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15명의 택배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죠. 택배노조 측은 “택배 업계의 고질적인 고강도ㆍ장시간 노동이 원인”이라고 지적해왔습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택배사들은 택배 노동자의 과로가 화두로 떠오르자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부도 뒤이어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했죠. 하지만 이들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택배사→대리점→택배기사로 이어지는 구조에 허점이 숱하기 때문이죠. 더스쿠프(The SCOOP)가 택배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원인을
가톨릭대 ‘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소셜리빙랩’의 늘봄팀은 부천시 심곡본동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심곡본동처럼 ‘오래된 도시’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늘봄팀은 그곳에 ‘공동분리 배출시설’을 설치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늘봄팀은 ‘새 전략’을 내보기로 했다. 가톨릭대학교 소셜리빙랩의 ‘늘봄(박효진ㆍ방선혜ㆍ임지수ㆍ차훈ㆍ현수미)’팀은 애초 노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천 심곡본동의 진짜 문제가 ‘노인 일자리’가 아니라는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보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경제 시대를 하루빨리 열기 위한 정책적 발걸음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뜻 봐도 ‘두개’의 문제점이 포착된다. 첫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공급하는 수소가 친환경적이지 않다. 둘째, 친환경적이지 않은 수소마저 충분하게 공급할 능력이 없다. 업계 관계자들이 정부를 향해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내뱉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두가지 문제점을 분석했다. 수소연료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잘만 육성하면 이보다 더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의 국내 최초 단독전시회가 열린다. 그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이다. 마티스는 혁신적인 회화기법을 발전시킨 인물이다. 여러 공간을 표현하고, 장식적인 요소의 작품도 많이 제작했다. 말년엔 평면화와 단순화를 시도하기도 했다.1954년 니스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유화·드로잉·조각·판화·컷아웃(종이 오리기·Cut-out)·책 삽화 등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모자를 쓴 여인’ ‘춤’ ‘붉은 화실’ ‘이카루스’ 등이 있다
제주도는 그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도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자라는 ‘나는 오리 난초’도 독특한 생김새로 유명합니다. 피어난 꽃이 날갯짓을 하는 오리를 쏙 빼닮았기 때문이죠. 신기하죠? 이처럼 자연에는 신비로운 생명으로 가득하지만, 그 생명은 환경오염으로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연을 늘 소중히 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
요즘은 ‘장르 파괴’가 대세여서인지 영화도 ‘장르’라는 것을 하나로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운 듯하다. ‘코믹 호러’도 있고 ‘로맨스 스릴러’라는 것도 있다. 사무기기만 복합사무기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영화도 ‘복합영화’를 감상하는 세상이다. 한 그릇 밥 속에 모든 것을 넣어 비비는 비빔밥을 좋아하는 우리네 취향에 맞는 추세일지도 모르겠다. ‘장르 파괴’가 트렌드라고 하지만 영화 ‘신세계’의 장르는 비교적 명확한 일명 ‘누아르(noir)’라 불리는 범죄물이다. 암흑가(noir)에서 ‘어둠의 자식들’이 벌이는 어두운 모습들이다. 그럼에도
#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은 1990년대 부천시 발전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30년이 훌쩍 흐른 지금, 심곡본동은 높은 인구 밀도와 낡은 건물이 밀집한 동네가 됐다. 두명 이상은 나란히 걷기 어려운 인도와 길 곳곳에 놓인 쓰레기들, 그리고 부족한 주차장은 심곡본동 주민들의 골칫거리였다.# 이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단투기 쓰레기’였다. 아파트처럼 쓰레기를 분리배출할 수 있는 장소는 아예 없었다. 그러다 보니 배출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국말이 서툰 중국인 세입자가 많다는 점도 문제였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법
‘나이 든 도시’ 심곡본동에서 주민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문제는 곳곳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다. 아파트처럼 공동배출분리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쓰레기 버리는 법을 모르는 외국인 주민도 많다. 이 때문인지 무단투기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숱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가톨릭대 학생들이 그 해법을 찾아나섰다.경기 부천시 성주산에서 경인로까지 언덕이 펼쳐진다.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은 ‘심곡深谷(깊은 골짜기)’이란 이름답게 산등성이에 자리한 마을이다. 이제는 대산동이라는 이름으로 주변 동네와 합쳐졌지만 동네 간판의 이곳
‘3조원여의 실탄을 넣겠다’는 두산중공업 자구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이미 마련한 데다, 추가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때문인지 두산그룹 안팎에선 ‘7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재무적 문제가 풀린다고 모든 위기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해상풍력업체로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두산중공업은 ‘바닷바람 앞 촛불’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 앞에 놓인 무거운 과제를 취재했다. “뼈를 깎는 자세로 준비했다.” 지난 4월 1
새벽 6시 출근, 밤 12시 퇴근. 노동시간은 18~20시간에 육박한다. 제대로 쉬는 시간도, 밥 먹는 시간도 없다. 올해 들어 사망한 택배 노동자 15명의 사인이 ‘과로’로 추정되는 이유다. 누군가는 “돈 많이 벌려고 고되게 일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택배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선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택배기사들의 실제 근로환경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CJ대한통운에서 근무 중인 택배기사 A씨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하루 작업 순서가 어떻게 되나.“아침에 물류 터미널에 도착하면 오전 6시쯤
