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께 ‘제약·바이오’란 간판은 그 자체만으로 호재였다. 그럴싸한 간판을 앞세워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선 기업의 주가는 예외 없이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있었으니, 그리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임상 중단을 고려하거나 이미 백신 개발을 포기한 제약사가 숱하다. 당연히 끝 모르게 상승했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그사이엔 힘빠진 투자자만 남았다.“한국 제약·바이오는 말 잔치만 무성하고 제대로 된 건 없다.” 국내 한 제약·
백신은 코로나19 극복의 열쇠다. 종식을 위해서든 공존을 위해서든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백신주권’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수급이 불안한 해외 백신에 의존해선 언제 닥칠지 모르는 팬데믹 위험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세계에서 사용허가를 받은 21개 백신 중 국내 기술로 만든 백신은 아직 없다. 제네릭(복제약)만 주야장천 만들어낸 덩치만 커진 제약바이오업체의 민낯, 부실한 기초연구, 애매한 정부 기조 등 원인은 수두룩하다. 그러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가석방하면서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키우기 위해 규제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장벽을 낮추는 게 혁신성장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해서다. 문제는 국민 보건과 직결되는 바이오산업에서 규제개혁이 능사냐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바이오규제를 둘러싼 논쟁거리를 취재했다. ‘혁신성장’은 규제개혁을 밑거름으로 삼는다. 여기엔 낡은 법이나 제도가 산업의 성장과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문재인 정부가 중점육성 산업으로 꼽은 바이오산업에도 이런 원리가 작용했다. 정부는 바이오
자! 난해한 질문 하나. ‘의약품 시장이 클까 반도체 시장이 클까’. 답은 흥미롭다. 의약품 시장이 3배가량 크다. 정부든 민간이든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데 ‘큰돈’을 베팅하는 이유다. 문제는 바이오산업의 성과가 해마다 기대치를 밑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또다시 ‘바이오원년’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올해는 기대해봐도 좋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바이오원년에 숨겨진 문제점을 냉정하게 취재했다.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빅3(바이오ㆍ비메모리 반도체ㆍ미래차)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2021년
[트럼프의 對中 공세]그가 ‘디커플’ 언급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중對中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노동절을 기념한 기자회견에 “어떤 나라도 중국이 했던 것처럼 우리를 등쳐먹은 나라는 없다”며 “우리는 매년 중국과의 거래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에게 손실 말곤 아무것도 주질 않았다”며 “그들은 우리 돈을 가져가 군대를 건립하는 데 썼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의존증을 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커플(decouple)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성장했던 신라젠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거래, 임직원 배임 등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라젠을 믿고 투자한 16만8778명의 개인투자자다. 거래정지 기간이 늘어나거나 상장폐지를 당하면 개인투자자는 손해를 봐야 한다. 그럼 개인투자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신라젠처럼 주식거래가 정지됐던 경남제약과 코오롱티슈진의 사례를 대비해봤다.2017년 11월 21일 신라젠의 주가가 출렁였다. 12만77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3만1000원으로 장을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 의약품 사건ㆍ사고가 터질 때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면 식약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했을까. 되풀이되는 의약품 사건ㆍ사고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그렇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럼 식약처에 필요한 진짜 대책은 뭘까.‘인보사 사태’ ‘무허가 스텐트(혈관에 주입하는 의료기기) 유통’ ‘메디톡신 시험성적서 조작’…. 이런 이슈가 터질 때면 의약품 관리ㆍ감독에 책임이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늘 하는 말이 있다.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 방지 노력을 다하
주식시장의 관심사는 코로나19다. 마스크 관련 주식이 춤을 추고, 외부활동이 적어지니 택배업체가 주목을 받는 식이다. 따지고 보면, 신종 플루나 메르스 때도 그랬다. 하지만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된 주식은 금세 수그러들기 마련이다. 코로나19 탓에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이야말로 내실을 좇아야 한다. 제약업체 한독은 그런 기업 중 한곳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주식시장도 뒤흔들었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벌써 국내 확진자 6280여명(3월 6일 기준)을 넘어가고 있다. 국제 의학 전문가들은 국제보건기구(WHO)에 ‘코로나1
