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덕룡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단월』이 출간되었다. 1985년 《현대문학》 평론, 2002년 《시와시학》 시부문으로 데뷔한 시인은 ‘낮게 공명하는 풍경’들을 문학이라는 공간 속에서 재현해 왔다. 평론집 『풍경과 시선』을 통해서는 시간과 공간과 사물의 ‘연결’을 기록했고, 시집 『소리의 감옥』부터 『다섯 손가락이 남습니다』로 이어지는 시적 여정을 통해서는 우리 주변의 낯선 것들로부터 낯익은 슬픔들을 발견해왔다신덕룡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단월』은 자연과 삶에 대한 그의 철학을 담은 시집이다. 시집 전체를 통틀어 자연에 대한 미적인
얼마 전 은퇴했다는 A씨는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귀농할 생각입니다. 집부터 마련해야겠죠?”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짓기로 했으니, 집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거였죠. 아마도 그는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꿈꿨을지 모릅니다. 필자는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안 됩니다. 집을 마련하기 전에 생활부터 하세요.” 필자가 A씨의 꿈을 꺾어놓은 덴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나의 시골집 짓기 1편입니다. “살 집 또는 살 집?”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이나 땅값이 급등한 현실을 꼬집는 질문이 아닙니다. 오늘 이야기
서언 가치는 그 무엇이 옳다, 좋다, 바람직하다 할 때에 있어서의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관념적 실체입니다. 절대적인 가치와 주관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가치는 더불어 나오는 것이지 혼자 나올 수 없는 것이 사회적 모럴로서의 가치의 기본 특징입니다. 그런데 ‘한국적’이라 하먼 가령 한국의 대표 음식Korean staple food인 김치를 말할 때처럼 한국 사회 내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통용되고 있는 일반적이고 관습적인 요소를 지닌 것을 의미하는 만큼 우리가 '한국적 가치The Korean Value'를 논하고자 하먼
“시골에 내려갔더니 이장이 꼰대짓을 한다” “마을주민이 외부인에게 텃세를 부리는데, 이장이 도와줄 생각을 안 한다”. 귀촌·귀농을 다루는 인터넷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입니다. 시골마을 이장의 권한이 생각보다 막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리가 없는 말도 아닌 듯합니다. 그럼 이장은 꼰대의 상징일까요? 혹시 귀촌이나 귀농을 택한 이들이 문화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이장이나 마을주민을 무시한 건 아닐까요?국가든 기업이든 조직이든 리더의 존재는 중요합니다.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조직의 명운이 엇갈리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리더의
‘은퇴’라는 말을 들으면 십중팔구 노후자금을 떠올립니다. 노인빈곤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은퇴 후 삶에서 돈이 전부인 건 아닙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이를 쓸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지었더라도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을 들락거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번엔 은퇴설계의 중심이 ‘건강’에서 ‘돈’으로 바뀐 이유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최근 필자의 50대 중반 지인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일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시작은 후배였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이틀
공동빛-김연덕머리 위로 어두운 구름이 흐른다. 세로로 높이 쌓아올린 책장에서 무너진 책들처럼, 무의식적으로 접혀 삶과 죽음이 사선으로 나누어진 어느 작가 연보의 페이지처럼, 선의 기울기에 의해 가볍게 흐트러지는 작가의 결혼생활과 전원생활처럼, 책이 흘린 그림자가 거실 바닥에 한 겹씩 달라붙어 개개의 공백으로 환히 썩어가는 알 수 없는 흰 숨의 전염처럼, 입 안에서 어두운 구름이 흐른다. 산발적으로 밟는 페달 외래 나무열매가 떨어져 구르는 소리가 들리고 붉어진 페이지들끼리는 스스로 머뭇대다 넘겨진다. 연보의 첫줄 작가의 느긋하고 척박
배달앱은 현대인의 식생활에 큰 편리함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탓에 그에 못지않은 지출 부담도 안겨줬다. 식비를 줄이겠다며 이제 와서 배달앱을 지우고 매번 요리하는 일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럴 땐 배달음식처럼 간편하면서도 값이 꽤 저렴한 걸 이용하면 된다. 바로 ‘밀키트’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손쉽게 식비를 줄이는 법을 소개한다.내년이면 50세가 되는 안태형(가명·49)씨와 이정하(가명·49)씨 부부. 남들이 보기엔 아무 문제 없이 사는 듯했지만 상담실을 찾아온 두 사람의 머릿속
“올해 안에 증여세를 내고, 자녀 학자금을 마련해야 해요. 노후 준비가 잘됐는지도 고민이에요. 어찌해야 할까요.” 어느 부부의 하소연이다. 맞벌이인 이 부부가 저축도 꽤 많이 하고 자산도 적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걱정거리가 있을까 싶지만, 그렇지 않다. 부부는 한달에 1000만원을 넘게 쓰는 등 지출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지출 부메랑에 시달리는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중견기업에 다니는 이정하(가명·49)씨는 요즘 세금 공부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씨 부모님이 갖고 있던 땅을 팔아
여기 50대 나이에 접어든 부부가 있다. 그동안 남부럽지 않은 소득을 올리며 별걱정 없이 살아왔지만,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자 부부의 고민도 늘기 시작했다. 부부의 유일한 노후대책이었던 오피스텔이 코로나19 이후 공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설상가상으로 시세마저 떨어지고 있다. 과연 부부의 걱정은 해소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스토리를 들어봤다.동네에서 개인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는 한미화(가명·50)씨는 요새 아르바이트 앱에 매일같이 접속한다. 쉬는 시간에 틈틈이 50대가 일할 만
‘미나리’의 주인공인 병아리 감별사 제이콥의 꿈은 다소 불안해 보인다. 아칸소의 황무지에 자기의 농장을 일구고 싶어 한다. 10년간 병아리 감별사로 모은 돈을 모두 털어넣고도 모자라 은행대출까지 받는 무리를 감행해서 아칸소에 농지를 매입하고 농장주의 꿈에 부푼다. 요즘 말로 ‘영끌’ 농장이다. ‘미나리’의 주인공인 병아리 감별사 제이콥은 ‘농장 주인’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과 꿈 사이의 간극이 당황스러울 만큼 크게 느껴진다. 1950년대 미국 심리학자 매슬로(Maslow)가 발표한 ‘욕구 5단계설’은 오랫동안 설득력을 가져왔던 심리
