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커피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블루보틀커피(2019년), 인텔리젠시아(2024년) 등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가 속속 국내시장에 깃발을 꽂으면서다. ‘커피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싱가포르 ‘바샤커피’도 한국행 티켓을 끊어놓은 상태다. 흥미로운 점은 2014년 스타벅스 리저브란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 뛰어든 스타벅스의 기세가 약해졌다는 거다. 국내 커피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 스타벅스(SCK컴퍼니)를 필두로 한 고가 커피전문점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전문점 두 부류만 살아남은 시장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블루보틀’의 로고는 애플과 비교되곤 합니다. 심심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서죠. 그런데 단순한 브랜드로 승부를 거는 건 화려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단순함을 채울 만한 ‘그 무언가’가 담겨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블루보틀의 정체성이 들어 있는 ‘심심한 파란병의 비밀’을 풀어본 이유입니다.바쁜 일상에서 커피 한잔이 가져다주는 위안은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 나만의 커피전문점을 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죠. 커피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
“커피 빼고 다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식품물가 통계의 골자다. 실제로 지난해 식품물가는 4.7% 올랐는데, 커피값 만은 0.2% 떨어졌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로선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같은 때 맘껏 마실 수 있는 커피는 효자나 다름없어서다. 하지만 “커피 빼고 다 올랐다”는 통계엔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 있다. 연초부터 ‘커피시장’이 심상찮다. 지난해 시작된 원두 가격 폭등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커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 브라질의 이상기후로
커피전문점 이디야가 자랑하던 ‘1%대 폐점률’이 무너진 것으로 단독 확인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이디야의 폐점률은 2.8%로 치솟았다. 메가커피(0.7%), 컴포즈커피(1.3%), 빽다방(1.8%) 등 경쟁업체보다 높은 폐점률이다. 한편에선 코로나19 탓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이디야의 포지셔닝이 애매해진 게 결정타란 지적도 숱하다.“밥보다 비싼 커피.” 2000년대 초반 3000 ~4000원대 커피를 판매하는 전문점이 늘자 한편에선 “너무 비싸
종합식품업체로 거듭난 하림이 개당 2000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했다. 시장에 ‘라면은 저렴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견고함을 알면서도 하림은 정면돌파에 나섰다. 사실 하림처럼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도전한 업체는 숱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판을 흔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감히, 라면 주제에’ ‘인스턴트에서 빼달라는 욕심’…. 과감한 문구 뒤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가 젓가락을 들고 씩 웃는다. 또 다른 영상
한국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나라는 드물다. 인구 한명당 연 350잔 넘게 커피를 마신다고 하니, 대단하다. 특히 ‘아이스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 중 하나다. 반면 중국인은 여전히 뜨거운 차茶를 즐긴다. 중요 회의 석상에선 차가 빠지지 않고, 그 차를 마시며 관계를 맺기도 한다. 오늘은 한국의 커피와 중국의 차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한국인은 어떤 음료를 가장 좋아할까. 한국의 ‘연령대별 음료 선호도 빅데이터’를 보면, 10대에서 50대까지 가장 좋아하는 음료 1위는 아메리카노, 2위는 카페라테(2019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임선옥 파츠파츠 디자이너]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런웨이’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패션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열리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패션 브랜드 파츠파츠(PARTsPARTs)가 ‘DDP 디지털 런웨이’라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파츠파츠는 지난 10월 25일 네이버 TV를 통해 ‘2021 S/S 서울패션위크 디지털 패션쇼’를 실시간 공개했다. 파츠파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임선옥(57) 패션디자이너가 연출한 이번 디지털 패션쇼는 10월 7일 서울 부암동 유금와당박물관 야외정원
스타벅스가 이제 ‘빵’을 굽는다. 스타벅스(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7월 중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구워 판매하는 첫 매장 ‘더양평 DTR점’을 개점한다. 이른바 ‘베이크인(bake-in)’ 매장인데, 국내 최초다. 그동안 베이커리 완제품을 가져다 판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반죽 상태의 생지를 직접 구워서 판매할 예정이다. 매출액 1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커피시장을 장악한 스타벅스가 이번엔 베이커리에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스타벅스가 ‘빵’을 굽기로 한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스타벅스도 타격을 입었기
7만1000개(행정안전부ㆍ2019년 7월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숫자다. 한집 건너 한집이라는 편의점(약 4만개)을 넘어선 지 오래고 창업의 대명사 치킨집(약 8만개)도 머지않아 따라잡을 태세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은 줄지 않고 있다. 왜일까. 흥미롭게도 이 질문의 답엔 창업시장의 세대교체와 스몰비즈니스란 두 함의가 숨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커피전문점의 묘한 급증세를 취재했다. 서울은 ‘커피 도시’다. 서울에 둥지를 튼 커피전문점만 해도
커피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커피시장이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레드오션에서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흥국에프엔비다. 주요 고객사로는 스타벅스가 있다. 식음료 제조 전문업체 흥국에프엔비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소득이 늘면 의식주 관련 소비는 증가하게 마련이다. 의식주 가운데 인식이 가장 크게 변한 건 ‘먹을거리’다. 예전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필요한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
