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지난 8일 강원도 원주의 자택에서 1년여 간의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김지하 시인은 박정희 정권 시기이던 1970년, 부패한 사회의 현실을 풍자한 시 ‘오적’을 사상계에 발표하면서 독재에 맞서는 저항시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일로 시인은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하였으나, 이후로도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까지 받는 등 독재 정권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1982년에는 대표작 ‘타는 목마름으로’를 발표하면서 민족 문
최근 문학상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상을 주고받거나 특정 출판사의 작가들이 상을 받는 것이 문제시되고 있는 것이다.2019년 문학동네는 자사 직원인 김봉곤 작가에게 젊은작가상을 수여했다. 또한, 한 해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이상문학상이 지난 몇 년간 자사 문예지에 발표한 소설을 문학상으로 선정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에 휘말렸다.지난해 이상화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상화시인상에서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문학세계사 대표가 자사에서 발간된 시집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여 심사위원 선정 과정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의혹
문학과 지성사가 모태가 된 ‘68그룹’을 결성한 김현 평론가, 한국 근대극의 창시자인 김우진 극작가, 여성으로 최초로 장편 소설을 집필한 박화성 소설가, 우리나라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차범석 작가. 이 셋의 공통점은 바로 목포에서 자라온 문학인이라는 것이다. 많은 문학인들의 고향인 목포는 국내 최초 4인 복합 문학관인 목포문학관 설립부터 문학비 건립, 목포문학제와 문학상 등 문학과 관련하여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목포시는 오는 10월 7일부터 전국 최초 문학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목포문학박람회 자문단
2021년 5.18문학상 본상에 이시백 장편소설 『용은 없다』,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이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5.18문학상은 5·18문학상은 5·18기념재단에서 2005년 5·18어린이문학상 공모를 시작으로 2006년 5·18문학상로 변경·진행하였고, 이후 2016년 시상 분야를 기성작가의 단행본을 대상으로 하는 지금의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문학상은 5‧18기념재단(이사장 이철우), 계간문학들, 한국작가회의가 공동주관한다.뉴스페이퍼로 5.18 문학상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두 문인이
지난 16일 제39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수상자는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외 55편을 쓴 이기리 시인이다. 김수영 문학상의 상금은 1천만 원이며 수상 시집은 연내에 출간될 예정이다.1994년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이기리 시인은 ‘등단’하지 않았다. 김수영 문학상은 1981년 제정되고 2006년부터 ‘등단’ 여부와 관계없이 시를 응모 받은 이래 올해 처음으로 비등단 시인에게 수여됐다.심사를 맡은 김언 시인은 심사평에서 “걱정과 염려보다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더 힘껏 보내고 싶다.
“나는 로자라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녀의 「축적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라는 그녀의 말이 너무 좋아서 책의 제목을 지어보았다.” 문학평론가 김인환은 저서 「타인의 자유」 도입부에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을 인용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가 좋아서’였단 그의 설명은 ‘이 책이 왜 쓰였는가’에 대한 대략의 답을 추측하게 한다.신간 「타인의 자유」는 문학을 바탕으로 인문·예술 전반에 걸쳐 읽기와 쓰기를 지속해온 김인환의 산문집이다. 쉽게 읽히는 산문집에 비해 천천히 시간을 두고 따라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이 지났다. 당시 정우영 시인을 비롯한 이시영, 황현산 등 문인 754명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정부의 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우리는 이런 권력에 국가개조를 맡기지 않았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후 시국선언에 동참한 문인들을 포함한 예술인 9,473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문화예술계 정치검열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시평에세이 “시에 기대다”의 출간 소식과 함께 만난 정우영 시인은 혼란한 정세 속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맡아 일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국가
성북문화재단은 올해 12월 20일 금요일부터 내년 1월 17일 목요일까지 성북동에 위치한 성북예술창작터에서 문인사기획전5 신동엽 “때는 와요”를 개최한다. 많은 문인들이 창작 활동을 펼쳤던 성북에서는 매년 한 명의 문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삶과 작품을 아카이빙하는 ‘문인사기획전’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신경림, 조지훈, 황현산, 박완서와 같은 문인들의 보다 내밀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다.신동엽 시인 50주기와 더불어 진행되는 문인사기획전5 신동엽 “때는 와요”는 지난 7개월간 전시기획팀의 폭넓은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해 재해석된
한국작가회의가 오는 10월 26일 제18회 ‘아름다운 작가상’과 제4회 ‘내일의 한국작가상’ 그리고 제18회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 시상식을 개최한다.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아름다운 작가상’은 한국작가회의 젊은작가포럼(위원장 최지인 시인)이 주관하는 상으로 젊은 작가들이 선배들에게 마음으로 헌정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제1회 정양 시인을 비롯해 이경자 소설가, 김정환 시인, 백무산 시인, 박남준 시인, 황현산 평론가, 현기영 소설가 등이 있으며 올해는 함순례 시인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18년 전에 제정된 이 상은 후배들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8월 3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문학주간 2019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 개막식이 열렸다. 문학주간 2019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오는 9월 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문학주간은 2016년부터 매해 다른 슬로건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성이 강조되는 오늘의 문학과 한국문학의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개막식 오프닝 공연과 사회는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맡았다. 객석에는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
날씨가 선선해지고 독서를 즐기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다. 독자의 마음을 풍요롭게 할 문학 행사가 찾아온다. 문학 행사는 책과 독자의 거리를 좁힌다. 일상생활에 벗어나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다 줄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독자는 단순히 독서행위에 그치지 않고 문예지를 논하고, 책방 거리를 산책하며 생소한 문학작품을 접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문학주간 2019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 에는 박완서·최인훈·황현산 등 타계 작가 회고전과 문단 권력으로 논의되는 등단제도와 문학의 경계 대담이 이뤄진다.
