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도 물가가 크게 올랐다. 2월, 3월 두달 연속 3%대 상승률이다. 3월 평균 상승률이 3.1%이지, 사과는 88.2%, 배는 87.8%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1.7% 뛰었다. 장보기가 무서울 지경에 이르면서 물가 문제가 총선의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정부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예산 434억원 외에 1500억원을 투입해 과일과 채소 등 21개 품목의 납품단가와 할인 판매를 지원했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
미국에서는 신선식품 구매가 어려운 지역을 ‘음식 사막’이라고 부른다. 미국인의 12% 이상이 ‘음식 사막’에 산다. 신선식품이 빈곤층을 나누는 잣대가 된 셈이다. 우리나라 소득 하위 20%도 물가 상승으로 식료품에 쓰는 지출이 늘면서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 소비를 늘리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제학을 알아봤다. 채소, 과일, 신선한 수산물과 육류를 먹는 것이 언제부터 고소득자의 특권이 됐을까.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은 1936년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겪은 체험을 담은 르포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이렇게 쓰고
소비자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3%대(이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8%를 찍었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3월 연속 3.1%로 다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건 신선식품 가격이 여전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0월(13.3%) 이후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3월 기준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19.5%로 신선과일과 신선채소 물가 상승률은 각각 40.9%, 11.0%를 기록했다.물가가 좀처럼 식지 않자 정부는 ‘4월 낙관론’을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것이 올 1월 2.8%로 안정되나 싶더니 한달 만에 3%대로 회귀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2%대)에서 그만큼 멀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특히 농산물 물가가 20.9% 올랐다. 괜히 ‘금사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사과(71.0%)·배(61.1%)는 물론 대체재이자 대표적 겨울 과일인 귤(78.1%)값도 뛰었다. 신선 과일값은 평균 41.2% 치솟았다.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식품발 인플레가 2월 우리나라 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G7 수준으로 안정적이었지만, OECD 평균에 불과한 식품 물가가 복병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OECD가 홍해 문제로 수입 물가 급등을 경고했지만, 우리 정부가 낙관적 물가‧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2월 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한국 경제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설이 지나고 봄이 오는데 서민 살림살이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아서다. 물가 오름세는 2년 연속 서민 가계를 위협했다.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도 3.5%로 높았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월 들어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3대 변수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유가와 먹거리 가격, 대중교통 요금이 그것이다. 국제유가는 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먹거리 가격과 교통요금은 서민생활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심상찮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대로 올라섰다. 추세로 볼 때는 외식물가 상승세도 지속할 듯하다. 오르지 않는 건 직장인들의 월급뿐이다. 실질임금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먼저 국제유가부터 보자. 지난해 12월부터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70달러대로 떨어졌던 두바이유(오피넷 싱가포르 현물 추정가격 기준)는 1월 중순 이후 오르기 시작하더니 1월 25일 다시 80달러대로 올라섰다. 29일에는 배럴당 83.31달러를 기록했다. 두달 만에 최고치다.7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4인 가족 설 차례상 비용(1월 9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8만1500원, 대형마트는 38만58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대형마트 물가가 전통시장보다 35.2%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물가 차이는 전년(41.3%) 대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는 정부가 지난 1월 22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계획을 밝힌 상황에
대표 서민음식 중 하나인 칼국수 가격마저 꿈틀거리고 있다. 7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에 꼽힌 서울 중구의 명동교자는 1일부로 칼국수와 비빔국수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각각 1만원이던 두 메뉴 가격은 1만1000원으로 올랐다. 명동교차 측은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명동교자가 칼국수ㆍ비빔국수 가격을 끌어올린 건 지난해 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에도 명동교자는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9000원이던 칼국수ㆍ비빔국수 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12.74(2020=100)로 전월(113.37) 대비 0.6%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 상승했는데,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8%(전년 동월 대비)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하지만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평균을 웃돈다. 먼저 외식 물가를 보자. 외식 물가상승률은 2021년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넘어선 후로 30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1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4.8%(이하