100년을 이어온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점유율·매출액·주가·시가총액 등 다양한 지표를 두고 두 기업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전략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콜라전쟁의 결과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카콜라와 펩시의 모든 걸 비교해봤다.톡 쏘는 매력, 탄산음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대표는 콜라다. 더운 여름이 다가올수록 목을 ‘탁’치는 청량함과 달콤함을 선사하는 콜라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어렵다. 콜라 양대산맥 코카콜라(코카콜라 컴퍼니)와 펩시(펩시코)의 경쟁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가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동서식품은 ‘맥심’ ‘카누’ ‘맥스웰하우스’ 등으로 인스턴트ㆍ조제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80%대를 차지하는 ‘커피믹스 왕국’이다. 부족한 게 없어 보이지만 시장은 이 회사를 향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동서식품의 현주소와 미래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노란 포장에 초록색 띠, 형태만 봐도 익숙하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동서식품은 1976년 세계 최초로 원두ㆍ크림ㆍ설탕이 배합된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198
8만8159곳.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집계한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의 숫자다(2018년 기준). 서울엔 1만7179곳, 경기도엔 2만680곳이 둥지를 틀고 있고, 카페 브랜드 수는 무려 344개에 이른다. ‘자영업의 절반은 커피전문점’이란 과장 섞인 말이 낯설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실제로 커피는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외식업종 중 4위에 올라있다(공정거래위원회). 참고로 1위는 치킨, 2위는 한식이다. 커피시장을 이끄는 ‘큰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5224억원으로, 경쟁
늦은 밤, 거리를 걷다보면 만취한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알코올 소비량이 많은 나라라고 착각하는 것도 이런 풍경을 흔하게 접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국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연간 9.1L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9.0L)과 비슷하다. 그런데 왜 알코올 소비량이 많다고 느끼는 걸까. 그건 음주를 하는 인구 비율때문이다. 19세 이상 인구 중 음주를 하는 인구가 60%를 넘고 폭음을 하는 고위험인구 비율이 14%에 달한다
한국인의 ‘커피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커피 문화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다. 커피 업체들은 스페셜티, 싱글오리진 원두 등을 사용한 프리미엄 커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스페셜티 전문 브랜드 ‘블루보틀’도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는 한국 커피시장을 들여다 봤다.커피계 ‘애플’로 불리는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Blue Bottle)’이 6월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블루보틀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을 세번째 진출 국가로 꼽은 건 한국인의 높은 관심
‘커피 전문점의 성공신화.’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웹사이트에 성공사례가 실렸던 기업.’ 그랬던 카페베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08년 서울 천호동에 1호점을 낸 지 10년 만이다. 카페베네는 10년 중 절반은 가파르게 몸을 키웠고, 나머지 절반은 뒷감당에 허우적댔다. 샴페인을 터뜨리는 순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메인 음식 뒤에 먹는 ‘디저트’. 그런데 위상만은 메인 음식 못지않다. 디저트 시장의 규모는 8조9760억원(농림식품부 2014년 기준). 비중은 전체 외식시장의 10.7%에 이른다. 대표 디저트인 커피는 요즘 말로 ‘사기 캐릭터’다. 2014년 커피 전문점 매출은 전체 커피시장 매출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디저트라고 하기엔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이를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서 청년층의 실업률은 12.3%로 IMF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 청년실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소자본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우 지원이 탄탄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도움을 받는 것 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이 가운데 카페 프랜차이즈 전문점 ‘커피홀’이 소자본 청년창업자들을 위한 특별한 성공전략을 공개했다.해당 브랜드가 공개한 성공전략에 따르면 창업을 위해서는 먼저 국내 커피시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수집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국내
이석구(67)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 대표가 이 회사 CEO 10년 만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회사 출범 18년째인 올해 매출 1조원과 매장 10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건 걱정거리지만 요즘 같은 저성장기에 대단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그의 ‘현장 경영’과 ‘휴먼 경영’ 철학이 빛을 내
아시아의 커피 소비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가 세계 로부스타(대표적 커피 품종) 생산량의 75%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는 소비·생산 모두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4년 이후 원두 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어, 국내 커피 업종의 전망도 밝아 보인다. 11세기 아랍에서 퍼지기 시작한 커피는 유럽을 거쳐 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