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열(통합민주당ㆍ민주통합당ㆍ더불어민주당) 정당의 총선 부동산 공약은 상황에 따라 바뀌었다. 세입자,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들은 임대에서 자가 소유로 중심을 옮기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지킨 공약도 있지만 지키지 않은 약속도 많다. 문제는 여전히 ‘주거 안정’이라는 대전제를 해결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었고, 또 얼마나 지켰을까. 답을
정부가 부동산 가격 반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자 시행한 지 13개월 된 50년 만기 주담대, 시행한 지 8개월 된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을 사실상 퇴출했다. 부동산 연착륙은 추가 가격상승이 아니라 가격하락폭의 조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연착륙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연착륙 유도 or 부양 조치=정부는 지난해 8월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1월에는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 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모두 풀었다. 이와 함께 주택금융공사를
새해 벽두에 부동산 관련 규제가 대거 해제됐다.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다. 은행 대출이 쉬워지고 부동산 세금이 줄어든다. 전매제한이 완화되고,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도 폐지된다. 모든 분양주택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대출 한도도 사라진다. 중앙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넘긴다.서울 전역과 과천·분당 등 경기 4개 지역만 남겨두고 규제지역을 푼 지 54일 만에 나온 추가 조치다. 지난해 6·9·11월에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 4
“주택담보비율(LTV)을 7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가 주택 실수요까지 막고 있다는 불만에서 나온 거다. 하지만 단순히 LTV 완화만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해지는 건 아니다. 소득 등 채무자의 능력도 따져 봐야 하고, 상환기간도 살펴야 한다. 대출 규제 완화로 인한 여파도 고려해야 한다. 셈법이 복잡하다는 거다. 윤 당선인은 이런 셈법들을 고려하고 있을까.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대출 없이는 집을 살 수 없다. 대출 규제를 완
역대 세번째 상승률 “공시지가 또…”국토교통부가 2022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1월 1일 기준)을 발표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7.22%로 지난해(19.05%)보다 1.83%포인트 하락했다.하지만 정부가 공동주택 가격을 공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부터 따지면 역대 세번째(2007년 22.70% · 2021년 19.05%)로 높은 상승률이다.[※참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4.44%였다.] 공시가격이란 정부가 전국의 토지 · 주택 등을 조사한 후 산정하는 부동산
“10년 전 청춘콘서트를 통해 청년들과 많은 공감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청년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세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청년공약 1~5호를 내리 내놓고, 청년들이 직접 청년 공약을 검증하고 제안하는 ‘청년내각’을 출범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를 가장 지지하는 세대는 청년이다. 안 후보는 청년들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 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학업능력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
# 내집 마련은 이제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어렵다. 가파르게 치솟은 가격은 은행 대출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렇다고 전월세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 이렇게 민간에서 임대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안전한 공공임대주택을 만드는 것 외엔 답이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임대시장 안정책도 공공임대주택이다. 그 때문인지 역대 정부는 진영을 막론하고 공공임대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기공공임대 비중은 2020년에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턱걸이했다. 그 어떤
큰 칼 뺄까 말까 한은의 고심 내년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섣불리 인상에 나섰다가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둔화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실제로 올 3분기 소비자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비자물가는 3.7%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3%를 넘어섰다.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누적된 부채도 한은의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한껏 달아오른 시장을 식히지 못했다. 숱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집값은 계속 올랐고 다주택자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았다. 혹여 매물이 나오더라도 무주택자는 감당할 자금이 없었다. 뼈아픈 현실 때문인지 20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저마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각종 규제를 풀어주거나 세금을 완화하고 살 만한 곳에 살 만한 면적의 집을 만들어 주겠다는 게 골자들이다. 하지만 규제를 풀면 투기꾼이 활개칠 게 분명하고, 세금을 완화하면 다주택자가 주택을 내놓을 이유가 줄
내년 대출 문턱더 높아진다금융당국이 내년 1월부터 대출 고삐를 다시 조인다. 올해 4분기 한시적으로 은행대출 총량관리에서 제외했던 전세대출을 다시 포함하기로 하면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대폭 강화해왔다. 다만 대출 실수요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올 4분기 한시적으로 전세대출을 총량관리에서 제외하기로 했었다. 전세대출을 총량관리에 포함한다고 해서 모든 은행이 전세대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관건은 시중은행이 대출 총량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인데, 총량관리가 우수한 은행은 그만큼 대출 여력이
