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뭐든지 빌려 쓰는 시대다. 자동차 리스나 정수기 렌털은 이제 흔한 일이고, 요즘엔 고가의 매트리스를 렌털해 사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면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는데, 문제는 이런 렌털비가 가랑비에 옷 젖듯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도 한달에 10만원을 매트리스 렌털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문제를 자세히 살펴봤다.먹거리 물가가 매년 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2020년 4.4%를 기록한 뒤 2021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상봉터미널이 11월 30일 운영을 종료했다. 1985년 운영을 시작한 지 38년 만이다. 한창때 하루 2만명에 달하던 승객은 20명 미만으로 급감했고, 운영사는 적자에 시달리다 폐업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더스쿠프가 폐업을 사흘 앞둔 상봉터미널에서 시민들을 만나 마지막 얘기를 나눠봤다.강원도 강릉에 살던 이경미(가명)씨는 19 97년 겨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다. 버스 종착지인 상봉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겨울 해는 일찌감치 기운 후였다. 그는 대합실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연락처를 뒤적였다
# 국제유가를 국내유가에 반영할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공식이 있다. ‘국제가격이 오를 땐 빠르게, 내릴 때는 천천히’ 반영한다는 거다.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공식이다.# 그런데 여기 다른 공식이 하나 더 있다. ‘국제유가가 오를 땐 수출가격보다 내수가격을 더 많이 올리고, 내릴 땐 수출가격보다 덜 떨어뜨린다’는 거다. 이는 통계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다. ‘기름값의 또다른 비밀’ 제2편이다. 우리는 ‘기름값의 또다른 비밀’ 제1편에서 올해 1~7월 월별 국제유가와 국제 휘발유 가격, 휘발유 수출가격이 어떻
# 이사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집이 역세권에 있느냐 아니냐를 필수적으로 고민할 거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정류장까지 접근성이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다.# UAM도 마찬가지다. 에어택시가 오가는 정류장인 ‘버티포트’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이동시간도, 효율도 달라진다. 문제는 버티포트를 설치하는 데 고려할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란 점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UAM 앞서나간 꿈’ 마지막 편이다. “대중교통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시민들이 이동하거나 관광객이 도시를 여행할 때 필수적인 수단이기 때문
기후 위기는 이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미래의 스마트시티는 그 지점을 간과할 수 없다. 스마트시티를 말하는 전문가들이 보행과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유다.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이 더 편리해져야 한다는 거다. 2022년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어워드에서 최고 도시상을 받은 서울은 그 ‘이상’에 도달할 수 있을까.전세계 인구의 55.0%(2022년 기준)는 도시에 산다. 2050년이면 도시에 사는 인구는 70%까지 늘어난다. 도시와 도시 거주민이 늘어날수록 스마트시티를 향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스마트시티는 디지
알마시는 인간 자체로는 꽤나 훌륭한 인물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사막을 사랑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막 탐사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SNS에 ‘인생 샷’ 하나 올리지 않는 걸 보면, 사막 탐사가 ‘공명심’인 것도 아니다. 알마시는 누군가에게서 돈을 받고 하기 싫은 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위해서 홀로 사막을 떠도는 것도 아니다. 조국 헝가리를 위해서도 아니다. 나라를 위해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만들기에 매달린 김정호 선생과도 결이 다르다. 알마시를 매슬로(Maslow)의 ‘인간의 욕구 5단계설’에 적용하면 승화된 욕
#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통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어쩌면 미래에는 지하철이나 버스 대신 에어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것에 더 익숙해질지도 모르죠. # 하지만 에어택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에어택시는 과연 미래의 대중교통이 될 수 있을까요?[※참고: 이 기사는 더스쿠프 매거진 508호 기사를 근거로 재작성했습니다.]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네마트에 갈
최근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통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어택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에어택시는 과연 미래의 대중교통이 될 수 있을까요?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네마트에 갈 때나 모처럼 맞은 휴가로 멀리 여행을 떠날 때. ‘이동’을 앞둔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최적 경로’를 검색하는 것입니다. 지하철, 버스, 기차, 택
세계에서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톱클래스 선수였다. 그럼에도 실력(기술)과 체력(시장 규모) 모두 1등에겐 뒤처졌다. 1등의 ‘안방’에서 정면승부를 펼쳤지만, 처참하게 패했다. 2008년 일본 시장에서 발을 뺀 현대차의 이야기다. 그랬던 현대차가 최근 ‘열도 공략’에 다시 나섰다. 전기차 ‘아이오닉5’를 선봉에 세우면서다. 이번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올여름, 일본 자동차 시장에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가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의 인도를 앞두고 있어서다.현대차는 2
# “기름에 붙는 유류세를 줄여야 한다.” 그동안 기름값이 비싸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정유업계에서부터 흘러나온 주장이다. 하지만 유류세율을 대폭 떨어뜨린 지금도 유류세율 인하를 실감하기 어렵다는 이들이 숱하다. 그러자 “고유가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 문제는 고유가 상황을 십분 고려하더라도 유류세율 인하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류세율이 ‘7%포인트 추가 인하’된 7월 1일부터 18일까지 특정 지역의 주유소 다섯곳(4대 정유사 폴주유소+알뜰주유소)을 지정해 가격 변동 추이를
[유엔의 식량난 경고]재앙에 재앙 더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가 식량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경제학자와 구호단체들의 전망을 인용해 전세계 기아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아 인구 증가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름을 부었다는 거다.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기아 인구가 18% 증가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전세계 760만~1310만명
