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끝났다. 이제 공약을 이행할 시간이다. 국회의원의 공약 이행 도구는 법안이다.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갈등을 조율해 법안을 발의하며, 다른 의원들을 설득해 통과시키는 게 그들의 일이다. 이를 위해 쓰는 나랏돈이 적은 것도 아니다. 그들이 공약을 안 지키면 그만큼의 세금을 날리는 셈이다. 이제는 일꾼들이 제 값어치의 일을 하는지 감시해야 할 때다. 2만5796건. 21대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률안 건수다. 이 가운데 21대 국회가 처리한 법률안은 9453건(36.6%), 가결한 법률안은 2994건(11.6%)이다
한국에서는 임금 근로자가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최저임금을 차등적으로 덜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최저임금을 올리고, 초과근로 시간을 줄이고 있다. 韓·美·日 노동 정책이 다른 길을 가는 이유를 알아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가 1일부터 패스트푸드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한다. 일본은 1일부터 의사·트럭운전사·건설인력에게도 초과근무 상한 시간 규제를 적용한다. 두 나라의 최근 노동정책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을 높여주고,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 방점이
# 주 52시간 근무제의 기준이 바뀌었다. 기존엔 초과 근로시간의 합이 주 12시간을 넘어서면 법 위반으로 판단해 왔다. 하지만 이젠 1주 총근로시간 52시간만 넘지 않으면 된다. 대법원이 초과 근로시간을 하루가 아닌 일주일 단위로 따진 결과다. # 그렇다면 초과 근로수당 역시 일주일 단위로 따져야 하는 걸까. 류호진 노무사(노무법인 정율 대표)의 질의응답 첫번째 편이다.질문 : “주 52시간 근무제의 행정 판단이 달라졌습니다. 하루 8시간 초과분을 각각 더하는 게 아니라 주간 근무시간을 모두 더한 뒤 초과분을 계산해야 하는데요.
경총이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가 장시간 근로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근로시간 5위로 여전히 장시간 근로국가다. 한국은 GDP 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보다 20% 이상 오래 일한다. 경총 보고서를 검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제부터 결론까지 총체적으로 부실한 근로시간 관련 보고서를 냈다. 경총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이용해 우리나라가 더는 주50시간, 주60시간씩 일하는 장시간 근로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기준으로 삼은
# 정부가 1주 최대 12시간으로 정해진 연장근로 시간을 월과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화해 일이 많을 때는 몰아서 근로하고 여유가 있을 땐 푹 쉴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인데요. 그런데 이를 적용하면 1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론화하면서 극심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특히 초장시간 노동으로 ‘구로의 등대’ ‘판교의 오징어잡이 배’와 같은 별명으로 불리던 IT 산업 노동자를 향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視리즈
“임금피크제 대신 안정적 고용을 유지하는 점진적 퇴직 시스템으로 연금고갈을 대비할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통권 502호 ‘행복한 복지’ 3편에서 살펴본 내용입니다. 문제는 ‘점진적 퇴직’을 도입하려면 일정한 재정이 필요하다는 점인데, 그 재원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점진적 퇴직 시스템을 갖춘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한국에서 노동자의 법적 정년은 60세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이 아닌 이상 정년을 채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정년을 채우기 전에 명예퇴직을 합니다. 기
“10년 전 청춘콘서트를 통해 청년들과 많은 공감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청년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세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청년공약 1~5호를 내리 내놓고, 청년들이 직접 청년 공약을 검증하고 제안하는 ‘청년내각’을 출범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를 가장 지지하는 세대는 청년이다. 안 후보는 청년들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 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학업능력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
[영국의 기대감]“코로나19 백신 내년 상반기엔…”영국에서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접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월 26일(현지시간)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BBC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대량 출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의료진 등 일부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엔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주된 전망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현재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인 ‘AZD122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스
進, 成, 安 2020년엔 연령에 따라 새해를 상징하는 한자가 지난해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성인 3143명에게 2020년을 나타냈으면 하는 한자를 묻자 20대는 ‘나아갈 진進(18.9%)’을 1위로 뽑았다.그 뒤를 ‘평탄할 탄坦(10.0%)’ ‘부유할 부富(8.7%)’가 이었다. 2019년 1위 한자였던 ‘이룰 성成’은 4위(6.0%)로 밀려났다. 지난해 20대의 심리를 지배했던 ‘어지러울 란亂(11.8%·2019년 기준)’ ‘위태할 위危(11.8%)’ ‘외로울 고孤(9.9%)’
