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묵 1개 1000원. 지난해 12월, 전통시장의 영세상인들이 고물가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그들은 “곧 나아질 것”이라며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 야속한 겨울을 보내고 나면 엔데믹(풍토병·endemic)과 함께 따뜻한 봄이 찾아올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8개월, 다시 바로 그 전통시장을 찾았다. 그곳 사람들의 상황은 나아졌을까. 바람대로 엔데믹과 함께 희망이 찾아왔을까. # 매서운 추위를 버텨낸 그들은 이번엔 맹렬한 폭염 속에 있다. 고물가는 더 치솟았고, 폭등하는 에너지 요금마저 그들을 옥죈다. 나
바쁜 현대인에게 요리란 무척 귀찮은 일이다. 재료 손질부터 식사 후 설거지까지 많은 수고를 요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부들은 배달음식을 즐겨 먹지만, 배달료가 비싼 탓에 자주 시켜 먹으면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식비로 고민하는 신혼부부에게 ‘1식 2찬’을 알려줬다.목돈을 마련하는 것에 애를 먹고 있는 안상혁(가명·33)씨와 김은혜(가명·29)씨 부부. 결혼한 지 이제 막 1년이 넘은 두 사람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겠다’는 기대감을 안고 재테크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달을 넘기지
나이가 들면 건강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40~50대 상담자 중 상당수는 지출 항목에 ‘영양제 구입비’를 써놓는 경우가 많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도 ‘1년’이 아닌 ‘한달’에만 20만원을 영양제 구입에 쓴다. 한번쯤 불필요한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약상자’를 점검했다.은퇴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노후를 걱정하기 시작한 김상현(가명·48)씨와 양혜미(가명·41)씨 부부. 어느덧 50대가 가까워졌지만 부부는 수중에 모아놓은 돈이 별로
흔히들 일본을 '만화의 왕국'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물품들을 구입하려 일본에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세상에선 그런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부른다.하지만, 아직 일본을 방문하지 못한 오타쿠들이 많다. 대개는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목표를 도쿄로 잡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모은 지식으로 당당하게 아키하바라를 향해 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아키하바라는 넓다. 블로그에 나온 대로 유명한 샵들을 방문해 보지만, 어쩐지 해외 직구로도 구할 수 있는 물건
세 청년에게 부천시 원미동은 ‘낯선 동네’였다. 하지만 발전이 멈춘 낡은 동네라는 첫인상은 금세 깨졌다. 원미동 곳곳에서 문화가 싹트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 소셜리빙랩’에서 만난 타조팀(유지승ㆍ이동하ㆍ채주연 학생) 세 청년은 원미동에 숨은 문화공간을 알리기 위해 지도를 만들었다. 이른바 ‘원미동 문화매핑(mapping) 프로젝트’다.✚ 동네 문화지도를 만들었다고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이동하 학생(이하 이동하) : “처음부터 문화지도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이제는 구도심이 돼 버린 원
부천시는 문화도시를 지향한다. 매년 세계적인 문화축제가 열린다. 1년에 며칠 열리는 문화축제도 좋지만, 생활 속에서 공기처럼 문화를 즐길 수는 없을까. 가톨릭대 3명의 청년들이 해답을 찾았다. 흥미롭게도 해답은 낡은 원미동에 있었다. 누군가는 구도심으로 전락했다고 말하는 원미동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을까.소설 「원미동 사람들」은 1980년대 부천시 원미동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물질주의와 개발주의가 팽배한 시절 원미동에 둥지를 튼 소시민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느덧 소설이 나온 지 40년이 다 돼 간다. 하지만 사람들은 “원미동은
