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일본을 '만화의 왕국'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물품들을 구입하려 일본에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세상에선 그런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부른다.하지만, 아직 일본을 방문하지 못한 오타쿠들이 많다. 대개는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목표를 도쿄로 잡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모은 지식으로 당당하게 아키하바라를 향해 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아키하바라는 넓다. 블로그에 나온 대로 유명한 샵들을 방문해 보지만, 어쩐지 해외 직구로도 구할 수 있는 물건
콘라벨(콘텐츠-라이프 밸런스)이란?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잠을 덜 자서 새빨개진 눈으로 출근 준비를 해본 적이 있다면,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알고리즘은 신인가? 나보다도 나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 아이패드로 온라인 서점에 방문해도, 일요일 저녁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를 틀어도 알고리즘은 당신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당신의 할머니의 핸드폰과 당신의 핸드폰에서는 전혀 다른 영상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알고리즘은 당신의 할머
과학소설이 단순히 과학을 소재로 한 소설을 뜻한다면 당신은 이미 SF(Science Fiction, 과학소설)를 쓰고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대는 과학 문명이 중심인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이보그(기계와 합한 인간)는 미래 얘기가 아니라 현재 얘기니까요. 인체와 결합되어 있지 않다뿐이지 핸드폰과 컴퓨터가 인간 뇌의 확장이 되고 비행기와 우주선이 인간 다리의 확장이 되니까요. 온라인 SNS에서는 나의 가상 아바타가 활동하고 있고요. 과학 문명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인류의 여러 가지 문제를 빼고서는 인류의 고민과
편집자 권환 대행 에피소드01차원 이동자(1) "현운 씨, 아까부터 왜 이렇게 졸아요? 한 시간도 못 잤어?"""아, 죄송합니다.... 어제 제가 집을 못 갔거든요.""누가 보면 우리가 먼저 야근하라고 시킨 줄 알겠네. 가서 커피라도 좀 마시고 오세요. 계속 이렇게 놔뒀다간 회의하러 오신 편집장님이 여긴 웬 좀비가 있냐고 놀라실 거 같아."지난 밤 사이 쌓인 피로가 고스란히 밀려오기라도 하는 건지, 원고를 보낸 다음 날은 정말 하루 종일 졸음이 쏟아졌다. 심지어 작가들의 개인 정보가 적힌 종이를 파쇄기에 넣는 와중에도 꾸벅꾸벅 졸아
천국 -양수리 감성돈 또는 최은주 월요일은 분식집 쉬는 날화요일은 중국집 쉬는 날수요일은 떡&커피집 쉬는 날목요일은 밥집 쉬는 날그리고...일요일은 떡볶이집 쉬는 날도심에서 살 때는 그날그날 먹고 싶은 메뉴를 사서 먹었다. 아, 오늘 이 가게가 쉬는 날이구나, 그럼 다른 데 가서 사 먹으면 되지.먹고 싶은 메뉴에 따라 퇴근길 내 발걸음과 어플로 배달 주문을 했다.지금 사는 마을은 요일에 따라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제한이 있다. 어떤 메뉴를 먹고 싶을 때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확인하고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운영하는지 검색한 후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1시 인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해시’에서 7명의 문인들이 ‘지금, 이 순간 동물을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좌담은 세부적으로 1부 동물과의 만남, 2부 반려문화와 자본, 중성화수술, 안락사, 3부 동물에 대한 자유로운 발언으로 나누어진다. 뉴스페이퍼에는 1부 만을 수록한다. 2부와 3부는 ≪인천문화현장≫ 45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잡지는 2021년 12월 31일에 발행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정현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분에서 황인찬 시인에 대한
강건늘 시인의 첫 시집이 데뷔 5년 만에 나왔다. 시집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이 그 주인공이다.강건늘 시인은 2016년 계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에 5편의 시 ‘달아나는 밤’ ‘재봉사가 초록 위를 지날 때’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 ‘궁들이 무너져 내려요’ ‘11시 11분처럼’ 등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난 강건늘 시인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강건늘 시인의 시집 ‘잠만 자는 방 있습니다’는 4부로 나뉘어 5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번 첫 시집에는 그의 데뷔작들이 모두 실렸고, 시집의
