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조율사」궈창성 지음 | 민음사 펴냄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지닌 피아노 조율사와 아내를 잃고 나서야 그녀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 사업가가 함께 ‘피아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1990년대 말을 배경으로 동성애자인 주인공이 출신 계급의 한계, 정체성 혼란 등을 겪으며 예술의 극치인 ‘무아’를 추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비극적인 운명,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성의 탐구, 그리고 삶의 마지막 구원을 이야기하는 듯한 결말의 암시는 전율과 감동을 선물한다.「나이트비치」레이철 요더 지음 | 황금가지 펴냄두살배기 아이의 엄마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이소연 지음|돌고래 펴냄 많은 이들이 옷장에 옷이 넘쳐나는 데도 “입을 옷이 없다”고 푸념한다. 새 옷을 사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게 그만큼 힘들다는 거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2019년부터 새 옷을 사지 않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물론 혼자서 쇼핑을 끊는 것만으로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 자신이 겪은 딜레마와 노하우를 두루 담았다. 스타일과 환경보호를 모두 추구하고 싶은 이들에게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강빈맘 지
화성시립왕배푸른숲도서관(운영: 화성시문화재단)은 9월 23일 오전 10시 30분 2023년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의 가을호 특집으로 ‘낭독의 발견’을 개최했다.이번 낭독의 발견은 2023년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으로 운영한 ‘인생동화 한입: 달콤동화 새콤동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품과 이야기가 있는 토요일 ‘뒤죽박죽 장면쓰기’의 작품을 엮어서 발간한 책을 나누는 축하의 자리다.신혜순 상주작가와 인생동화 한입 프로그램 참여자 김하니가 함께 진행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이날 낭독의 발견 참여자들은 상주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자신이 직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주디스 버틀러 지음|창비 펴냄소수자 차별과 폭력을 비판해온 철학자 주디 버틀러가 이번엔 ‘현상학’의 관점에서 세계를 진단한다. 코로나19는 개발도상국‧유색인종‧저소득층 등 취약집단을 가장 먼저 공격했다. 그 과정에서 자본과 권력의 민낯이 드러났다. 저자는 “세계의 불공정성과 정치권력의 폭력성이 팬데믹을 통해 가시화했다”고 꼬집는다. 팬데믹이 촉발한 비극을 되짚어 봄으로써 우리가 나아가야 할 세계상을 모색한다. 「식물적 낙관」김금희 지음|문학동네 펴냄 버지니아 울프, 헤르만 헤세 등 대문호들은 ‘식물’이라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정서연 지음|21세기북스 펴냄“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예술 맞아?” 왠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요즘 미술’, 어떻게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품 하나, 작가 한명을 넘어서 현대미술의 맥락과 흐름을 이해할 때 현대미술의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은 12가지 키워드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풀어낸다. 책장을 덮으면 ‘난해하지만 우리 사회를 담고 있는’ 현대미술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선수 에디터스‧
만사가 맘에 안 드는 듯 언짢아 보이는 한 여성이 뉴욕 거리를 걷는다. “타임스퀘어 시멘트 바닥을 다시 까는 데 4000만 달러가 든다니!” “지하철역 예술작품 설치 공사가 5개월이나 걸린다고? 예술품들이 지하철 타는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준다 생각하는 건가?” “이 도시에서 스마트폰 안 보며 앞을 보고 걷는 이는 나 하나뿐이야.”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다큐 시리즈 ‘도시인처럼’에서 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인 프랜 리보위츠는 뉴욕이란 대도시의 일상과 문화를 향해 끊임없이 불만을 드러낸다. 프랜과의
