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 99.9%, 고용의 67.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축인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들이 자생력을 키울 정책적 뒷받침이 부족한 측면도 적지 않은데, ‘중소기업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자처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책도 허술하긴 마찬가지였다. 십수년 전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활성화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번번이 물거품에 그쳤다.[※ 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SG발 주가조작사태, 조광lLl·신풍제약·부광약품·카카오페이의 주가급락사태…. 여기에 공통적으로 숨어 있는 건 기업 내부자가 일반투자자들에게 공지하지 않은 채 주식을 매도해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선 왜 이런 일이 끊이지 않은 걸까. 기업 내부자의 깜깜이 주식 매도를 막을 방도는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더스쿠프 視리즈 ‘회장님은 주가 고점 판독기’ 두번째 편에서 그 사례들을 먼저 훑어봤다.# 2021년 11월 3일 A사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전부터 투자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시초
[트위터 수난시대]임차료도 못 낸 거부의 회사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체제에 돌입한 트위터가 끝모를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이번엔 부동산 임차료 등을 체납해 소송을 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가 1400만 달러(약 181억원) 규모의 대금을 미납해 임대업자‧판매업자‧컨설턴트 등으로부터 9건의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이중 3건은 사무실 임차료 미납 관련 소송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의 건물주는 “트위터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임차료 680만 달러(약 88억원
국내 여행ㆍ숙박업체 대부분이 올해 대졸신입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국내 대ㆍ중소기업의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여행ㆍ숙박업체’의 80.0%가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의료ㆍ간호ㆍ보건ㆍ의약(65.8%)’ ‘물류(59.6%)’ ‘미디어ㆍ방송ㆍ광고(59.3%)’ ‘기계ㆍ금속ㆍ조선ㆍ중공업(59.0%)’ 등이 이었다.다만, 채용 가능성까지 포함할 경우 순위가 달라졌다. 1위는 ‘자동차 부품ㆍ운송장비(88.8%)’ 업종이었고, 다음으로 ‘정유ㆍ화학ㆍ섬유(87.8%)’ ‘기계ㆍ금속ㆍ조선ㆍ중공
# 복싱 경기에선 ‘체급별’로 대결을 한다. 선수 간 체격 차이가 크면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어서다. 정부가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를 도입한 건 같은 맥락에서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업종을 지정해, 중소기업이 불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도록 막겠다는 거다. # 그런데 제도 시행 11년 차를 맞은 지금 중소기업적합업종 ‘무용론’이 여기저기서 퍼지고 있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이란 ‘틀’이 대기업에도, 중소기업에도 부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말 그럴까. 더스쿠프가 중소기업적합업종의 11년을 분석해 봤다. # 가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이 붐을 일으켰던 2020년 주식시장에서 나돌던 말이다. 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주가 상승의 열매가 모두 투자자에게 돌아간 건 아니다. 주가 상승기를 틈타 주식을 매도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생각보다 많아서다. 그들이 하필 그때 주식을 팔아치운 이유는 뭘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순풍에 돛 단 듯’ 상승기류를 탔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돌면 주가는 어김없이 폭등했다
그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선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타워크레인 조종 일감을 독점했다. 하지만 2019년 부터 한국노총에 타워크레인 노조가 조직돼 이 지역으로 진출했다. 그러자 민노총은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에 “한노총 조합원을 쓰지 말라”고 압박하고 으름장을 놨다. 왜 이러는 걸까.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생태계는 비상식적이다. 건설업계에서 노동조합이 일감을 따내기 위해 건설현장을 압박하는 일은 관행처럼 굳어진 지 오래다. 건설공사의 외주화로 비정규직으로 전락한 건설노동자들이 노조에 생존을 의지하면서다. 여기에 정해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
아파트 가격도빈익빈 부익부전국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매매가격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가는 11억6743만원, 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2575만원으로 나타났다.이를 5분위 배율로 환산하면 무려 9.28에 달한다. 통계를 처음 기록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참고: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를 가늠하는 데 쓰인다. 값이 1에 가까울수록
“빚내서 버티기”자영업자 안간힘 기업과 자영업자의 빚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한편, 부동산 투자·개발을 위한 대출도 가파르게 증가해서다. 한국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2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서비스업·농림어업 등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47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4 2조7000억원(3.0%), 전년 동기 대비 150조3000억원(11.3%)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 잔액 증가폭
지난 8월 1일은 개성공단이 멈춰선 지 딱 2000일 되는 날이었다. 너무도 긴 시간이 흘렀지만 개성공단의 재개는 기약이 없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이듬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개성공단 재개의 희망이 싹트기도 했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곧 재개되겠지’란 희망고문을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세명을 만났다. ■ 불량품과 악전고투 = “일단 기존 물량들 실어서 보내고, 나머지는 다시 생산해주세요. 방법이 없잖아요.