AI 성우와 함께 귀로 듣는 뉴스페이퍼! 자동 읽기를 원치 않을 시 일시정지를 눌러주세요. 현대 과학이 숨 가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요즈음, 하루아침에도 새로운 개념들이 쏟아진다. 무언가를 이해하기는커녕, 접해보기도 전에 또 다른 것들이 넘쳐흐른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키오스크를 제대로 쓰기도 전에 비트코인이나 도지코인 같은 암호 화폐가 흥망을 거듭하고, 5G 폰을 사기도 전에 인공지능이 병을 진단하고 있다.새롭게 쏟아진 것들 중 하나가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이다. 얼마 전 바둑 기사 이세돌 9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근 몇 년 새 등장한 전자책과 오디오북, 구독 시스템과 무제한 독서 등의 등장은 종이를 넘어 새로운 지면을 통해 독자와 만나는 일들을 가능케 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문학동네, 창비 등의 대형출판에서는 기성의 종이 문예지와 별개로 온라인 웹진을 마련하며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주로 이미 팬층이 확보된 유명 작가들의 글을 주기적으로 연재한다. 뉴스페이퍼는 빠르게 달라지는 출판 시장과 기성 문예지의 역할을 대체, 보완하는 웹진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웹진 “아는사람”의 한소리 기획자를 만나
맨발로 춤을 췄다고 한다 발롱! 더 높게 발롱! 한 번의 착지를 위해 수많은 추락을! -「발레리나」부분, 최현우 [뉴스페이퍼 = 유수진 에디터, 시인] 이 시구를 입에 ‘사탕처럼 물고’(「박하사탕」) 다닐 때가 있었다. 입 속에서 오물거리다가 자꾸 입천장으로 튀어 오르려는 글자들 때문에 한동안 최현우를 앓았다. 그의 첫 시집이 나오길 오래 기다렸다. 2014년 조선일보에 당선한 후 첫 시집이 나오기까지 육 년이 걸렸다. 시인의 이십대를 묶었다는 최현우 시인의 첫 시집,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문학동네, 2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최근 한국 문학계 떠오르는 강자 중 하나는 단연 ‘SF’다. 민음사가 주관하는 ‘오늘의 작가상’에는 SF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김초엽 작가와 “줄리아나 도쿄”의 한정현 작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으며 SF전문 무크지 “오늘의 SF”가 탄생하기도 했다.2018년 등장한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한국SF협회의 등장과 더불어 국내 SF작가들의 활발한 활동은 창작부터 북토크와 강연까지 다채롭게 이어져 왔다. 이는 장르문학의 발전과 더불어 독자들의 수요가 이뤄낸 결과로 보인다. YES24 기준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공강혁신이 주최 및 주관하는 작가 특강 ‘윤이형 소설가와 작은 마음들의 시간’이 오는 12월 2일(월) 오후 4시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IBK기업은행홀에서 개최된다.2019년 마지막 공강혁신 시리즈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소설가의 육성 작품 낭독, 특강, 질의응답, 저자 사인회, 사인 소설집 추첨 이벤트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비나 자격제한은 따로 없다. 참가를 희망하면 포스터에 제시된 핸드폰 번호로 이름을 문자로 알리거나, 포스터의 QR코드로 접속한 후 신청하면 된다. 특강은 일반 시민 누구에게나 열
그날도 햇살이 참으로 강렬했었다.새벽 출근 전에 밤늦게까지 마신 술로 몸이 좋지 않아 하루 쉴까 하고 전화했더니 팀장은 안된다고 정색을 했다. 오늘 들어올 통이 일곱 차나 된다고 했다. 부득이 술이 덜 깬 몸을 끌고 늘 그렇듯 신길역에서 팀장의 차를 탔다.먼저 탄 후배 세 놈이 팔짱을 끼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인사를 했다. 뒷좌석에 엉덩이 밀고 들어가자 차가 어두운 자유로를 달려 일산으로 들어갔다.작업복을 갈아입고 먼지 뿌옇게 날리는 1층 로비로 모였을 때 이미 수백 명의 노동자가 각자의 회사 푯말 앞에 줄지어 섰다. 단상 앞에는 원
