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오후 2시 30분, 범출판문화인 궐기대회가 서울시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실 앞에서 개최됐다. (이하 궐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집회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학술전자출판협동조합, 과학기술출판협회 등 18개 출판단체가 참여했다. 주최 측은 그동안 이어져 온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출판인들의 갈등과 출판계 문제들을 토로하기 위해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집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추산 약 500명의 출판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여했다. 한국작가회의 등 작가 단체는 없었
헌법재판소는 20일,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도서정가제를 규정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22조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됐다.헌재는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간행물 유통 질서의 혼란을 방지함으로써 출판산업과 독서문화가 상호작용해 선순환하는 출판문화산업 생태계를 보호·조성하려는 이 사건 심판 대상 조항의 입법목적은 정당하다"고 밝혔다.헌재는 청구인이 지적한 종이책 매출이 감소하고 지역 서점의 매장 수가 줄어든 것을 인정했지만 도서정가제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는 최근 마포구가 마포 지역주민의 지식 쉼터인 '플랫폼P'의 운영을 무력화하려는 것을 비롯하여 작은도서관 축소 및 폐관, 경의선책거리 폐지 등 마포구의 출판문화산업 인프라를 없애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강수 마포구청장에게 출판생태계에 위협을 가하는 출판문화산업 말살 정책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마포구는 수많은 출판사와 동네서점이 밀집한 출판문화산업의 거점이다. 서울시는 이를 인정하여 2010년 마포구 서교동 일대를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 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출판노동조합협의회,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실이 주최한 '출판업계 근로감독 요구 기자회견'이 지난 6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출판산업의 근로감독 강화와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요구가 주요 아젠다로 제기되었다.한국의 출판산업은 규모 면에서 세계 10위에 해당하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업계의 노동자들의 권리는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 사업장의 70%가 5인 미만이며, 외주제작이 30%에 육박하는 등 노동법을 회피하
한국출판학회는 2023년 6월 12일에 한빛출판네트워크 A동 2층 강의실에서 제24차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AI 기술 발전과 출판서비스의 현황과 전망"이었다.행사는 한국출판학회 회장인 김선남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으며, AI 기술이 출판제작 환경에 미치는 변화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 GPT가 출판환경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아마추어라도 전문가 수준의 작가가 될 수 있고, 이용자 맞춤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와 목포시(시장 박홍률)는 지난 6월 2일, '목포 문학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 및 독서와 출판산업의 진흥'을 목표로 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 협약식은 목포문학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양 기관의 대표와 집행진 등 총 26명이 참석하였다.이 협약에 따라, 이들은 오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네 날 동안 열리는 목포문학박람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구체적인 협력 사항으로는 문학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상생 협력, 협약기관의 문학박람회 프로그램과 행사 등에 대한 참여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2023년 3월 29일(수)에 2023 회계연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여 서울북인스티튜트(SBI) 원장, 부회장 5인, 실행이사 9인으로 구성된 임기 3년의 제13대 집행부를 출범시켰다.이광호 회장은 총회에서 출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출판생태계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네트워크를 복원하는 한편, 출판인들의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는 통합과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제13대 집행부는 홍보·소통 채널 운영 확대, KoPub ERP 프로 버전 개발, 출판
예비 사회적 기업인 책문화네트워크(대표 정윤희)가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지난 3월 30일, 올해 첫 사회적 기업 육성 전문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74개의 사회적 기업을 신규로 인증하고 이를 공고했다. 이번 인증으로 총 3,568개의 사회적 기업이 활동 중이며, 사회적 기업에 고용되어 있는 근로자는 총 66,306명에 이른다.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책문화네트워크는 2019년 12월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이래 우리 사회의 책문화 가치 확산에 기여해왔다.책문화네트워크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책과사회연구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출판문화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도서정가제 개선 방향 공개 토론회'가 지난 14일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5층 니콜라오홀에서 열렸다.이날 출판/전자출판 측 패널로 박성경 한국출판인회의 전 유통정책위원장이 나왔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출판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해 1998년 설립됐다.박성경 전 유통정책위원장은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출판유통에 관한 정책을 담당하면서 2021년 출판유통통합전산망 개통을 주도했다.이날 한국출판인회의 박성경 전 유통정책위원장은 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책과사회연구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출판문화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도서정가제 개선 방향 공개 토론회'가 지난 14일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5층 니콜라오홀에서 열렸다.이날 출판/전자출판 측 패널로 정원옥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나왔다. 정원옥 선임연구원이 소속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947년 설립된 단체로, 출판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출판문화의 사명달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이다. 출판사 대표들로 회원이 구성돼 있어 출판사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정원옥 선