2000만원의 투자금으로 매월 1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투자할 의향이 있는가. 대부분의 투자자는 혹할 가능성이 높다. 2000만원으로 1년에 1200만원을 벌면 연 수익률이 60%에 달하는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곳도 있다.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지식산업센터 분양 투자다. 그렇다면 이런 유형의 투자는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 기자가 직접 지식산업센터 분양홍보관을 방문해봤다.바야흐로 투자의 시대. 지난해 불어온 주식투자 열풍이 온갖 분야에서도 일고 있
2014년 성동구 성수동에선 폐공장을 거대한 카페로 만드는 도전적인 시도가 있었다. 그 이후 성동구는 차츰 변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권 확장’을 거듭했고 서울숲 옆으로 들어서는 고층빌딩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만 있었던 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2의 벤처요람 성수동에 가봤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성동구 성수동1가)에 내리면 독특한 모양의 하얀 건물이 눈에 띈다. 삼각기둥 모양 블록을 이리저리 올려놓은 모양의 이 건물은 화장품 제조ㆍ유통업체 클리오의 사
지난여름 정부는 법인 부동산에 있었던 예외조항을 제외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가격별 종합부동산세율을 하나로 통일했고, 취득세율을 높이고, 양도세 추가세율을 끌어올렸다. 법인이 보유한 부동산의 폐해를 뿌리 뽑는 동시에 시장공급효과까지 꾀하겠다는 계산에서였다. 정부의 생각대로 법인에서 개인에게 넘어가는 주택은 늘어났다. 그럼 공급 효과가 있었던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법인 부동산 규제책의 효과를 분석했다. 부동산 규제는 법인에 더 엄중했다. 6월 17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에는 부동산 보유 법인을 겨냥한
“노조가 건설사를 압박해 조합원들에게 일감을 받게 해주고, 수수료를 챙긴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간부를 지낸 전직 조합원 A씨의 얘기다. 건설사의 위법행위를 볼모로 일감을 따내고, 이를 수익원으로 삼았다는 거다. 이 노조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A씨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SNS 단톡방에서 건설사를 압박할 카드와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진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관련 두번째 보도다. 사례 하나를 보자. 노조 조합원 A씨는 건설기계 2대를 가진 임대사업자다. 1대는 기사를 고용해 임대했
지난 10일 정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선별 지급이냐’ ‘보편 지급이냐’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정부는 선별 지급을 택했다. 중요한 건 선별 기준이다. 대다수가 수긍할 만한 기준이 없으면 형평성 논란이 잇따르게 마련이라서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에도 불공정 기준 논란이 있었던 터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부는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기준 논란을 취재했다. 서울의 한 대학가. A식당은 이곳에 둥지를 튼 지 올해로 6년차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계에서 곡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만 보면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수준은 분명 좋아졌다. 자영업계의 현실과 통계가 다른 이유는 뭘까. 자영업자가 엄살을 피우는 걸까. 자영업자의 현실은 정말 좋아진 걸까.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통계청의 주장대로 자영업자 소득이 정말 늘었는지 분석해 봤다. 통계와 현실엔 간극이 생기게 마련이다. 주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가 다르거나 표본이나 평균치가 전체를
금리 내렸건만… 더 깊어진 역성장의 늪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5월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0.75%에서 0.5 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빅 컷(0.5%포인트 인하)’한 뒤 4월에 동결했지만 결국 추가 인하 카드를 빼든 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과 내수가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국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전격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시장에선
지난 1월 2조원이 훌쩍 넘었던 면세점 매출이 한달 만에 반토막(1조1026억원) 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늘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는 정부에 “재고를 백화점이나 아웃렛에서 팔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2015년 사드 때 이런 요청을 거절했던 정부는 장고에 들어간 듯하다. 문제는 정부가 요청을 받아들여 재고를 털어내면 면세점 업계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느냐다. “거대 수출산업으로 성장한 면세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쌓여가는 재고를 팔 수 있게 해달라.” 벼랑에 내몰린 면세점 업계가
[전자상거래 나쁜 나비효과]배달차 때문에 … 미국도 ‘배달 몸살’ 최근 미국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배송 수요가 각종 문제점을 낳고 있다. 미국 NBC는 지난 12월 23일(현지시간) “스타트업부터 전통기업까지 전자상거래에 뛰어들면서 식료품부터 매트리스까지 상자에 들어갈 수 있는 물품은 모두 배달되고 있다”면서 “미국 전역의 창고엔 빈자리가 없고, 도로에서는 길가에 멈춰선 배달차량들이 교통 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부동산 임대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 6년간 미국에서 증설된 창고 규모는 약 93㎢(약 2813만평)에 이
지난 10월 30일 노ㆍ사ㆍ민ㆍ정 협의체를 통해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안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정부안보다 강화된 규격안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국토부가 정부안보다 강화했다는 규격안은 중국 기준보다도 못해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강화했다는 소형 타워크레인의 안전기준을 취재했다.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을 위해 노ㆍ사ㆍ민ㆍ정 협의체를 만들어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7월 발표한 정부안(타워크레인 안전성강화방안)보다 규격기준을 더욱 강화한 개선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