맥주 가격이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맥주 업체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어서다. 맥주 시장점유율 1위 오비맥주가 최근 맥주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 만큼 식당에서 판매하는 맥주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한편에선 “출고가는 100원 오르는데 식당 판매 가격은 1000원씩 오른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맥줏값이 오르는 게 결국 식당 사장들 때문이라는 거다. 정말 그럴까 오해일까. 퇴근길 시원한 맥주 한잔도 호사가 됐다. 맥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국내 맥주 한병(500mL) 가격은 평
찬바람이 불면 주부들은 걱정이 하나 늘어난다.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라서다. 지역과 가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김장을 하니 대략 한달 남았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주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주부 김윤정씨는 매년 30포기씩 김장을 한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사이트(Kamis)에 따르면 17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6587원이다(표➊). 지난해 5898원보다 11.7% 올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주부 윤정씨는 김장용 배추를 사는 데만 19만원가량 써야 한
소비자에게 중고차 시장은 악명이 높다. 허위ㆍ미끼 매물이 판을 치는 데다 신뢰도 낮은 판매상들이 난립해서다. 이는 중고차 직거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거래로 쓸 만한 중고차를 구입한다고 해도 난관은 남아 있다. ‘이 차가 내 차’라고 증명하는 이전등록 절차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앱을 론칭한 업체가 있다. 카방이다.판매상을 거치지 않은 채 중고차를 ‘직접 거래’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동차 등록이니 취ㆍ등록세 납부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귀찮은 절차는 또 있다. 중
# ‘고高물가’다. 물가 관련 지표들이 모조리 먹고살기 힘든 현실을 가리키고 있다. 잠시 2%대로 내려앉았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시 3%대로 올라섰고,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는 그보다 더한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물가를 버티기 위해 서민들이 텅 빈 지갑을 짜고 또 짜지만 이젠 나올 것도 없다.# 힘든 건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끝도 없이 오르는 원재료 가격이며, 공공요금에 한숨이 깊어진다.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 잔고에 함께 울며 웃던 직원들을 내보내야만 했다. 그래도 뾰족한 수가 없어 은행에 손을 빌렸다. 타들어가는 속도
■ 전통시장 vs 마트 = 올해 서울(6~7인 가족 기준)의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4만원(23만7381원), 대형마트가 평균 28만원(28만581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자료에 따른 것이다.이 자료는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지난 8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추석 차례상 주요 성수품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구매했을 때 차례상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농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올여름 폭염과 집중 호우로 과일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특히 추석 차례상 필수 품목인 ‘사과’ 가격이 심상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평균 도매가격(8월 10일 기준)은 10㎏당 8만6225원으로 평년(4만5156원) 대비 90.9% 비싸다. 1년 전(5만9720원)과 비교해도 44.9% 올랐다. 사과 가격이 치솟은 덴 8월 초 한반도를 강타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영향을 미쳤다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기상 악화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파악한 주요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중순 기준 배추 가격은 포기당 5928원으로 지난해(6738원) 대비 12.0% 낮았다.배추 작황이 양호하고 봄철 저장물량에도 여유가 있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 가격은 개당 2925원으로 1년 전(3144원)과 비교해 7.0% 저렴했다.시금치ㆍ오이ㆍ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주산지 침수 피해와 호우ㆍ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에 따라 생육이 더뎌 가격
# 어묵 1개 1000원. 지난해 12월, 전통시장의 영세상인들이 고물가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그들은 “곧 나아질 것”이라며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 야속한 겨울을 보내고 나면 엔데믹(풍토병·endemic)과 함께 따뜻한 봄이 찾아올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8개월, 다시 바로 그 전통시장을 찾았다. 그곳 사람들의 상황은 나아졌을까. 바람대로 엔데믹과 함께 희망이 찾아왔을까. # 매서운 추위를 버텨낸 그들은 이번엔 맹렬한 폭염 속에 있다. 고물가는 더 치솟았고, 폭등하는 에너지 요금마저 그들을 옥죈다. 나
막걸리와 제로 탄산음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이 발암 가능물질(2B군)로 분류됐다.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했다. IARC는 암 유발 여부와 정도 등에 따라 물질을 5개 군(1군·2A군·2B군·3군·4군)으로 나누는데 아스파탐은 이중 ‘암을 유발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2B군에 이름을 올렸다. 2B군에는 절임 채소류, 알로에 베라, 전자파 등이 포함돼 있다.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다. 19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어지는 폭우가 끝나면 곧 폭염이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9월엔 추석까지 있어서다. 물가 변동성을 키울 우려들이 산재해 있다는 거다. 우선 전국에서 비가 계속 내리면서 농산물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제공하는 품목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주요 여름 채소와 과일 가격이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가락시장 기준 6월 30일과 7월 18일의 당일 평균 가격을 비교해보면, 2만4363원이던 특등급 시금치(4㎏)는 6만3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