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서비스 ‘왓챠’가 위기에 몰렸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왓챠는 매출 438억원, 영업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0%(2022년 743억원) 감소했지만, 55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60.1% 줄였다.그렇다고 재무적 상황이 좋아진 건 아니다. 영업손실이 줄어든 건 지난해 왓챠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회사 ‘블렌딩(음원 제작‧유통업체)’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결과다. 왓챠는 현재 자본 잠식 상태다. 왓챠의 외부감사인은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총부채가 총자산을
3월에도 물가가 크게 올랐다. 2월, 3월 두달 연속 3%대 상승률이다. 3월 평균 상승률이 3.1%이지, 사과는 88.2%, 배는 87.8%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1.7% 뛰었다. 장보기가 무서울 지경에 이르면서 물가 문제가 총선의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정부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예산 434억원 외에 1500억원을 투입해 과일과 채소 등 21개 품목의 납품단가와 할인 판매를 지원했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
“박스 버리는 게 일이다.” 온라인 쇼핑 이용객들 사이에서 나오는 볼멘소리다. 속도전을 펼치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크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제품을 포장해 배송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생활폐기물 중 택배 포장재 폐기물이 30%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다. 환경부가 4월 30일부터 택배 과대포장을 규제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이유다. 문제는 시행을 50여일 앞두고 환경부가 ‘계도기간’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샐러드 드레싱을 주문했는데 빈 공간이 (제품의) 10배쯤 되는 큰 상자에 배송됐다.” “주문한 립스틱이 과한 고급 상자
551만명. 올 2월 기준 한국의 자영업자 수다. 전체 근로자의 20%가량을 차지한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예비 금배지들이 시장을 찾아다니며 고개를 숙이는 이유다.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 역시 자영업자를 살리겠다며 그럴듯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과연 지킬 만한 약속을 내놓고 있는 걸까. 민주당 계열(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정당이 18~21대 총선 당시 내놨던 자영업자의 성적표를 따져봤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제주 감귤 껍질을 활용한 수제맥주로 국내 수제맥주 부흥기를 이끌었던 ‘제주맥주’. 하지만 수제맥주 인기가 고꾸라지면서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이 이어졌고, 결국 새 주인을 맞았다. 제주맥주를 창업한 문혁기 대표는 경영권과 지분을 자동차 수리전문업체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제주맥주는 새 주인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까.‘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 제주맥주가 창업주의 손을 떠난다. 2015년 창업한 지 햇수로 10년 만이다. 제주맥주는 지난 3월 19일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대표
“아침 사과는 금金사과”라는 말이 현실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30%가량 감소하면서 치솟은 사과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다. 매일 아침 사과를 먹는 건 사치라는 소비자도 숱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4890원으로 한달 전(2만9280원)보다 14.9% 하락했지만, 평년(2만3513원) 대비 5.8%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과일 가격이 만만한 것도 아니다. 단감이나 배 가격도 평년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 CJ올리브영은 2021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IPO 준비 절차를 밟았지만, 이듬해 잠정 중단했다. 팬데믹 국면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올리브영이 IPO에 재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2022년 한국거래소의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듬해 IPO를 연기한 컬리 역시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에비타(EBITA) 흑자’를 기록한 건 컬리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 이뿐만이 아니다. ‘흑자 기조’로 유명한 이커머스
# 움츠려 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조9000억원대 시가총액을 기록한 뷰티기기 전문기업 에이피알이 지난 2월 IPO에 성공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를 기점으로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도 IPO를 향해 뛰고 있다. #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H&B스토어의 절대강자 CJ올리브영부터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까지 IPO 심판대에 다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IPO에 성공하는 기업은 과연 어떤 곳들일까. 더스쿠프 視리즈 ‘IPO 관문 앞 유통 대어들
해상면세유를 불법적으로 빼돌리거나 가짜석유로 제조·판매한 유통업체들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는다. 지난 26일 국세청은 해상면세유 불법 유통업체 20곳의 세무조사를 전국에서 동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상면세유는 외항선이나 원양어선 등에 공급하는 기름이다. 세금을 면제 또는 환급받을 수 있어 가격이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부당이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이들이 해상 밀수를 통해 불법 유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름값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이런 일이 더 빈번해진다. 지난해 9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향후 10년간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 경쟁력 없는 매장은 사라질 것이고,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배송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유통업체는 시장에서 퇴출을 맞이할 것이다. 나아가 품격 있는 쇼핑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자들에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다."유통 트렌드 분야 전문가인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는 저서 「마켓워칭」에서 남보다 먼저 부의 기회를 잡고 싶다면, 10년 내 일어날 마켓 변화와 소비행위 변화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30년간 106개 도시를 직접 발로 뛰며 관찰한 세계 마켓 정보를 바탕으로,
