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정당들의 후보 공천과 이를 둘러싼 잡음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또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사단체와 정부 간 마찰,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과 병원 근무 중단으로 사회가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정치·사회 분야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 다툼이 노골화하고 관련 뉴스가 블랙홀처럼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세상의 이목이 총선과 치킨게임 양상의 의정醫政 충돌에 집중하는 사이 민생은 고달프고 멍들어가는 형국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연 3.5%인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8만명(1.4%)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을 넘은 건 지난해 10월(34만6000명) 이후 3개월 만이다. 고용률도 지난해 1월(60.3%)보다 0.7%포인트 오른 6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4만8000명(4.7%) 불어나 107만2000명을 기록했다.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실업률은 지난해 1월(3.6%)보다 0.1%포인트 오른 3.7%였다. 하지만 크게
[찬바람 부는 실리콘밸리]AI가 열어젖힌 빅테크 ‘해고 시대’미국 실리콘밸리에 찬바람이 분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주요 테크기업이 인력을 줄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구글이다. 최근 이 회사는 하드웨어 개발부서에서 일하는 직원 수백명을 해고했다.구글 측은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일부 조직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구조조정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구글은 2023년 1월 1만2000명을 해고했다.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구글 말고도 인력을 감축하는 회사는 여럿이
2023년 인구감소 여파로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0대 근로자들의 고용시장 이탈 현상은 이어졌다. 40대 퇴직자의 절반 가까이는 비자발적 퇴직이었다. 초저금리로 연명해온 한계기업들이 고임금 등을 이유로 40대 근로자의 퇴직을 종용하는 것도 문제다. 40대 퇴직이 의미하는 것들을 짚어봤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연간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69.2%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60세 이상에게 돌아갔다. 반면, 인구수가 계속해서 줄어
미국과 일본은 2023년 경제학 교과서를 다시 썼다. 미국은 가파른 임금 인상에도 물가를 낮추고 최저 실업률을 유지했다. 일본은 임금 인상으로 중산층 소득을 높여 디플레이션 탈출이 임박했다. 2020년의 한국, 2023년의 미국을 롤모델 삼아 움직이는 일본의 전략과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우리의 전략을 살펴봤다. ■ 美·日 성장 원인=2023년 세계 경제의 화두는 미국과 일본의 약진이었다. 금리인하기가 아직 오지 않아 최종 승자라고 표현할 순 없지만, 적어도 세계 경제계의 스타가 두 나라였던 것은 틀림없다. 그 중심엔 임금 인상이란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반겼을지 모르지만, 시장은 그렇지 않았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를 탔다. 고용 시장이 식어서 물가상승률이 꺾이는 건 좋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역시 수요 감소 우려로 연일 떨어지는 중이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코스피가 2500선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도 별다른 힘을 내지 못했다. 산타랠리는커녕 투자 열기가 얼어붙었다. 그런 틈새에서
12월 둘째주인 다음주 미국과 유로존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두곳 모두 동결할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는 11월 실업률을 발표한다. 우리 실업률은 인구감소,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12월 둘째주 마켓예보다. ■ 美 기준금리 동결 예상=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2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OMC는 최근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도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
공매도 전면 금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잠잠했다. 지난 15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높아진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는 이내 잠잠해졌고, 미 CPI 하락 소식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6일 2500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다시 2400포인트대에 갇혔다.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5.25~5.50%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견은 없었다. 어쨌거나 숨가쁘게 달려온 금리인상 흐름에 제동이 걸린 셈인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2차례 이상 동결한 건 2022년 1월이 마지막이었다.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하면서 0.25%(상단 기준)였던 기준금리를 5.25%로 끌어올렸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해 5.50
[美 제재 비웃듯…] 화웨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글로벌 IT 업계가 중국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썩이고 있다. 논란의 제품은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사전예고 없이 발표한 ‘메이트60 프로’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최신 제품을 내놓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닌데도 논란의 도마에 오른 건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9월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부품이나 기술을 사용한 업체가 허가 없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당시 삼성전자를 추격할 만큼 강력한 제조사였던 화웨이는 부품을 제대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심리 관련 경제지표들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의 소비, 기업 심리 지표들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은 사실일지 알아봤다. 많은 이들이 한국시간으로 25일 밤 11시에 나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열리는 연준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기 때문이다. 파월은 지난해 이 미팅에서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고 발