출판전문지 이 2023년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책문화 전문지로 자리매김한 의 역할과 존재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은 1987년에 창간하여 올해 36주년을 맞은 책문화 전문지이다. 이를 발행하고 있는 책문화네트워크는 창간 30주년 통권 500호부터 ‘책문화생태계’ 담론을 기획 시리즈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일본 출판사 ‘미디어펄’와 출판저작권 수출 계약을 맺고 단행본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판하는 등 국내외 출판산업의 발전에 기
국내 문화산업에서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출판산업은 역설적으로 끊임없이 줄고 있다. 2021년 기준 출판산업은 연평균 매출액 21조원을 기록했다. 출판산업은 우리나라 문화산업 사업체 수의 24.2%, 매출액으로는 16.8%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건 독서량 감소에서 기인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실시한 ‘2021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교과서, 학습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은 2019년보다 8.2%포인트 감
지난 2월 초,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이 주최하는 「2022년 한국문학번역상」의 웹툰 부문 신인상의 수상자가 알려지며 언론이 들썩였다. 한국문학번역상(이하 번역상)은 번역원 측이 지정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쓰여진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여 그 수준을 평가한다.이러한 번역상의 웹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바로 다름 아닌 일본 오카야마현의 평범한 주부, 마쓰스에 유키코(松末ゆきこ) 씨였다. 하지만 정말로 논란이 된 부분은, 그녀가 AI번역기 ‘파파고’를 통해 구아진 작가의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번역하고 수상했기
202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상헌 국회의원은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 작가에게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에서 작가가 직접 판매 부수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작가가 출판사에 판매 부수를 요청할 경우 출판사가 통전망을 통해 이메일로 판매 부수를 공유하게끔 돼 있다. 이상헌 의원은 이 부분은 출판사의 의무사항도 아니라며 시정을 요구했다.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뉴스페이퍼가 조사한 문학분야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에서 작가의 52.9%가 인세누락을 경험했으며 36.5%는 인세를 현금이 아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 28일 “2022 아시아 편집자 팔로우십” 프로그램을 온라인에서 진행했다. “아시아 편집자 팔로우십”은 2010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3번째 개최를 맞이했다.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한국 등 아시아 6개국의 출판 편집자 8명이 참여하였다.이날 행사에서는 각국 출판산업의 트렌드와 베스트셀러 소개, 추천도서 소개 등의 시간이 이어졌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한 지 만으로 7년이 훌쩍 넘었다. 1) 특별시민이었던 나는 어느새 전주시민을 거쳐 지금은 완주군민이 되었다. 완벽한 전북도민이다. 처음 전주를 돌아다닐 때는 전주시 곳곳의 ‘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는 흥과 어울림의 슬로건을 보며 비빔밥이 자연스레 떠올랐던 기억이 난다. 오히려 전주 사람들은 비빔밥을 잘 안 먹는다지만 전주비빔밥은 생각보다 대단한 음식이다. 통섭으로 유명한 최재천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 ‘비빔밥은 한국의 대표 음식이다. 생각해 보면 무슨 이런 음식이 다
사단법인 한국출판학회(이하 출판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후원하는 “제23차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이 지난 9월 16일,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한국출판학회장 노병성 교수는 “진흥원을 포함한 국가기관들에서, 청년 세대에 대한 출판 및 독서 문제에 대해 초점을 맞춘 것과 같이, 그 일환으로 우리 출판학회에서도 대학생 북바우처 제도에 대해 논해 보고자 한다”고 운을 뗀 후, “대학생 북바우처 문제에 대해서 법제화를 포함한 심도 있는 연구와 토론이 필요하므로, 오늘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21 출판산업실태조사(2020년 기준)’을 발표했다. 2021년 5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주최로 주식회사 메트릭스리서치가 실시했다. 우리나라 출판산업 매출액의 상당부분은 학습지 및 교육출판 시장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학습지 주력 출판 사업체의 매출액은 1조 3,359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34.5%를 차지했고,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가 8,666억 원(22.4%)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 첫 해였던 2020년, 출판업계와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윤철호 회장은 책과 함께 힘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코로나로 축소되었던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 기쁘다는 이야기 했다.이날 행사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한국출판학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서점조합연합회등 출판 생태계 내 인물들이 총 결집했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타는 목마름이 한 번에 해소되는 것을 느낀 행사였다” 며 “일류 선진국가는 문화의 힘으
신경숙이 돌아왔다. 21년 3월 장편 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면서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신경숙 사태는 단순한 개인의 표절 문제가 아니었다. 문학권력 논쟁의 기표이며 새로운 문학 지형도를 그리게 된 일종의 빅뱅 같은 것이었다. 지금까지 문학계에서 표절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신경숙 사태를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은 문학권력이라는 거대한 구조와 연계되어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 백낙청 교수는 창비 창간 50주년 축하 모임에서 “2015년 한 해 동안 창비의 성취 중 하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