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후 배당성향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행동주의펀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이 경기침체와 증시부진이 나타날 때 활발하다는 거다. 하지만 행동주의펀드의 활약이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기업 지분을 사들인 후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인수·합병(M&A),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편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헤지펀드.”행동주의펀드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기업들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펀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까지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한편에선 ‘사모펀드의 규제를 지나치게 빨리 풀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당연히 ‘빠른 성장에 따라 발생한 성장통의 일부’로 치부하는 반박론도 거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모펀드의 역사를 다시 들여다봤다. 악당 대항마였던 사모펀드는 왜 악당 취급을 받게 됐을까. 2003년 8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되자 한국은 난리법석을 떨었다. 한때 국책은행이기도 했던 외환은행의 인수
“승자의 저주는 옛말이다. 이제 과거처럼 무차별 인수에 나서지 않는다. 꼼꼼히 전략을 세워 M&A를 핵심역량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 인수 소식은 종종 듣지만, 무리한 인수로 휘청이는 기업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정말 승자의 저주는 사라진 걸까. 만약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환상에 빠진 것이다. M&A를 쥐고 흔드는 건 여전히 ‘마이너스의 손’들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M&A와 승자의 저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초부터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이 뜨겁다. 최대어로 꼽히는 넥슨을 노리는 기업
“탐욕스러운 해외 투기자본에 맞서 토종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 때만 되면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되는 재계의 주장이다. 그런데 국민들의 관점으로는 재벌도 탐욕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재벌은 우리가 지켜야 할 토종기업이고, 투기자본은 탐욕스러운 악당이라는 이분법부터 깨뜨려야 할 때다. “자산 순위 4위 재벌의 경영권을 통째로 가져가겠다니 믿기지 않았다.” 2003년
79년 만에 오너가 구속됐다. 삼성그룹은 말 그대로 ‘패닉’이다. 황태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명이 사라졌을 뿐인데, 난파선이 따로 없다. 재계 안팎에선 ‘외국인의 난亂’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오너가 힘을 잃은 사이, 외국인 투자자가 경영권을 위협할 거라는 얘기다. 설득력이 있는 우려일까. ‘경영권 위협’. 우리나라 재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문
2004년 3월. SK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소버린을 꺾었다. 국내 미디어는 “토종 기업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탐욕스러운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경영권을 지켜냈다”면서 치켜세웠다. 그런데 글로벌 사회의 판단은 달랐다. 2005년 7월 19일자 파이낸셜타임스의 ‘렉스 칼럼’을 보자. “이 전투의 가장 큰 패배자는 바로 한국이다. 이 유감스러운 사건은 한국이 안고 있
브라질이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경제·정치적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현재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Baa3로 투기등급(Ba1)의 바로 위다. 지난 9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최태원 SK 회장 등 경제인 14명을 포함한 총 6527명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최 회장의 특별사면 소식에 SK그룹 안팎에선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반면 사면을 받지 못한 한화(김승연 회장), LIG(구자원 3부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복절 특사에 웃고 우는 재계의 표정을 살펴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사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7월 17일 서울 양재동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 합병안은 이날 의결권 있는 투표참여 주식수 1억3235만5800주 중 69.53%에 해당하는 9202만3660주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법인이 9월1일자로 출범하게 된다.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가 되는 이른바 ‘뉴 삼성물산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12년 전 소버린이 SK그룹을 흔들었던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소액주주의 반응은 다르다. 이전엔 모두 SK의 손을 들어줬던 반면 이번엔 엘리엇의 손을 들어주는 이들이 많다. 엘리엇의 논리에 타당성이 있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외국계 헤지펀드는 ‘악惡의 화신’으로 통했
‘오너가 구속되면 경영에 차질이 생긴다’. 최근 총수가 구속된 재벌그룹이 주장하는 핵심 내용이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기업은 총수가 아닌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기업 실적은 총수가 아닌 업황이 좌우한다. 총수가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은 SKㆍ한화ㆍCJ의 사례를 살펴봤다.SK그룹은 2011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3.0 시대’를 준비했
2010년 말 SK그룹 부회장단이 결성됐다. 최태원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성장 방안과 전략을 구상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2년 만에 해체됐고, 핵심 인물들은 대부분 고문으로 물러났다. 김신배•정만원 전 부회장이 대표 인물이다. 그들이 물러난 이유는 무엇일까. 김신배•정만원•박영호 SK그룹 부회장단 소속 3인방이 올해 2월 부회
리더와 참모의 ‘머리궁합’은 무척 중요하다. 철학이 비슷해야 같은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어서다. 둘의 궁합이 맞지 않으면 정책은 바다가 아닌 산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대선후보 빅3(박근혜•문재인•안철수)는 그들의 경제책사와 철학을 공유하고 있을까. The Scoop가 그들의 경제궁합을 체크했다.대선주자 간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과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가 포착됐다. 청계천을 바라보고 있는 SK그룹 서린동 본사 바로 옆 부지에서다. 이 거래 과정에는 최 회장의 친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최측근으로 알려진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A씨가 등장한다.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99번지 SK그룹 빌딩에서 청계광장 방향으로 한 블록 지나 위치한 무교로 사거리 일대. 이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