심하면 차가 멈출 수도 있었다.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지난 4월 고속도로 위에서 한대의 차가 멈춰 섰다. 폭스바겐 골프였다. 리콜 대상 모델이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메카트로닉스에 문제가 발견됐다. 폭스바겐, 정말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질문에 펜을 짚어넣었다. 지난 4월 18일 경부고속도로 위. 시속 100㎞로 달리
[백신여권 갑론을박]여행의 자유냐 소수의 특혜냐유럽‧중국 등 주요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백신여권)의 발급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른바 ‘백신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유럽과 그리스의 여름을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여행을 하는 것”이라며 “그리스를 비롯한 EU 회원국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협력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27개 EU 회원국은 2월 25일(현지시간) 열린 정상회의에서 백신여
[美 의회 난입 사건 후폭풍]의회에서 폭동… 기부 안 해미국 시중은행과 기업들이 자국 내 최대 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정치활동위원회(PAC)에 기부하는 행위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향후 6개월간 PAC 기부를 중단한다.씨티그룹도 올해 1분기엔 공화당과 민주당의 모든 의원에게 PAC 기부를 하지 않기로 했다. 보험회사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와 호텔체인 메리어트 등도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인증에 반대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이들
혹자는 말한다. “스마트폰은 더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 작은 폼팩터에 고해상도 화면, 고성능 카메라, 빠른 CPU 등을 탑재해 놨으니, 설득력이 없는 주장도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스마트폰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스마트폰의 진화를 도울 만한 기술적 진화가 오늘도 이뤄지고 있어서다. 우리는 그걸 ‘제5의 물결’이라 부른다.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세계 첫 우주인’ 암스트롱을 우주로 안내한 ‘아폴로 11호’에 탑재됐던 PC보다 성능이 수백
지난해 3월 더스쿠프는 폭스바겐코리아의 만만디 리콜 논란(통권 329호)을 보도했다. 당시 리콜이 거듭 지연되자 폭스바겐코리아는 “차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단언했다. 그로부터 1년 반, 폭스바겐코리아의 호언장담과 달리 문제가 터졌다.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 폭스바겐 차량은 결국 먹통이 됐다. 문제는 아직도 리콜을 받지 못해 위험에 놓인 차량이 많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끊이지 않는 폭스바겐의 리콜 논란을 취재했다. 지난 6월 5일 출장길에 오른 이용훈(가명ㆍ33)씨는 난감한 일을 겪었다. 업무를
1980년대생 두 토종브랜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왕자표 고무신’ ‘기차표 고무신’으로 각각 출발한 프로스펙스와 르까프 얘기다. 프로스펙스는 “잘됐으면 좋겠어, 대한민국이. 프로스펙스도”란 광고를 론칭하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고, 르까프는 내부 정비에 이어 신제품을 내리 출시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토종브랜드는 다시 과거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프로스펙스·르까프의 봄꿈과 현실을 취재했다.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값싼’ 중국산 액세서리가 남대문을 덮친 건 2010년 이후다. ‘가성비’에서 밀려난 남대문 가게들은 줄줄이 쓰러졌고, 그중 일부는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중국으로 떠났다. 모든 게 혼란스러웠던 그때, 패션머리끈의 원조 ‘아현사’ 변성호(48) 사장은 남대문에 남았다. ‘수십년 호흡을 맞춘 직원들과 우리만의 제품을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곳곳에서 “싸게 만들면 그만인데 왜 그러냐” “고작 머리끈 만드는 주제에 애국하려는 건가”란 조롱 섞인 핀잔이 쏟아졌지만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변 사장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마리 퀴리는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해 여성 최초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손꼽히는 그녀의 삶을 그린 뮤지컬 ‘마리 퀴리’가 무대에 오른다. 2018년에 이어 재연되는 이번 공연은 마리 퀴리 캐릭터를 기반으로 장소·사건·인물 등을 상상해 재구성한 팩션 뮤지컬이다. 여성·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며 세상과 맞선 여성 과학자의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위대한 업적 이면에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낸다.초연 당시 100분이
바야흐로 ‘멀티클라우드’ 시대다. 2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활용해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은 부각시키는 게 화두로 떠올랐다. 변화에 예민한 기업들은 벌써부터 멀티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에 긍정적인 변화는 아니다. 일부에겐 혁신이지만, 일부에겐 또다른 과제일 수 있다. 아무런 대비 없이 섣부르게 멀티클라우드를 도입했다간 역효과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스쿠프(The SCOOP)와 가트너가 멀티클라우드 시대를 조명해봤다. 클라우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 여부를 디지털 혁신을 위