오래전 간직하며 놔둔 극장 티켓, 어릴 적 받은 학교 상장, 길거리 화랑에서 구입한 무명작가의 그림, 집에서 다용하던 신문지…. 종이는 수만 가지 모습으로 우리의 삶 속에 자리한다. 형태와 종류는 제각각이지만 가만히 꺼내어 보고 있노라면 그 종이 안에 한사람의 역사가 녹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보통의 일상을 사는 일반인이라면 대부분 종이를 만지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들이마시는 공기처럼 매일 접하는 존재여서일까. 종이의 존재를 특별히 생각해 보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선지 종이로 만들어진 수많은 사물은 쉽게 소비되고 또한
미국 14개주 70여곳에 있는 H마트는 아시아 식재료를 파는 대형 식료품 할인점이다. H마트에서 H는 ‘두 팔로 감싸 안을 만큼의 크기’라는 의미인 ‘한 아름’의 줄임말이다. 그곳엔 만두피, 김, 뻥튀기, 죠리퐁, 갖가지 밑반찬 등 한국 먹거리가 풍성하다. H마트는 한국계 미국인에게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해주는 보물창고와도 같다. 식당가에는 뚝배기에 찌개가 담겨 나오고 떡볶이를 파는 한국 음식 전문점과 탕수육, 짜장면을 파는 한국식 중국 음식점도 있다.많은 한국인이 저마다의 추억과 사연을 안고 이곳을 찾는다. 「H마트에서 울다」
‘법대로 하자.’ 서로 다른 의견으로 갈등이 일거나 누군가 피해를 입었을 때, 혹은 어떤 문제의 야기로 사회가 혼란스러워질 때 사람들은 법을 찾는다. 가족 관계, 학교 교육, 사회에서의 이해와 갈등, 사이버 세상 속 권리와 의무 등 우리 삶은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정작 법과 제도로부터 자신이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아동ㆍ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강력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고등학생 위주였던 학교폭력 발생 연령이 초등학생·유치원생으로까지 확대되고
50일이 넘는 장마, 잇단 태풍, 허물어지는 남극 빙하, 시베리아 이상고온…. 지금 세계는 지구 환경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일어나는 재난과 심상찮은 이변에 사람들은 불안하다. 지구 환경의 변화가 우리 일상을 위협할 거란 사실은 모두가 예견한 일이다.그럼에도 더 많이 더 빨리 소비하는 생활 방식으로 인해 생태계 파괴 현상은 심화할 뿐이다. 더 이상 우리가 직면한 자연의 경고를 외면하거나 그 원인을 막연히 들여다봐선 안 된다. 우리가 풍요롭게 살수록 지구는 피폐해 가기 때문이다. 먹고 소비하는 우리
예전엔 새로운 목적지를 갈 때면 종이로 된 지도가 필요했다. 유럽처럼 여러 나라를 여행할 땐 내내 두꺼운 여행책자를 들고 다녀야 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조수석 보관함엔 지도가 들어 있었고, 도로변 상점이나 사람이 보일 때면 길을 물어보기 일쑤였다. 지금은 어떤가. 손안의 지도에 목적지를 설정하고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중교통 출발·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집에서 해외 유명 관광지를 입체적으로 감상한다. 가고자 하는 호텔 주변과 맛집도 미리 볼 수 있다. 온라인 부동산 매매, 승객과 운전사와의 연결 서비스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지난 15일 금은돌 시인이 50세의 나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기형도 연구로 중앙대 박사 학위를 받은 금은돌 시인은 2008년 평론, 2013년 시로 데뷔해 문학 활동을 이어왔으며 평론집 “한 칸의 시선”, 연구서 “거울 밖으로 나온 기형도”, 1인 무크자 “돌”, 저서 “금은돌의 편안한 시 읽기”, “슈퍼마켓, 올빼미와 양말” 등을 발간했다. 기형도를 다룬 시 ‘기형도’, ‘요절 시인 기형도’ 등을 남기기도 한 금은돌 시인은 기형도문학관 팀장으로 일하며 기형도 문학정신을 기리는 데 힘썼다. 그
은평구립도서관(관장 권영관)은 지난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공공-작은도서관 연계협력사업을 운영하며 권역 내 작은도서관(상림6작은도서관, 모퉁이작은도서관, 지웰작은도서관, 두드림도서관,책뜰에도서관, 푸른꿈작은도서관, 종이책갈피작은도서관, 새자람작은도서관, 롯데캐슬문고, 래미안푸른숲도서관)을 지원하였다.2018 공공-작은도서관 연계협력 ‘찾아가는 맞춤사업’은 작은도서관의 업무 인프라를 구축, 홍보, 이용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실용적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번 사업은 은평구 공공-작은도서관 간 긴밀한 업무 네트워크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출판 단체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는 오는 12월 10일(월) 오후 5시, “우리 모두는 한 권의 책이다”를 주제로 한 한국출판인회의 창립 20주년 ‘2018 출판인의 밤’을 연세대 동문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출판인의 밤’은 단체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20년사》 증정과 함께 올 한 해 역동적인 출판 활동을 펼친 인물을 ‘올해의 출판인’으로 선정, 시상한다. 올해로 열여덟 번째를 맞이하는 ‘2018 올해의 출판인’에는 김학원 휴머니스트출판그룹
