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미래 성장성도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누적 적자, 반토막 난 주가, 국적 딜레마 등 여전히 증명해야 할 것들도 존재한다. 쿠팡이 풀어낸 것과 아직 풀어내지 못한 숙제를 알아봤다. ■ 풀어낸 숙제=쿠팡이 드디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이 지난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5억6100만 달러, 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51% 증가했
[유럽조세관측소의 의문]억만장자의 세금은 합당한가 “세계 각국이 억만장자들에게 2%의 부유세를 부과하면 연간 2500억 달러(약 338조원)의 추가 재정 수입이 발생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한 유럽조세관측소(EU Tax Observatory)의 연구 분석 결과다. 유럽조세관측소는 프랑스 파리경제학교(PSE)에 본부를 둔 조세연구소다. 유럽조세관측소는 전세계 억만장자 2700명이 소유한 재산을 13조 달러(약 1경7583조원)로 추정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억만장자는 개인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사람을
“여름철 온열질환, 물, 그늘, 휴식만 지키면 된다.” 고용노동부가 여름철만 되면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실제로 물, 그늘, 휴식은 여름철 실내외 모든 사업장이 지켜야 하는 의무사항이자, 가장 좋은 온열질환 예방책이다. 그런데도 매년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허술한 정부의 관리·감독과 법안만 쏟아낸 채 처리할 의지는 없는 국회의 ‘나쁜 컬래버’다. “지구 온난화 시대가 지나가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7월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 노조가 8월 1일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물류창고 내 고온 문제를 지적하고, 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쿠팡의 벤치마킹 대상인 아마존도 같은 문제로 오랜 기간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아마존과 쿠팡의 물류창고 온도 논란을 살펴봤다.■ 물류창고 온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가 8월 1일 연차·결근 등으로 하루 파업에 나선다. 2일부터는 고용노동부 작업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조합원들이 스스로 물류창고 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매시간 10분, 35도 이상일 경우엔 매시간 15분 휴게시간을 갖는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은 쿠팡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쿠팡은 이 ‘로켓배송’의 길을 중소상공인에게도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많은 미디어가 이를 ‘상생’이라고 칭했지만 한편에선 “기존에 있던 제트배송 서비스를 확대한 것뿐이어서 되레 판매자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소상공인에게도 ‘로켓배송’의 길이 열린다.” 지난 3월 27일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쿠팡의 오픈마켓(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판매자들도 쿠팡의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지난 2월 14일, 대형 온라인 서점 YES24가 무료배송 기준을 바꾸었다. 기존 YES24에서는 단돈 1만원으로 책을 사도 무료배송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1만 5천원이 무료배송의 기준이 되었다.이러한 무료배송 기준 상승은 YES24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알라딘은 금일 16일부터, 교보문고도 오는 20일부터 “무료배송은 1만 5천원부터”를 시행한다. 국내 최대의 온라인 서점 ‘빅3’가 일제히 무료배송가를 기존에 비해 50%나 높인 것이다.높아진 것은 무료배송의 기준뿐만이 아니다. 배송비도 상승한다. 기존에는 3사 모두 배송비가
지난해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입’에서 시작된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가 건설현장으로 속속 스며들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유동성 위기로 번지면서 건설사들의 돈줄이 말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시장 침체와 고금리, 원자잿값 상승까지 겹쳐 공사가 지연되거나 멈추는 일이 적지 않다. 지난 8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건설사 경영여건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가 시공에 참여 중인 PF 사업장 231곳 가운데 32곳(13.9%)의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착공 후 공사가 지
파트❶(대형마트 규제 때문에 정말 쿠팡만 떴나)에서 봤듯 대형마트는 자신들을 옥죄는 규제 때문에 이커머스 업계가 수혜를 누렸다고 주장한다. 정부 역시 대형마트 규제를 ‘온라인’에 한해 풀기 위한 의제를 검토 중이다. 그렇다면 대형마트의 온라인 규제를 풀어 새벽·주말배송이 가능해진다면 쿠팡 등 이커머스 업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다. 쿠팡을 예로 들면서 그 질문을 풀어보자. ■난제❶ 점포 딜레마 = 대형마트는 점포 기반의 물류를 지향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과 달리 물류창고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아도,
[英,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오미크론 해일 온다영국의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12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633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중 1196명은 잉글랜드에서 발생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선 각각 38명,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13일(현지시간) 기준 영국의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4173명으로 집계됐다. 12일 3137명이었던 오미
