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이중구조다. 이들 간에는 다양한 격차가 존재하는데, 이는 양극화를 부추겨 사회 통합의 걸림돌이 된다. 정치인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2008년 18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내놨지만 실효성은 거의 없었다. 왜일까. 더스쿠프의 22대 4ㆍ10 총선 기획 ‘지키지 않은 약속➎ 국민의힘-비정규직’ 편이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
평균 11개월 백수30%는 고용 불안청년들이 졸업 후 평균 11개월을 백수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잡더라도 10명 중 3명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1년 이하 계약직이었고, 첫 직장에 취업한 청년 10명 중 7명은 첫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통계청은 지난 7월 19일 이런 현황을 담은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이 졸업(중퇴) 후 첫 취업에 성공하기까지는 평균 10.8개월이 걸렸다. 졸업 후 3개월이 넘지 않는 기간에 청년 4
2017년 5월 14일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이 생겼다.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를 신경 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까지 생겼다. 문재인 정부는 스스로를 ‘일자리 정부’라고 부르기도 했다. 실업률을 낮추는 건 그만큼 중요한 문제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도 크게 늘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일자리사업 예산은 2018년 13조2700억원에서 2022년 31조5809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2022년 예산 비중은 ▲실업소득 유지 및 지원(40.3%) ▲고용 장려금(25.5%) ▲직접 일자
경제성장률 4.3% 기대 반 우려 반한국의 2021년 경제성장률이 4.3%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27일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인 3.6%보다 0.7%포인트 오른 4.3%로 상향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추세인 데다, 국내 수출 호조·내수 회복 등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발표와 동일하게 6.0%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IMF의 발표를 두고 “국가 간 경기회복 속도의 격차가
나쁜 고용지표 많은데… 정부의 나홀로 낙관론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60만명 넘게 늘었다. 실업자 수는 13만명 줄었다. 9일 통계청이 이런 내용을 담은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SNS 계정에 이런 글을 남겼다.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됐다. 고용 회복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이런 해석에 관한 비판이 만만찮다. 부정적으로 해석할 만한 고용지표가 훨씬 더 많아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취업자
한국 경제의 허리 40대를 둘러싼 통계는 지난 10년간 크게 변했다. 올 2분기 40대 고용률은 10년 전보다 개선됐지만 생산가능인구,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쪼그라들었다. 한쪽에선 고용률을 보고, 다른 한쪽에선 생산가능인구 등을 근거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심각한 시그널이다. 고령화의 단면이 40대부터 나타났다고 봐도 무방해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논쟁만 거듭해도 괜찮을 때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40대의 통계적 현주소를 취재했다. 40대가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주축으로 불렸던 이유는 뭘까. 답
[4조5000억원 순유출]외투 Sell Korea글로벌 증시가 무너진 10월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2013년 이후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의 ‘2018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출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금은 40억3000만 달러(약 4조5450억원)에 달했다. 2013년 6월 47억3000만 달러(약 5조3344억원)가 유출된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미국의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자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했기 때문이
1986년 12월 31일. 우리나라는 ‘최저임금법’을 제정ㆍ공포하고 1988년 1월 1일 최저임금제를 실시했다.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을 끌어올려 불평등한 상황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탄생한 제도다. 당시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462.5원. 이후 최저임금은 한번도 동결되거나 하락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노동자의 임금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서민은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저임금,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투잡을 알아보는 직장인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결과 지난해 직장인 가운데 부업을병행한 이는 4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인 고용 불안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투잡창업은 일반 창업 아이템과 차이점이 있다. 직장인창업 특성 상 시간 분배가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 직장 업무와 부업을 겸해야 하기 때문에 창업과정 및 운영이 간편하고 까다롭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투잡 아이템으로 피시방창업이 떠오르고
졸업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수년간 갈고닦은 실력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겠다는 당찬 포부가 무색할 만큼 취업의 벽은 갈수록 높아진다. 졸업을 하자니 갈 데 없는 백수가 될 것 같고, 졸업을 미루자니 가벼운 주머니가 야속하다. 학교를 떠나지도, 남지도 못하는 유령 같은 졸업유예생의 겨울은 뼛속까지 시리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 중인 한승우(가명ㆍ28)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 증가폭이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은 물론 근로복지 수혜율도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다. 문제는 이런 비정규직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이다.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거다.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또 늘었다. 1년 전에 비해 17만3
세계 경제성장률, 중국의 경제성장률,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의 금리조정…. 우리나라 경제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데 있어 흔히 사용되는 변수들이다. 모조리 대외환경 요소들이다. 그만큼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는 얘기다. 당연히 경기 침체기에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구조를 바꿔야 하
한국 경제를 어찌할꼬.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야 마는 법? 우려했던 대로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경제의 성숙화로 경제적 역동성의 저하는 불가피해 보인다. 출구는 있는가? 경영의 선수들인 CEO들의 육성을 들어봤다.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구조화하고 있다. 5분기째 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0.8% 성장해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하더니 2분기에 다시 지난해 4분기 수준인 0.3%(한국은행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로 주저앉았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블딥(경기 재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하
이명박 정부의 공약 평가 중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노동정책이다. 4년간의 지표들을 보면 얼핏 성과가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과 개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이명박(MB) 정부의 노동정책에서 집중적으로 살펴 볼 부분은 비정규직 문제다. 이 문제가 청년실업•여성고용•고령층•장애인 고용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