[갤럭시노트10 공개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마술봉 같은 경험 선물하겠다”고동진(58) 삼성전자 ITㆍ모바일(IM) 부문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신제품의 눈에 띄는 특징은 두가지 모델로 출시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6.3인치의 일반 모델과 6.8인치로 화면을 키운 플러스모델을 동시에 내놓았다. 모델을 둘로 나눈 건 노트 시리즈 중 최초다.갤럭시노트의 핵심기능인 S펜의 활용성도 대폭 늘렸다. S펜
최종합격자 76%출근 후 ‘속았다’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채용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구직자 751명에게 기업이 게시한 채용정보가 충분한지 묻자, 72.7%가 ‘아니다’고 답했다. 기업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정보로는 ‘급여 수준(37.9%)’과 ‘직무 내용(37.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복리후생(8.2%)’ ‘자격 요건(6.4%)’ ‘기업 정보(6.0%)’ 순이었다.구직자가 취업 결정 전 가장 알고 싶은 정보도 ‘연봉ㆍ실수령 월급(63.9%ㆍ복수응답)’이었다. ‘복리
청소년 알바 70% “부당해도 참아야”청소년의 노동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청소년 1만56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한 청소년 978명 중 61.6%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최저시급(7530원)을 받지 못한 청소년은 34.9%에 달했다.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당한 부당행위ㆍ처우로는 ‘초과근무 요구’가 17.7%로 가장 많았다. ‘임금 지급 지연(16.3%)’ ‘휴게시간 부재(14.9%)’ ‘언어폭력·성희롱·물리적
[터키발 통화 리스크]터키 쇼크에 신흥국 통화 ‘휘청’터키 리라화 폭락사태의 영향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의 통화로 번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는 13일(현지시간) 달러당 29.94페소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페소화 가치는 이날 하루 2.61%나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3일 기존 40.0%였던 기준금리를 45.0%로 5.0%포인트나 인상했지만 페소화 가치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가치도 같은 날 달러당 14.42랜드(전일 대비
[미국 향한 EU의 경고]“더 이상 바가지는 없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의 관세정책에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와 독일 공영 ARD방송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관세에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EU 역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미국의 관세에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바가지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메르켈 총리는 G7 공동성명을 인정하지
위험설비가 가득 찬 공장도 아닌데 툭하면 자살이나 돌연사로 직원이 죽어 나간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LG전자 디지털센터 얘기다. LG전자와 한 건물을 쓰는 협력업체 직원은 “거긴 ‘갑甲’이라 우리보다는 낫다”면서도 “이곳은 업무 강도가 센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탄했다. 자살이나 돌연사가 ‘과로 때문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도는 이유다. LG전자 디지털센터에선
정부가 23일 또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소비제고 방안을 담았음에도 두 달도 안 돼 내수활성화 대책을 들고 나온 것은 그만큼 소비 둔화세가 심각해서다. 경제성장률 목표치 2.6%를 달성하려면 1분기에 적어도 0%대 중반은 성장해야 하는데 마이너스 성장까지 우려되는 판이다.87개 정책과제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했지만 실효
정부가 ‘소비ㆍ민생 개선 대책’을 내놨다. 내수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비판이 만만찮다. 가계 빚을 늘리는 대출 중심의 지원책, 저소득층 저축 독려 등은 내수활성화 기조와 상반된다. 고속버스 영ㆍ유아 카시트 설치는 정부의 의식 수준을 의심하게 할 정도다. 황당한 정책들이 수두룩하다는 얘기다.“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지 않나. 기껏 고생해서 만들
출근길 미세먼지는 목을 막는다. 퇴근은 늦고 야간은 잦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감당키 어려운 수준이다. 서울시에 사는 사람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유다. 이를 잘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경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다.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삶의 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 서울의 한 광고회사에서 일하던 최정아(28)씨는
구직자 5명 중 1명이 야근을 강요하는 기업을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928명에게 ‘가장 지원하고 싶지 않은 기업의 유형’을 물었다. 그 결과, 전체의 23.2%가 ‘야근, 주말출근 등 초과근무를 강요하는 기업’을 꼽았다. 이어 ‘비인격적 대우로 자진퇴사를 유도하는 기업(15%)’‘임금을 체불하는 기업(13.3%); ‘채용공고가
가족 같은 기업은 직원과 ‘쌍방향’으로 소통한다. 기업이 직원을 사랑하면 직원도 회사를 사랑해서다. 주고받는 마음에서 싹트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이다. 직장에서 행복을 느끼는 직원은 자발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해 일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직원의 행복지수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