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뜨거운 관심 덕분인지 가입자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지금, 그때의 열기는 수그러든 지 오래다. 애플페이를 도입한 곳은 여전히 현대카드 한곳뿐이고, 시장점유율도 눈에 띌 만큼 끌어올리지 못했다. 왜일까.지난해 3월 21일 아이폰 유저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토록 기다리던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기 때문이다. 2014년 애플이 자신들의 ‘페이’를 미국에서 도입한 지 9년 만이었다. 애플페이를 출시한 현대카드의 정태영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연일 ‘
모든 금융회사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위험 신호를 주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확 푸는 등 연체 해법과는 정반대의 길을 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대폭으로 인상하고, 6월부터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섰다. 한국은행도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함께 가파른 금리인상을 꾀했지만, 물가상승률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고금리와 긴축 기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
# 2016년 5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과 휴지를 쓴다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이슈가 전국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알면서도 알려지지 않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나는 생리대가 비정상적으로 비싸다는 것, 또 하나는 생리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건 따위로 버티는 아이들이 드물지 않다는 거였다. #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그사이 정부는 나름의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생리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나와선 안 된다’는 공감대도 확산됐다. 최근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공급에 참여한 카드업계가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정부의 요청으로 ‘이벤트’를 줄줄이 취소했기 때문이다.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건데, 카드사의 푸념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카드업계가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1000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정부가 뿌린 돈으로 카드사 배를 불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긴급재난지원금과 카드사의 탐욕을 취재했다. “정부가 카드사의 정상적인 마케팅을 제한하는 것이 합당한 방향인지 모르겠다. 카드사가의
현대카드가 주식시장 상장에 나섰다. 시장에선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회수를 위한 기업공개(IPO)라고 평가한다. 문제는 기업가치다. 기업가치가 너무 낮으면 FI의 반발을 살 수 있고, 너무 높으면 투자자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현대카드의 IPO 딜레마를 분석했다. 얼어붙은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급 종목이 나타났다. 국내 신용카드 시장점유율 4위의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IPO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대카드가 재무
[이재웅 vs 최종구]서로 다른 혁신론 ‘팽팽’이재웅(51) 쏘카 대표와 최종구(62) 금융위원장 간의 팽팽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17일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었다. 이 대표는 택시기사들의 시위와 분신과 관련해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억지는 그만 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최 위원장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하나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에 안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한편에선 떡 줄 사람(롯데)은 생각도 안 하는데, 시장과 하나금융이 김칫국부터 마시려는 게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하나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을 짚어봤다. “롯데카드 인수의 7부 능선을 넘었다.” 하나금융그룹이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국내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국내 카드사는 고객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카드를 하나둘씩 없애고 있다. 카드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소비자는 고객의 혜택이 줄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카드사의 혜택 축소 정당방위일까. 소비자 권익 침해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불편한 질문의 답을 찾아봤다. “연 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연간 8000억원가량 경감될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2월 20일 발표
치열한 스타트업 기업의 일상에서는 웃을 일보다 인상을 찌푸릴 일이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웃는다. 연결의 혁신을 통해 모인 많은 분들의 연대 정신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걸어온 길]포항공과대학교 수학과 졸업ㆍ전 삼성카드 근무ㆍ에잇퍼센트(핀테크 스타트업) 심사역[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실적악화, 신용등급 하향, 매각설 등장 등 각종 이슈에 휩싸인 롯데카드가 고액배당으로 논란을 사고 있다. 어려운 회사사정은 생각하지 않은 채 대주주와 오너 일가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롯데카드 매각 전 대주주의 자본회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자금조달을 위해 배당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카드 고
2014년 최경환 경제팀은 주식 배당금을 확대해 내수경제를 살리겠다는 정책을 폈다. 고배당 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도 선물했다.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상장사의 배당금 규모는 분명히 증가했다. 하지만 배당의 과실 상당수는 외국인과 대기업의 배 속으로 들어갔다. 더스쿠프(The SCOOP) 취재 결과, 전체 배당금의 32.99%는 외국인, 42.08%는 대
저금리 기조에도 꼿꼿하게 ‘고금리’를 유지하는 곳이 있다. 신용카드 업체다. 최고 대출금리는 대부업체의 수준과 맞먹을 정도로 높다. 정부의 으름장에 금리를 낮췄다지만 기껏해야 1%포인트 정도다. 그 때문인지 국내 8개 카드사의 조달금리 대비 대출 수익은 2배가 넘는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25%로 하락하면서 예ㆍ적금 금리도 하락세를 타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전량 인수, 삼성카드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28일 삼성전자가 가진 삼성카드 지분 4339만3170주(37.45%)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가는 주당 3만5500원으로 약 1조5400억원 규모다. 그 결과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은 기존 34.41%에 37.45%를 더한 71.86%(8
주요 카드사 3곳이 카드 모집인에게 740만건에 이르는 고객 신용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는 지난 18일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했다는 이유로 기관 경고와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받았다. 삼성카드는 회원 319만5463명,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219만4376명, 202만9876명의 개인정보를
재계 빅 이슈이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절차가 4개월 만인 지난 15일 마무리됐다. 이날은 시장 안팎의 기대를 모았던 통합 삼성물산 신주가 재상장된 날이었다. 신주가 2.84% 오른 16만3000원으로 마감되자 ‘산뜻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는 촌평이 잇따랐다. 사건은 스타를 낳는 법. 찬반 여론이 분분하던 가운데 최치훈(58)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겸
건자재 기업 KCC가 악재를 맞았다. 실적이 부진한데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의 시선은 부정적이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실적도, 보유주식의 지분 가치도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KCC의 주가가 최근 한달간 20% 가까이 급락했다. 8월 7일 47만2500원이던 주가가 9월 7일에는 37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합병을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바이오를 포함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9월 2일, 삼성물산(제일모직과 합병) 출범식에 참석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의 말이다. 통합된 삼성물산이 초일류 기업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일 삼성물산이 출범했고, 오늘(9월 2일) 아침 이사회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카드사 경영자들과 만나 갤럭시S6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25일부터 일주일간 출장기간 중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카운슬(The Business Council) 정기 콘퍼런스’에 참석, 미국 카드사 CEO 2∼3명을 만났다.
카드사의 일방적인 ‘부가서비스 축소’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수많은 혜택을 준다며 고객을 모집한 뒤 수익성을 이유로 은근슬쩍 그 혜택을 줄이고 있어서다. 카드사는 부가서비스 변경ㆍ축소를 고객에게 (6개월 전) 고지만 하면 진행할 수 있다. 혜택을 보고 카드를 사용한 고객은 뒤통수를 맞는 격이다.다양한 할인혜택과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무기로 고객 모집에
초연결사회는 모든 걸 편리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림자도 있다. 무엇보다 초연결사회의 수혜를 입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뉠 것이다. 기계에 자리를 뺏긴 인간은 소외될 수 있고, 정보를 조작하는 해커는 더 날뛸 게 뻔하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 때문에 초연결사회로의 진입을 늦춰선 안 된다.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는 몫은 우리에게 있다.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