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아이폰 이용자의 애플을 향한 ‘충성심’은 엄청납니다. 웬만하면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주변기기를 애플 제품만 사용하는 이들도 숱합니다. 그 덕분인지 지난 몇년간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바라보는 한국 시장은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신제품 출시일은 매번 늦고, 가격은 다른 나라보다 비쌉니다. 애플이 왜 이러는 걸까요? 한편에서 흘러나오는 ‘애플의 한국 홀대론’은 사실일까요? 더스쿠프 IT 언더라인 ‘아이폰 짝사랑과 홀대론’ 1편입니다.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은 삼
아이돌 콘서트는 더 이상 풍선만 흔들다 끝나는 무대가 아니다. 좁은 무대 그 이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더 시티는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를 무대로 삼아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팝의 또다른 길을 제시한 하이브노믹스(HYBEnomic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글로벌 팝스타인 그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도 일컬어진다. 지난해 3~8월 그는
테이블 위에서 치러지는 ‘협상’은 피상적이다. 진짜 싸움은 테이블 밑에서 이뤄진다. 누가 속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이득을 취하느냐가 싸움의 핵심이다. 명나라와 왜나라는 1593년 6월의 2차 진주성 전투 이후 4년간 강화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둘 모두 딴생각뿐이었고, 제3국인 조선은 손해만 봤다. 그만큼 대외 협상은 중요하다.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외국과 맞닿아 있는 한국은 지금 현명한 외교 전술을 펴고 있을까. 4년간 지루하게 이어지던 명나라와 왜나라의 강화협상은 외견상으론 풍신수길의 ‘일본 왕 책봉’이 화두였다. 명나라는
다음주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공개한다. 연말 1회 배당하는 상장사의 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12월 마지막 주 마켓예보다. ■ 12월 소비자물가지수=통계청이 오는 29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20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CPI는 11월까지 3.6% 상승했지만, 지난해 5.1%에 비해선 크게 둔화했다”며 “12월 CPI는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유가가
엔데믹(endemicㆍ풍토병)과 함께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업계도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펄펄 날아올랐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LCC들의 주가는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올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화려한 날갯짓을 펼쳤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ㆍreopening) 효과를 톡톡히 누린 거다. 그중에서도 국내 LCC 4사(제주항공ㆍ티웨이항공ㆍ진에어ㆍ에어
지방시대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0일 출범했다. 이는 기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조직으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꾀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이행이 핵심 업무다. 수도권 초집중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토 면적의 11.8%인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북적댄다. 상장회사의 72%, 예금의 70%, 1000대 기업의 75.2%가 수도권에 쏠려 있다. 지방소멸론은 이미 2010년대 중반에 대두됐다. 2015년 80곳이었던 ‘소멸위험지역’이 올해 118곳으로 늘어났다. 22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경기도 다낭시’란 표현이 나돌 정도로 베트남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았다면, 올해부턴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등지가 한국인들로 붐빈다고 한다. 이동거리가 짧은 데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방에서도 취항하고, 엔저로 여행비까지 그전보다 적게 들기 때문이다.대다수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정책을 펴는 사이 일본은행은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해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100엔당 1200원이었던 원·엔 환율이 올해 4월 1000원대를 거쳐 최근 9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그 덕분에 일본을 찾는
라멘, 스시, 야키토리, 삭힌 생선…. 많은 이들이 일본 여행의 묘미를 음식에서 찾는다. 레시피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단순한 요리, 지루한 기다림 끝에 올라간 소박한 음식, 몇 대를 고집스레 유지해 온 메뉴까지,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일본 음식의 매력은 다양하고 무수하다.여기 일본 음식에 매료된 한 여행 저널리스트가 있다. 10년 전 친구가 건넨 한 권의 일본 요리책에 홀려 일본을 다녀온 그는 경험담을 직접 집필하고, 언젠가 이 세련된 요리의 땅을 다시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다. 「맛에 미치면 이렇게 된다」는 저자가 10년 만에 자신과의
계간 「푸른사상」 41호의 제목은 ‘『파친코』, ’다. 파친코란 올해 3월부터 Apple TV+에서 방영된 미국 드라마 「파친코」를 뜻하고, 소설가 이민진이 지은 그 원작소설 「파친코」를 뜻하기도 한다.파친코의 내용을 크게 요약하자면, 일제 강점기 시절 부산에서 태어난 ‘선자’라는 소녀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정착하며 겪는 고난을 그린 이야기이다. 선자를 중심으로, 그녀가 정착한 오사카와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고자 분투하는 재일 조선인/한국인들의 이야기가 바로 「파친코」이다.「파친코」의 어원이 되는 빠칭코
카카오, 네이버, NHN. 한국 온라인 시장을 평정한 이들은 일본 만화시장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라인망가(네이버), 픽코마(카카오), 코미코(NHN) 등 웹툰 플랫폼을 통해서다. 이들 셋은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1~3위를 점유하고 있다.흥미롭게도 세 웹툰 플랫폼은 일본 만화시장이 성장해온 ‘유통 방정식’을 깨부수면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한국의 웹툰 플랫폼은 일본 만화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자존심 강한 일본 만화업계는 어떻게 반응할까. 더스쿠프(The SCOOP)의 OTT 시대와 웹툰의 길 두번째 이야기 ‘일본 진