평온한 바닷가 마을. 자갈초등학교 육상부 내 순위는 견고하다. 언제나 1등을 하는 ‘호준’, 아슬아슬하게 2등만 하는 ‘상우’, 만년 꼴찌 ‘은수’. 이들 앞에 막강한 존재가 나타났다. 준수한 외모에 타고난 신체조건, 거기다 스포츠맨 정신까지 갖춘 ‘사기캐’ 정민이 전학을 온 거다. 학교 신기록을 세운 정민은 새로운 1등으로 부상하며 평화롭던 육상부를 흔든다. 꼼짝없이 1등을 뺏긴 호준은 ‘인어’가 자신의 발가락을 먹었다며 더 이상 달리지 않는다. 소년들은 인어를 잡으러 호기롭게 바다로 나선다. 국립극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청소년극
평범한 여대생이었습니다. 그저 위안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렸습니다. 어찌나 위로를 원했는지 여러번 썼습니다.“티 내지 말고 조용히 죽어라.”“죽고 싶다는 말만 하고 못 죽네.”몹쓸 반응이 쏟아졌고, 여대생은 견디지 못했습니다. 며칠 후 여대생은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악플 단 사람들을 엄벌해 주세요.”온라인 공간에서 아무렇게나 악플을 다는 당신, 어떠신가요? 마음이 편하신가요? 그녀의 눈물이 보이시나요? 송정섭 작가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전동킥보드를 규정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향한 국민들의 원성이 뜨겁다. 개정안에 따르면 면허가 없는 14세 미만의 학생도 전동킥보드를 맘대로 운전할 수 있어서다. ‘혁신 모빌리티’ 전동킥보드가 ‘도로 위를 질주하는 시한폭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올 법한 상황이다. 전동킥보드, 이대로 괜찮을까.전동킥보드 관련 사고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인천시에선 고등학생 두명이 전동킥보드를 함께 타다가 택시와 충돌해 학생 한명이 사망했다. 그보다 앞선 19일엔 전동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던 50대 직장인이 골목길을 빠져나오던 굴착
잊을 만하면 라돈 이슈가 터져 나온다. 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탓에 그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기 일쑤다. 그때마다 김경태(38) 글라글라 대표의 머릿속엔 수많은 제품들이 펼쳐진다. 모두 라돈안심 생활밀착형 제품이다. “정부가, 시장이 먼저 나서지 않으면 제가 먼저 나서면 됩니다.” ‘내 사전에 라돈이란 말은 없다’고 외치는 듯하다.늘 맨 마지막에 나왔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불면의 밤을 보낼 때도, 몰려드는 주문 전화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지금도 건물의 마지막 불을 끄고 나오는 건 언제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과 함께 택배시장 규모도 부쩍 커졌다. 문제는 택배시장이 커지고 택배업체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반면, 택배기사의 처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년간(2011~2018년) 택배물량 증가율이 연평균 10%에 달했던 데 반해 택배업 종사자 증가율은 4%에 그쳤다는 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혹독한 노동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과로사한 택배기사가 늘고 있는 이유다.고준영 더스쿠프 기자shamandn2@thescoop.co.kr
주식시장이 숨고르기를 할 때는 흐름에 편승하기보단 개별기업의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볼 건 실적이다.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게임업체인 선데이토즈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특히 올해는 애니팡4 등 신작을 무더기로 출시했다. 올해 3월 이후 숨가쁘게 상승하던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조정 국면을 맞았다. 시장을 이끌 만한 동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숨고르기를 할 때, 투자자가 살펴봐야 할 건 실적이다. 시장이 좋든 나쁘든 개별 기업의 주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노린 ‘리딩방’도 증가하고 있다. 리딩방은 수십에서 수백 퍼센트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를 유혹한다. 시장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는 혹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리딩방에서 추천받은 종목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 기자가 리딩방에 들어가 봤다.주식시장은 흔히 제로섬(zero-sum) 게임이라고 불린다. 누군가 이익을 보면 다른 사람은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문제는 손실을 보는 쪽이 항상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동학개미운동의 광풍이 불던 올해 6
# 어르신들의 걸음에 맞춰 천천히 공원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밖에서 진행한 사진수업입니다. 단풍 사이로 오후 햇살이 비칩니다. 바스락바스락 떨어진 낙엽이 밟힙니다. 거리를 보니 어느새 가을이 사라지고 있더군요. 뭐가 그리 바쁜지 가을이 가는지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가을 풍경에 빠져봅니다. 수업 덕분에 잠시 여유를 즐깁니다. # 의자가 보입니다. 낙엽이 수북합니다. 낙엽도 쉬어가나 봅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 봄부터 그렇게도 뜨거운 여름까지 열일을 다했던 잎사귀들이니까요. 낙엽을 보며 생각합니다. 얼마나 최선을 다했기
점심식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 12분, 그마저도 10명 중 4명은 끼니를 거르며 하는 일. 택배노동이다. 올해 들어 택배 노동자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택배사들은 그제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택배사→대리점→택배기사로 이어지는 ‘사슬’에 빈틈이 숱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스러지는 택배 노동자와 원인제공자들을 취재했다. “3D 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를 첨단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키겠다.” 택배 시장점유율 1위 CJ대한통운은 2016년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의 막이 올랐다. 매해 같은 기간에 열리는 코세페는 올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번 코세페는 요란한 홍보 행사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데도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왜일까.무엇보다 참가업체가 지난해(704개)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10월 21일 기준 1328개로, 올해는 총 15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업체가 해마다 증가하긴 했지만 1000개가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서비스·유통업체의 비중이 줄고(서비스 14.6%·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