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사람만 기다려서는 답이 없다.” 2020년 5월, 고투몰(강남터미널지하상가)이 온라인쇼핑몰을 열었다. 모바일쇼핑으로 발길을 돌린 젊은 세대, 대내외 변수로 뚝 끊긴 외국인 관광객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고투몰의 온라인 사업은 성공적으로 안착했을까.수도권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에는 총 길이 880m, 총면적 3만1566㎡(약 9565평)의 지하상가가 펼쳐져 있다.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이른바 ‘고터’로 불리는 이곳 ‘고투몰(GOTO MALL)’은
# 명절을 앞둔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족과 친지가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해놔야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어서다. 그런데, 이번 한가위는 예년보다 더 차갑다. # 김칫값은 천정부지로 오른 지 오래다. 쪽파김치 1근(400g)을 7000원에 산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000원이나 더 올랐다. 1단 가격이 7980원까지 오른 시금치는 귀한 몸이 돼 시장에서 찾기도 힘들다. 그런데도 아직 오를 일이 더 남았다고 한다. #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 탓에 올해는 크고 둥근 ‘한가위’가 ‘한寒가위’로 얼굴을 바꾼 듯하다. 도대체 물가는 얼마
지하철이 라인을 질주하고 있다. 기관사는 운전석 옆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고 있다. CCTV를 통해 승강장의 모습은 물론 달리는 객차 안 화면이 실시간 송출되고 있다. 최근 화면이 아니다. 2011년 5월과 2013년 10월에 촬영한 영상 속 모습이다. 무려 11년 전에도 ‘실시간 송출’이 가능했던 객차 내 CCTV는 왜 무용지물이 됐을까.서울 지하철 1~9호선 객차에 설치된 CC TV는 사실상 껍데기다(서울교통공사 기준). 객차 내 CCTV에서 촬영한 화면을 ‘실시간 송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그럼 서울교통공사가 2011년
객차 CCTV 실시간 화면 송출 사실상 불가능 서울교통공사 사장 “현재로선 녹화만 가능” 11년 전 CCTV 화면 실시간 송출 가능한 무선영상전송장치 도입했지만 방치 의혹2015년 나랏돈으로 구축한 LTE-R 허점투성이 # 공포의 순간 2021년 7월 25일 오전 7시 17분. 20대 여성 A씨는 용산역에서 노량진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1호선에 앉아있었다. 여느 아침과 다를 바 없는 출근길. A씨의 마음은 평온했다. “처걱〜처걱~처걱~.” 노량진역까지 얼마나 남았을까. 차창 밖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 A씨의 눈에 누추한 옷차
지하철 객차가 ‘안전 사각지대’란 오명을 뒤집어썼다. 성추행, 폭행, 방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객차 내 CCTV가 있긴 하지만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그나마 달려 있는 것이 빈껍데기나 다름없는 것도 문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객차 내 CCTV의 민망한 현주소를 단독 취재했다.# 지난 3월 18일 오후 10시를 넘긴 시각. 1호선 지하철은 ‘개봉역’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늦은 퇴근길, 지하철 안은 조용했다. 그때였다. “뭐야!” 괴
[박일평 LG전자 사장]다르게 생각하고 실행하라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 박일평(58) LG전자 사장이 세계가전박람회 CES2021에서 진행된 ‘LG미래기술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함께 만드는 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담에는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 스마트 밀키트 기업 토발라의 데이비드 래비 CEO,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엘레먼트AI의 장 프랑스와 가녜 CEO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담에서 박 사장이 강조한 키워드는 ‘협력’이었다. 빠른
요즘 대형 유통채널이 ‘먹거리’를 강화하는 덴 이유가 있다. 먹거리를 찾아온 소비자를 다른 쪽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다. 마케팅으로 ‘구매 연계 효과’를 내겠다는 거다. 하지만 소비자를 ‘먹고 사고 다시 오도록’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소비자를 ‘먹고 사고 다시 오도록’ 만드는 시장이 있다. 광명전통시장이다. 옆에 마트와 쇼핑몰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도 그렇다. 비결이 뭘까. 간식거리를 살 요량으로 찾은 시장이었다. 기자가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전통시장을 방문한 11월 29일은 한주 동안 코로나19
6ㆍ7호선 유휴공간 임대사업에서 상가가 차지하던 자리는 1만8222㎡다. 5500여평에 406개의 점포가 들어가 있었다. 사업 목표는 임대 수입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경기침체는 406개 점포의 자리를 앗아가 버렸다. 6ㆍ7호선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하철 상가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상가에 깔려 있는 침체 분위기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봤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6ㆍ7호선 상인들이 서울교통공사에 요구하는 건 하나다. 새 사업 운영자와 계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다. 큰 돈을 들여 설치한 시설을 철거했다가 다시 설치하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명도가 끝나지 않는다면 새 입찰자를 받을 수 없다는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 6ㆍ7호선 상가의 그림자를 밟아봤다.지하철 6호선과 7호선은 각각 강북과 강남을 달리는 노선이다. 환승역은 태릉입구역 하나뿐이기에 마주칠 일도 많지 않다. 가깝지
지하철 6ㆍ7호선 역사에 있던 상가들이 문을 닫았다. 지난 10월 24일 서울교통공사와 GS리테일의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중소상인들은 장사를 접은 채 다른 사업자를 기다리고 있다. 생계가 어려워진 상인들이 ‘다른 사업자와 계약할 때까지 장사를 계속하게 해달라’고 서울교통공사 측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다. 공사 측은 “상인들이 사비를 들여 구축한 전기시설 등을 모두 철거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 6·7호선 상가가 갑자기 문을 닫은 이유를 취재했다. 2013년 서울교통공사는 새로운 ‘임
