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가장 큰 기둥이다. 그렇기에 급등도 급락도 난감하다. 2022년부터 한껏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이 식기 시작하자 정부는 ‘급락’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풀고 사업자의 부도를 막기 위한 지원책도 대거 내놨다. 그럼에도 부동산 시장에는 ‘약한 고리’가 생겼다.“부동산 연착륙이 필요하다.”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평가한 말이다. 건설사 등 부동산 사업자가 받은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을 때였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은 땅을
한국 게임 시장을 호령하는 ‘3N’의 넷마블이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다. 3N의 또다른 멤버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3N을 바짝 추격하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성적표다. 그렇다면 3N 중 넷마블만 뒷걸음질 치는 이유는 뭘까. 답은 지식재산권(IP)에 있다. 한국 게임 산업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로 대표되는 ‘3N’ 체제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3N은 국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선두권으로 꼽히는 업체들이다. 론칭하는 게임마다 족
‘40%.’ 하이트진로는 지난 수년간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제품을 리뉴얼할 때마다 맥주 시장점유율 40%를 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번번이 실패하던 이 목표를 달성하게 만들어준 제품은 2019년 3월 출시한 ‘테라’였다. 테라의 성공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0%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테라 역시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일시적 부진일까 한계에 직면한 걸까.출시 2년 차를 맞은 맥주 테라(하이트진로)가 또 하나의 효자 노릇을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테라의 판매 호조 등으로 회사채 신용등급전망
극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많은 사람이 극장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극장산업의 반등을 전망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6월의 봄’을 기다리는 극장산업은 코로나19의 악재를 뚫고 반등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멀티플렉스 시장을 냉정하게 분석해 봤습니다. 문화생활, 여가활동, 데이트 코스 등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영화보기’입니다. 한국인의 영화사랑은 대단합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설문조사(성인남녀 1000명) 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공급에 참여한 카드업계가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정부의 요청으로 ‘이벤트’를 줄줄이 취소했기 때문이다.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건데, 카드사의 푸념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카드업계가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1000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정부가 뿌린 돈으로 카드사 배를 불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긴급재난지원금과 카드사의 탐욕을 취재했다. “정부가 카드사의 정상적인 마케팅을 제한하는 것이 합당한 방향인지 모르겠다. 카드사가의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리 밝지 않다. 한화솔루션의 발목을 잡는 악재와 변수들이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 태양광 사업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역할도 살펴봤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태양광 사업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빛을 발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이 지난해
미래에셋대우가 통큰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단행된 투자 금액만 3조원에 이른다. 자기자본(9조1900억원)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시장은 대규모 투자를 두고 미래에셋대우의 자본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아무런 문제도 이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누구 말이 맞을까. 일단 주식시장에선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지는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미래에셋대우를 둘러싼 갑론을박을 취재했다. 더 큰 성공의 초석일까. 자본 건전성을 해치는 단초일까. 미래에셋대우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가장 중요한 매각가격의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는데, 완주 여부를 고심하는 후보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몸값이 예상보다 비싸다는 게 이유다. ‘연내 매각’을 꼭 달성해야 하는 원주인 금호그룹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반면 매각 주도권을 쥔 채권단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산은이 제시한 아시아나 신주 8000억원 가이드라인의 함의를 따져봤다. “신주 유상증자 금액으로 최소 8000억원은 써내야 한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자에 이런 내용이 담긴 본입찰
지방은행의 ‘수도권행行’이 잇따르고 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지방은행의 성장동력이던 조선·해운·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가계부채 위기도 지방은행의 ‘지역 엑소더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방은행의 수도권행에 숨은 한국경제의 리스크를 취재했다.국내 지방은행이 수도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중 DGB금융그룹의 행보가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DGB금융은 인지도가 높은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기용해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실시간 광고 시청률 모니터링 업체 아이플리테마에 따
정부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와 저금리의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는 금리단층 현상이 해소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시중은행은 여전히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 등의 제2금융권은 고금리 대출에 열을 올린다. 돈을 빌릴 곳이 마땅치 않은 중신용자가 고금리 대출로 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신용자는 있지만 중금리 대출은 없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금리 대출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중신용자는 있는데 중금리 대출은 없다.” 중금리 대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20일 만에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그러자 이 ABCP에 베팅한 증권사 5곳이 들고일어났다. 최근엔 소송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기관투자자의 요청으로 상품을 구조화한 것으로 (우리는) 주관사가 아닌 주선사”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더스쿠프(The SCOOP) 단독입수한 문건과 증언은 한화투자증권의 주장과 달랐다.한화투자증권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둘러싼 논박이 계속되고 있다. 논박의 핵심은 발행 20여일 만에 ABCP가 부실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높은 수익률을 노린 몇몇 증권사가 베팅을 했고, 한화투자증권은 수수료를 챙겼다. 그런데, 발행 후 20여일 만에 이 ABCP는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ABCP를 사들인 증권사들은 “리스크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지만 한화투자증권은 “중개만 한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투자증권 ABCP를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다.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가 중국 에너지기업 중국국저에
실적악화, 신용등급 하향, 매각설 등장 등 각종 이슈에 휩싸인 롯데카드가 고액배당으로 논란을 사고 있다. 어려운 회사사정은 생각하지 않은 채 대주주와 오너 일가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롯데카드 매각 전 대주주의 자본회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자금조달을 위해 배당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카드 고
KB금융그룹을 구한 상고 출신 천재. 윤종규(63)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회장 취임 이후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실적 개선에도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하지만 2기를 맞을 ‘윤종규호號’가 순항에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풀어야 할 과제가 숱하게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힘차게 닻을 올린 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5%로 0.3%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월 이후 4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월에는 3.2%의 전망치를 내놨지만 이후 4월 3.0%, 7월 2.9%, 10월 2.8%로 계속
이랜드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국내 양대 신용평가사가 이랜드에 ‘박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부채가 많은데 수익이 예년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사업이 신통치 않은 게 그룹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랜드그룹의 캐시카우 패션사업 부문이 문제다. 이랜드그룹이 연이은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
우리나라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정부는 “우리의 구조조정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기업의 신용등급은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어서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을 두고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2015년 12월 19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건설업계에 ‘해외 플랜트 부실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5127억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569억원으로 61.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조3342억원에 달했
국내 시장에서는 흔치 않던 기업 자율에 의한 ‘빅딜(Big Deal)’이 성사됐다. 삼성과 한화에 의해서다. IMF 외환위기 당시 정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빅딜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래서일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기업 인수합병(M&A)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삼성그룹이 화학ㆍ방위산업 계열사 4곳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11월 26일 공
■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 2009년 12월 30일 워크아웃 신청■ 같은 날 두 회사 CP 신용등급 ‘C’로 하향조정■ 2009년 12월 31일 두 회사 CP 합쳐서 1210억원 발행■ 금호아시아나그룹 핵심계열사 11곳에서 CP 집중 매입■ 경제전문가들 “계열사 부당지원, 경영진 배임 따져봐야” 2009년 12월 31일.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는 1000억원이 훌쩍 넘는 기업어음(CP)을 시장에 뿌렸다. 워크아웃을 신청한지 바로 다음날로, CP의 신용등급은 ‘C’였다. 어지간한 배짱이 없으면 사들이기 힘든 신용등급의 CP. 하지만 이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