비수匕首. ‘날카롭고 짧은 칼’을 가리키는 단어다. 종종 말의 날카로움에 비유된다. “말이 비수가 돼 가슴에 꽂힌다”는 표현도 있다. 말이 가진 폭력성을 잘 나타내는 표현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폭력과 다르게 말의 폭력성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말의 비수를 주고받고, 상처를 입고 입히며 사는 이유다.이런 무자비한 세상을 바꾸려면
구글노잉(Google-knowing)에 숨은 함정들당신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 중 몇개나 외우고 있는가. 가족의 번호는 고사하고 자신의 것조차 기억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들은 전화번호를 굳이 외울 필요가 무어냐고 항변한다. 손가락만 몇번 움직이면 필요한 정보가 눈앞에 보이는 세상인데 무엇하러 수고스럽게 외워야 하느냐는 거다.사람들의 이런 경향은
[뉴스페이퍼 = 유지애 기자] 제 42회 비타포엠이 지난 17일 보이스카웃광주연맹 5층에서 강형철 시인을 초청해 열렸다.강형철 시인은 1955년 5월 전라북도 옥구군(현 군산시)에서 출생하여 1991년 도서출판 ‘푸른숲’을 주간하였으며 현재 숭의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5년 “민중시” 2집에 ‘해망동 일기’외 5편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하였다. 1986년 ‘오월시“ 동인 참여에 참여하기도 하였으며 1989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차장, 2002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이사, 2007년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2013년 사단법
[뉴스페이퍼 = 여성구 기자] 1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제29회 책의 날 기념식‘ 이 열렸다. 이날 박민권 제1차관이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한 출판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식에 참석해 보관문화훈장 수상자인 김혜경 (주)푸른숲 대표이사에게 훈장 수여, 대통령 표창 수상자인 이종국 (사)한국출판학회 고문에게 상장 수여,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들인 서동환 교문서적 대표・박찬익 박이정출판사 대표・이용준 대진대학교 교수에게 상장 수여, 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들인 유정묵 (사)학습자료협회장 외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최진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이 책은 세계가 본질이나 중심이 아닌 ‘관계’로 돼 있다고 본 노자 사상을 꿰뚫어 본다. 현대인이 외부로부터 이념ㆍ가치관ㆍ체계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간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존의 신념과 가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경계에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나’로 돌아가야만 생각하는
당연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음표를, 신선한 아이디어가 솟아나도록 관찰을. “우리 모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계에 익숙해진다. 우리는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에 대한 대답과 사물이 돌아가는 모습을 당연하게 보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자는 성공할 확률이 높다. 성공이라는 추상적 개념에는 부와 명예, 그리고 인생에 대한 포만감 등이 포함돼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