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건너 10분 남짓이면 오갈 수 있는 두 상권. 종로와 을지로다. 거리는 가깝지만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을지로는 MZ세대가 즐겨 찾으며 ‘힙지로’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공실이 즐비한 종로는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상권은 왜 엇갈린 결과를 받아 들었을까. “예전 종로 상권은 최고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종로보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을지로’ 상권이 훨씬 낫죠.”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 주류를 납품하는 김근석(가명)씨는 두 곳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종로와 을지로가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강원국 지음 | 더클 펴냄전작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가 이번엔 말하기 책을 냈다. 상대를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확장하려는 경청의 태도부터 정확하게 적절하게 전달하는 말하기 기술, 그리고 관계를 다루는 말하기 연습 등 실질적인 말하기 기술을 가르친다. 그 어느 때보다 자기표현이 중요해졌지만 그 표현이 반대로 자신의 내면으로만 향하는 시대. 강원국 작가는 결국 우리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조언한다. 「켄-축구와 종말에 관한 조용한 이야기」 오수완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세계를 무너뜨린 건 좀비
1980년대 종로는 핫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차례로 문을 열었고, 밤늦도록 상가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종로는 딴판이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도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종각역부터 KFC 1호점이 있던 그 거리를 걸어보며 종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한국경제의 어두운 자화상이 오버랩됐다.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종각지하쇼핑센터 12번 출구 앞에 섰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빠져나온 기자를 가장 먼저 반긴 건 종로의 터줏대감
탑골공원은 노인의 성지聖地로 대변된다. 1980~1990년대 지상파 음악방송을 틀어주는 유튜브 채널이 ‘온라인 탑골공원’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온라인 탑골공원은 잊힌 가수에게 제2의 전성기를 찾아줄 만큼 연일 흥하지만, 그 관심이 진짜 탑골공원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탑골공원이 있는 종로3가는 인파가 북적이기 때문인지 얼핏 생동감 있어 보인다. 하지만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른 풍경이 보인다. 그 거리에서 젊음과 생동감이 빠지기 시작한 건 오래전 일이다. 젊음은 ‘온라인 탑골공원’에만 머물러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서울 지역 곳곳에서 활동할 청년예술인을 지원하는 를 4월 29일(월)부터 오는 5월 15일(수)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서울 내 19개 자치구에서 활동할 청년 창작자와 기획자 109명을 선발하며 총 6억 5천만 원을 지원한다.올해 신설된 는 2017년부터 시작된 청년예술지원사업 의 기획형 지원사업으로 각 자치구 문화기관과의 협업이 특징이다. 신진 청년예술인을 발굴하는 동시에 이미 ‘핫’하고 ‘힙’한 특정 동네에서 벗어나 서울
[뉴스페이퍼 = 박용규 교수] 필자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내 ‘기농 정세권 선생 기념사업’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세권 선생도 3·1운동에 참여하였다. 이후 많은 독립운동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오는 4월 9일부터 북촌 한옥청에서 ‘기농 정세권 선생 전시회’가 개최된다. 일제강점기 정세권의 업적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 집을 짓지 않고, 우리의 집인 ‘개량 한옥’을 지어 민족의 주거 문화를 보존하였다. 1920년 9월 19일 서울 시내에서 건축업
“당신은 혼자 밥을 먹는 것을 무척이나 곤혹스러워했다. 식당에서 홀로 밥을 먹고 있으면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곤 했다. 당신은 혼자 밥을 먹을 때면 행복한 포만감을 느끼기보다 부끄럽고 불편한 마음이 앞섰다.” - 혼자만의 식사“찾는 이도 드물고 혼자 사는 집에 4인용 식탁이라니. 당신은 지난봄에 가구점에 들러 식탁을 주문하며 한참을 망설였었다. 그러나 당신은 오래전부터 4인용 식탁을 갖고 싶었다. 당신은 그저 거기에 앉아 끊임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려던 것일지도 모른다.” - 월요일의 저녁 식탁[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을 대체할 투자처를 찾는 이유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비조정 지역 단지, 단독주택, 해외부동산 등이 대표적인 대안 투자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제아무리 빵빵해진 풍선도 쭈그러들게 마련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선효과의 리스크를 취재했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튀어나오듯, 정부가 일부 시장을 규제하면 또다른 시장에 투자자ㆍ수요자들이 쏠리는 현상. ‘풍선효과’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지하철 종로3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익선동 한옥마을’. 골목 따라 오밀조밀 지어진 작은 서민 동네. 고급스러운 한옥 단지 북촌과 달리 소박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오해 마시길…. 낡은 한옥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개조한 카페와 상점들이 모여 있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북적인다. 익선동 한옥마을, 수줍지만 참 힙(hip)하다. 김희민 일
“홍대거리가 지니까 연남동이 뜨고, 연남동이 기우니까 망원동이 뜨더라. 골목길은 희한한 장소다.” 10년간 마포구에 살면서 인근 골목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마포구민의 말이다. 인근에 대형쇼핑몰이라도 들어서면 금세 발길이 뜸해지다가도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곳. 골목길은 신비로운 장소다. 이런 골목길의 매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우리를 골목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은 문학 장르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2017 아시아문학창작워크숍” 도 이런 문학 장르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로 제2회를 맞이하였다.본 워크숍은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작가들과 국내 작가들이 창작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행사 관계자는 “같은 아시아권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아시아 문학이 생소한 상황” 이라며 본 행사를 통해 “아시아 문학이 친숙해지길 바란다” 는 뜻을 전했다.워크숍에는 다섯 명의 작가가 초청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서울은 늘 새로운, 변화의 도시다. 오랜만에 도심에 나가면 기억 속에 있던 낡은 것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무언가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서울의 변화는 역동과 활력을 가져오지만, 사라져버린 추억에 대한 아쉬움도 남긴다. 종로 3가 역 인근, 낙원상가 근처의 좁은 골목길. 종로구에 위치한 익선동은 이러한 의미에서 특별한 공간이다. 가장 오래된 한옥 마을인 이 곳은 넓은 규모의 한옥이 모인 북촌과 달리 좁은 골목에 비좁게 들어서있는 ㄱ자, ㄷ자, ㅁ자 한옥들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기 충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종로에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 있다. 종로3가역에서 도보 5분거리에 있는 익선동 한옥마을은 지어진 지 100여년이 가까운 한옥들이 모여있는 곳.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이 곳에 최근 현대식 카페 및 식당 등이 들어서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겉모습은 한옥으로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 실내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져 젊은 이들과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의 멋과 트렌디한 음식점을 한번에 즐기고 싶다면 종로 익선동 한옥마을에 방문해보자.종
[뉴스페이퍼 = 성슬기 기자] 계간종합문예지 인간과문학 신인상 공모가 시작됐다.주최 측인 인간과문학사에서는 “문학은 인간의 이해이다. 문학은 인간의 구원에 받쳐져야 하며 인간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계간 종합문예지 ‘인간과문학’은 21세기 new-humanism을 선도하고 문학과 인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패기 있는 신인을 공모한다”고 밝혔다.인간과문학사에 따르면 기간은 10월 30일까지이며 연령제한은 없다.공모 분야는 ▲ 시(5편 이상) ▲ 시조(5편 이상) ▲ 단편소설(원고지 70매 내외) ▲ 수필(2편 이상,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