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부동산은 ‘빚’으로 돌아간다. 부동산 개발업체는 빚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빚을 낸 수분양자들이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다. 그러면 개발업체는 그 돈을 모아 자신들의 빚을 일부 갚고 더 큰 돈을 빌린다.# 이러다보니 시장이 어려워지면 금세 휘청인다. 정부는 ‘빚’을 중심으로 꼬여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개발업체가 사업 자금의 최소 20%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빚’을 지지 않고선 부동산 사업을 하는 게 불가능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시장 구조를 뜯어고치겠다고 선언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고금리 국면과 지난 9월말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입’에서 시작된 국내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더해진 결과다. 위기가 심각해서인지 이참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어제오늘 나온 주장이 아닌 데다 수박 겉핥기식 논의만 거듭해온 탓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롯데건설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건설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롯
[美 소비자심리 최악]장기 전망 10년 만에 최악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올해 첫 두달 동안 예상보다 낮은 61.7포인트를 기록했다”며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약 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산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다. 발표 전까지 전문가들은 67.5포인트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61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이 숱하다. 문제는 이를 악용하는 곳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지식산업센터 등을 맡아 분양하는 분양대행업체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청년을 모집한다. 그리곤 100% 인센티브제로 근로계약을 체결해 일을 시킨다. 하지만 편법이 판치는 분양대행 시장에서 버틸 수 있는 청년은 많지 않다. 몇달간 무임금으로 일하다 도망치듯 분양대행업체를 빠져나오는 청년들이 수두룩한 건 이 때문이다. 분양대행업체에선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분양대행업체와 청년의 눈물을 취재했다.“상담직 월
대장동 개발사업 수사가 관련자들의 구속으로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다. 개발 수익금 중 일부가 로비 형태로 정ㆍ관계에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사가 마무리되더라도 우리가 짚어봐야 할 건 남아 있다. 대장동이 개발되기 전 ‘땅 주인’은 누구였으며, 그들은 어떻게 ‘이 땅’으로 파고들었느냐다. 흥미롭게도 개발 전 대장동엔 강남 3구 자산가들이 많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장동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를 취재했다. 투자와 투기를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법으로 규정한 것도
지난 14일 오후 3시 종합식품기업 하림의 주가가 한 시간 만에 전일 대비 20% 급락했다. 15일 1390원까지 기록했던 섬유의류기업 쌍방울의 주가는 다음 날 전일 대비 24.5% 폭락했다. 이스타항공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열린 이후 벌어진 일이다. 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지난 9일 하림의 주가가 펄펄 끓었다. 올 3월만 해도 2900원 선에서 맴돌던 주가가 408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변수는 딱 하나,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거였다. 시장은 의문을 던졌다. “이스타항공이 그렇게 대단한 곳일까.” 바통을 이어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 6조~7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최대 7조원에 이르는 현금이 풀리면 얼어붙었던 부동산이 다시 활력이 찾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문제는 ‘토지보상금 6조~7조원이 풀릴 것’이란 전망의 근거가 부동산 민간정보업체의 자료라는 점이다. 정부든 지자체든 단 한번도 토지보상금의 규모를 언급한 적 없다. 보상금 규모가 부풀려졌거나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토지보상금의 실체를 취재했다. 신도시가 발표되면 곧바로 토지보상금에 관심이 쏠린다. 방대한 규모의 현금
2016년엔 다양한 스몰캡이 이름을 높였다. 교육·부동산개발·폐기물 재활용·가발용 합성섬유 등 분야도 다양했다. 당시 기준으로 가장 낮았던 기준금리가 코스닥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 반도체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렇다고 투자의 원칙까지 다양해진 건 아니다. 실적이 좋아야 주가가 상승한다는 투자 황금률은 이때도 유효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6년 스몰캡 트렌드를 분석했다.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시대, 실적이 대장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6년
국내 상장사 중 첫 종업원지주사 한국종합기술이 지난 2월 직원 투표를 통해 이상민(59) 부사장(플랜트부 본부장ㆍ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2018년 외부 공모로 뽑은 전임 사장이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그 자리다. 사장이 돌연 바뀌는 만큼 한종기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실적이 떨어진 영향도 있다.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 이상민 신임 사장은 어떤 해법을 갖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 1일 그를 만났다. 지난 2월 15일, 엔지니어링업체 한국종합기술(한종기)의 새 수장을 뽑는 자리. 이
[中 경기둔화에 美 기업 울상]중국 기침하자 미국도 콜록올해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경기둔화 충격이 미국 기업의 실적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CNBC는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4분기 매출 전망치(2018년 11월~2019년 1월)를 기존의 27억 달러(약 3조200억원)에서 22억 달러(약 2조4600억원)로 하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7억 달러(약 7830억원) 적은 수치다.엔디비아는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의 경기둔화를 지목했다.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
