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오랜만에 축포를 터뜨렸습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00척을 우리나라에 발주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장기불황과 코로나19 여파로 발주가 뚝 끊긴 상황에서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카타르와 맺은 건 정식 계약이 아닌 가계약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100척 정도 만들 거니까 스케줄 비워놔”라는 의미의 사전 예약에 불과해 실제 발주량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지난 2004년에도 카타르발 수주낭
미국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3만8500원이라는 부담스러운 연회비에도 회원 수가 200만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매출은 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롯데쇼핑의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은 8년만에 유료회원제(연회비 3만5000원)를 폐지했습니다. 같은 유료회원제인데 왜 코스트코와 빅마켓은 희비가 엇갈린 걸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액티뷰 뷰(Active View)를 통해 유료회원제의 경제학을 풀어봤습니다.▶[Active View] 코스트코와 빅마켓으로 보는 ‘유료회원제 경제학’기획ㆍ취재=김미란 더스쿠프 기
금리가 떨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움직여야 이득을 볼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런 고민의 상당수는 부동산으로 결론이 난다. 온전히 자기 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외부 자금의 영향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경매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더 저렴하게 매물을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경매는 그런 곳이 아니다.저금리 시대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대출 부담 경감’이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평소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투자에 관심도 늘어난다.
등락만 거듭하는 증시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이 새롭게 눈을 돌린 투자처가 있다. 바로 대체투자다. 다양한 투자대상에 수많은 금융전략을 조합해 쏠쏠한 수익률을 찍는 대체투자는 제로금리 시대의 유일한 투자대안처럼 꼽히게 마련이다. 하지만 투자상품에 전략이 들어가는 순간 투기수요가 꼬인다. 제로금리 시대다. 예ㆍ적금 금리는 추락했다. 최근 상승랠리를 탄 증시도 안심하긴 어렵다. 코로나19 확산에 위축됐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한숨이 나올 만한 투자 환경이다.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
최근 한 이커머스 업체에서 ‘콩나물시루’ 판매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콩나물을 길러 먹으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콩나물시루뿐만이 아니다. 상추 모종이나 식물재배기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마저 식물재배기를 개발했을 정도로 유행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건강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슬로 라이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부상한 슬로 라이프 트렌드를 취재했다. 직장인 김미현(39)씨는 최근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채소를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중 하나는 전통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달러다. 달러는 코로나 사태 등 대외환경이 불안정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경기침체기엔 달러에 돈이 몰려 ‘강달러 현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달러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달러’는 저금리 시대에 주목받는 전통적인 투자처다. 금리가 인하하면 달러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달러가 ‘안전자산’이란 점도 한몫한다. 실제로 환율은 코로나, 글로벌 경제상황 등에 따라 움직였
마틴 브레스트 감독의 ‘여인의 향기(1992년)’는 연기력이나 흥행성 면에서 ‘아카데미 상복’이 없기로 유명했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쌍벽을 이룰 만했던 알 파치노의 한을 풀어준 영화다.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만 7차례 올랐던 알 파치노는 마지막 도전에 나선 고시생처럼 ‘미친 연기력’으로 홀로 영화를 이끌어간다. 2시간 30분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그의 연기력 때문인 듯하다.프랭크 슬레이드 중령(알 파치노)은 사고로 시력을 잃고 전역한 이후 실의에 빠져 술에 의지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괴팍한 성품 탓에 친구도,
사냥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동물이 있다는 것, 알고 있나요? 큰꿀잡이새는 특이한 소리를 이용해 꿀이 있는 곳으로 사람을 안내합니다. 벌집에 가까워지면 소리를 다르게 내 의사소통을 하죠. 그리곤 사람들이 가져가고 남은 꿀을 먹습니다. 신기하죠? 우리를 놀라게 하는 동물들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475년, 백제는 고구려 장수왕의 압박과 오랜 흉년으로 서서히 기울어간다. 백제왕 ‘개로’는 매일 밤 저주의 꿈에 시달린다. 장군 ‘도미’는 그런 왕을 위해 국경으로 시찰을 떠난다. 개로의 꿈 말미엔 언제나 그를 구하는 여인이 나타난다. 개로는 국사 ‘도림’에게 여인이 나오는 꿈에서 평온함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도림은 사실 고구려의 첩자다. 도림은 꿈속 여인을 찾아내 개로의 혼을 빼놓고 고구려와 백제 간 전쟁을 일으킬 계략을 세운다.이 무렵, 도미는 왕을 위해 국경으로 떠나기 전 사랑하는 아내인 ‘아랑’에게 불안한 마음을 전한다.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침체로 전세계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보유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커진 탓이다. 투자자들 중엔 금 투자에 관심 갖는 이들도 늘었다. 하지만 금에 베팅한다고 황금알을 모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금값이 지난 한해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직장인 강연훈(가명ㆍ35)씨는 코로나19 폭락장 당시 주식시장에 뛰어든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였다. 그럼에도 좋은 투자 성적표를 받진 못했다. 강씨는 새 투자처를 물색했고, 유튜브에서 ‘금값이 오를 테니 금에 투
샤오미가 스마트폰으로 다시 한번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5년 전 마셨던 쓴잔을 밑거름 삼아 단점을 보완했다.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이통3사를 통해 판매하는 등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샤오미가 스마트폰으로 국내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깐깐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요소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이 많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샤오미폰이 국내시장에서 외면 받는 이유를 인포그래픽을 통해 분석했다.‘중국판 애플’. 샤오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애플 짝퉁이란 오명도
