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한시적 인하조치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5월 7일을 기점으로 유류세의 단계적 환원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정부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한시적인 정책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으면서 그 성과를 두곤 단 한마디 말도 없다. 합동 모니터링을 한다고 했지만 그 약속을 지켰는지도 불투명하다. 유류세율 인하분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확인한 다음 모니터링 자료를 발표한 곳은 한 시민단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가 유류세 인하조치의 성과를 철저하게 모니터링했는지 여부를 취재했다. 정책은 집행만큼이나 모니터링이 중
물가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소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더니 이번엔 닭고기, 돼지고기, 달걀, 오징어 등 축ㆍ수산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어디 이뿐이랴. ‘국민간식’ 치킨 가격은 2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라면, 주류, 탄산음료, 참치캔, 아이스크림 등도 걸핏하면 가격이 인상된다. 왜일까. 물가를 관리해야 할
한국전쟁 전쟁 직후인 1950년대, 배고픔을 면하는 게 지상과제였다. 선물이 사치로 여겨지던 시절 고단백 식품인 계란 한줄과 토종닭 한마리, 돼지고기 한근이면 귀한 명절 선물이었다. 그로부터 60여년이 지난 2017년 설을 앞두고 ‘계란 선물세트’가 등장하리라고 상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지난해 말 시작된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면서 서민들
유달리 큰일이 많았던 2016년이 사상 최악의 양대 독감과 함께 저물고 있다. 독감이 청소년들에게 급속도로 퍼지자 일부 학교가 조기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에 확산하면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3000만 마리에 육박하고 계란파동이 일고 있다. 이런 확산세라면 5000만 마리가 살처분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온다. 오죽하면 비행기로 생계
삶은 팍팍한데 물가는 계속 오른다. 특히 생필품 가격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생필품을 파는 업체들은 입을 맞춘 듯 동일한 시기에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경쟁자가 별로 없는 독과점 형태의 시장일수록 심하다. 암묵적 담합 가능성이 크다. 발가락까지 쏙 빼닮은 ‘가격인상의 법칙’을 취재했다.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올
“기업의 이익만 우선시했다.” 지난 6월 발표된 공정거래법 개선안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에 이익을 주는 규제완화들이 수두룩해서다. 무엇보다 제조업체들이 판매업자의 가격결정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막은 규제를 일부 풀었다. 원가절감을 통해 생산비용을 낮춰도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2010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칠성과 해태음료에 각
유럽 최대 맥주 생산국인 독일에서 대형 맥주회사들이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BBC 방송은 1월 13일(현지시간) “독일 당국이 5곳의 대형 맥주회사들에 대해 1억650만 유로(약 165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독일 공정거래 당국은 “이들이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결탁해 맥주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과징금을 부과 받은
정유3사가 가격담합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소비자를 상대로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게 명확해진 거다. 무려 24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돈을 돌려받겠다는 이가 없다. 받기도 어려운데다 투입해야 할 시간과 노력 대비 이득이 너무도 적어서다. 전문가들은 ‘집단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올 12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SK이노
분양률 100%는 건설업계의 희망사항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그들은 어떤 노력을 했을까. 아무것도 없다. ‘소비자의’ ‘소비자를 위한’ 집을 만들어 팔지 않았다. 분양률 100%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집을 만들어 주면 된다. 건설업계 스스로 ‘공급자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건설업계가 최악의 경기침체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여기 모회사와 계열사가 있다. LS전선과 JS전선이다. LS전선이 JS전선의 지분 69.95%를 갖고 있다. 두 회사의 대표 역시 같은 인물이다. 이보다 확실한 ‘한지붕 두가족’은 없다. 이런 두 기업이 최근 원전부품가격을 짬짜미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담합한 적 없다”며 항변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드물다.원전비리 수사는 시작된
가격담합·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대기업들이 ‘공정거래 우수기업’ 인증을 박탈당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포스코·포스코강판·삼성물산·현대모비스·신세계 5개 기업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우수등급기업’ 인증을 취소했다. 이 인증을 받으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한 것으로 인정해 과징금을 최대 20% 감면해주고, 공정위
대형 철강업체들이 자동차·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철강재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됐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강판 판매가격을 담합한 7개 업체에 대해 총 2917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업체별로는 포스코 983억원, 현대하이스코 753억원, 동부제철 393억원, 유니온스틸 320억원, 세아제강 207억원, 포스코강판 193억원,
국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국민석유회사가 화제다. 기존보다 20% 저렴한 기름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해서다. 정유업계는 “터무니없는 소리”라 말한다. 누구 말이 맞을까. 이태복 국민석유회사 설립위원회 대표와 익명을 원한 정유업계 관계자를 만나, ‘20% 저렴한 기름’의 가능성을 물어봤다. 둘은 갑론을박을 거듭했다.최근 SK에너지 기업 블로그에 흥미로운 글이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