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발화 이슈가 발생하자 천문학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 전면 리콜 결정을 내렸다. 이는 기업 위기관리법의 좋은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장기 집권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를 둘러싼 위기론이 또 고개를 들고 있다. 7년 전처럼 ‘정면 돌파’를 통해 극복해야 하는데 이번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23’이 흥행몰이 중이다. 출시한 지 50여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고,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전작인 ‘갤럭시S22’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엇갈린 표정을 지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사이 LG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급기야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넘어서기도 했다. ■ 삼성전자 어닝쇼크=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잠정치)으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영업이익은 무려 95.7% 감소했다.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한번도 무너진 적 없었던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벽
“우리는 온 가족이 다 주식을 가지고 있다. 부인, 친척, 자식도 여기 와 있다. 각자 주주다. 삼성전자를 믿고 10만원대 가까이 올라갔을 때 주식을 샀는데, 지금 6만원 턱걸이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의 말이다. 삼성전자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 삼성전자의 실적은 개선될 수 있을까.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부문의 전망은 어떨까.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3.59% 하락해 20일 오후 현재 6만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 목숨 잃었는데 국회는 남탓 공방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의 피격 사망 사건을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벌이고 있다. 당장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논의가 무산됐다. 9월 28일 오전 열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협상 과정에서 북측 책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결렬 이유를 두고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기존 입장을 바꿔 국회 현안질의를 다시 제안했다”며 “대북규탄결의는 국민의힘 거부로 무산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간
‘B급 상품’의 반란이 시작됐다. 그동안 흠집이 있어서 폐기되던 ‘못난이 감자’가 대형마트 매대에 오르는가 하면, 반품상품·재고상품·이월상품 등을 손질해서 판매하는 ‘리퍼브 전문점’이 프리미엄 아울렛에 둥지를 튼다. 최근 달라진 유통가의 모습이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가 증가한 데다 ‘착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B급 상품의 반란기를 취재했다. “잘 찾으면 중고보다 훨씬 나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어요.” 주부 이성경(36)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미래차 하늘을 달릴까 정의선(49)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흥미로운 미래차 비전을 제시했다. 미국 ‘CES 2020’의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다. 정 부회장이 제시한 비전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거점(Hub·허브) 등 세가지다. UAM은 하늘을 이동통로로 활용하는 모빌리티다. 교통체증 없이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PBV는 도로를 달리는 모빌리티다. 이동시간에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
SK네트웍스가 ‘파괴적 혁신작업’을 꾀하고 있다. 주축사업을 과감히 접고, 렌털이란 신사업으로 무장했다. 이런 혁신을 진두지휘하는 이는 2016년 취임한 최신원(67) 회장이다. 그는 취임 초기 사업부문장들과 미래성장동력을 두고 끝장토론을 벌일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었고, 결과를 냈다. 하지만 최 회장과 SK네트웍스 앞엔 난제가 여전히 쌓여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신원 회장의 뚝심경영과 파괴적 혁신과정을 취재했다. 2016년 3월 취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경기도 청평에 있는 별장으
최근 냉장고를 렌털한 직장인 김영민(가명)씨는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가격 80만원대 냉장고를 5년 약정에 월 렌털요금 1만8000원에 빌리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비싸다는 걸 뒤늦게 알아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냉장고를 청소해주는 등 서비스가 빼어난 것도 아니었다. 이는 김씨만의 얘기가 아니다. 알고 보니 값비싼 렌털에 뒤통수를 맞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렌털산업의 그림자를 취재했다.대기업 싱글 직장인 정민수(37ㆍ가명)씨. 그런데 정씨가 집에서 쓰는 생활용품 가운데 정씨 소유의 것은 많
웅진코웨이의 재인수ㆍ재매각 과정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인물은 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다. 웅진코웨이의 인수ㆍ합병(M&A)을 진두지휘하는 모양새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회장은 웅진그룹과 계열사의 등기임원이 아니다. 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웅진 측도 “코웨이 M&A는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럼 윤 회장은 왜 전면에 나섰던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2018년 10월 29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웅진코웨이를 매각한 지 5년 9개월 만에 재인수
“新 가전의 힘 LG전자 상승 기세 올랐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받아적은 한 미디어의 제목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역대 3분기 매출액 중 최대,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이쯤 되면 주가가 춤을 췄어야 한다. 하지만 LG전자의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발표 당일과 다음날엔 되레 주가가 떨어지는 ‘이상한 흐름’이 감지되기도 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칭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신통치 않은 LG전자의 현주소를 분석해 봤다. “(2019년) 3분기