올 들어 3분기까지 쌓인 순이익이 지난해 1년치보다 훨씬 많은 업종이 있다. 혁신 제품을 만들거나 기발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아니다. 돈을 맡아주고, 맡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며 생기는 이자차익(예대마진)으로 수입을 올리는 은행들 이야기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보면 올 들어 19개 국내은행의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5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50.5%,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12조1000억원)보다도 3조4000억원(28.1%) 많다. 이런 대단한 실적은 대출자산이 불
가구주 3명 중 1명지갑 더 얇아졌네 19세 이상 가구주 3명 중 1명은 1년 전보다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전국 1만9000가구를 표본으로 분석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32.1%로 지난해보다 9.3%포인트 늘어났다. 3가구 중 1가구는 소득이 감소한 셈이다.반면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3.1%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9년보다 5.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다만, 가구의 한달 평균 최소 생활비와 비
정부의 대출규제 조치가 부동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정부는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불만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전세대출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피해 유형이 다양하다 보니 정부의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 일부에선 부동산 규제 자체를 원점 재검토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준비 없는 정책’의 문제점을 취재했다.경기도 용인에 사는 직장인 나정민(가명ㆍ46)씨는 지난 6월 자녀가 성장해 활동공간이 넓어지면서 기존 아파트를
코로나19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은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온라인 쇼핑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전자상거래 업체는 수혜는커녕 손실만 맛봤다. 웹사이트 로딩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가 되레 이탈한 탓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뭘까. 답은 분산된 서버를 이용하는 거다. 이를 전문용어로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 속도가 몰라보게 빨라졌다. 이제 사람들은 쇼핑을 하기 위해 집밖을 나서지 않는다. 대신 PCㆍ스마트폰 앞에 앉아
대출도 돈 있어야멀어진 내집 마련정부가 발표한 ‘10ㆍ26 가계대출 관리 강화방안’이 서민의 한숨만 키웠다. 저소득자의 대출 문턱을 더 높여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가계대출 관리 강화방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대목은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ㆍ3단계 시행 시기를 앞당겼다는 점이다. 당초 2단계는 2022년 7월, 3단계는 2023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각각 2022년 1월, 2022년 7월로 앞당겼다. 차주단위 DSR 2ㆍ3단계가 조기 도입되면 그만큼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 현
대한민국에서 보통 국민으로 살아가기는 여간 버겁지 않다. 7년 전인 2014년,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는 ‘빚내 집 사라’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걷어내고 한국은행을 압박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재건축 규제를 풀고 아파트 분양가상한제도 없앴다. 대놓고 부동산 경기를 띄웠다. 하지만 의도했던 전반적 경기는 활성화시키지 못한 채 부동산 시장만 자극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그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5월 집권한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투기를 차단하겠다며 부동산 정책 전반에 걸쳐 규제를 강화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다시 조였다.
금리 4% 훌쩍마통의 무서운 덫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이하 마통)’ 금리가 오르고 있다. 가계부채 규제 강화 때문으로 보이는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월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ㆍ케이뱅크의 8월 마통 평균 금리는 3.37~4.29%로 나타났다.이들 은행의 7월 마통 평균 금리가 3.26~3.79%였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한달 새 0.11~0.5%포인트 오른 셈이다.문제는 대출 상환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0대 청년층의 마통 사용이
금리에 마통까지…더 좁아진 대출길은행권의 대출길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대출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저금리 상품을 이용하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가령, 우리은행은 11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비대면 상품을 비롯한 가계 부동산 금융상품 전체에 신잔액 코픽스 적용을 제한하기로 했다.신잔액 코픽스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등의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4개의 코픽스 금리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금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특정 금리 상품에 수요가 몰리다 보니 한시적으로 제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상품은 여전히 이용할 수 있다”고 말
대출 옥죄기의무서운 부메랑전세 대출을 받지 못한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농·축협의 대출까지 규제하고 있어서다.최근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1억원 이하의 신용대출의 경우, 한도를 차주의 연봉 수준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1억원 이상 신용대출만 집중적으로 규제를 해왔는데, 가계대출이 늘면서 1억원 이하 신용대출도 옥죄기 시작한 셈이다.문제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 실수요자들의 대출이 막히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정부가 7월 2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한 뒤 내놓은 대국민 담화문 제목이다. 제목은 거창했지만, 내용은 무책임했다.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금융위원장, 경찰청장의 발표를 요약하면 ‘주택공급은 충분한데 집값이 더 오르리란 기대심리와 투기 수요, 불법거래가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집값과 전셋값 급등의 원인을 주택공급 부족이 아닌, 국민의 과도한 수익 기대심리 탓으로 돌렸다. 투기수요와 실거래 띄우기 같은 불법행위가 주범이란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집값 띄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