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아이폰 이용자의 애플을 향한 ‘충성심’은 엄청납니다. 웬만하면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주변기기를 애플 제품만 사용하는 이들도 숱합니다. 그 덕분인지 지난 몇년간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바라보는 한국 시장은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신제품 출시일은 매번 늦고, 가격은 다른 나라보다 비쌉니다. 애플이 왜 이러는 걸까요? 한편에서 흘러나오는 ‘애플의 한국 홀대론’은 사실일까요? 더스쿠프 IT 언더라인 ‘아이폰 짝사랑과 홀대론’ 1편입니다.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은 삼
[찬바람 부는 실리콘밸리]AI가 열어젖힌 빅테크 ‘해고 시대’미국 실리콘밸리에 찬바람이 분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주요 테크기업이 인력을 줄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구글이다. 최근 이 회사는 하드웨어 개발부서에서 일하는 직원 수백명을 해고했다.구글 측은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일부 조직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구조조정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구글은 2023년 1월 1만2000명을 해고했다.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구글 말고도 인력을 감축하는 회사는 여럿이
청천의 유방 어머니 어머니라고어린 마음으로 가만히 부르고 싶은푸른 하늘에따스한 봄이 흐르고또 흰 볕을 놓으며불룩한 유방이 달려 있어이슬 맺힌 포도송이보다 더 아름다워라탐스러운 유방을 볼지어다.아아 유방으로서 달콤한 젖이 방울지려 하누나이때야말로 애구哀求의 정이 눈물겹고주린 식욕이 입을 벌리도다이 무심한 식욕이 복스러운 유방……쓸쓸한 심령이여 쏜살같이 날라지이다푸른 하늘에 날라지이다「금성」 제3호(1924)「봄은 고양이로다」를 쓴 고월古月 이장희 시인은 1900년에 태어나 1929년에 죽은 시인이다. 한겨울에 방에 틀어박혀 어항 속
다음주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공개한다. 연말 1회 배당하는 상장사의 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12월 마지막 주 마켓예보다. ■ 12월 소비자물가지수=통계청이 오는 29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20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CPI는 11월까지 3.6% 상승했지만, 지난해 5.1%에 비해선 크게 둔화했다”며 “12월 CPI는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유가가
지방시대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0일 출범했다. 이는 기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조직으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꾀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이행이 핵심 업무다. 수도권 초집중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토 면적의 11.8%인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북적댄다. 상장회사의 72%, 예금의 70%, 1000대 기업의 75.2%가 수도권에 쏠려 있다. 지방소멸론은 이미 2010년대 중반에 대두됐다. 2015년 80곳이었던 ‘소멸위험지역’이 올해 118곳으로 늘어났다. 22
라멘, 스시, 야키토리, 삭힌 생선…. 많은 이들이 일본 여행의 묘미를 음식에서 찾는다. 레시피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단순한 요리, 지루한 기다림 끝에 올라간 소박한 음식, 몇 대를 고집스레 유지해 온 메뉴까지,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일본 음식의 매력은 다양하고 무수하다.여기 일본 음식에 매료된 한 여행 저널리스트가 있다. 10년 전 친구가 건넨 한 권의 일본 요리책에 홀려 일본을 다녀온 그는 경험담을 직접 집필하고, 언젠가 이 세련된 요리의 땅을 다시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다. 「맛에 미치면 이렇게 된다」는 저자가 10년 만에 자신과의
삼일절을 맞아 우리 문학의 반성과 분발을 촉구한다ㅡ한국과 일본의 문학을 비교하며 이승하 한국 현대문학은 태생이 아주 불행하였다. 고전문학에서 근대문학으로, 근대문학에서 현대문학으로 이행이 되는 과정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 시대가 관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교권이 빼앗긴 것은 1905년이었고 조선총독부에 의한 식민지 지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10년부터였지만 이미 갑신정변(1884)과 갑오경장(1894)과 을미사변(1895) 때부터 일본의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즉, 60년 동안 우리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고