[ 뉴스페이퍼 = 조은별 기자 ]노작홍사용문학관과 노작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일주일 간의 문학 축제 ‘2019 노작문학제’가 26일 행사를 끝으로 성료되었다. 2019 노작문학제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화성시와 노작홍사용문학관이 주최했다. 2019 노작문학제 현장에서는 ‘제2회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가 함께 진행되었다.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는 일제강점기, 탄압과 검열에도 불구하고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 운동을 펼쳐던 노작 홍사용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8년 처음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공강혁신이 주최 및 주관하는 시인 특강 ‘박시하 시인과 조금 작은 11월’이 오는 11월 13일(수) 오후 4시에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글로벌라운지에서 개최된다.이날 행사는 시인의 육성 작품 낭독, 특강, 질의응답, 저자 사인회, 사인 시집 추첨 이벤트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참가비나 자격제한은 따로 없다. 참가를 희망하면 포스터에 제시된 핸드폰 번호로 이름을 문자로 알리거나, 포스터의 QR코드로 접속한 후 신청하면 된다. 특강은 일반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다.참가자 전원에게는 각 작품낭독 자료집 1부, 음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공강혁신이 주최 및 주관하는 시인 특강이 오는 28일 오후 4시 30분,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2층 특강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특강의 주인공은 김민정 시인으로, ‘김민정 시인과 처음, 느낀 시간’이라는 주제 아래 '나, 타자, 사회'와 관련된 강의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작품 낭독, 질의응답, 사인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행사 내내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행사에 참여하는 참가자 전원에게는 작품 낭독 자료집 1부와 따뜻한 음료가
오는 9월 27일(금) 오후 5시,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공강혁신이 주최 및 주관하는 시인 특강 ‘정한아의 공강노트’가에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헬리녹스홀에서 개최된다.이날 행사는 시인의 육성 작품 낭독, 특강, 질의응답, 저자 사인회, 사인 시집 추첨 이벤트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참가비나 자격 제한은 따로 없다. 참가를 희망하면 포스터에 제시된 핸드폰 번호로 이름을 문자로 알리거나, 포스터의 QR코드로 접속한 후 신청하면 된다. 이번 특강은 일반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각개각층의 다양한 참여가 기대된다.참가자 전원에게는 각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다가오는 서점의 날(매년 11월 11일)을 앞두고, 제3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를 선정하여 발표했다.‘서점의 날(11월 11일)’은 한자 ‘책(冊)’자의 모양을 본 따 제정한 날이다.문학 분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의 인터뷰에 기반한 증언 소설인 김숨 작가의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현대문학)가 선정됐다. 열세 살 때 공장에 취업해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가 된 길원옥 할머니는 일흔한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공강혁신’이 주최 및 주관하는 특강 "친구특집 임승훈X배수연X성동혁"이 오는 30일 오후 4시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글로벌라운지에서 열린다.이날 공강혁신은 임승훈 소설가, 배수연 시인, 성동혁 시인의 작품 낭독과 토크 콘서트, 참가자 추첨 친필 사인 소설과 시인 증정 이벤트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참가비는 따로 없으며 포스터에 제시된 핸드폰 번호로 소속과 이름을 문자로 알리거나 포스터의 QR코드로 접속한 후 신청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한편 이날
[뉴스페이퍼 = 나영호 기자] 지난 7월 25일 홍대의 라이즈 호텔에서는 ‘당신 안의 작은 시인에게’라는 제목으로 배수연 시인의 강연이 있었다. 이날 강연은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 상영 후 이어졌으며 주로 시를 평소에 어떤 방식으로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얘기했다.‘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시 창작 수업을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 리사가 유치원생 지미가 가진 시 쓰는 재능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리사는 자기의 진가를 모르는 어린아이의 재능을 살려준다는 명목으로 지미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착한다. 낮잠 자고 있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