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향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맞서고 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낙관론을 펼친다.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본 국제경제기관의 시각과 대조적인데, 우리 정부와 한은의 낙관론은 맞아떨어질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나라 밖 변수부터 살펴봤다. ‘한국경제 약한 고리’ 첫번째 편이다.2023년 3분기에 들어선 한국경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이 아닌 침체를 가리키면서 하반기에 봄바람이 불 것이라던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다. 주요 기관이 제시한 올해
# 코로나19를 전후로 우리의 삶은 크게 변화했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 사회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고환율ㆍ고물가ㆍ고금리 등 ‘3고高’ 현상까지 덮치면서 침체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신조어도 갈수록 독해졌다.# 더스쿠프는 ‘코로나19 신조어 시리즈’ 1편과 2편을 통해 2019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어떤 신조어가 우리의 시대상을 대변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그렇다면 과거엔 어땠을까. 2020년 1월 보도했던 ‘오렌지족부터 흙수저까지… 1990~2020년 신조어 천태만상(더스쿠프 통권 373호)’을 다시 꺼내 그때의
#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는 가뜩이나 벼랑에 몰린 민생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가 오르고, 결국 생활물가를 자극할 공산이 커서다. # 문제는 환율 상승을 억제할 뾰족한 방안이 우리에겐 없다는 점이다. 환율조작국 지정이란 위험요인 탓에 정부가 환율에 개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미봉책이지만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오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건 가능하지만, 이 역시도 우리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이 때문에 환율상승기엔 정부의 기민한 대응과 정치권
2021년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많은 이가 놀라운 수출기록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가 되살아났다’는 시그널로 해석했다. 그런데 일부에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보낸다. 한국 경제, 특히 제조업을 둘러싼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2월 열린 산업발전포럼에서 ‘제조업의 위기’를 우려한 김대종 세종대(경영학부) 교수에게 한국 제조업의 현주소를 물어봤다. ✚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제조업 국가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무역의
지구촌에서 한국만큼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나라도 별로 없다. 외교안보 전략과 한반도 정세는 물론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중국에 이어 제2수출국인 미국의 통상정책이나 산업정책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4년, 미국과 중국간 패권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국제질서가 급변하고 한국은 양국 사이에서 시험대에 올라섰다.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도 미중 경쟁이란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여온 중
세계화는 수십년간 글로벌 경제를 이끈 주요 원동력이었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세계 주요국이 보호무역을 앞세우면서 탈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세계경제를 강타한 ‘코로나19’도 탈세계화를 부추기는 변수 중 하나다. 문제는 세계화 과정에서 고도성장한 우리나라다. 탈세계화 앞에서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세계화(Globalization)는 20세기 전 세계의 정치·경제·문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국가 간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자원교환, 무역, 인구이동 등이 활발해졌다. 세계화는 통신·교통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진행됐다.
[中 홍콩 보안법 통과]홍콩 입법회 결국 ‘패싱’ 기적은 없었다. 중국 정부가 5월 28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폐막을 앞두고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보안법) 초안을 의결했다. 결과는 찬성 2878명, 반대 1명, 기권 6명으로 사실상 만장일치였다. 보안법 결의안 초안에는 외국 세력이 홍콩 내정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국가 정복이나 테러리즘을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다.전인대는 이르면 6월 상무위원회를 소집하고 구체적인 입법 작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중국이 홍콩 입법회를 건너뛰고 홍콩에 적용될 법을 직접 제정한 건
현재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프레임은 ‘극일克日’이다. 국민들은 일본의 무역보복 행위에 분노를 표출했고, 정부는 극일 의지를 드러냈다. 문제는 이런 의지가 성과를 낼 수 있느냐다. 경제학자들은 “극일은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숨죽이고 인내하면서 방안을 세운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놓고 칼을 갈면 부메랑을 맞을 것이란 경고가 많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학자 4人에게 극일의 방법을 물었다.‘일본을 이기자’는 뜻의 극일克日. 현재 우리나라 정부 정책의 기조는 사실상 극일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백색국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수출주도형 국가다. 제조업이 나라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제조업이 나라경제만 쥐락펴락하는 건 아니다. 지역경제, 이를테면 우리네 삶까지 제조업이 좌우할 때가 숱하다. 제조업 위기, 남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조업과 민생의 상관관계를 취재했다. ‘제조업 위기론’이 또 흘러나온다. 2000년대 초중반 중국의 가파른 경제 성장과 함께 대두된 제조업 위기론은 때만 되면 고개를 든다. 조선과 디스플레이 시장을 중국에 내줬을 때도, 외풍이 몰아칠 때도 제조업은 위
