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블루보틀’의 로고는 애플과 비교되곤 합니다. 심심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서죠. 그런데 단순한 브랜드로 승부를 거는 건 화려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단순함을 채울 만한 ‘그 무언가’가 담겨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블루보틀의 정체성이 들어 있는 ‘심심한 파란병의 비밀’을 풀어본 이유입니다.바쁜 일상에서 커피 한잔이 가져다주는 위안은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 나만의 커피전문점을 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죠. 커피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
깨끗한 바탕에 청량한 색감의 파란병. 사람들이 열광하는 ‘블루보틀’의 로고입니다. 지금은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면서 누구나 알 법한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블루보틀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은 친구의 창고에서 1호점을 열었습니다. 시작이 미약했던 블루보틀은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을까요. 그 첫번째 업業의 비밀 ‘완벽주의’를 소개합니다.8만5459개(2022년). 국내 커피전문점 수입니다. 스타벅스 옆에 이디야, 이디야 옆에 메가커피가 둥지를 틀 만큼 커피전문점 간 경쟁은 치열합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코로나19
여기 반려동물용 의약품 A가 있습니다. 알록달록 귀엽습니다. ‘우리 아기’ 반려동물을 위한 의약품이란 걸 딱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기 반려동물용 의약품 B가 있습니다. 로고만 보일 뿐 단순하고 건조합니다. 어디에 쓰는 의약품이라는 것만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여러분은 둘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하실 건가요? ‘카너먼처럼 생각하기’에선 버박의 세번째 경영 비법 ‘디자인에 적용한 업의 본질’을 살펴보겠습니다. 펫팸족(pet+family), 펫코노미(pet+econ omy), 펫테크(pet+tech), 펫휴머니제이션(pet+humani
혹시 반려동물과 함께하시나요? 그럼 ‘버박(Virbac)’을 아시겠네요? 네, 맞습니다. 버박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동물 의약품 전문 브랜드입니다. 1968년 수의사 피에르 리차드 딕이 창업해 주목을 받은 브랜드인데, 여기엔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뛰어든 국내 스타트업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점이 많습니다. 같이탐구생활 ‘카너먼처럼 생각하기’를 통해 버박의 경영 비법을 살펴보시죠. 그 첫번째 편입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초보 집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세계를 만납니다. 일례로 개나 고양이를 위한
1910년대 미국 내 모터사이클 브랜드는 150여개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순위권 내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뿐입니다. 이렇게 숱한 경쟁자를 따돌린 할리데이비슨을 위기로 몰아넣은 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던 일본의 소형 바이크 브랜드들이었죠. 일본 브랜드에 밀렸던 할리데이비슨은 어떻게 재기에 성공했을까요.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카너먼처럼 생각하기’, 할리데이비슨 흥망성쇠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우람한 차체와 묵직한 배기음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 s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은 위협이자 잠재적 리스크입니다. 당장은 힘이 미약할지 몰라도 언제든 파괴적인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1인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새 경쟁자의 등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더스쿠프의 같이탐구생활 ‘카너먼처럼 생각하기’에선 모터사이클의 대명사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는 브랜드 전략을 모색하려 합니다. 그 첫번째 장입니다. 한가한 주말,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향하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십수대의 ‘할리데이비슨’이 줄지어 달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
브랜드의 생태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술적 진화로 도래한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냈고, 그런 플랫폼 안에서 누구든지 상품과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볼까요? ‘무신사’란 패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콧대 높던 기성복 브랜드의 아성이 무너지고, 신생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꿰찼습니다. H&B스토어 ‘올리브영’도 오프라인 중심이냐 온라인 중심이냐만 다를 뿐 ‘무신사’와 결이 같습니다. 이곳을 통해 수만개의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가 이름을 알렸고,
무신사가 젠더 이슈에 휘말렸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까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실 젠더 이슈는 설왕설래가 많다. ‘명백한 성차별’ ‘과도한 확대해석’ 등 의견이 분분하다. 최대주주인 대표가 사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이른바 ‘무신사 논란’에서 주목할 부분은 있다. 무신사가 왜 여성 소비자를 잡는 데 신경을 곤두세웠느냐다. 여기엔 대기업까지 뛰어든 패션 플랫폼 경쟁이 있다. 고공비행하던 무신사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3월 여성고객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했다가 남녀차별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4월에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잘됐으면 좋겠어”란 광고 카피로 부활을 꾀했다. 그로부터 1년, 코로나19란 이유가 있긴 하지만 프로스펙스의 실적이 너무 좋지 않다. 그래서인지 MZ세대를 잡겠다면서 나선 그들의 전략에 의문을 품는 시각이 많다. MZ세대가 ‘F’를 내세운 프로스펙스의 ‘라떼 시절’을 기억하겠느냐는 거다. 프로스펙스가 처한 현실이자 풀어야 할 숙제다. “잘됐으면 좋겠어, 대한민국이. 프로스펙스도.”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를 이끄는 LS네트웍스는 지난해 ‘88서울올림픽’ 복싱 챔피언이었던 김광선을 모델로 내세운 캠페인을 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는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MUJI)’의 카피캣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의심의 눈총을 거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카피캣 논란이 어찌됐든 국내시장에선 자주가 무지를 압도했다. 신세계 유통망의 힘을 톡톡히 받은 덕이었다. 이런 두 업체가 이번엔 베트남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간판 뗀 자주는 무지을 꺾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주와 무지의 흥미로운 경쟁을 취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마트의 생활용품 PL(Priv