신라젠은 임상3상 실패를 알렸다. 미공개정보를 악용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익을 내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신라젠은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사 중에서 시가총액이 21번째로 높다. 반면, 수천억원의 매출,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시총이 신라젠의 절반도 안되는 기업도 숱하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가 적절하게 매겨지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바이오와 밸류에이션, 버블’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2015년 한미약품이 쏘아올린 제약바이오 신화에 균열이 일고 있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계약 파기를 시작으로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임상 중단, 기술수출 파기 등 잇따른 악재가 맞물리면서다. 예견치 못한 결과는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5개 제약ㆍ바이오기업의 지난 10년간의 임상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한 신약은 고작 4개에 불과했다. 더스쿠프가 5개 제약ㆍ바이오사社의 신약개발 10년 잔혹사를 분석했다. 제약ㆍ바이오기업의 가치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미래가치를 반영한 프리미엄이 붙어서다. 신약 개발에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코오롱이 벼랑에 몰렸다.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논란 탓이다. 코오롱은 두가지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폐기명령을 내린 식약처의 결정을 뒤집는 게 첫째 전략이다. 둘째는 미 FDA에 인보사 논란의 이유를 소명하는 것이다. 전자는 코오롱생명과학, 둘째는 코오롱티슈진이 맡는다. 문제는 둘 중 어느 하나라도 통하지 않았을 때다. 그렇다면 코오롱은 절망적인 기로에 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위기의 코오롱을 둘러싼 두가지 시나리오를 취재했다. 숱한 논란을 빚은 ‘인보사(제품명 Invos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규제를 풀어달라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규제에 가로막혀 산업의 성장길이 막혔다는 거다. 제약바이오를 중점육성사업으로 꼽은 정부는 “업계의 주장을 십분 받아들여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과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필요한 게 규제 혁파만인지는 따져볼 만한 일이다. 제약바이오업체들의 R&D와 임상실적 등은 글로벌 기준엔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바이오 업계의 진짜 문제를 취재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수 있는 분야다. 연구ㆍ개발(R&D)
호재가 뒤따른 후에는 사업성과 실적이 떨어진다. 유독 제약ㆍ바이오주에서 주로 보이는 특이한 현상이다. 코스피에서도 코스닥에서도 마찬가지다. 제약ㆍ바이오주 주가가 오른 가격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다. 모래성 같은 사업과 실적에 깃발(투자)을 꽂을 투자자는 없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ㆍ바이오주의 요동이 잦은 까닭을 투자했다. 최근
# 제2의 셀트리온 찾아라2008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개척자로 나선 셀트리온이 주식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주가는 치솟았고, 사람들은 제2의 셀트리온을 찾기에 나섰다.# 제2의 한미약품 찾아라2015년 6건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이 주식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주가는 급등했고, 사람들은 제2의 한미약품을 찾기에 열을 올렸다.# 제2의
한미약품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터졌던 악재를 어느 정도 해소하자 투자자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 문제는 지금 주가에도 버블이 끼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미약품 주가의 ‘버블론’을 살펴봤다. 57만9779원. 지난해 9월 29일 한미약품 내부에 첫번째 이상신호(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 파기)가 울리기 직전의 주가(종가 기준)다.
동아에스티 R&D비전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전문의약품 사업회사인 동아ST는 2017년 ‘혁신신약 중심의 R&D 로 존경 받는 글로벌 제약기업’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수립했다.비전 달성을 위해 동아에스티는 연구시작 단계부터 글로벌 의약품시장의 Unmet needs(미충족 수요)가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외부기관과의 개방형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필요한 제품이나 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동아에스티 R&D전략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과제와 국내 과제로 투트랙 R&D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과제의 경우 디스커버리
8조5136억원. 2015~2016년 한미약품이 신약 기술수출계약을 통해 확보한 금액이다. 우리는 이 놀라운 금액에 열광했고, 주식을 사들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8조5136억원은 확정 금액이 아니었다. 경우에 따라선 반토막이 날 수도 있는 ‘잠정 수치’였다. 우리는 모래 위에 성을 쌓았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무엇이 문제였던 걸까.2015년. 제약업계
종근당의 행보가 심상찮다. 2015년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따내더니 최근엔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6일 종근당의 주가는 전일(11만4000원) 대비 29.82% 오른 14만8000원을 찍었다. 이런 고속질주의 배경은 무엇일까.지난 4일 종근당은 제약전문업체 한국MSD와 신약 5종의 국내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매출 규모(2015년 기준) 약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