1000만불이 든 돈가방을 노리고 ‘탄환열차’에 모여든 킬러들은 모두 용병傭兵들이다. 용병이란 자신의 전투가 아닌 남의 전투를 돈 받고 대신해 주는 존재들이다. 전쟁 당사자들의 옳고 그름이나 명분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전쟁의 승패에도 무관심하다.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일정한 역할을 해주고 그에 따른 급여만 받으면 그만이다.영화 속 용병킬러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메디치(Medici)가家의 유명한 책사 마키아벨리(Machiavelli)가 「군주론」에 정리한 용병들의 행태와 참으로 닮았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아무리 다급해도 용병만은
2인조 킬러 ‘탠저린’과 ‘레몬’은 삼합회 조직에 납치당한 ‘하얀 사신’의 외아들을 구출하고 몸값으로 지불했던 1000만불 돈가방까지 회수하는 미션에 성공해 교토행 탄환열차에 탑승한다. 이제 교토역에서 ‘하얀 사신’에게 아들과 돈가방을 넘기기만 하면 된다.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차츰 분위기가 이상해진다.열차 안에서 ‘하얀 사신’의 아들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고, 돈가방까지 사라진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열차 안에 누군가 만만치 않은 ‘나쁜 놈’이 타고 있다. 2인조 킬러는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직감한다.‘탠저린
한국시문학아카데미, 심산문학진흥회, 금요포럼이 주최하는 이승하 중앙대학교 교수의 강연회 “동심의 세계를 그린 동시의 재미”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2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서 이승하 교수는 한국 동시의 기원과 역사, 의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정지용, 윤동주 시인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나갔다.이 교수는 1908년 창간호에 실렸던, 바다가 소년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의 최남선의 신체시 ‘海에게서 少年에게’를 동시 역사의 기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1925년 무렵까지는
카페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먼 지역까지 카페 투어를 나설 만큼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들도 숱하다. 이들에게 카페는 단순히 ‘커피 맛’을 음미하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이 카페를 찾는 이유는 특별한 공간에서 형성된 멋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어서다. 카페 투어와 핫플레이스 인증이 유행하고 확장과 분점이 성공의 척도인 요즘이다. 이런 시대에 70년간 한자리에서 분점 없이 사랑받아온 커피 전문점이 있다. 일본 교토의 작은 찻집 로쿠요샤六曜社다. 전후戰後 시대에 설립된 작은 찻집이 긴 세월 사랑받아온 비결은 무얼까.「커피 일가」는 3대째 운
카카오, 네이버, NHN. 한국 온라인 시장을 평정한 이들은 일본 만화시장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라인망가(네이버), 픽코마(카카오), 코미코(NHN) 등 웹툰 플랫폼을 통해서다. 이들 셋은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1~3위를 점유하고 있다.흥미롭게도 세 웹툰 플랫폼은 일본 만화시장이 성장해온 ‘유통 방정식’을 깨부수면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한국의 웹툰 플랫폼은 일본 만화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자존심 강한 일본 만화업계는 어떻게 반응할까. 더스쿠프(The SCOOP)의 OTT 시대와 웹툰의 길 두번째 이야기 ‘일본 진
아무 나구라 일본 교토 출신. 지바시 거주. 필명의 아무 나구라는 애너그램의 애너그램. “겐론 오모리노조무 SF창작강좌”에 참여하고 “이세카이계”라는 작품으로 제58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 해피엔딩지긋지긋하다. 이제 이런 일 그만둬 버릴까 보다.……하지만 내가 그만 두면 인류는.젠장……왜 나만 이런……처음에는 좋았다. 이곳 경비로 들어온 지 오래 됐지만 처음 환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는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선풍적으로 보도되고 있지도 않았고. 고요했다.환자들은 모두 얌전하고 사람 좋은 사람들 뿐이고. 대화 상대가 되어