제주도에 국내 첫 영리병원이 생겼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5일 말 많고 탈 많던 녹지국제병원의 설립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제주지사가 직접 제안한 공론조사에서 제주도민의 절반 이상이 설립 허가를 반대했음에도 원 지사는 ‘허가’를 택했다. 당초 공론조사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원 지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속내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원 지사는 왜 방향을 틀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제이누리가 그 답을 찾아봤다.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하는 조건으로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한다.” 원희룡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아시아 수출기지 ‘첫 삽’“최신 기술과 설비를 갖춰 가파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박진수(66) LG화학 부회장이 10월 23일 중국 난징南京 빈장濱江 경제개발구에서 열린 전기차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난징 제2공장은 축구장 24배 크기인 약 20만㎡(약 6만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조망권을 확보한 부동산의 가치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여유로움과 쾌적성 등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조망권이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 명소로 꼽히고 있는 공원이나 산, 바다 등의 조망권은 가치가 더욱 높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탁 트인 광교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 전용 97㎡B의 경우 1분기 8억 2331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가 6억 700만원 선인 것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문화재도 아닌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건물은 뭐가 있을까? 금방 답이 나오는 문제는 아니지만 해외의 여러 사례를 살펴볼 때 가장 흔한 사례 중 하나는 호텔이다. 캐나다의 밴프스프링스 호텔의 경우 1888년 준공되어 무려 130년에 달하는 역사를 자랑하며, 모나코의 호텔드파리 몬테카를로의 경우 1864년에 건축된 마치 문화재와 같은 현역 호텔이다. 한 세대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존속할 수 있는 것이 호텔 투자의 매력이다.아파트 등과 다르게 호텔이 가치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주거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사드 배치로 악화됐던 한·중간 외교, 경제마찰이 조기에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두 나라의 관계 개선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중국 당국의 경제보복 조치를 사실상 철회한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양위원은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진행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 3대 사드보복 조치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분양형 호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와 탄탄한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한 사업들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제주시 노형동에서 선보이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믿을 수 있는 사업 주체와 별도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부분을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국내 대표 종합여행기업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 녹지그룹 자회사 그린랜드센터제주가 합작한 제주 드림타워는 1600객실 가운데 호텔레지던스 850실만을 분양한다. 운영 중 발생하는 호텔시설의 리뉴얼 비용은 시행사이자 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가운데 국내 중견 부동산개발사인 일레븐건설이 용인성복자이&힐스테이트 아파트를 할인분양과 함께 특별한 혜택으로 분양에 나섰다. 용인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 정부의 수 차례 부동산 정책과 규제에서 비켜간 용인 수지 성복동 자이·힐스테이트 아파트 회사보유분 미분양 세대 할인분양 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미분양아파트 중에서 성복동힐스테이트와 성복자이는 중대형으로 유명한데, 현대건설의 성복힐스테이트1차, 2차, 3차
KT와 KT&G가 부동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적도 좋다. 하지만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공기업 시절, 국민의 혈세로 구입한 땅을 활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옛 공기업들의 부동산 사업,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옛 공기업 부동산 사업의 갑론을박을 취재했다. 여기 한 공기업이 있다. 공공의 목적을 위해
피해액 1조960억원, 피해자 1만2076명.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던 유사수신업체 IDS홀딩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피해 규모를 줄였다’고 자찬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이 사건은 2014년에 불거졌고, IDS홀딩스는 재판 과정에서도 ‘배짱 영업’을 멈추지 않았다. ISD홀딩스 사건을 통해 유사수신의 리스크와 허점을
기업 재무구조 개선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부실사업을 정리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자산을 매각하는 거다. 자산매각은 비영업부문부터 영업부문 순으로, 비우량자산부터 우량자산 순으로 하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툭하면 우량계열사가 팔려나간다. 그렇다고 알짜 수익을 남기는 것도 아니다.“자산을 매각할 때는 비싸게 팔아야 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