‘스누피(Snoopy)’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피너츠(Peanuts)’는 미국의 만화작가 찰스 슐츠(Charles Schulz)에 의해 1950년 탄생한 연재만화다. 찰리 브라운과 루시 반 펠트 등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과 찰리 브라운의 반려견 스누피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신문매체에 연재되며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피너츠는 반세기 동안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함께 성장했다.피너츠가 세계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각인된 것은 1969년 달로 출발한 아폴로 10호(Apollo 10) 사령선과의 인연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는 광고 카피로 소비자의 뇌리에 남은 삼성물산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BEAN POLE)이 올해 론칭 30주년을 맞았다. 빈폴은 빈폴 레이디스ㆍ골프ㆍ키즈ㆍ스포츠 등을 선보이며 삼성물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빈폴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노후화한 이미지를 바꿀 때가 됐다는 거다.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구호 디자이너를 영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론칭 30주년을 맞은 빈폴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봤다. “30년 전
1930년대 뉴욕, 금주령에도 사람들은 더욱 더 술을 찾고 마피아는 밀주 사업으로 도시를 점령한다. 가난한 이탈리아 노동자들을 위로해 오던 ‘아폴로니아’ 바도 내일이면 마피아 손에 넘어가게 되고, 보드빌(춤과 노래 따위를 곁들인 가볍고 풍자적인 통속 희극)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는 마지막 공연을 준비한다.2013년 말 공연됐던 화제작 ‘미아 파밀리아(Mia Famiglia)’가 5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찾아왔다. 두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 앞에 나타난 마피아가 좌충우돌하며 벌이는 이야기다. ‘나의 가족(My Family)’을
해남군(군수 명현관) 땅끝순례문학관은 해남출신의 대표시인인 황지우(67) 시인을 초청하여 문학강좌를 연다고 밝혔다.이번 문학강좌는 5월 2일(목) 시작하여 일주일에 1회씩 5월 한달 동안 5회에 걸쳐 땅끝순례문학관 백련재 다목적실에서 실시한다. 매주 목요일 행사가 진행되며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이다. 2일 첫회에는 그리스 신화와 삼국유사를 비교하여 ‘신화와 서사’라는 주제로 강좌를 시작한다. 이밖에도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아폴로와 다프네, 나르키소스와 에코, 피그말리온 등에 대한 강연이 이어진다.황지우 시인은 “2
더스쿠프(The SCOOP)는 3월 12일 통권 329호에서 폭스바겐코리아의 무성의한 리콜 정책을 꼬집었다. 리콜 대상 차량이 멈출 수도 있는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음에도 리콜을 받으려면 두세달을 족히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두세달 대기는 고사하고, 결함 부품을 교체하려면 올 연말까지 또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 황당한 건 폭스바겐코리아 측의 태도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괜찮지 않겠느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무성의한 리콜 정책은 생각보
세상엔 무수히 많은 브랜드가 존재하고 그 속엔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신간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에는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다. 저자인 자일스 루리는 세계적인 광고회사 DDB와 JWT 등에서 20여년간 광고ㆍ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온 전문가다. 그는 ‘브랜드의 힘은 스토리에서 나온다’는 생각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스토리를 한권에 담았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101개 브랜드와 사람들의 사례를 재미와 교훈, 두 가지 요소를 섞어 풀어낸다.코카콜라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그의 ‘도덕감정 이론(Theory of Moral Sentiments)’에서 엄격한 의미에서의 ‘시민’을 정의한다. “공동체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지 않는 자는 시민이 아니다. 또한 공동체 전체의 복지와 다른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자는 좋은 시민이 아니다.”오손 웰스(Orson Welles)가 감독과 주연을 도맡은 1941년작 ‘시민 케인(Citizen Kane)’은 달리 설명이 필요 없는 명작 중하나다. 영화 관련 매체나 기관들이 지난 100년간 개봉된 영화 중 1
오페라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는 작곡가 크리스토프 글루크의 대표작이다. 그는 아우리스의 이피게니아와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 두 신화를 각각 다른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두 작품은 큰 연관성을 갖는다.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는 주인공 이피게니아가 제물로 바쳐진 이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막 =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노여움을 산 그리스의 왕 아가멤논은 자신의 딸 이피게니아를 제물로 바친다. 그 순간 이피게니아는 사라지고 아르테미스가 보낸 노루 한마리가 나타난다. 아르테미스의 구원을 받은 이피게니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