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전대미문의 횡령사건이 터졌다. 자금관리팀 직원 이모씨가 횡령한 금액은 2215억원, 기간은 1년이 훌쩍 넘는다. 갖가지 의문을 제기할 만하다. 상장사란 간판을 달고 있는 회사가 이 사실을 정말 몰랐는가, 내외부 감시망은 작동하지 않았는가, 회계법인과 시중은행, 한발 더 나아가 금융감독 당국은 뭘했는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한 사람이 수천억원을 횡령해도 까맣게 모를 정도로 허술한 걸까. 그런데 미디어의 초점은 또다시 횡령금액의 출구에 쏠린다. 이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반복할지 모르겠다. 더스쿠프가
우리나라의 범죄 중 2014년까지는 절도가 1위를 차지했다(2018 범죄 현황·대검찰청). 하지만 2015년부터 사기 발생 건수가 25만7620건을 기록, 절도 발생 건수(24만6424건)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사기는 24만1642건으로 18만4355건의 절도와 더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회사, 그들의 사기」는 최근 발생한 대한민국 금융사기 범죄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5년 동안 나와 나의 단체(약탈경제반대행동)가 제일 많이 연대하고 있는 사건은 대부분 금융사기 범죄였다. 이전에는 자본이 기업을 매개로 저지른
‘무제한 20% 할인’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머지포인트가 한순간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전자금융업에 등록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권고가 붕괴의 시발점이 됐다. 머지포인트 자체가 불안전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머지포인트가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금융당국은 뭘 했느냐는 점인데, 이는 다른 금융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끊임없이 터지는 금융사고의 원인을 역추적해봤다.머지포인트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머지포인트는 ‘20% 무제한 할인’ 서비스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머지포인트는 일종
공수처 인사위원의 역할은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할 검사를 선발하는 것이다. 중요한 역할 때문인지 사실상 공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공수처 인사위원이 ‘주식 리딩방’을 활용한 레버리지 사기사건의 피고인을 변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인사위원은 김영종 변호사로, 국민의힘의 추천으로 위촉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수처 인사위원의 주식 사기꾼 변호 논란을 단독 취재했다. 공수처 인사위원회 인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영종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사시 33회·전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장)가 주식 리딩방을 운영
31만3593건. 2019년 발생한 사기범죄 건수다. 2010년 20만5913건과 비교해 52.2%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주식·가상화폐 등의 시장에서 투자열풍이 불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사기범죄는 더 늘어났을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공동대표를 만나 물었다. 그는 “제도권 금융사기만 단속할 수 있다”는 금융감독 당국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최근 금융사기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전통적으로는 금융회사의 사기사건이 시장의 주목을
불완전판매에서 시작한 금융사기 사건이 권력형 비리로 방향을 틀고 있다. 1조6000억원대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일개 폰지 사건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설득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사무국장도 “따져볼 게 많은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라임 사태를 도식으로 설명해 봤다. 1조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에서 비롯된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자산)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불완전판매인 줄만 알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사모펀드 시장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법과 편법을 저지른 금융회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금융당국도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보인다. 시장의 활성화만 좇은 금융당국의 규제완화가 사모펀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모펀드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해봤다. 사모펀드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8000억원가량이 판매된 DLF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품
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대규모 손실 사태로 논란이 된 파생결합펀드(DLF)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불완전판매 정도에 따라 40~80%를 배상하라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분조위 결과가 분쟁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유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뭐가 문제인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대순 약탈경제반대행동 공동대표(변호사)를 만나 분조위 결과가 낳은 논란을 물어봤다.✚ 8월 DLF 사태가 터진 이후 분쟁조정위원회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4개월여 걸렸다. 사건 해결 속도가 빨라 보인다.“그렇다. 일반적인