상담을 하다 보면 보험을 재테크 상품으로 여기는 상담자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보험에 들어두면 납입기간엔 보험 혜택을 받고, 이후엔 연금이든 적립금이든 타서 쓸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내비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품고 가입한 보험들은 대부분 군살이 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도 그랬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보험 상태를 진단했다.최근 처음으로 딸아이(12)의 학원을 등록한 한혜미(가명·40)씨. 한씨는 평소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한다”는 교육방침을 갖고 있지
쓰레기 배출, 소음, 교통…. 우리 동네의 문제들은 사실 고루하기 짝이 없다. ‘왜 저런 문제를 여태 해결하지 못했나’란 의문이 들 정도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유는 있다. 동네도, 행정가도, 공무원도, 그 위에 켜켜이 쌓인 문제들과 함께 늙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꼭 고치겠다”면서 내놓은 해법이 문제를 해결하긴커녕 탁상공론이나 시대착오적인 전시행정에 그치는 사례가 많았던 이유다.더스쿠프(The SCOOP)가 ‘가톨릭대 LINC+사업단’의 활동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년을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지목하고, 청년들이 참신
우리 모두가 이용하고 있지만 자세히 아는 사람이 드문 상품은 뭘까. 답은 의외로 간단한데, 다름 아닌 보험이다. 보험설계사가 아닌 이상에야 보험이 얼마나 필요한지, 적정금액은 얼마인지, 또 무엇부터 가입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 숱하다. 그래서 재무상담을 하다 보면 열 가구면 열 가구 보험료 지출이 과하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적정 보험료의 산출 기준을 살펴봤다.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김지훈(가명·35)씨와 신지영(가명·38)씨 부부. 남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자가 되겠다고 선언하면서
“나중에 전부 돌려받을 수 있다.” 보험설계사들이 종종 사용하는 ‘유혹적인 말’이다. 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데, 납입금마저 사라지지 않는다면 고객 입장에서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다. 하지만 이런 보험 중엔 필수보장항목이 교묘하게 빠진 경우가 숱하다. 비싼 돈을 내지만 정작 사고에 대비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보험을 면밀히 들여다봤다.코로나19로 내년 월급이 삭감될지 모른다는 소식을 들은 한명훈(가명·35)씨와 그의 아내 차수현(가명·36)씨. 내년
오늘날 지식은 전문가나 숙련가·학자들의 소유가 아닌, 백과사전ㆍ대학ㆍ연구소·박물관에서 얻는 것도 아닌, 네트워크 안에서 전달되고 있다. 지식이 네트워크화하면서 지식의 본질이 ‘교육과 전수’의 내용에서 ‘검색과 전송’의 내용으로 변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습득된 지식에 의존하던 시대 역시 이젠 과거가 됐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도하는 정보혁명은 지식의 수명을 단축했다. 많은 분야에서 어제 유용했던 지식이 오늘은 필요하지 않은 사례를 양산한다. ‘지식’이 ‘정보화’되는 오늘날엔 누가 어떤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는
여기 전업주부인 강미나(가명·42)씨가 있다. 자녀를 위해, 남편을 위해 헌신적으로 생활했다. 매일 수십㎞를 운전하며 딸아이의 학원도 챙겼다. 하지만 강씨는 문득문득 자신이 초라해졌음을 직감한다. 다른 학부모를 만나거나 대학 동창회에 나갈 때 특히 그렇다. 강씨가 최근 남편에게 “이제부턴 나 자신에게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그의 하소연을 들어봤다.전업주부인 강미나씨는 매일 40㎞가 넘는 거리를 운전한다. 올해로 중학교 2학년이 된 아이를 서울에 있는 학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서다.
