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세계 곳곳에선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잇따랐다. 내년에도 안심하긴 어렵다. 지구환경을 위한 각국의 협약과 노력에도 지구의 평균 온도는 매해 상승 중이며, 더 큰 기후위기에 직면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다.이렇듯 지독한 환경 변화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불러왔다. 세계 각국은 신재생·친환경 에너지정책 지원에 앞장서고, 팬데믹과 전쟁을 겪는 동안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려는 세계적 흐름은 더욱 강해졌다. 국가별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은 점점 확대하고, 각 나라 정부는 새로운 에너지 저장 매개체를
그리스는 올해 ‘최악의 자연재해’를 입은 도시 중 한곳입니다. 지난 8월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규모의 산불이 그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의 1.3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탔습니다. 한달 뒤인 9월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연간 강수량보다 1.6배 더 많은 비가 15시간 만에 쏟아지기도 했습니다.불어난 강물이 도시를 덮친 데다 바닷물까지 범람하면서 그리스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구의 급격한 기상이변이 낳은 그리스의 피해는 자연재해일까요? 아니면 인재人災일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
브라질 아마존강에서 귀한 유물이 나왔습니다. 최대 2000년 전에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 얼굴을 새겨넣은 바위입니다. 이 바위를 통해선 당시 지역 거주자들이 어떤 문화를 갖고 있었는지를 유추할 수 있어 고고학적 가치가 높습니다.문제는 이 바위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게 극심한 ‘가뭄’ 때문이란 점입니다. 브라질에 100여년 만의 가뭄이 찾아오면서 아마존강 수위가 크게 낮아졌고, 그로 인해 수면 아래에 잠겨 있던 바위가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어찌 보면 ‘씁쓸한 발견’이네요.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
농업은 기후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그만큼 이상 기온이나 자연재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금 세계 각국의 농업은 역대급 기상이변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이는 곧바로 세계 식량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식량 위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와 우리를 위협한다.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마지노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가 이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지구 환경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 말한다. 더 강력한 기상이변이 전 세계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칠 거
지난 9월 말에 뉴욕은 ‘때아닌 폭우’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3시간 만에 한달치 강수량이 쏟아지기도 했죠.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도로가 물에 뒤덮이자 뉴욕 시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지구의 기상이변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지구를 이대로 지켜봐야만 하는 걸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
남극의 기후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조사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평균적으로 영하 54도를 기록했던 남극 동해안의 기온이 지난해 3월엔 무려 39도나 높은 영하 15도를 기록했습니다. 3월 18일엔 영하 10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고 합니다. 이는 남극의 한여름 기온보다 높은 수치로, 지구의 이상기온이 그만큼 심각해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기상 악화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파악한 주요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중순 기준 배추 가격은 포기당 5928원으로 지난해(6738원) 대비 12.0% 낮았다.배추 작황이 양호하고 봄철 저장물량에도 여유가 있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 가격은 개당 2925원으로 1년 전(3144원)과 비교해 7.0% 저렴했다.시금치ㆍ오이ㆍ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주산지 침수 피해와 호우ㆍ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에 따라 생육이 더뎌 가격
부부는 농사를 짓기 위해 온갖 대출과 자산, 육체노동을 쏟아부었다. 땅을 갈아 경작토를 만들고, 제초제를 뿌리고, 써레질하고, 혼합씨앗을 뿌렸다. 이듬해엔 씨앗들이 싹트도록 비료를 줬다. 그렇게 매해 반복했지만 농사를 지을수록 재정 상태는 악화했고 땅도 자연도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변질해 갔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부부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자연이 이끌어가도록 그냥 놔두자.” 일찍이 이런 실험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에 부부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야생 쪽으로」는 사유지 ‘넵
글로벌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물류대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에너지 가격 급등, 성장 둔화 등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값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탄 가격은 13년 만의 최고치다.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른바 ‘E플레이션(Energy+Inflation)’ 위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했던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기상이변이 빈번해지면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전력난을 겪는 중국이 석탄과 천연가스를 사재기하면서 가격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글로벌