[조현준 효성 회장]탄소섬유 1조원 투자 “일본 기다려!”“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축을 담당하겠다.” 조현준(52) 효성 회장이 20일 효성첨단소재의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 회장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현재 1개에서 총 10개로 늘릴 예정”이라면서 “내년 봄에 제2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가볍고, 강도는 더 강해 앞으로 철을 대신할 ‘꿈의 소재’로 통한다. 특히 원하는 대로 형태
“미세먼지 탓에 숨도 제대로 못 쉬는데, 건조기 먼지까지 말썽이니 먼지 때문에 죽을 맛이다.” LG전자 건조기 사용자의 불만은 7월 초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폭발했다. LG전자 측은 ‘10년 무상점검 서비스’를 대책으로 내놨지만, 불만은 여전하다. “성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는 LG전자의 공식입장과 LG전자 고객센터의 설명도 다르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전자 건조기 콘덴서 먼지 논란을 심층 취재했다. LG전자 건조기를 향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경영권 분쟁 조짐 ‘모락모락’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변경 과정에서 서류를 늦게 제출하면서 가족간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샀던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이 이번엔 외부 반발에 부딪혔다.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회장의 ‘선임 적법성’을 문제 삼으면서다. 4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KCGI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의 회장 선임 과정과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과 퇴직위로금 지급 과정을 조사할 검사인을 선임하겠다는 내용이다.KCGI는 한진칼 지분 1
유통 경기가 최악에 가까웠던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의 몸집은 줄지 않았다. 매장 수는 400곳을 훌쩍 넘어섰고, 매출은 4조원을 찍었다. 하지만 내실은 신통치 않았다.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줄었는데, 온라인에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탓이었다. ‘오프라인의 강자’가 온라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는 거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신규사업에 식음료판매업, 여행업 등을 추가할 만큼 팔색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전을 탈피하려는 롯데하이마트의 도전을 취재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 양판점의 대명사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삼성의 목표는 신개념 가전”“빅데이터ㆍ클라우드ㆍ음성AIㆍ사물인터넷(IoT) 도입 확대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김현석(59)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은 20일 서울 삼성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가전시장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하면서 “소비자를 더욱 깊이 연구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신개념 가전을 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사업 부문별 플랜도 내놨다. TV사업에선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혀줄 방침이다. 김 사장은 “8KㆍQLEDㆍ초대형ㆍ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늘려 프리미엄 TV시장 리더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롯데그룹의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 등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A는 기업의 취약한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한번에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M&A가 기업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M&A가 ‘승자의 저주’라는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M&A에 성공한 기업들이 시달리는 ‘승자의 저주’를 살펴봤다. 인수·합병(M&A)은 ‘양날의 칼’과 같다. 성공적인 M&A는 경
에어컨이 갖고 있던 ‘계절 가전’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 부가기능인 공기청정기능 등을 연중 사용하는 가정이 부쩍 늘어나서다. 전자업계는 사계절 필수 가전이 된 에어컨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똑똑한 AI가 적용되니 에어컨의 역할은 더 달라지고 있다.한겨울에 벌이는 에어컨 경쟁이 뜨겁다. 국내 전자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2019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서다. AI를 탑재한 에어컨이 주목 받는 첫번째 이유는 ‘AI 플랫폼’에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대표 가전이었던 에어컨이 이상기후ㆍ
좋은 브랜드를 갖춘 기업은 제품을 파는 데 걱정이 없다. 브랜드 이미지만 앞세우면, 제품이 어떻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시장을 주름잡는 제품 대부분은 글로벌 기업의 몫이 됐다. 우리 일상도 어느덧 대기업 브랜드의 상업성에 잠식당했다. 최근 ‘노 로고’ 전략을 앞세운 기업들의 움직임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인그라프가 노 로고 전성시대를 분석했다. 10년 전, 필자는 「노 로고(No Logo)」라는 책을 읽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십수년간 브랜드 업계 디자이너로 일했던 커리어가
올해 3분기, LG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호실적을 냈다. 미래성장성이 나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주목할 점은 구본무 회장 별세 후 계열분리 대상으로 많이 거론된 LG전자ㆍLG디스플레이의 주가와 비교적 덜 거론된 LG화학ㆍLG이노텍의 주가 변동률이 눈에 띄게 달랐다는 거다. 계열분리 이슈가 LG 상장계열사의 발목을 낚아챈 것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계열사의 주가가 심상치 않은 이유를 분석했다. 두달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에 머물 날 말이다. ㈜LG는 지난 6월 29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의 포부]“키를 톱클래스로 돌려라” “2020년 2분기부터 글로벌 선사들을 제치고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유창근(65) 현대상선 사장이 임직원 300여명이 모인 ‘비전 선포식’에서 중장기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유 사장은 2020년 현대상선이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거듭나기 위해 달성해야 할 목표로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규모의 선복량 확보’와 ‘100억 달러(약 11조3950억원)의 매출 달성’을 꼽았다. 일단 선복량 확보는 순조롭다. 현대상선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