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사고의 후폭풍이 크다. 그동안 국내에선 소비자들이 급발진 사고의 입증책임을 져야 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소송을 벌인다 해도 완성차기업에 패소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강릉 사고를 계기로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차의 결함을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스쿠프가 김필수 교수와 함께 국내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당면과제를 살펴봤다.219만1381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9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다. 그중 10만1348건은 차량단독 사고다. 공작물 충돌,
자동차에는 해묵은 논쟁이 있다. 바로 급발진 사고 논란이다. 지금껏 급발진을 주장한 이들이 적지 않지만 제조사가 급발진을 인정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어서다. 법원 판결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실제 급발진 유무가 과학적으로 가려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럼 지금처럼 피해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방법밖엔 없을까. “가속페달을 밟지도 않았는데 차가 굉음을 내며 앞으로 돌진했다. 제동페달을 밟아도 소용이 없었다. 급발진이 의심된다.” 누군가 이렇게 주장하면 으레 나오는 반박이 있다. “제동페달을 제대로 밟지 않았거나 가속페달을 제동페달로 착각해
금융사건이나 사고에 얽힌 피해자는 사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문제 발생 시 빠져나갈 만한 ‘구멍’을 각각의 상품에 넣어놨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해도 피해보상작업이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고를 친 금융회사가 빠져나갈 구멍이 막히고 있다. 금융시민단체가 목소리를 조금씩 내면서다. 금융시장을 바꾸고 있는 금융시민단체의 목소리와 한계를 짚어봤다. # 직장인 최웅수(가명·44)씨는 2020년 3월 18일을 특별한 날로 기억한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로부터 22만749원의
“지금 청년들의 삶은 그 자체가 도전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왔다. 그가 내놓은 다섯번째 공약은 ‘청년의 6대 권리’를 보장하는 ‘청년미래보장사회’였다. 청년들이 분노하는 ‘가짜 공정’에 공감하는가 하면, 결혼이 아닌 친구ㆍ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새로운 가족을 택하는 청년들을 지지했다. 그렇다면 심 후보는 청년들이 던진 20개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 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학업능력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텐데, 지역자원을
DLS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은행의 불완전판매로 입은 손해를 배상받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김앤장, 율촌 등 초대형 로펌을 앞세운 은행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파생상품으로 아픔을 겪은 키코공동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이 형사소송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DLS 사태의 또 다른 국면을 취재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대규모 손실 우려가 예상됐던 ‘DLS(파생결합증권) 사태’에서 첫 100% 원금손실이 확정됐다. 대상 상품은 9월 26일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잘 보이지 않는 사고. 이런 사고의 대표적인 유형이 의료사고다. 피해자가 의료사고를 입증하는 게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병원 측에 손해배상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아서다. 문제는 의무적으로 받는 건강검진 중에도 의료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변호사닷컴이 의료사고 초기대처법을 살펴봤다. 추선희 IBS법률사무소 변호사가 기고했다. 22만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료중재원)에 접수된 의료분쟁 상담 요청 건수다. 통계에 잡힌 의료분쟁만 하루 평균
올해 1월 1일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 개정 자동차관리법. 신차를 구매한 후에도 교환이나 환불이 용이하도록 하겠다는 게 이 법의 골자다. 하지만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한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자동차 제조사의 선의善意가 없으면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기는 똑같기 때문이다. “뽑기를 잘 해야 된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이들에게 주변에서 하는 말 중 하나다. 물론 진심은 아니다. 누가 수천만원씩 들여 사는 자동차를 두고 뽑기를 운운하겠는가. 심각한 하자가 있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선 환불이나 교환을 받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제도는 후진적이다. 소비자들의 합당한 권리와 이익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뒤늦게나마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고, 자동차 결함 입증책임을 업체에 부여한 건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이제 막 선진형 시장으로 가는 길에 발을 디뎠을 뿐이다. 앞으로 정부와 업체의 역할과 노력이 중요하다. 국내 자동차 정책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고, 소비자에게 있던 자동차 결함의 입증 책임을 완성차 업체에 부여한 건 대표적인 변화다. 신차 교환 환불 프로그램인 한국형 레몬법도
한 의료기기 업체가 혁신제품을 개발했다. 안전성과 유효성만 인정 받으면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그런데 관련 기관은 이를 인정할 만한 툴도, 룰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의료기기 업체 스스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만한 절차와 방법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게 어느 나라 이야기일까. 우리나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혁신적인 의료기기가 탄생하기 어려운 이유를 살펴봤다.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융복합 혁신기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건데, 이런 경향은 업종 불문이다. 미래 먹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근지역 소상공인들은 주말 장사를 다 망쳤다. KT는 복구 후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발빠른 조치였지만 소상공인들은 불안하다. 보상은 KT의 재량사항이고,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보호망은 허약하기 짝이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KT 화재와 피해자 구제문제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KT를 망網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이 멈췄다. 전화도, 결제도 안 됐다. 그건 마비였다. 11월 24일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의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 연결통로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었다.