가상화폐는 믿을 만한 자산피난처일까. 초저금리와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가상화폐에 돈이 몰리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꼽혔던 가상화폐가 ‘자산피난처’로 탈바꿈했다고 착각할 만하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금ㆍ달러에 투자가 쏠리는 것과 결이 다르다. 이를 모르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초금리 시대 가상화폐 투자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0% 예적금 금리’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은행에서 돈을 빼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
“여윳돈을 만들라고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상담을 신청한 직장인 중 상당수는 이런 말을 꺼낸다. 만약 결혼을 했다면 십중팔구다. 재무목표를 달성하려면 어쨌거나 여윳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한탄이다. 하지만 그 어렵다는 여윳돈이 있어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30대 직장인 김종욱씨는 여윳돈이 월 178만원에 달했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25~35년 직장생활을 한다고 했을 때, 이직은 몇번이나 할까. 잡코리아가 지난해 직장인 1322명에게 ‘연차별 이직 경험’을 물어본 결과
단편소설 모음 「회색인간」의 저자 김동식 작가의 약력은 독특하다. 글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그는 10여년간 주물공장에서 고되고 지루한 노동을 하며 수많은 이야기를 찍어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300여개의 놀라운 상상력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전폭적인 관심을 받았고, 책으로까지 발간됐다. 누구든 마음속에 반짝이는 작은 불씨 하나쯤은 갖고 있다. 그 불씨를 쉽게 끄지 않는 사람이라면 빛을 발할 자격이 있다. 김동식 작가가 몸으로 보여준 진리다. 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롯데케미칼이 2차 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소재를 생산하는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불참하자 숱한 말들이 나돌았다.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시장에서 발을 뺀 게 아니냐는 거였다. 대기업 화학계열사 대부분이 전기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선택은 뜻밖이었다. 그렇다면 롯데케미칼은 남들 다 뛰어든 전기차 시장에 정말 관심이 없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서 발을 뺀 진짜 이유를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다.” 최근 IB업계에 지속적으로 떠돈 얘기다
저금리를 넘어 초저금리 국면이다.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0%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렸다. 투자자는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기대수익률은 떨어지는데 이렇다 할 투자처가 보이지 않아서다. 안전한 예금을 선택하자니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위험자산은 불안하기만 하다. 초저금리 시대 투자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6人에게 저금리 시대 투자법을 물었다.저금리 시대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낮아진 금리의 영향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으로는 자산을 불리는 게 어려워졌기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가 문을 연 지 100일이 됐다. 오픈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경기권 최상위 명품 라인업’을 갖추고 첫해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갤러리아 광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현재로썬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란 전망이 많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명품 브랜드 유치작업도 녹록지 않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갤러리아 광교 개점 100일을 기록해 봤다. 한화갤러리아가 10년 만에 문을 연 신규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가 개점 100일(6월 9일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던 2019년 프랑스 출신 작가 클레어 타부레는 신작 인물화를 시작했다. 10년 동안 그려온 인물화지만 이번엔 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가로막혔고, 우리의 생활은 많은 변화를 맞았다.광범위한 장르를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던 그는 최근 실재하는 사람들을 그린다. 내면을 탐험하던 그는 이제 ‘밖’을 보게 됐다. ‘가족’이라는 인간관계로 묶인 형제자매들이 최고 관심사다.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고 분리되는가’란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친오빠를 그려보기도 했다.그의 작품들은 오래된 사진들에서 시작한다. 사진
누군가의 소유물인 자동차는 앞으로 ‘잠깐 타는 서비스 상품’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기업들이 차량공유ㆍ자율주행 등의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그중엔 ‘포니닷ai’ ‘카누’ ‘패러데이 퓨처’ 등 유력 스타트업들도 있다.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장착한 이들은 우버ㆍ그랩 등보다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기술경쟁을 펼치고 있다.공유경제가 글로벌 경제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소유가 아닌 공유를 통해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취하는 기업이 부쩍 늘면서다. 공유경제 분야가 다양하다는 점도 혁신의 발판이다. 차량
해외에 팔리는 ‘수출 중고차’는 연간 30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지난해 46만여대가 수출됐다. 품질보증, 검사, 결제 등 미흡한 시스템이 개선된 것도 아니었다.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국내 신차의 품질이 가파르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신차의 품질이 개선된 만큼 중고차도 좋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거다. 수출 중고차, 이제 육성할 때도 됐다.국내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의 기틀이다. 신차, 애프터마켓 등 분야가 숱한 데다 시장 규모 또한 150조원에 이른다. 얼핏 별것 아닌 듯한 중고차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