6·7호선 지하철역에 사람이 줄었다. 바삐 오가는 사람은 많지만 머무는 사람이 없다. 역내 상권도 죽었다. 지하철상가를 운영하던 업체는 두손 두발 다 들고 떠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아직까지 다음 운영업체를 찾지 못했다. 죽을 고비를 만난 상인들은 한시가 급하다. 하지만 상가 시설물을 철거한 탓에 장사를 하려야 할 수도 없다. 새로운 운영업체가 온다한들 곧장 숨통이 트이는 것도 아니다. 상인들은 또 사비를 털어 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다음 운영업체마저 포기하고 떠나버리면 그땐 또 어떻게 되는 걸까. 6ㆍ7호선 지하철상가에 슬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8일 오후 3시 사당4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사당로 확장공사 관련 7호선 남성역 1,2번 출구 사이 외부 엘리베이터 설치검토 설명회를 주관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 마련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이 날 설명회에는 박기열 부의장과 함께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동작을지역위원장, 국윤모 서울교통공사 토목처장, 배정호 서울교통공사 토목처 과장, 오반교 동작구 도로관리과장 등과 사당4,5동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남성역 1,2번 출구 사이 외부 엘리베이터 설치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동작
2014년 5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지하철 4호선엔 생산된 지 15년이 넘은 ‘시한폭탄 같은 소화기’가 실려 있었다.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었고, 실제로 유사한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소화기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규정도, 관리도 엉망이었다. 5년이 흐른 지금, 지하철 내 소화기는 얼마나 안전해졌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 소화기의 안전성을 점검해봤다. 서울 지하철 전동차엔 더 이상 1999년에 생산이 중단된 ‘가압식 소화기(내부에 별도의 가스통이 들어 있고, 계기판이 없는 구형 소화기
전국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 공급된 상가들이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선점 효과와 프리미엄 형성을 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세종시 입주가 시작됐던 지난 2011년 당시 ㎡당 240만원이던 상가 분양가는 지난해 968만원으로 6년 만에 4배이상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시세는 ㎡당 229만원에서 311만원으로 35% 오르는데 그쳤다.이는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상가와 오피스 등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이 높은 선호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상가의 거래도 늘고 있고 ‘몸값’ 역시 오름세를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의 투기지역을 확대하고 다주택 보유기간 축소 등 연이은 규제대책을 발표하며 서울 등 규제지역내 부동산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는 반면 개발호재가 풍부하면서도 규제를 벗어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부천시는 9월이후 11월 말까지 아파트값이 2.89%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명시도 1.98% 올라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값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인천시가 ‘시티타워’ 및 ‘신세계스타필드’ 조성 사업 등 지역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청라국제도시 내 부동산 가치의 상당한 상승이 예고된다. 이에 많은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인천 청라국제도시를 향하고 있다. 시티타워는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높이를 자랑하는 세계 유일한 관광탑이다. 주거 및 사무 공간이 조성되지 않고 관광 콘텐츠로만 내부가 채워져 차별화된다. 인천시가 시티타워 조성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고 타워 자체의 가치도 상당히 높게 평가돼 인천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타워로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인천시장이 도시재생사업인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한 민선 7기 4년 시정 운영계획 가운데,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인천 균형발전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원도심 활성화사업은 낙후된 인천의 구도심을 도시 재생을 통해 살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도심을 떠났던 이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인천시는 원도심 활성화의 우선 과제로 문화 재생, 생태하천 복원, 경인고속도로 주변 도시 재생 등을 선정했다.또
서울생활권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기존엔 서울 및 서울 도심과 가까운 일부 근교를 말했지만 이젠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교통망 확충사업을 통해 서울 도심과의 시간적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교통 인프라 개발사업을 보면 향후 서울생활권이 될 지역을 엿볼 수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눈여겨볼 만한 교통 호재를 취재했다. 부동산 수요는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기초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행정기관이 몰려 있는 데다, 출퇴근이 편리해 도시가 주는 편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직주근접’과 ‘학주근접’의 요건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아파트가 청약에서 연신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미래가치가 확실한 단지에만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과는 출퇴근의 편리함과 우수한 학군이 수요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실제로, 직주근접과 학주근접 조건을 모두 갖춘 단지는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을 실시한 ‘평촌 어바인퍼스트’는 1,193가구 모집에 5만8,690명이 청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과거 산은 지역과 생활권을 구분하거나, 외부의 침입을 막는 자연적인 요새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터널, 다리 등 다양한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산은 더 이상 생활권을 분리할 수 없게 됐다. 아파트 시장에서도 산을 관통하는 터널로 인한 생활권 공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19년 1월 개통예정인 서리풀터널은 서초동과 방배동을 가로막고 있던 서리풀 공원을 관통하는 터널로 직선거리로 약 1.3㎞에 불과한 내방역과 서초역 사이를 최단거리로 이어, 사실상 생활권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