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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
S&P500 상승 이끈 주역
2023년 평균 상승률 114%
긴축에도 아랑곳 않고 호실적
AI 열풍 탄 엔비디아 눈에 띄어
나스닥 호령하던 FAANG과 비교
MS·테슬라·엔비디아 추가되고
성장 둔화 우려 넷플릭스 빠져

7개 빅테크 종목이 뉴욕증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사진=뉴시스]
7개 빅테크 종목이 뉴욕증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사진=뉴시스]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 = 2023년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이끈 7개 빅테크 종목을 뜻한다. ‘매그니피센트7’이란 동명의 1960년대 미국 서부 영화에서 따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가 주역이다. 

2023년 이들의 활약은 놀라웠다. 7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14.88%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의 시대를 버티면서도 꿋꿋하게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의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연초 대비 245.94% 상승했다.

2023년을 ‘효율의 해’로 선포하고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메타의 상승률(183.75%)도 엄청났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22년 대침체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023년 매그니피센트7의 질주를 등에 업고 반등했다. 

이들 7개 종목을 과거 뉴욕증시를 호령하던 ‘FAANG(페이스북ㆍ애플ㆍ아마존ㆍ넷플릭스ㆍ구글)’과 비교하면 더 흥미롭다. FAANG은 2010년대 미국 성장주와 빅테크를 대표하는 고유명사였지만, 지금은 기업가치 격차가 너무 커져서 하나의 지수로 보기 어려워졌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동반상승하던 시절이 끝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애플과 구글, 아마존은 FAANG의 자존심을 지켰다. 긴축 여파로 테크 기업의 실적이 꺾일 때도 견고한 수익모델을 발판으로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넷플릭스는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대열에서 탈락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엔비디아가 새롭게 추가됐다.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총 기준으론 늘 상위권을 차지해 왔지만 혁신 기업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대표 제품인 PC 운영체제 ‘윈도’의 올드한 이미지가 너무 강한 탓이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최근엔 생성형 AI ‘챗GPT’ 열풍의 수혜를 누리면서 혁신기업의 지위를 회복했다. 

월가는 올해도 매그니피센트7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의 2024년 주가 전망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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