[비트코인 ETF 흥행]비토는 비토가 없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비토(BITO)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스가 출시한 비트코인 ETF 비토가 출시 이틀 만에 운용 규모 12억 달러(약 1조4132억원)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비토는 가장 빠르게 10억 달러를 모은 ETF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토의 흥행이 가상화폐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리서치업체 CFRA의 토드
[佛, 백신여권 반대 격화]“내게 백신접종 강요 마라” 프랑스 전역에서 5주째 백신여권 시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주말 시위가 펼쳐졌다. AP 통신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전국 217개 도시에서 21만명이 백신여권 시행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백신여권’을 소지하면 국내외를 이동할 때 자가 격리와 음성증명 등의 제한을 면제받을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식당과 공공시설에 출입, 장거리 공중 교통기관을 이용 시 백신 접종과 음성증명서를 제시하도록
[버진그룹 회장 우주왕복 비행]새 우주의 새벽이 왔다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왕복 비행에 성공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 관광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랜슨 회장은 우주비행 기업 ‘버진 갤럭틱’ 소속 조종사·승무원 등 6명과 함께 우주선 ‘유니티’에 탑승했다. 유니티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미국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에서 비행선 ‘VMS 이브’에 실려 발사됐다. 총 소요 시간 1시간 30분 중 비행시간은 15분이었다. 3~4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브랜슨 회장은
[美 연준 의장의 우려]코로나19, 네버 엔딩 리스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험한 변수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하원 특별 소위원회에 참석해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전례 없는 통화‧재정정책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그 결과, 고용 지표가 지속적으로 강해져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위험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팬데믹은 경제 전망에 지속적으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
[美 연준 vs 재무부 힘겨루기]“대출 연장” vs “연말 만료”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긴급대출 프로그램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월 3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2월 1일 열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발언문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말에 만료를 앞두고 있는 데 파월 의장은 연장을 주장한 거다
셰어하우스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이미 거대한 임대관리기업이 원룸의 반값으로 셰어하우스 개인실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는 어떨까. 주거비를 아끼기 위한 사람들이 입주하는 비중이 부쩍 늘었음에도 우리나라 셰어하우스의 월 임대료는 일반적으로 원룸보다 비싸다. 왜 그런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부동산 가격이 높기로 악명이 자자한 일본에는 임대관리업체가 숱하게 많다. 국내 시장과 비교하면 셰어하우스 문화가 10년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월 일본 임대관리업체인 크로스하우스는 학업·직장 등의 문제로
[세계 最古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178년의 역사, 부채에 몰락하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23일(현지시간) 파산 선언을 했다. 토머스 쿡은 성명을 통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기존 주주와 새로운 신용 공여 예정자 사이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 업무가 시작되기 전 고등법원에 강제청산이 신청됐고, 파산관재인을 회사의 청산인으로 임명하라는 명령이 부과됐다”고 설명했다.토머스 쿡은 빅토리아 여왕 시절인 1841년 설립됐다. 1년 이용객만 1900만명에 달하고, 16개국에 호텔과 리조트‧항공사‧유람선
[영역파괴자 테슬라]“너무 비싸”… 보험도 우리 식으로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자동차 보험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일(현지시간) 테슬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보험사가 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미국 보험사 마켈과 연계해 테슬라 전기차 구매고객을 위한 새 자동차보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던 테슬라가 한발 더 나아가 보험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다. 이유는 높은 보험료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만8000달러(약
[뉴스페이퍼 = 나영호 기자]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진행된 서울국제도서전엔 여러 인사가 참여하여 독자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많았다. 그중 22일에 있었던 ‘작가의 작가 - 소설가편’에서는 임경선 소설가와 장강명 소설가가 독자들을 만났다. ‘작가의 작가 – 소설가편’은 그들이 좋아한 작가는 누구인지, 그들에게 받은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얘기하는 시간이었다.‘작가의 작가 – 소설가편’에 초대된 임경선 소설가는 2005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곁에 남아 있는 사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등을 집필했고 장강명 소설가는 2
일시 : 2019년 7월참석자 : 김지윤(인터뷰어, 문학평론가, 시인), 한정현(소설가)에릭 홉스봄은 말했다. 역사가란 같은 시대 사람들이 잊고 싶어 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그렇다면 역사를 소설로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기억을 남겨 다른 사람들에게도 읽히는 것, 그래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인 것일까. 한정현 소설가를 만나러 가는 길에 나는 ‘기억을 쓰는 사람’이란 과연 무엇일까 생각했다.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역사적인 것, 기억, 언어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