麦原遼 (Haruka Mugihara) 1991년 일본 도쿄 출생, 현재는 교토에 거주. 수학으로 석사 취득. “겐론 오모리노조무 SF창작강좌”를 졸업한 후, 중편소설 “역수우주”(2018)으로 데뷔. 할머니, 저는 할머니가 좋아요. 할머니를 만나서 처음으로 저는 제가 유복한 가정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기뻤어요. 만약 지금과 다른 처지였다면 냉동수면 상태의 할머니를 안전하게 깨울 수 있도록 비용을 내고, 깨어난 할머니를 맞이하는 사람이 제가 아니라 제 자식 혹은 손주가 됐을지도 모르죠…… 아니면 유지비 조차 낼 수 없어서 폐기 (이건
[佛, 백신여권 반대 격화]“내게 백신접종 강요 마라” 프랑스 전역에서 5주째 백신여권 시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주말 시위가 펼쳐졌다. AP 통신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전국 217개 도시에서 21만명이 백신여권 시행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백신여권’을 소지하면 국내외를 이동할 때 자가 격리와 음성증명 등의 제한을 면제받을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식당과 공공시설에 출입, 장거리 공중 교통기관을 이용 시 백신 접종과 음성증명서를 제시하도록
5월 석가탄신일에 맞춰 코로나19 시기를 되짚는 특별전이 열린다. 우리가 저질렀던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다가올 새 시대를 현명하게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와 한국의 설치작가 김승영이 공근혜갤러리에서 ‘Reflections 반영’전을 연다.한국을 선두로 첫선을 보이는 케나의 신작의 주제는 198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 일본, 라오스,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촬영한 다양한 불상이다.케나는 어린 시절 가톨릭 성직자가 돼 종교의 신비로움을 탐구하고 싶어 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부
[FDI 유치국 1위 오른 中]세계 경제축은 지금 ‘이동 중’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타격을 입은 지난해 중국이 세계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국에 올랐다. FDI란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경영 참가, 기술 제휴, 공장 설비 등을 통해 직접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FDI가 높을수록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다.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2020년 FDI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FDI 추정치는 8590억 달러(약 947조원)로 전년 대비 42%가량 감소했다. UNCTAD는 “1990년
항공업계와 면세점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다. 명칭은 국제 비행이지만 사실상 외국 땅에 발을 딛진 않는다. 그럼 굳이 국제 비행이어야 할 이유가 뭘까. 면세혜택 때문이다. 문제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과세원칙의 본질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숨은 함정을 취재했다. 승객을 가득 채운 여객기가 인천공항 활주로를 달린다. 창공을 힘차게 가르던 여객기는 약 1시간 30분 뒤 목적지에 도착한다
현 대구교육박물관 관장 김정학이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미국·캐나다·호주의 박물관 36곳 현장을 찾아 쓴 “박물관에서 무릎을 치다”가 출간됐다. 이번 책은 박물관 답사기로 읽을 수 있게 구체적인 설명과 안내와 더불어 ‘박물관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답사에는 사진작가 김선국이 동행해 현장 분위기를 실감나게 살렸다. 세계 36곳 박물관은 18개 주제로 나뉘어 두 곳 박물관을 서로 비교해 가며 ‘관람’할 수 있게 한 집필되어있다. 제목에서 드러나는 거처럼 세계 박물관 현장에서 ‘무릎을 친’ 경험은 우리의 박물관은 어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16년 8월 문을 연 대전의 동네책방 ‘우분투북스’는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아지트다. ‘우분투’라는 이름 때문에 초창기에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자주 오기도 했다. 우분투는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는 의미로 공동체 정신을 의미하는 동시에 영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개발한 운영 체제다. 공학 계열 학생들이 컴퓨터에 관련한 곳인 줄 착각한 것이다.오랜 시간 단골로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다. 책방 앞 미니 화단을 가꾸며 계절마다 꽃을 바꾸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퇴근길에 들러 근황을 주고받는 연구원 손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