러드로 대령(앤서니 홉킨스)은 ‘인디언 전쟁’에 참여해 아녀자들과 아이들, 노인들만 모여있는 인디언 마을을 불지르고 닥치는 대로 죽여야 하는 임무를 받는다. 자신의 의지는 아니지만 군인이 ‘국가’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는 일이다. ‘인디언 전쟁’ 아닌 ‘인디언 대학살’을 마무리 지은 러드로 대령은 군인의 상징인 칼을 패대기치고 국가와 군대를 버린다. 국가에 대한 배신감과 환멸, 그리고 학살의 죄책감에 무너진 러드로 대령이 찾아가 몸을 의탁한 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몬태나주의 황량한 산기슭이다. ‘몬태나(Montana)’라는 이
은퇴를 앞둔 50~60대 남성이 가장 꿈꾸는 노후는 귀농·귀촌일 것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며 느긋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도시생활이 익숙한 중장년이 시골살이에 적응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소위 말하는 꼰대 근성을 버리지 못하면 주민들과의 마찰로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금융컨설턴드 조경만의 Retirement Essay 제1편이다. #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나는 자연인이다’란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김충호(가명·59)씨는 은퇴 후 귀촌을 꿈꾸고 있다. 김씨는 몇년 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오는 1월 8일(화)부터 4월 30일(화)까지 본관 5층 고문헌전시실에서‘아름다운 필사, 최현길 고지도 기탁전’이란 주제의 고문헌 전시를 개최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8년 4월 고(故) 최현길(1952~2007) 선생이 필사한 고지도 35종 65점을 기탁받았다. 그중에서 모두 연결하면 남북 7m에 이르는 초대형 우리나라 전도 "동여도"(23첩)를 비롯하여 회화적으로 아름다운 21종 43점을 선정하였다. 또한, 필사에 사용된 최현길 선생의 붓, 벼루 등의 유품도 함께 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타운하우스의 명소’라 일컬어지는 경기도 용인은 서울, 분당, 판교, 광교, 동탄 신도시 접근성이 뛰어나고 굵직하고 다양한 각종 개발호재도 품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래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17년 인구수 100만명을 돌파한 용인은 세대수 역시 36만세대를 넘어선 신흥 주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2035년 용인시 인구가 1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기흥구와 처인구에 향하는 시선도 많아졌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보라택지개발지구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이달 전국에서 상반기 마지막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인 가운데, 대구 수성구에 분양을 앞둔 ‘더펜트하우스 수성’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는 총 44곳에서 4만2,046가구(오피스텔, 행복주택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3만7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만2,613가구(일반분양기준)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시∙도별로는 ▲경기 1만2864가구(15곳) ▲서울 5,824가구(11곳) ▲인천 2,8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흔히 전원주택을 떠올리면 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은퇴한 이들의 주거지로 인식되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에는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 요새는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 한창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중년층의 부부들까지 예쁜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나만의 전원주택을 갖는 것은 많은 이들의 꿈중 하나일 것이다. 과거에는 이 같은 전원생활이 동경으로 그쳤지만, 삶의 질을 가장 중요한 척도로 생각하는 젊은 부부들이 요즘 과감하게 실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지난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데다 강남권을 약 10분대로 잇는 GTX A노선이 계획된 용인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용인테크노밸리'도 용인시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용인시 미분양 물량은 2015년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2015년말 7,237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물량은 해마다 줄어 현재 1,000여 가구만이 남아 있다. 이는 2015년 이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타운하우스가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전원주택으로 여겨지며 힐링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영국에서 태동한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장점을 취한 구조로 2~3층짜리 단독주택을 연속적으로 붙인 형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제주도를 비롯해 경기도 용인, 강원도 등에 주로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타운하우스는 그 동안 상당 수가 도심의 혜택을 벗어난 지역에 주로 공급돼 전원생활의 안식처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할 수 있었다. 생활 편의시설과 도심 접근성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대규모 신도시, 택지지구 등은 체계적인 개발 계획에 의해 조성돼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높은 주거 만족도를 기반으로 선호 주거지로 여겨지지만 개발 초기에는 단지 성숙도가 낮아 일정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실제 개발 초기에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미비하고 신설 학교 허가가 계획대로 나지 않아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입주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기 전까지 생활편의 시설들이 들어서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수도권 내 중소형 타운하우스가 내집마련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원생활을 누리면서도 도심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각종 주거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 동안 타운하우스는 녹지 환경에 입지해 있어 전원생활을 누리기에는 탁월했으나, 생활 인프라 및 교통 인프라 등이 부족한 곳에 대부분 공급되어 젊은 층에게 외면 받아왔었다. 하지만 최근 조성되는 타운하우스는 교통, 주거 인프라 등이 풍성하게 갖춰져 있는 수도권에 위치해 다양한 연령대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부동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