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는 ‘SM 3.0’ 플랜을 공개했다. 창업자이자 오너였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배제한 플랜으로, SM엔터는 얼마 후 모기업이 된 카카오와의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카카오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에 발목이 잡히면서 SM엔터 역시 내우외환에 빠졌다. 오너리스크를 해소하고자 새 주인을 맞았는데, 또 오너 리스크에 휩싸인 셈이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벌어진 주식 시세조종 의혹은 재계를 달구는 핵심 이슈다.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두고 경쟁하던 하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부터, 2021년 불가리스 허위·과장 광고 사태까지…. 남양유업은 10여년째 수많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랜 업력(1964년 설립)만큼 다양한 히트 상품도 보유하고 있다. ‘아인슈타인’ ‘이오’ ‘17차’ 등이 그것이다. 이들 히트 제품을 개발한 남양유업의 중앙연구소가 최근 ‘우수 기업연구소’로 선정됐다. 문제는 이런 호재를 가로막는 악재가 여전히 숱하다는 점이다.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가 더디기만 하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가 돌연 철회하면서 시
“오너가 경영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 회사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대리점주들은 한목소리로 답했다. 직원과 대리점주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정작 오너는 곳곳에서 리스크를 만들고 있어서다. 한때 유업계 2위였던 ‘남양유업’의 이야기다. ‘푸르밀 사태’에서 보듯 ‘오너’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오너의 철학이 기업문화나 경영에 반영되는 건 물론이다. 오너의 결정으로 하루아침에 회사 문을 닫을 수도 있고, 회사를 매각할 수도 있다. 그런 결정을 뒤엎는 것도 오너의 손에 달려있다. 아이러니한 건 결정에 뒤따르는 결과는
# 자유신봉주의자 그는 시장의 기능을 신봉했다. 이 자유로운 영역에 ‘규제 칼날’을 넣는 것 자체를 부패로 봤다. 자유는 그에게 다양성이자 역동성이었다. 오늘의 약자가 내일의 강자로 거듭날 기회도 자유가 부여한다고 믿었다. 자유는 당연히 평등을 뛰어넘는 개념이었다. 권력을 잡은 뒤 시시때때로 자유를 입에 담는 대통령 얘기가 아니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먼의 이야기다. # 비즈니스 프렌들리 프리드먼의 철학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란 용어로 표출된다. “기업의 유일한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The S
기업 한곳이 문을 닫으면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 지난 10월 사업종료를 선언했다가 철회한 중견기업 ‘푸르밀 사태’는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푸르밀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1000여명에 달하는데, 이중 일부만이 생계를 보장받았다. 문제는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으로 경영난에 처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제2, 제3의 푸르밀 사태가 터질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푸르밀 사태’가 일단락난 지 어느덧 한달째에 접어들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측의 ‘사업종료’ 선언에 집단 실직 위기에 처했던 푸르밀 노동자와 대리점주는 일단 한시
‘지속가능한 성장’은 모든 기업의 바람이다. 한미약품도 올해 초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혁신경영 완성’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곧이어 깜짝 실적까지 발표됐다. 증권가 안팎에서 한미약품의 슬로건이 현실화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미약품에 잠재된 위험요인을 취재했다.“탄탄한 내실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지속가능 성장을 통해 혁신경영을 완성해 나가자.” 지난 1월 3일 우종수ㆍ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정상화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수대금 납부, 회생계획안 제출이 늦어지는 데다가 전ㆍ현직 직원들 간 갈등이 가시화하는 등 회사 안팎으로 난관에 부딪혀서다. 최근에는 이스타항공의 사주였던 이상직 전 의원의 조카 A씨가 회사에 복귀하면서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스타항공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이스타항공의 ‘부활’을 향한 날갯짓이 시작부터 삐거덕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6월 14일 부동산 개발ㆍ건설업체인 ‘성정’을 새 주인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한국 주식시장에서 기업들의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할인된다는 의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혹자는 남북 대치상황이 원인이라고 꼬집기도 하지만, 사실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바로 오너 리스크다. 오너의 기업 분할이나 합병 결정으로 순식간에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로잡을 방법은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기업 분할·합병에 숨은 오너리스크를 취재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됐다는 건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ㆍ주가를 주당순이
지난 7월 1일 창립 반세기 만에 DB그룹(옛 동부그룹)의 경영권이 오너 2세 김남호(45) 회장에게 넘어갔다. DB호號 새 선장에 오른 그는 취임 일성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아직 젊은 그가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쇄신하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해 쪼그라든 그룹을 재건해 낼지 주목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남호 회장의 면면을 탐구해 봤다. 김남호 회장은 취임사 서두에서 대뜸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거론했다. 언뜻 인사치레 같은 말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말속에는 취
