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라면 회사들이 국제 밀 가격의 하락에 맞춰 가격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가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고, 이 문제는 소비자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면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 지 이틀 만에 소비자단체의 관련 성명이 나왔다.# 하지만 영국은 총리와 재무장관, 공정경쟁청장 등 고위 공무원들이 직접 시장지배적 위치의 식품·유통회사들을 만나 설득해 가격 인하를 이끌어냈다. 한국과 영국이 이른바 ‘탐욕 인플레
제주도를 연상케 하는 하늘색 패키지에 한 모금만 마셔도 제주 감귤향이 느껴지는 맥주…. ‘제주맥주’는 이렇게 제주도라는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내세운 수제맥주로 성장을 거듭했다. 2017년 첫 제품 론칭 이후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고, 여세를 몰아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하지만 제주맥주의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주맥주의 거품이 빠진 걸까.‘제주맥주’는 수제맥주업계의 상징과 같다. 사명에서 보듯 ‘제주’를 앞세워 창업한 지 5년 만인 2020년 5대 편의점(GS25·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에 모두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최초 수제맥주 IPO ‘시동’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다. 지난 13일 세븐브로이맥주는 2022년 하반기 IPO 완수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사로는 키움증권이 참여한다. 두 주관사는 세븐브로이맥주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수제맥주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가치를 4000억~6000억원대로 책정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그동안 제품 생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던 소액주주를
세븐브로이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업체 최초로 ‘맥주제조면허’를 따낸 곳이다. 국산 최초 에일맥주를 만든 곳도, 곰표 밀맥주를 생산한 곳도 세븐브로이다. 2017년 청와대는 기업인 초청 호프미팅에서 공식 만찬주로 ‘강서·달서 맥주’를 선정했는데, 이 맥주를 만든 곳 역시 세븐브로이다. 그럼에도 세븐브로이는 제주맥주 등 경쟁업체에 비해 매출이나 인지도가 낮다. 이 회사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수제맥주 시장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대형 주류업체는 물론 식품업체도 수제맥주 만들기에 나설 정도다. 흑자를 단 한번도 낸 적 없는 제주맥
구두약 초콜릿, 딱풀 사탕, 우유 같은 바디워시…. 앞으로는 도 넘은 콜라보 제품을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1일 식품이 아닌 제품을 식품처럼 표시·광고하는 것을 막는 개정안이 발의돼서다. 식약처는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규제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과도한 규제”란 볼멘소리도 나온다. ‘펀 마케팅’은 정말 수위가 높아야 성공할까. 유통가에서 식품업체와 비식품업체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내는 건 흔한 일이다. 소비할 때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
지난 2~3년간 유통업계선 이색 콜라보레이션 트렌드가 이어졌다. M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어서다.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는 효과를 톡톡히 본 대표적인 사례다. 곰표를 단 제품은 완판 행진을 이었다. 그러자 ‘천마표 시멘트’ ‘말표 구두약’ 등 더욱 격렬한 콜라보 제품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곰표만큼의 효과를 내진 못했다. ‘선 넘었다’며 논란까지 터졌다. 콜라보 제품이 세지자 되레 약해졌다는 얘기다. 콜라보의 역설이다. 유통업계의 이종異種·이색 콜라보레이션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편의점 업
곰표 브랜드 마케팅은 기대 이상의 화제를 끌었다. 내놓는 굿즈마다 완판을 기록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성적표는 없을지 모른다. 대한제분 입장에선 MZ세대에게 회사를 알리는 데도, 곰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도 성공한 듯하다. 그렇다면 트렌드가 돼버린 곰표식 ‘이색 콜라보레이션’의 인기는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박재현(53) 한국브랜드마케팅연구소 대표에게 곰표 마케팅의 한계를 들어봤다. 양조업체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 곰표가 만든 ‘곰표 맥주’는 출시된 지 두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좋다. 편의점과 마
2018년 여름, 난데없이 ‘곰표’ 티셔츠가 SNS를 달궜다. 투박한 로고, 단순한 삼색을 사용한 티셔츠를 본 MZ세대는 “귀엽다” “신선하다”며 열광했다. 한정판 티셔츠는 빠르게 품절됐다. 그해 겨울 출시된 패딩도 마찬가지였다. 곰표가 SNS에서 이목을 끌자 이를 눈여겨본 기업들이 콜라보레이션을 하자며 대한제분의 앞마당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타이밍도 좋았다. 지난해 뉴트로 열풍이 유통가를 휩쓸었다. 처음부터 레트로 콘셉트를 내세웠던 곰표는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손잡을 업체도 신중히 골랐다. 밀가루를 연상시킬 수 있는 제
수제맥주 시대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주세법 개정으로 가격이 낮아진 데다, 향후 OEM 생산까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니아의 술’이던 수제맥주가 대중과 한결 가까워진 셈이다. 그러자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많아졌다. 흥미롭게도 그중엔 주류업체가 아닌 곳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주류시장에 뛰어든 비주류업체를 취재했다. 직장인 오현성(36)씨는 수제맥주 마니아다. 몇년 전 수제맥주를 맛보곤 다양한 향과 진한 맛에 빠졌다. 일반 맥주 대비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엔 수제맥주 가격이 낮아져 마
국내 증시에서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업 악재를 주로 장이 마감된 후 공시한다는 얘기인데, 주가하락을 막기 위한 꼼수다. 더스쿠프가 올 8월 1일~10월 17일 금요일, 공휴일 전날 유가증권 시장의 악재성 공시를 비교ㆍ분석했다. 주식거래시간에 공시된 것보다 거래종료 후 보고된 악재가 10배나 많았다.올 9월 19일(금요일) 국내 증권시장
삶은 팍팍한데 물가는 계속 오른다. 특히 생필품 가격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생필품을 파는 업체들은 입을 맞춘 듯 동일한 시기에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경쟁자가 별로 없는 독과점 형태의 시장일수록 심하다. 암묵적 담합 가능성이 크다. 발가락까지 쏙 빼닮은 ‘가격인상의 법칙’을 취재했다.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올
제과업체들이 과자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원재료 상승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원재료값이 과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제과업체가 과자값을 올리기 위해 애먼 원재료 명분을 갖다 붙였다는 소리다. 제과업체들이 제품가격 무더기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8월 해태제과는 구운감자·구운양파·맛동산 가격(
식품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오리온이 대표 과자 제품인 오리지널 다이제를 개당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초코 다이제는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올렸다. 오리온은 지난 2011년 다이제를 제외한 비스킷 제품 가격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초코파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빙그레는 그동안 1200원에 판매하던 쟈키쟈키·베이컨칩·꽃게랑·야채타임
MB정부의 고환율 정책은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기대했던 낙수효과는 없고 물가만 올라 양극화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고환율 정책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연 환율이 하락하면 물가가 떨어지고 민생이 살아날까. 그렇지 않을 공산이 크다. 2007년 대선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후보)은 7
현대백화점그룹이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올 10월 7일 ‘베즐리’를 전문업체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베즐리는 2000년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개발한 베이커리 브랜드로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서 영업 중이다. 지난 6월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내의 베즐리 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외손녀 장선윤 씨에 이어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도 베이커리 사업서 손을 뗀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20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보유한 제빵업체 신세계SVN(전 조선호텔베이커리)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 측은 올 초부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나오면서 지분 정리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