‘자동차계의 애플’ ‘바퀴 달린 스마트폰’ ‘가장 혁신적인 차’….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설명하는 여러 수식어다. 그럼에도 한국에선 이런 열기를 느끼기 쉽지 않다. 좀처럼 테슬라 차를 접하기 어려워서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쇼룸을 방문하길 권한다. 이곳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또는 ‘가게’와는 많이 달랐다. 딜러도, 흥정도, 과하기 짝이 없는 자랑도 없었다. 전기차가 우리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마주하는 건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형마트 곳곳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안내판을 쉽게 볼 수 있
어느 동네나 똑같은 브랜드의 빵집에서 비슷한 맛의 빵을 판다. 골목마다 하나씩 있던 ‘동네빵집’은 언젠가부터인가 자취를 감췄다. SNS의 세상에선 조금 다르다. 사라졌던 동네빵집들이 금세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고 있다. 이들 빵집의 전략을 통해 사람들이 작은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를 살펴봤다.“프랜차이즈 빵집의 성장이 꺾이고 있다. 좋은 재료와 창의적인 레시피로 무장한 작은 동네빵집이 늘고 있어서다. 앞으론 이런 작은 브랜드가 골목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몇 년 전, 필자가 제과업계 클라이언트로부터 들은 설명이다. 그땐 웃어넘겼
좋은 브랜드를 갖춘 기업은 제품을 파는 데 걱정이 없다. 브랜드 이미지만 앞세우면, 제품이 어떻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시장을 주름잡는 제품 대부분은 글로벌 기업의 몫이 됐다. 우리 일상도 어느덧 대기업 브랜드의 상업성에 잠식당했다. 최근 ‘노 로고’ 전략을 앞세운 기업들의 움직임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인그라프가 노 로고 전성시대를 분석했다. 10년 전, 필자는 「노 로고(No Logo)」라는 책을 읽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십수년간 브랜드 업계 디자이너로 일했던 커리어가
몇년 전부터 레트로 열풍이 거세다. 패션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단순히 과거 유행하던 걸 재현하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는 걸까. 아니다. 현대적인 기술과 트렌디한 감각을 덧입혀 젊은 세대의 공감까지 끌어내야 한다. 브랜드 업계의 다양한 레트로 전략을 살펴봤다.필자는 최근 스티븐 스틸버그의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서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주인공을 돕는 가상세계 캐릭터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적인 로봇인 ‘건담 마크2’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출연 시간은 짧았지만 추억을
불황의 시대다. 평범한 제품과 전략으론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어렵다.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는 난잡한 상품군과 혼란스러운 제품 진열로 불황을 돌파했다. 돈키호테 특유의 ‘불량함’에 매료된 일본인들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신세계그룹의 ‘삐에로쑈핑’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삐에로쑈핑에선 불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량배를 따라하는 모범생’의 이미지에 더 가까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돈키호테와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삐에로쑈핑을 색다른 관점으로 비교해봤다. 정안석 인프라프 대표가
2003년, 뉴욕의 한 프로그래머는 이곳저곳에서 찍은 사진 3만장을 웹사이트에 올려 팔았다. 보잘 것 없어 보였던 이 사업의 현재 모습은 놀랍다. 올해 초엔 이미지 10억회 판매 달성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졸업 후 갈 곳 없던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작품을 뽐낼 수 있는 장이 됐다. 셔터스톡의 성공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인그라프 공동기획, 이번엔 이미지뱅크 셔터스톡의 스토리다. 6년 전, 필자는 게티이미지와 비슷하면서도 사업 방식은 확연히 다른 웹사이트 ‘셔터스톡’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곧
화장품 업계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은 많지 않다. 제품이 다양한 데다 유행도 순식간에 지나가서다. 시장에 유명 브랜드가 많다는 점도 치열한 경쟁을 부추긴다. 이런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고 입지를 다진 브랜드가 있다. 스타트업 ‘글로시에’다. 글로시에가 작은 덩치에도 유명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독특한 SNS 전략이었다.여성 코스메틱 시장은 브랜딩 업계에서 난이도가 높다. 제품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다. 아침에 반드시 발라야 하는 화장품만 대여섯 단계를 넘어갈 정도다. 기초 스킨케어만 해도 스킨~로션~크림을 기본으로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기업은 단연 아마존이다. 수많은 기업을 인수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유통 기업인데도 IT와 연관된 4차산업혁명의 선두에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아마존이 지난해 쇼핑한 기업 리스트 중엔 이런 행보와는 어울리지 않는 기업이 있다. 바로 유기농 식품 회사 홀푸드마켓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마존이 ‘착한 기업’으로 손꼽히는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이유를 살펴봤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이 식음료 기업 ‘홀푸드마켓’을 인수했다. 금액만 137억 달러(
팬톤을 아는가.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패션ㆍ화장품ㆍ유통ㆍ스마트폰 등 수많은 산업에서 이 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팬톤이 전세계 색상의 ‘표준’을 점유하고 있어서다. 색깔에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팬톤은 그걸 잡아냈고, 많은 기업을 홀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팬톤과 색의 경제학을 살펴봤다. 정안석 인그라프 대표가 도왔다. 2017년 말 스타벅스를 들렀을 때 의외의 이름을 발견했다. ‘팬톤’이다. 스타벅스는 커피 17잔을 마시면 고객에 증정하는 플래너를 팬톤과 협업해 만들었다. 팬톤은 누군가
지난해 패션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루이비통이 의외의 상대와 협업했기 때문이다. 스트리트 패션의 상징 ‘슈프림’이다. 시장 반응도 좋았다. 협업 제품들은 순식간에 품절됐다. 단순히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데 그친 게 아니다. 둘의 콜라보레이션에는 더 복잡한 전략이 숨어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그라프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