활기 넘치는 장마당, 통일거리시장판문점에서 200km를 달려 평양으로 돌아왔다. 평양에 돌아왔음을 실감 나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인터넷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해외동포들과 카톡으로 계속 잘 소통하다가, 평양을 벗어나자 인터넷 연결이 끊어졌다. 원래 계획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 연대의 평화의 메시지를 판문점에서 라이브로 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평양 안에서는 빠른 속도로 잘 터지던 인터넷이 평양을 벗어나자 전혀 잡히지 않았다.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에서도, 개성 시내에서도 인
한국의 신혼부부 대부분은 결혼과 함께 빚더미에 올라앉는다. 집을 구하느라 빌린 대출금은 물론 가전제품과 가구를 사느라 긁은 카드값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느라 부쩍 늘어난 지출은 암울한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신혼 5개월차인 부부의 고민을 들어봤다.차예련(가명·29)씨는 올해 초 결혼한 새내기 신부다. 여느 신혼부부가 그렇듯 차씨도 달콤한 신혼생활에 푹 빠져 있다. 남편 이주헌(가명·33)씨와 퇴근 후 술자리도 갖고 마음대로 여행도 다닌다. 급여
GS더프레시(옛 GS슈퍼마켓)의 수도권 매장 5곳은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의아한 일이다. SSM은 의무휴업 규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알아보니 농수산물 매출 55%를 넘었다는 이유로 지자체로부터 예외 적용을 받았다. 업계에선 원성이 높다. 농수산물 특화 매장도 아닌 GS더프레시가 규제 빈틈을 노려 골목상권과의 상생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격주로 문 닫지 않는 SSM GS더프레시의 비밀을 단독으로 취재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ㆍ대기업이 운영하는 3000㎡ 미만의 체인소매점)과 대형
‘값싼’ 중국산 액세서리가 남대문을 덮친 건 2010년 이후다. ‘가성비’에서 밀려난 남대문 가게들은 줄줄이 쓰러졌고, 그중 일부는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중국으로 떠났다. 모든 게 혼란스러웠던 그때, 패션머리끈의 원조 ‘아현사’ 변성호(48) 사장은 남대문에 남았다. ‘수십년 호흡을 맞춘 직원들과 우리만의 제품을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곳곳에서 “싸게 만들면 그만인데 왜 그러냐” “고작 머리끈 만드는 주제에 애국하려는 건가”란 조롱 섞인 핀잔이 쏟아졌지만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변 사장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中 코로나19 대응책]돈까지 소독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중의 화폐를 소독하거나 파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가 코로나19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시중에서 회수한 화폐를 자외선이나 고온으로 소독하고, 일정 기간 유통시키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역에서는 14일간, 비확산 지역에서는 7일간 은행에 화폐를 격리한 후 시중에 다시 공급한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
젊은 부부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혼자일 때의 소비습관을 결혼 후에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긁는 건 쉬워도 갚기는 어렵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이번에 소개할 부부도 돈을 물 쓰듯 쓰다 이자만 수십만원을 내게 됐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한씨의 고민을 살펴봤다.사내 커플로 시작해 결혼에 골인한 지 3년째 접어든 한재석(33·가명)씨와 김세나(32·가명)씨. 거의 24시간을 붙어 지내는 두 사람은 하고 싶은 게 무척 많았다. 해외여행은 매년 꼬박 나갔고, 쇼핑도 자주 즐겼다. 둘 다 사람
뇌를 다친 채 태어났다. 의료사고 탓이었다. 아이의 몸은 갈수록 뻣뻣해졌다. 먹는 것도 앉는 것도 쉽지 않은데, 옷 입는 것까지 괴로움이 됐다. ‘뇌병변(뇌문제로 나타나는 장애)’의 무서운 후유증이었다. 장애인 옷 전문업체 ‘베터베이직’의 박주현(48) 대표. 눈물도, 곡절도 숱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아이에게 편한 옷을 입히기 위해 ‘재봉틀’을 손수 돌렸다. 해외 장애인용 보디슈트를 참조해 옷의 앞·옆·뒤를 터봤다. 이렇게 만들어진 ‘트임방식’은 놀랍게도 국내특허로 이어졌다. 2018년엔 장애아를 둔 엄마들과 함께 ‘장애인옷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한국경제 2분기 ‘반전타임’“한국경제가 2분기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주열(68) 한국은행 총재가 2분기 한국경제의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지난 1일 한·중·일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리는 피지의 난디에서 “올 1분기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며 “2분기 이후의 지표를 지켜보면 지금과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경기 여건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회복되고 물가상승률도 1%대로 올라설 것으로 본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