행동주의 펀드 KCGI와 한진그룹이 3월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KCGI 측은 “이번엔 승리할 것”이라면서 자신하지만 결과는 예측불가다. KCGI의 명분이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KCGI는 오너리스크라는 한진그룹의 고질적인 약점을 활용해 주주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어렵게 됐다. 오너 리스크의 핵심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을 잡으면서다. 적과의 동침인지, 어쩔 수 없는 전략적 제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뒷맛이 씁쓸한 면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갈수록 격해지는 한진그룹의 세력 다
한국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부분 회사가 마이너스 실적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경쟁력을 제대로 쌓지 못한 탓도 있지만 오너리스크 등 복잡한 변수 때문이기도 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공비행하던 항공사들이 추락한 이유를 취재했다. 2014년, 한국 항공업계에 눈부신 호황기가 시작됐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7개사(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ㆍ제주항공ㆍ진에어ㆍ에어부산ㆍ이스타항
국내 주얼리·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진에 빠져 있던 휠라를 탈바꿈시킨 것으로 유명한 정구호 디자이너까지 영입해 ‘젊은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계획이다. ‘미다스의 손’ 정구호가 손을 댔으니, 제이에스티나가 휠라처럼 힙해지겠다는 기대감이 꿈틀댄다. 하지만 제이에스티나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개가 아니다. 제이에스티나는 휠라처럼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이에스티나와 정구호 기대효과를 취재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3년. 국내 시계회사 로만손은 뜻밖의 사업에 진출했다.
물 건너온 브랜드가 현지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끄는 예는 뜻밖에도 숱하다. 대표적 사례는 미국의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다. 1991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써브웨이는 최근 4~5년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00개를 갓 넘겼던 매장 수는 356개(이하 2019년 5월 기준)로 크게 불어났다.맥도날드 매장 수(420여개)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 써브웨이가 하락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CNN비즈니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써브웨이가 2018년 미국 내 매장을 1000개 이상 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식 9%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전격 매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량이다. 시장에선 KCGI가 한진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KCGI가 한진칼의 지분을 매입한 표면적인 이유는 경영활동의 감시와 견제다. 과연 KCGI는 오너리스크도 통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행동주의 펀드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취재했다. 지난 15일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한진그룹 지주사) 지분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의 실체가 드러났다. 갑론을박은 여전하지만 삼바의 분식회계는 벌써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슈건으로 튀었다. 문제는 돈도, 시간도, 배경도 없는 소액주주들이다. 삼바든 삼성물산이든 애먼 소액주주만 회오리에 말려들게 생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소액주주들의 눈물을 취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투자주식을 취득원가로 인식하면서 콜옵션 부채만을 공정가치(시장가치)로 인식할 경우 회사의 재무제표상 자본잠식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배력 변경을 포
[최종구 금융위원장]금융그룹 통합관리, 길게 보면 약“당장 규제가 입에 쓸 순 있지만 길게 보면 약이 될 것이다”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이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월 31일 열린 금융그룹 통합감독 간담회에 참석해 “그룹위험의 통합관리는 그룹의 명암이 금융계열사의 운명까지 좌지우지했던 과거의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첫걸음”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홍역을 치렀다. 가격 인상 논란부터, 오너 갑질까지. 비난의 화살과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행보는 달랐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패스트푸드 브랜드 맘스터치가 미국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맘스터치 1호점을 열었다. ‘
지난해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에 허덕였다. 사실 새삼스럽지도 않은 일이다. 박스권 장세가 벌써 5년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경기침체 장기화 등 숱한 변수가 번번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어떤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증권사 15곳에 상반기 유망종목을 물었다. 정유년丁酉年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
대한전선이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올해 2월이면 창립 만 60주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 57년이나 된 기업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난해 12월 드러난 분식회계 사건이다. 하지만 대한전선의 위기엔 다양한 리스크가 겹쳐 있다는 분석이 많다. 채권단의 부실한 관리 역시 도마에 올랐다.하나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해오던 대한전선
[CBSi The Scoop 강서구 기자] CJ그룹의 오너리스크가 발생했다.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투자를 부추겼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오너리스크가 발생한 5월 20~7월 17일 투자자에게 전달된 CJ그룹과 계열사 보고서는 총 93건이었다. 그중 90건이 매수의견이었다. 5월 20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