[박재욱 VCNC 대표]불법과 혁신, 타다의 기로“혁신경제를 구산업으로 구현할 수는 없다.”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고 있는 박재욱(34) VCNC 대표가 ‘타다금지법안’이 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것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5일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일부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일부개정안은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린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 종류에 여객자동차운송플랫폼사업을 신설해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양상화하고, 유사영업을 제한하는 게
DLS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은행의 불완전판매로 입은 손해를 배상받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김앤장, 율촌 등 초대형 로펌을 앞세운 은행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파생상품으로 아픔을 겪은 키코공동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이 형사소송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DLS 사태의 또 다른 국면을 취재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대규모 손실 우려가 예상됐던 ‘DLS(파생결합증권) 사태’에서 첫 100% 원금손실이 확정됐다. 대상 상품은 9월 26일
기업 오너를 둘러싼 소문은 참 많다. 누구는 직원들을 향한 진상질로 악명이 높고, 또 누구는 시도 때도 없이 욕설을 퍼붓는다고 한다. 기업 위에 군림하려는 우리나라 기업 오너 일가의 그릇된 의식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간 우리는 이를 묵인하고 방치했지만, 최근엔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탄로가 나고 있다. 하지만 탄로가 이 안타까운 상황을 막는 유일한 솔루션은 아니다. 법과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우리나라 국민의 대기업 불신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엔 오너 일가의 부적절한 언행이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7일 사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전 원장이 의원 시절 ‘더좋은미래연구소’에 보낸 정치후원금 5000만원은 과도한 지원”이라면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전 원장은 ‘초단명 금감원장’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채 낙마했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 금감원은 개혁의 길을 잃었고, 진보세력은 모럴해저
금융사기는 왜 끊이지 않을까. 답은 간단하다. 금융사기꾼들이 제도와 법망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활개를 치기 때문이다. 혹여 걸려도 ‘솜방망이로 한 대 맞으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금융사기를 부추긴다. 하지만 금융사기를 막겠다며 금배지들이 내놓은 유사수신행위법 개정안들은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다. 정치권은 대체 뭘하고 있는 걸까. “유사수신행위를 규제함으로써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는 IDS홀딩스 사기사건의 불똥이 정ㆍ관계 중심부로 튀고 있다.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이 IDS홀딩스의 뇌물을 받고 청부수사ㆍ인사청탁 등을 들어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구 전 청장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배당하고 수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IDS홀딩스의 뒤를 봐준 권력층은 누구일까
피해규모 1조원, 피해자 1만2000여명을 발생시키며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린 IDS홀딩스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회사 김성훈 대표가 1심 재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여전히 풀어야 할 의혹도 한두가지가 아니다.FX마진(해외통화선물)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주겠다는 말로 투자자금을
제1ㆍ2금융권에서 외면 받은 약한 서민들이 문을 두드리는 곳이 있다. 대부업체다. 하지만 이곳에서 돈을 빌린다고 살림살이가 쉬이 나아지는 건 아니다. 워낙 금리가 높은 탓에 이자에 짓눌리기 십상이다. 대부업체의 실적이 좋아진다는 건 서민들의 불행이 커졌다는 거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가.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서민의 불행’에 돈을
79년 만에 오너가 구속됐다. 삼성그룹은 말 그대로 ‘패닉’이다. 황태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명이 사라졌을 뿐인데, 난파선이 따로 없다. 재계 안팎에선 ‘외국인의 난亂’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오너가 힘을 잃은 사이, 외국인 투자자가 경영권을 위협할 거라는 얘기다. 설득력이 있는 우려일까. ‘경영권 위협’. 우리나라 재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문
동양그룹 사기 CP 사건이 터진 지 3년이 흘렀다. 사기 CP를 발행한 동양그룹의 일부 전현직 임원은 법적 처벌을 받았고, 동양그룹 계열사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하지만 CP 사건에 휘말린 4여만명의 울음은 그치지 않고 있다.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는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사태’가 터진 지 3년째 되는 날이던 지난 9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병보석 특혜설’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병보석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영 석연치 않다. ‘병보석 특혜설을 입증할 만하다’면서 자료를 뿌린 쪽이나 ‘자료의 신뢰성이 부족하다’며 맞받아치는 쪽이나 믿음이 안 가긴 마찬가지다. 대체 이 잡음의 실체는 뭘까.운명의 2011년. 이 전 회장은 당시 1300억원대의
피해액 1조960억원, 피해자 1만2076명.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던 유사수신업체 IDS홀딩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피해 규모를 줄였다’고 자찬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이 사건은 2014년에 불거졌고, IDS홀딩스는 재판 과정에서도 ‘배짱 영업’을 멈추지 않았다. ISD홀딩스 사건을 통해 유사수신의 리스크와 허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