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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
대형마트 기준 28만원
전통시장선 15.4% 저렴
현실과 차이 크다는 한계도 

올해 차례상 차림 비용이 최소 22만원에서 최대 28만원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올해 차례상 차림 비용이 최소 22만원에서 최대 28만원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 전통시장 vs 마트 = 올해 서울(6~7인 가족 기준)의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4만원(23만7381원), 대형마트가 평균 28만원(28만581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는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지난 8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추석 차례상 주요 성수품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구매했을 때 차례상 차림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15.4% 저렴했다.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전통시장에서 더 싼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깐 도라지는 49.2%, 삶은 고사리는 45.7%, 전용 돼지고기는 39.4%, 다시마는 38.4%, 국거리 쇠고기(국내산)는 30.7%, 밤(생율)은 29.1% 두부는 28.9% 저렴했다.

대형마트에서 더 싼 품목은 송편(-12.7%), 청주(-5.4%), 밀가루(-3.2%), 무(-8.4%) 등이었다.

■ 2022년 vs 2023년 = 올해 차례상 차림 평균 비용은 지난해 24만3273원(전통시장), 30만7430원(대형마트)보다 각각 5892원, 2만6849원 하락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추석이 빨리 찾아와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가격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란 얘기다.

이를 두고 한편에선 ‘차례상 비용이 너무 싸다’고 지적한다. 사실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와 현실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우선 품목별 가격은 평균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조사단이 실제 가격을 조사한 것이지만, 판매처마다 가격이 다르다”면서 “해당 가격은 평균치를 구한 것으로 실제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5.4%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5.4%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자료|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품목에 따라서 가격상 간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 공사는 36가지 품목을 조사했는데, 가정마다 차례상에 올리는 품목이 달라서다.

일례로 지난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해 산출한 차례상 비용이 서울시 조사보다 2만여원 비싼 30만3002원(평균)으로 나타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격 변동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이상 기온으로 인해 과일류와 채소류 등의 물품은 추석을 앞두고 가격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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