#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12년 만에 사라질 듯합니다. 정부가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죠.# 찬성하는 여론도, 반대하는 여론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제도의 당사자 격인 소상공인이 ‘의무휴업’ 폐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2일 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단말기유통법’ ‘도서정가제’와 함께 대형마트 영업
고물가 국면 속,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나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의 효과를 누리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다(표➊). 변경 내용을 공지하지 않거나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숨겨 소비자의 알 권리를 저해한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꼼수 가격 인상’ 비판이 끊이질 않자 정부가 식품업체들의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점검하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틈날 때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하지 않은 판매행위”라고 꼬집었고, 11월 2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 식사 후나 일하는 중간에 간단하게 즐기는 스낵 등 디저트 문화는 이제 일상이 됐다. 이런 디저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엔 자극적인 맛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디저트에도 웰빙이 중요한 화두가 된 셈이다.# 디저트 시장의 변화를 읽고,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있다. 프리미엄 웰빙간식을 만드는 쏭푸드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로 만든 ‘웰빙 디저트’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쏭푸드시스템의 대표 디저트는 프리미엄 초콜릿이다. 재료만 신경 쓴 것이
대형마트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에 밀리고, 이젠 편의점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통계를 보자. 올 상반기 유통업체의 업태별 매출 비중에서 대형마트는 13.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9.8%는 온라인, 그다음은 백화점(17.6%) 차지였다. 3위는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온 편의점으로, 매출 비중은 16.6%였다(표➊). 대형마트는 매출 증감률에서도 부진했다. 편의점과 온라인 매출이 각각 9.5%, 7.2% 증가할 때 대형마트는 겨우 1.0% 성장했다. 유통채널 업태 중 가장 낮
쿠팡의 기세가 매섭다. 쿠팡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이 국내 유통시장을 집어삼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돈다. 그렇다면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반反쿠팡 연대’의 현주소는 어떨까. 올해 하반기가 국내 유통업계의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이마트의 매출액을 넘어선 쿠팡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1억8355만
지금 화장품 업계는 한마디로 ‘인디 브랜드 전성시대’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국내 중소 브랜드의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이런 인디 열풍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 실리콘투(SILICON2)다. 올 상반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이 회사의 강점은 무엇일까.K-팝(K-POP), K-푸드(K-FOOD) 등 한국의 문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K-뷰티(K-Beauty)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
# 우리는 심층취재 추적+ ‘대형마트-소상공인 11년 논쟁’ 첫번째 편에서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을 둘러싼 무용론을 분석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어느덧 시행 11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뜨거운 논란 속에 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대기업 유통업체들은 “골목상권을 살리는 실효성은 떨어지고, 대형마트만 옥죄는 규제”라고 주장하는 반면, 소상공인들은 “대기업으로부터 골목상권을 보호할 최소한의 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개혁’을 기조로 삼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기업의 유통업체들
# 올해로 시행 11년차를 맞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오랜 시간만큼 소비자는 제도에 적응하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전에 미리 장을 보거나, 동네슈퍼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 그런데도 이 제도는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려 왔다. 이해당사자인 대기업 유통업체와 소상공인의 생각이 너무나 다른 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 유통업체는 의무휴업을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반면 소상공인들은 ‘울타리’로 여겼다. #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가 뜨거운 이슈에 불을 붙였다. 지난 2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꾼
[샌프란 엑소더스] IT 천국서 스벅도 짐 쌌다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장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2일(현지시간)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도심 매장 7곳을 폐점한다.스타벅스 측은 폐점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제시카 보턴 스타벅스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부사장은 “이번 조치가 연례 매장 운영 평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매장 폐쇄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땐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고 전했다.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느닷없이 환경 정책을 뒤집고, 상속세 폐지카드를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경제가 경쟁력을 되찾지 못하면서 집권 보수당의 지지도가 떨어지자 조기 총선으로 정권을 연장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돈다. 영국의 보수당 정부가 잇달아 예상치 못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9월 셋째주 친환경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주엔 수낵 총리가 들고 나온 상속세 단계적 폐지계획의 밑그림이 드러났다. 하나씩 살펴보자. 수낵 총리는 지난 9월 20일 탄소중립 정책을 대거 폐지하거나 연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