“인간은 뇌 속에 움직이는 알고리즘 속 진화적 변화 덕분에 세상을 흡수해 ‘만일 ~라면 어떨까’ 하는 가정 버전을 만들어 낸다.” 뇌과학자인 데이비드 이글먼은 환경을 흡수해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뇌의 기본 인지 소프트웨어 덕에 가로등, 고층건물, 교향곡, 스마트폰, 선풍기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탄생한다고 말한다.그가 작곡가인 앤서니 브란트와 함께 쓴 「창조하는 뇌」는 창의력의 발생을 예술적 견해로 풀어낸다. 두 사람은 각각 촉망받는 뇌 과학자ㆍ음악 연구가다. 과학과 예술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 조합은 ‘만약에’라는 공통적인
7월 24일 창비학당 친구포럼이 주최하고 까페창비가 후원하는 ‘요즘비평포럼’이 ‘비평가는 어디에 있는가? 등단/대학/잡지’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이은지 문학평론가 사회하에 진행되었다. 이은지 평론가는 비평가는 한국문학을 이론적, 정치적, 대중적으로 견인하는 역할로 문단 내 권위를 행사해왔으나 근래에 비평가의 존재 이유를 안팎으로 추궁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이 포럼을 통해서 비평과 비평가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써 여전히 지배적인 것은 무엇인지, 떠나가는 무엇인지, 앞으로 다가올 것들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고
오는 8일은 황현산 선생의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날, 황현산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난다 출판사 주최로 ‘황현산의 방, 황현산의 밤’이라는 이름의 1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디어라이프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2시에 열리는 ‘황현산 추모의 방’에서는 황현산 선생의 서재를 옮겨 놓은 공간에서 황현산 선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서 저녁 8시부터 황현산 선생 추모의 밤이 열린다. 이 시간에는 1시간가량 추도식이 포함될 예정이다.또한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신작을 이날 행사에서 먼저 만나볼 수있다.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한겨레 언론사는 지난 9일 심상대 소설가의 소설 “힘내라 돼지”에 대한 서평 기사가 논란이 되자,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몇몇 언론사들 역시 “힘내라 돼지”에 대한 기사를 삭제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한겨레에 심상대 신간 “힘내라 돼지” 출간 기사가 게재되며 촉발됐다. 심상대 작가가 2016년 내연녀를 폭행하고 감금하려다 미수에 그쳐 복역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전과 있는 작가가 새 소설집을 냈다는 이유만으로 논란이 된 것은 아니다. 논란이 된 한겨레의 기사에는 “그것은 201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고 황현산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한 후 공석이었던 한국문화예술위에 새로운 위원장이 위촉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2일 신임위원장으로 박종관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위촉했다고 밝혔다.박종관 신임 위원장은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기 위원, 문화비전 2030 '새문화정책' 준비단 위원, 지역문화협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예술공장두레 상임연출과 서원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지난 9월 5일 예술위원들과의 간담회를
[뉴스페이퍼 = 남유연 객원칼럼니스트]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 자신만의 패션을 뽐내는 사람들, 골목 구석구석의 라이브 클럽, 미술인들의 집합소, 음악인들의 버스킹, 홍대. ‘홍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예술’이다. 10월에는 홍대에서 조금 색다른 조합을 찾아볼 수 있다. 독서의 계절 가을, 서울 와우 북페스티벌에서 예술의 거리 위에 펼쳐진 책을 즐겨보자. 올해로 14회 째를 맞는 서울 와우 북페스티벌 ‘취향의 시대’는 10월 3일부터 10월 7일까지, 닷새동안 개최되었다. 예술의 거리 위에서 펼쳐진 북페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9월 1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문학주간 2018 개막식을 열고 오는 7일까지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와 전국의 행사장에서 다양한 문학 행사를 진행한다.올해로 3년 째를 맞이하는 문학주간 행사는 국제펜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국내 대형 문인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EBS, 재외동포재단, 종로문화재단, 한국구세군, 한국문학번역원이 협력한다.9월 1일 오후 4시 마로니에 공원 공연장에서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1995년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 부임한 이래 그동안 신진작가들을 대거 배출 하고, 중앙과 지역문단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이은봉 시인이 8월 말 정년 퇴임을 맞아 시선집과 평론집, 그리고 시인의 시세계를 다룬 연구서 등 세 권의 저서를 펴냈다. 1983년 "삶의문학"에 평론을 발표하고, 1984년 "창작과비평" 신작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를 통해 등단한 이후 역사적 공동체 의식에 바탕을 시정신과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이 시인의 35년 시력(詩歷)을 결산하고, 재평가하는 의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문학평론가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을 역임했던 황현산 평론가가 8일 새벽 지병인 담도암으로 별세했다.황현산 평론가는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93년부터 2010년까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저서로 "얼굴 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잘 표현된 불행",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외 다수가 있으며, 번역서와 연구서 또한 다수 남겼다.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등을 수상했다.17년 11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