‘BMW 화재’가 이슈다. 이를 계기로 자동차 관련 소비자 보호 제도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다행히 내년부터 ‘한국형 레몬법’이 시행된다. 그럼에도 필자는 이 법의 효과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자동차 하자가 발생했을 때의 입증책임이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한국형 레몬법이 2019년 1월 1일 시행된다. 레몬법은 1975년 미국에서 제정된 법이다. 차량이나 전자제품에 결함이 있을 경우, 소비자가 교환ㆍ환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법이다. 한국형 레몬법은 이 법을 벤치마킹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말한다. 그렇다면
“BMW 화재사건의 원인은 한국 운전자의 습관에 있다.” BMW 측이 망언을 했지만 BMW 소유주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집단소송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탓이다. 어쩌면 소비자가 강력하게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허술한 법 때문이 아닌가 싶다. 소비자 보호제도가 완벽하다면 민원을 제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변호사닷컴이 소비자 보호제도와 소비자 갑질의 상관관계를 짚어봤다. 박재정 IBS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혜안을 줬다. 소비자 ‘갑질’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의 불만이야 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홍 is everywhere’을 내세우며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건의 받은 과제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놓은 정책 중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한 게 많다는 지적이 많다. 홍 장관이 발품을 팔았다지만 탁상정책이 수두룩하다는 일침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소벤처기
병원에서 처방한 다이어트 약물 때문에 피해를 입었는가. 어떤가. 소송을 제기할 생각이 있는가. 피해자 열에 아홉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게 뻔하다. 의료 소송을 제기해 봤자 백전백패일 게 분명해서다. 의료 소송은 왜 피해자에게 어려운 도전일까. 그 단순한 이유를 살펴봤다. 다이어트가 미덕인 시대다. 적당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살을 뺀다면 좋겠지만, 약ㆍ식품
신차 가격이 1억2000만원인 스포츠카가 출고된 지 1년 만에 중고차시장에 나온다. 가격은 고작 2000만원 초반대.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중고차 광고다. 하지만 이 차는 절대 살 수 없다. 허위매물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이트 몇 개만 뒤져도 수두룩하게 골라낼 수 있는 중고차 허위매물이 버젓이 판치는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알아봤다.
법원은 객관성ㆍ합리성의 보장을 위해 사실인정의 자료로서 ‘증거’를 요구한다. 그런데 주장하는 증거가 불확실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당사자가 받는 불이익이 ‘입증책임’이다. 증거가 없을 때의 패소위험이다.환갑을 넘긴 A씨는 고향에서 결혼한 후 두 딸을 키우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여동생을 늘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려운 살림 때문에 고단한 어린 시절을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 근로자들의 백혈병 발병을 산업재해로 일부 인정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 “존중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21일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회사는 이미 아픔을 겪는 가족에 대한 사과, 보상, 예방노력을 약속한 만큼 협상을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행정9부(부장판사 이종석)는 삼성 반도체 피해
경영난에 몰린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발행이 쉬운 ‘기업어음(CP)’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부실기업이 CP를 발행하는지 관리ㆍ감독하는 금융당국은 대체 무얼 했느냐는 것이다. 부실한 CP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큰 홍역을 치른 것이 엊그제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복잡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권과 선거, 그리고 경제민주화 이슈까지 결합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를 없애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누구나 공감한다. 그러나 사후적 징벌형태인 하도급법 개정안이 순기능을 발휘할까에 대해선 물음표가 찍힌다. 민주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해 정치를
산업·환경보건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직업환경보건국제저널(IJOEH)’이 삼성전자의 백혈병 문제를 비중있게 다뤘다. 이 저널은 “삼성이 기업문화와 정책을 전환해 화학물질 사용에 있어 사전예방원칙을 적용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6년째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 내 딸을 종이컵처럼 쓰고 버려…” 올해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