반도체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고공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문제는 반도체 부진의 후폭풍이다. 반도체 뒤에 숨어있던 국내 제조업 위기가 맨살을 드러냈고, 반도체 실적 기대치가 떨어지자제조업 기대치도 하염없이 무너졌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제조업 위기론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9년 고개를 들고 있는 제조업 위기설을 취재했다. “우리의 전통 주력 제조산업을 혁신해 고도화하고, 그것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게 대단히 절실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2월
무역의존도 63.9%, 대중對中 중간재 수출 비중 78.9%, 미중 수출 비중 36.8%. 우리나라 수출에서 G2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들 전쟁의 불똥이 한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게 불 보듯 뻔해서다.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수출시장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무역전쟁의 파급효과를 숫자와 그래프로 설명해 봤다. 강서구·김다린·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장면1=42년 전 이맘 때 일이다. 통합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미국 무하마드 알리와 프로레슬링 선수인 일본 안토니오 이노키가 1976년 6월 26일 도쿄에서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경기장 로열석은 300만원을 호가했고, 위성생중계로 14억명이 대결을 시청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이노키는 링 위에 누워만 있었으며 알리는 외곽만 빙빙 돌다가 싱겁게 끝났다. 이종격투기의 효시가 된 상징적인 대결이지만 프로권투와 프로레슬링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어갔다.#장면2=20년 전인 1998년 6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2월초 2000선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상큼한 출발도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때문인지 증시 안팎엔 낙관론이 가득하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냉정한 의견도 나온다. 황사바람이라고 불리는 중국발 리스크 때문이다. “당분간은 더 오를 거다.” 주식시장이 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앞으로 두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금리인상을 주저하는 한국은행에 시선이 쏠린다. “이러다가 금리가 역전되면 어쩌느냐”는 거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04~2007년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았다는 게 근거다
글로벌 자유무역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고 있어서다. 게다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 이런 흐름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등장했다. 무역의존도가 90%에 달하는 한국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자칫 세계 각국의 빗장에 한국경제가 옴짝달싹
세계 경제성장률, 중국의 경제성장률,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의 금리조정…. 우리나라 경제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데 있어 흔히 사용되는 변수들이다. 모조리 대외환경 요소들이다. 그만큼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는 얘기다. 당연히 경기 침체기에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구조를 바꿔야 하
국무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11월 1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기업, 공공기관 등에 일정한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하면 할당량보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배출이 적은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시장원리를 적용해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비용을 절감하는 게 목표다.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에 불안요소들이 불거진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저성장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투자전략을 점검해야 할 때다. 가계부도 리모델링해야 한다. 세계경제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는 터널의 끝이 안보이고 있다
글로벌 불황 탓일까. 세계경제에 ‘보호무역 바람’이 다시 일고 있다. 경기부양이라는 눈앞의 이익만 좇는 자국 이기주의가 뚜렷해지는 것이다. 문제는 보호무역의 칼날이 국내기업에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올해 7월 프랑스 정부는 자국 자동차 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점유율이 급증한 현대·기아차에 세이프가드(긴급
세계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남유럽 재정위기는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미국경제의 회복속도는 생각보다 더디다. 많은 사람이 ‘영웅적인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위기가 심각하다. 조순(84) 전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를 만나 글로벌 경제와 한국의 미래를 물었다. 유럽발(發) 재정위기에 전 세계가 휘청이고 있다.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급성’이었다면 이번 재정위기는 ‘만성질환’이 터진 것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이라는 ‘백신’에 의존해 버티던 세계경제는 면역력을 상실한 채 헤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