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열풍의 그림자]챗GPT, 유튜브 100만 시간 봤어?미국 빅테크가 저작권 규정을 무시하고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오픈AI가 GPT-4 모델을 한창 개발 중이던 2021년에 AI 학습용 데이터가 바닥을 드러내자 유튜브 영상을 무단으로 학습했다는 거다. GPT-4는 100만 시간이 넘는 유튜브 콘텐츠를 학습했는데, 문제는 이게 유튜브 규정을 어기는 행위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기획재정부가 2024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제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목표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지자체 스스로 편성하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포괄보조사업 규모를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지방을 살리기 위한 보조금 사업을 더 늘렸다는 건데, 이는 사실일까. 2024년 예산안 쉽게 보기 세번째 편, 지역균형예산의 비밀이다.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자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과 경기도에 모여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고르게 발전하기 힘든 구조다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끌어올렸다. 좀 더 많은 택시 기사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정작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 중 ‘가격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공공요금이 인상돼 허리가 휠 지경인데, 택시요금까지 올랐으니 그럴 법도 하다. 택시 승차난을 잡겠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공급전략’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2021년 겨울, 서울ㆍ인천ㆍ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택시 대란이 발생했다. 승객들이 몰리는 심야 시간(밤 10시~새벽 3시)에 택시가 없어서 못 타는 현상이 벌어진 거다. 택시호출앱을 이용해도 한시
창업펀드는 대략 7~8년의 기간에 걸쳐 투자와 회수가 이뤄진다. 이런 점에서 펀드의 평가는 모든 자금을 회수한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정부든 지자체든 펀드 조성액 목표만 달성하면 성과를 홍보하기 바쁘다. 그렇다고 회수가 끝난 시점에 평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시가 2011부터 2013년까지 조성했던 ‘녹색기업 창업펀드’를 통해 창업펀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지난 2월 서울시가 낸 보도자료 하나를 보자. “2018년부터 혁신기업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미래혁신성장펀드’가 3년 만에 조성
3차 재난지원금이 빠른 속도로 지급되고 있다. 지난해 1ㆍ2차 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학습한 효과 덕분이다. 시간이 지나며 코로나 사태 피해자와 피해 업종, 피해 정도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됐다. 피해가 큰 소상공인과 자영업 담당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직원들이 열심히 준비해 대상자의 신청 절차도 수월해졌다. 그런가 하면 3차 지원금 지급이 개시되기도 전에 4차 지원금 지급 방안이 거론됐다. 지난해 9월 시작된 2차 지원금 7조8000억원 중 6000억원이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4차 지원금을 전 국민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임대차 3법’이 국회를 통과한 7월 31일. 그리고 두달여, 예상했던 일이 벌어졌다. “전세가 멸종하고 월세만이 남는 세상이 될 것”이란 언론의 분석이 줄줄이 이어졌다.이유는 대부분 비슷했다. ‘임대차 3법’ 때문이었다. 전세 세입자에게 ‘또 한번의 기회(2년)’를 제공한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에, 또한 같은 세입자에게는 임대료도 기존 보증금에서 5% 이상 올릴 수 없게 만든 규제 때문에 ‘전세 씨’가 마를 것이란 비판이 잇따랐다. 정말 그럴까. 모든 게 임대차 3법 탓일까. 그 때문이라면 전세가 줄어든 만큼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맹렬하게 공격하는 야권과 보수적 경제학자가 똑같이 꺼내든 카드가 있다.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을 규제했던 노무현 대통령도 2007년 1월 끝내 국민 앞에 사과를 했다는 점이다. 바로 이 말이다. “…국민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하고 한번에 잡질 못해서 미안합니다….” 바꿔 말하면 노 대통령도 사과했으니, 문재인 대통령도 그러기 전에 정책을 바꾸라는 거다. 하지만 야권 일부가 언급하지 않은 말이 있다. 노 대통령의 사과, 그다음의 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말을 복원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어
한국 경제가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2분기 하락폭(-3.3%)이 1분기(-1.3%)보다 커졌다. 당초 예상(-2% 초중반)을 크게 밑돌았다. 분기 성장률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다. 정부의 올해 성장 목표치 0.1%나 한국은행 전망치 -0.2% 달성은 물 건너갔다. 1분기 역성장은 소비와 서비스업 침체가 주도한 반면 2분기엔 경제의 엔진인 수출과 투자 감소가 직격탄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이 국경을 걸어잠그자 수출이 16.6% 급감했다. 1963년 4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3월 19일 기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직전인 10일 대비 각각 25.7%, 38.0%나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선 동시 서킷브레이커가 두차례나 발동됐다. 문제는 폭락한 지수가 얼마나 빨리 이전 수준을 회복하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국내 증시의 회복 기간을 분석해 봤다.“22년 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이 일주일 사이에 두번이나 발생했다.” 지난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시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통계청이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통계를 발표했다. 1분위부터 5분위까지 소득이 고르게 증가했고, 소득분배지표도 개선됐다.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정말 우리나라 가계경제가 회복하고 있는 걸까. 통계를 자세히 뜯어보면 다른 속사정이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정밀하게 해부했다. “소득주도 성장의 정책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11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의 입을 빌려 전한 말이다. 소득주도 성장과 관련해선 말을