20대 대통령 선거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공약 발표에 돌입한 대선주자들도 얼마 남지 않은 선거일을 앞두고 각자의 비전을 내세우기 바빠 보인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넘쳐나는 공약 중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중요한 분야는 무엇일까. 유권자에 따라 그 답은 천차만별일 거다. 필자의 답은 바로 ‘교통’이다.교통은 국민의 안전문제와 직결된 분야다. 지난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당시 ‘안전권(국민이 생명 · 신체의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을 헌법상 기본
직장인 52%귀성 안한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추석 때 고향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추석 귀성 여부를 묻자 51.9%가 ‘안 한다’고 답했다. 이들(885명)은 귀성하지 않는 이유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돼서(65.0%·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그 뒤를 ‘4명 이상 친지 모임 부담돼서(34.9%)’ ‘집에서 편하게 쉬려고(20.5%)’ ‘백신 접종 안 해서(13.0%)’ ‘부모님과 살아서(12.3%)’ ‘비용 부담돼서(8.9%)’ 등이 이었다. 반면 귀성하겠다는
5년 전, 한 자영업자가 있는 돈 없는 돈을 탈탈 털어 강릉 호텔의 분양권을 사들였다. 강릉 토박이로 강릉에 빠삭한 데다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호재까지 있었으니, 그의 입장에선 욕심을 낼 법도 했다. 하지만 현재 호텔 수익은 바닥으로 떨어진 지 오래고, 분양권은 팔리지도 않는 애물단지가 됐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자영업자의 사연을 들어봤다.“5년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개인사업자 한상준(가명·46)씨가 요즘 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5년 전인 2016년 한씨는 강릉에
로보택시가 도로를 달리기 위해선 완벽한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하지만 완전자율주행은커녕 레벨4(조건부 무인주행)조차 미완성 단계다. 그런데도 숱한 기업은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하겠다’는 걸 목표로 삼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로보택시 상용화의 조건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시간당 1GB USB 26만개 분량의 데이터를 척척 분석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야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로보택시는 택시기사가 없더라도 부르면 알아서 오가는 신통방통한 택시다. 당연히 효율성 높은 미래 대중교통 수단으로 꼽
나는 이 글을 동네 카페에서 쓰고 있다. 점심시간 이후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예전을 떠올리면 지금 이 공간은 오붓할 정도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계가 바뀔 때마다 카페의 구조도 조금씩 달라진다. 중앙에 있던 큰 테이블이 빠진 지는 오래되었다. 거기에 작은 테이블이 듬성듬성 놓여 있다. 음료를 주문하는 자와 주문받는 자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다. 음료를 섭취할 때 빼고는 모두들 마스크를 낀 채로 있다. 1년 전만 해도 이상했을 풍경이 이제는 더없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통유리로 된 문밖을 바라본다. 이제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끼고
누군가의 소유물인 자동차는 앞으로 ‘잠깐 타는 서비스 상품’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기업들이 차량공유ㆍ자율주행 등의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그중엔 ‘포니닷ai’ ‘카누’ ‘패러데이 퓨처’ 등 유력 스타트업들도 있다.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장착한 이들은 우버ㆍ그랩 등보다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기술경쟁을 펼치고 있다.공유경제가 글로벌 경제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소유가 아닌 공유를 통해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취하는 기업이 부쩍 늘면서다. 공유경제 분야가 다양하다는 점도 혁신의 발판이다. 차량
직장인 이직평균 3.1회 직장인 열에 아홉은 최소 1번 이상 이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직 경험 설문조사에서 90.7%가 ‘1회 이상 이직했다’고 답했다. 10년 전(75.9%)과 비교하면 14.8%포인트나 높아졌다. 경력 연차에 따라 이직 경험 비율도 달랐다. 이직 경험이 가장 많은 이들은 ‘4년차(96.5%)’와 ‘5년차(96.5%)’였다. 그 뒤를 ‘10년차(95.3%)’ ‘8년차(95.2%)’ ‘6년차(94.0%)’ ‘3년차(92.5%)’ ‘7년차(92.3%)
타다의 존속 여부는 국내 공유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척도로 꼽혔다. 지난 10일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공유경제의 미래도 끝났다”는 탄식이 쏟아진 이유다. 걱정거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좌절할 필요도 없다. 타다 사태가 남긴 시사점을 곱씹어서 공유경제의 미래를 밝힐 밑거름으로 삼으면 되기 때문이다.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의 일부(베이직)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난 3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명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하면서다.이 법안이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타다의
코로나19가 한국경제 곳곳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자동차산업도 마찬가지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장이 멈췄고, 차를 사려는 고객도 크게 줄었다. 문제는 자동차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맞춤형 코로나19 대응책이 필요할 때다.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히 무섭다.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이 현실화하면서 외부 활동을 포기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경제다.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소비와 생산이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최악의 사태에 직면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