# 모두가 동네슈퍼의 몰락을 얘기했다. ‘터치’ 한번에 주문ㆍ배송이 되는 온라인 시대에 올라타지 못한 건 동네슈퍼뿐이기 때문이다. 숱한 앱에 손님을 빼앗긴 동네슈퍼 사장들은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에 편승하지 않고선 ‘답’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규모가 작은 가게일수록 더 절망적이었다. 배송ㆍ물류시스템은커녕 온라인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그들에겐 버거운 일이었다. #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동네슈퍼를 연결하는 ‘앱’이 론칭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토마토(토마토솔루션)란 앱인데, 이를 내려받은 소비자는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욱일기 상품 판매 논란, 새우튀김 갑질 논란…. 쿠팡 관련 이슈가 연일 불거지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고속성장을 해오던 쿠팡의 질주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쿠팡은 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을까. 그동안 위기 시그널은 없었을까. 더스쿠프가 위기에 빠진 쿠팡과 그 이유를 찾아봤다. “최종 목표는 고객들이 ‘쿠팡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6년여 전인 2015년 11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당시 대표)은 ‘쿠팡의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온라인 배달’이 대세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까지 온라인 시장에서 ‘배달전쟁’을 벌인다. 이런 트렌드에서 빠져 있는 건 동네슈퍼다. 그래서인지 산업통상자원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동네슈퍼도 온라인으로 배송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테면 ‘중소유통 풀필먼트 구축 시범사업’인데, 핵심이 빠져있다. 동네슈퍼를 ‘온라인화’하겠다면서 온라인 플랫폼과 배달 시스템에 대한 구상은 없다. 마치 팥소 없는 찐빵 같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동네슈퍼 온라인 배송 시범사업의 허점을 짚어봤다. “동네슈퍼도 온라인으로 주문”
코로나19 사태에서 세계 공급망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공장과 물류창고가 잇따라 폐쇄됐고, 생산ㆍ물류시스템은 마비됐다. 불똥은 코로나19를 등에 업고 세력을 넓히던 온라인 업체에 튀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온라인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업체가 속출했던 거다. 코로나19 이후 ‘탄탄한 공급망’을 갖추려는 업체들이 부쩍 늘어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탄탄한 공급망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놨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소비 방식의 무게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
배달의민족의 B마트. 최근 덩치가 부쩍 커진 유통채널 중 하나다. 2019년 11월 론칭 이후 10개월간 매출이 1000% 가까이 뛰었으니, B마트의 성장을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B마트의 수익성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낮은 요금의 배달비, 높지 않은 객단가 등 원인은 숱하다. 최근 B마트가 ‘배달비 체계’에 손을 댄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 때문인지 ‘B마트가 사업시스템을 개선하려 한다’ ‘배민이 SSM 측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B마트는 과연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
도심 속 오피스빌딩에 물류창고가 들어섰다. 물류창고 밖엔 상품 ‘픽업’을 기다리는 오토바이 배달기사가 숱하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B마트’ 물류창고 모습이다. B마트는 가공식품부터 신선식품까지 30분 안팎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1~2인가구가 주요 타깃인데 코로나19 국면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부쩍 큰 B마트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혼자 사는 직장인 김유경(33)씨는 최근 B마트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B마트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 11월 선보인 배달 서비스
쿠팡이 2014년 처음 선보인 ‘로켓배송’ 서비스는 그야말로 획기적이었다. 오늘 생필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배송되는 로켓배송에 숱한 주부가 매료됐다. 그후 6년 ‘이커머스 공룡’이 된 쿠팡이 이번엔 ‘가구’를 넘본다. 전문기사의 설치가 필요한 침대부터 식탁ㆍ소파까지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받아볼 수 있다. 이른바 ‘로켓설치’다. 쿠팡의 시도는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어제 주문한 침대가 오늘 도착했지 뭐야.” 주부 김미경(45)씨는 최근 쿠팡에서 가구를 주문했다가 빠른 배송에 깜짝 놀랐다. 해외에 머물던 언니가 10년여 만에 귀
아르코미술과 주제기획전 “더블 비전 Diplopia”이 지난 24일 개막했다. 온라인 오프닝을 시작으로 온라인 전시가 병행되는 “더블 비전 Diplopia”전에는 김실비, 양아치, 오민수, 이은희, 임영주 5인의 작가가 참여한다전시 제목인 ‘더블 비전 Diplopia’은 사물의 겹보임을 의미하는 말로 과학기술의 발전과 자본주의가 만난 현상의 이중적인 비전을 의미한다. 전시는 이 같은 더블 비전을 통해 기술물신주의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소외를 조망하고 나아가 인간과 비인간, 인간과 기계-시스템의 관계에 대해 고찰한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모펀드 시장은 수난을 겪었다. 자고 일어나면 줄줄이 환매 중단 소식이 이어졌다. 자본시장에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 구조조정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사모펀드의 순기능은 뚜렷했지만, 막상 투자는 위험천만했다. 펀드 매니저마저 부실운용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볼 정도로 말이다. 2020년 상반기,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부동산 이슈가 겹쳐 떠들썩했다. 여기에 여름철 기나긴 장마와 폭우가 들이닥쳤다. 이렇게 굵직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국민들 뇌리에서 사라진 문제가 있다. 바로 ‘사모펀드 쇼크’다. 쇼크
Q1.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았다. ‘글로벌 셀러’가 됐다는 기쁨은 잠시뿐. 이내 혼란에 빠졌다. 재무제표상 매출이 문제였다. 아마존 물류창고로 넘어간 제품 값을 매출로 인식해야 할지, 아니면 실제로 제품을 팔고 얻은 돈을 적어야 할지 참 애매했다. Q2. 혁신 스타트업을 기치로 연구ㆍ개발(R&D)에 매진했다. 수년간 노력했건만 결국 실패.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을 전부 손실처리하자니 아까운 심정이다. 설계도 등 R&D 과정에서 얻은 무형의 자산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Q3. 초기 운영자금이 바닥을 드러냈다.
현대백화점이 새벽배송 경쟁에 가세했다. 이미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새로운 사이트를 열고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측은 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집에서 직접 받아볼 수 있다는 ‘차별 포인트’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업계는 별다른 경계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왜일까.현대백화점이 새벽배송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에 운영하던 e슈퍼마켓 서비스는 종료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22일 현대식품관 새벽배송 신규 사이트인 ‘현대식품관 투홈’을 오픈했다. 동명의 스마트폰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