아시아나 매각속도 빨라질까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이 끝났다. 별다른 이변은 없었다. HDC현대산업개발ㆍ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ㆍ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ㆍ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후보인 HDC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컨소시엄이 2조원대 가격을 제시하면서 흥행엔 성공했다. 문제는 금호산업의 분위기다. 금호산업의 구주 가격이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구주+신주’ 형태로 이뤄진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5%와 새로 발행되는 신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자영업자가 힘든 건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다. 과도한 인건비 상승이 자영업자를 절벽 끝으로 내몰았다.” “아니다. 자영업은 원래 힘들었다. 불합리한 가맹비, 근접 출점 행위, 임대료, 카드수수료 때문이다. 최저임금은 죄가 없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자영업자 몰락의 이유는 치열한 논쟁거리가 됐다. 한쪽에선 최저임금을 운운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데 자영업 통계를 활용한다. 다른 한쪽에선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역설한다. 도대체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
통계의 힘은 세다. 수많은 숫자 중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와도 그럴 듯한 분석이 된다.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을 옹호하는 쪽이나 비판하는 쪽도 그렇다. 같은 숫자에 정반대의 의미를 담고선 “유지하라” 혹은 “전환하라”고 외치는 식이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지표를 두고도 말이 많다. 고용률·실업률·취업자 수 등 3대 고용지표가 큰폭으로 개선됐고, 정부는 이를 정책 성과로 자평했다. 수치상으론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는 듯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늘어난 취업자 수 대부분은 60대 이상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적자 행진에도 기본급 ‘인상’김종갑(69) 한국전력 사장의 올해 기본급이 지난해(1억5169만원)보다 356만원(2.34%) 더 늘어난 1억5525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36개 공기업 기관장 기본급 가운데 가장 높다.그러자 일부에서 “한전 사장 연봉은 실적이 부진해도 계속 오르는 것인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이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곤 계속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도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기본급 인상이 상식적이냐는 거다. 특히 김 사장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정책을 수용해 더 큰 손실을 떠안았다는
질문 하나. 눈 앞에 기획부동산 업자가 나타났다면 어찌할 건가. 답은 너무나 쉽다.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된다.” 문제는 그 업자가 기획부동산을 하는지 눈치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첫째, 투자를 권유하는 이의 신원을 정확하게 파악해둔다. 둘째, 현장을 눈으로 살펴본다. 셋째, 계약서에 약속했던 내용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부동산 투자 황금률이다. 자산을 불리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부동산은 늘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부동산 불패’라는 관념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의 가격은 1970
유류세 한시적 인하조치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5월 7일을 기점으로 유류세의 단계적 환원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정부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한시적인 정책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으면서 그 성과를 두곤 단 한마디 말도 없다. 합동 모니터링을 한다고 했지만 그 약속을 지켰는지도 불투명하다. 유류세율 인하분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확인한 다음 모니터링 자료를 발표한 곳은 한 시민단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가 유류세 인하조치의 성과를 철저하게 모니터링했는지 여부를 취재했다. 정책은 집행만큼이나 모니터링이 중
정부가 혁신금융서비스 26건을 지정했다. 이중 눈에 띄는 건 대출조건과 금리를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금리비교플랫폼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정부는 금리비교가 금융회사간 금리인하 경쟁을 촉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의견은 다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했을 때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꿈쩍도 안 했다. 금리를 비교하면 대출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리비교와 금리인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봤다. 정부가 핀테크 산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4월 17일을 시작
정부와 지자체의 사업은 공공의 이익이 최우선이다. 최대한 많은 이들이 득을 봐야 한다. 공공성은 물론 사업성까지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혈세가 들어가는 공공사업의 실패를 막을 수 있다. 서울시와 정부 여당이 세달째를 맞은 ‘제로페이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이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시범사업을 평가하지도 분석하지도 않는다. 시범사업이니까 그냥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로페이 시범사업의 민낯을 취재했다. “전국 민주당원과 지역위원회가 활발히 권유하면 (제로페이 결제가
“모든 게 소득주도 성장정책 때문이다.” 이쯤 되면 고용쇼크의 주범은 소득주도 성장정책이다. 최저임금을 인상했으니, 고용쇼크가 온 건 당연하다는 논리다. 자! 이 가정이 100% 옳다고 치자. 그럼 ‘이윤주도 성장론’은 답이 있었는가.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우리나라는 ‘고용 있는 성장’을 했던가.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여러 면에서 설익었다. 이 정책을 비판하는 논리도 설익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용문제의 핵심을 짚어봤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답답하고 참담하다. 일상생활인 의식주衣食住 가운데 두 핵심 과제, 식과 주가 위협받고 있다. 8월 고용지표는 외환위기 이래 최악이다. 9월 취업자 증가는 마이너스일 거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일자리를 못 구해서, 일터에서 쫓겨나는 판에 생활물가는 오르니 소득이 줄고 먹는 일이 걱정인데, 청와대는 “경제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며 기다리란다.집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1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6.4% 치솟았다. 평균가격이 7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연평균 소득(6000만원)의 10배도 넘는다. 서울 집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