정부가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에 낮 시간 중 30분씩 돌아가면서 에어컨 가동을 멈추도록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기업들에는 전기 사용을 줄이면 보상금을 주는 ‘수요반응(Demand Response)’ 제도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여름 더울 때 에어컨을 끄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도 생산라인 가동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은 전력 공급이 부족해질 위기에 몰렸다는 것이다.에어컨 가동중단이나 전력사용 감축 요청은 2013년 이후 8년 만의 이례적 조치다. 여유 전력을 나타내는 전력예비율은 1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일부
[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지난 14일, 광주광역시교육청 시민참여담당관 시민참여팀은 2020 시민소통의 날 행사를 광주광역시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하였다. 이 날 행사는 "코로나 시대, 지역과 함께 돌봄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계층의 광주시민들과 함께 모여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으며, 온라인으로는 네이버 BAND 라이브로 송출하였다.사회를 맡은 정봉남 광주광역시교육청 시민참여팀장은 "오늘 이 자리는 '코로나 19'를 겪으며 각각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충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개선책을 다양한
“이러다 배추 한 포기에 1만원 넘겠다.” 괜한 우려가 아니다. 지루한 장마, 야속한 태풍, 뒤늦은 폭염이 끝난 지금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0년 전 이맘때도 그랬다. 기상이변에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추석을 앞둔 민심이 흉흉했다. 그렇다면 고물가이던 2010년 9월과 비교하면 물가는 얼마나 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인포그래픽을 통해 2010년 9월 물가와 2020년 9월 물가를 비교해 봤다. “삼겹살로 상추를 싸먹는다” “시금치 없는 잡채는 처음이네요” “학교 급식에서 김치가 사라졌다”…. 지금
잔인한 9월이다. 지난 여름 긴 장마와 태풍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례없는 ‘언택트 추석’을 보내게 된 사람들의 마음은 그래서 더 헛헛하기만 하다. 10년 전 2010년 9월도 그랬다. 코로나19란 몹쓸 바이러스는 없었지만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석 분위기는 썰렁했다. 똑 닮은 두해 우리의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을까. 2010년 9월 셋째주 주말, 모처럼 친구 부부를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기로 한 전업주부 채나경(가명ㆍ33)씨. 어찌 된 영문인지 친정엄마가 ‘세살배기
[트럼프의 對中 공세]그가 ‘디커플’ 언급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중對中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노동절을 기념한 기자회견에 “어떤 나라도 중국이 했던 것처럼 우리를 등쳐먹은 나라는 없다”며 “우리는 매년 중국과의 거래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에게 손실 말곤 아무것도 주질 않았다”며 “그들은 우리 돈을 가져가 군대를 건립하는 데 썼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의존증을 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커플(decouple)
54일간 이어진 장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수마水魔로 입은 피해가 작지 않아서다. 문제는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정부정책 보험인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0.37%(8월 11일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홍보 부족, 판매사의 무관심, 가입대상의 인식 부족, 정책보험의 한계 등으로 인해 보험 가입률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턱없이 낮은 이
러시아의 시베리아는 춥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겨울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죠. 그런데, 올해 시베리아의 기후가 심상치 않습니다. 1885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인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자연발화성 산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더 심각한 건 시베리아 외에도 지구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965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부 경제학자가 ‘디플레이션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반론도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며 곧 반등할 것”이라는 것이다. 올 7월까지 총수요는 줄지 않고, 공급 측면에서 물가하락세가 뚜렷했다는 게 근거다. 인플레이션보다 독하다는 디플레이션, 시작됐을까 과장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경제와 D의 공포를 취재했다. 0.038% 하락.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특정 예술을 세계적인 예술로 만드는 것은 권력이다. 예술 자체의 훌륭함도 물론 중요하지만, 권력 또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힘이 있는 나라가 자국의 예술을 보호할 수 있으며, 알릴 수도 있다. 유럽은 그야말로 예술의 대륙이다. 유럽에는 역사적으로도, 현재에도 힘있는 국가가 많은만큼 세계적인 명화 혹은 명곡으로 불리는 작품들은 유럽에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과거 수많은 국가들을 식민지로 지배하며 ‘대영 제국’으로 이름을 떨쳤던 영국의 중심인 런던에 다녀왔다.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예술의 중심지가 뉴욕으로 옮겨오기 전까지 오랫동안
캐나다 뉴브런즈윅주는 겨울만 되면 어둠의 도시가 된다. 잦은 폭설 탓에 전력망이 부서져 도시 일부가 정전되기 때문이다. 눈폭풍을 미리 예측해 대비하면 좋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제아무리 슈퍼컴퓨터를 갖다놔도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이 도시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해 이런 고민을 해결했다. AI가 32종류에 이르는 눈폭풍과 벌인 사투死鬪의 결과물이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IBM이 폭설을 잡은 인공지능 이야기를 풀어봤다. 지구촌 곳곳에 기상 이변이 몰아친다. 온난화로 남극과 북극의
유전자변형작품(GMO)은 많은 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GMO의 위험성은 보고된 바 없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MSG와 비슷하다. 문제는 GMO를 향한 무조건적인 비판이 국내 식량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10월 말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기후변화시대의 식량교역과 식품가격정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