통계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들 살아가는 모습과 경제활동이 담겨 있다. 여러 개념과 수치로 나타나는 것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느냐는 정책 담당자와 정치권의 몫이다. 각종 경제지표와 사회지표가 전하는 의미를 제대로 읽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 정책이 신뢰를 얻고, 정부와 정당 등 정치집단의 실력도 인정받는다. 매달 나오는 통계이지만, 9일 발표된 7월 고용동향은 우리나라 고용시장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먼저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급감했다. 올해 들어 월 30만~40만명을 유지하던 것이 7월에 21
[美 침체 신호 미미]인플레에도 두꺼운 지갑들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에도 미국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으로 틀고 돈줄을 조인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현재 미국 가계엔 돈이 넘쳐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이후 지금까지 5000억 달러(약 655조원)를 초과 저축했다. 초과 저축이란 평균적인 수준의 저축과 견줘 더 많이 축적한 예금을 말한다. 팬데믹 기간 미국 정부가 돈을 잔뜩 풀었음에도 막상
[소프트뱅크의 Arm 고육지책]곡절 끝에 나스닥에 ‘출사표’ 반도체 기업 Arm이 뉴욕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5월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rm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최근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초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자금 조달 규모와 공모 희망가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상장 시기 역시 “증시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Arm의 나스닥 도전은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고육지책이다. 최근 몇년간 핵심 투자사업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베이비스텝). 기준금리는 4.75~5.00%로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9차례 연속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 기준금리가 5.0%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2007년 8월(5.25%) 이후 16년 만이다.연준의 금리 전망치는 최근 큰 변동성을 보였다. 3월 초만 해도 시장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점쳤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양호한 고용시장
세상에 봄바람이 일렁이지만, 청년 고용시장은 더 얼어붙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증가한 반면, 청년층 취업자 수는 크게 줄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이었다. 1년 전 2월보다 31만2000명 늘었다.하지만 증가폭(이하 전년 동월 대비)은 1.1%로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았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 줄기 시작했는데, 올해 1월(41만1000명)과 2월(31만2000명)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전체 퇴직자의 74%가 퇴직금을 1000만원도 못 받는 반면 상위 1%는 4억원 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에서도 심각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거다.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세청으로부터 2021년 귀속 퇴직소득 1000분위 자료를 받아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체 퇴직소득자는 330만4574명, 총 퇴직금은 49조6048억원이다. 이를 1인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 1501만955원이다.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이다. 소득 구간별로 살펴보면, 격차는 크게 벌어
2월 넷째주 목요일(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3.50%다. 이번 금리 결정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물가는 잡히지 않는데 경기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물가로 보면 기준금리 인상에, 경기로만 보면 동결에 가깝다. ■ 한은의 고민➊ 스태그플레이션=한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6월과 7월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으로 고점을 찍었다. 5%대에서 하락하던 CPI는 올해 1월 5.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측치보다도 높은 수
[日 프랑스식 저출산 대책 논의]소득세 ‘n분의 n승’이 뭐기에 일본의 출생아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80만명을 밑돌았다. 당초 일본 정부는 출생아 수 80만명 붕괴 시점을 2030년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가파른 출생률 감소에 일본 내에선 프랑스식 저출산 대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프랑스는 선진국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저출산 문제를 극복한 나라로 꼽힌다. 프랑스의 합계 출산율은 1.8명(2020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몸집 줄이는 기업들]빅테크에 날아든 ‘해고 부메랑’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1월 24일(현지시간) 미국 화학기업 3M은 총 2500명의 직원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전체 직원(9만5000명·2021년 기준)의 2.6%에 해당하는 규모다.이유는 줄어든 실적이다. 3M이 이날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은 5억4100만 달러(6670억원)로 전년 동기(13억4000만 달러) 대비 59.6% 감소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6% 줄어든 81억 달러(9조9832억원)에 그쳤다.우버도 자회사인 우버화물을 통해 전체 직원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