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제주 바다에선 ‘갯녹음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암반 지역에서 자라야 할 미역·톳·모자반 같은 해조류가 사라지고, 하얀 석회 조류만 남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바다 사막화’라고도 불리죠. # 문제는 최근 심각해진 지구온난화로 갯녹음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해조류를 먹이로 삼는 소라 생산량이 지난 10년 새 32.5%나 줄었다고 합니다. 이 현상을 방치하면 먹이사슬이 깨져 제주 바다의 생태계가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생기를 잃어가는 제주 바다를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이윤주·조창
「순한 먼지들의 책방」정우영 지음 | 창비 펴냄햇살, 나무, 먼지…. 따뜻하고 포근한 것들. 시인의 시는 이런 요소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덮는다. 데뷔한 지 35년이 된 정우영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이다. 각이 진,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이 만들어둔 빠른 속도에 시인은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다른 길을 걷는다. 그렇기에 만나는 모든 존재를 연민한다. 시인에게 ‘시는 삶’이다. 삶보다 더 무겁지도 더 크지도 않다. 시인의 겸손한 마음과 성실한 태도를 함께 만나보자. 「세계의 되풀이」조대한 지음 | 민음사 펴냄2018년 ‘현대문학’으
최근 여수 앞바다에선 평소엔 볼 수 없던 생물이 종종 잡힙니다. 바로 필리핀 바다뱀입니다. 이름처럼 필리핀 등지에 서식하는 열대성 해양생물이지만,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한국에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지구를 이렇게 만든 건 대체 누구의 책임일까요?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제비꽃 연가(緣家)이심훈창고형 마트 높다란 벽과 보도 블록 맞닿은 가장 낮은 모서리하고도 틈새바람 부는 대로 섭슬려 온 막다른 길 제비꽃들 모여 암팡지게 살림 차렸다.지구촌 난민 1억 명이 넘었다. 세계 인구 80명 중 한 명은 난민으로,* 미성년이나 노인이 절반을 넘는다. 새가 넘나드는 길인데 오가지도 못하고, 폭염 재난문자에 묻어오는 미세먼지도 넘는데. 물고기가 오가는 길인데 넘나들지 못하고, 일회용 페트병으로 떠돌아다니고 있나 봐리비아 튀니지 모로코 세네갈 기니, 베네즈웰라에서 콜롬비아로 아르헨티나로, 멕시코를 통과하여 미국
기계 인간, 인간 기계 이은기계와 씨름하고 난 후 돌아오는 새벽, 교차로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았을 때 눈물이 흘러내린 후 태양의 아름다움을 가둘 수는 없을까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턴가 기계의 운율을 따라가자니 심장이 한 박자 더 뛰어야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 조금 천천히 기계를 설득하기가 너무 어렵다 기계 앞에서 서성이며 숨을 고르고 기계와 동맹을 맺어볼까 하다가한 박자 놓치고 난 쌓이는 상자들을 감당할 수 없다기계실 유리창에 내 모습을 비추어 본다 나는 지금 내가 반복해서 하는 일을 모른다 신도 자신이 하는 일을 모르겠지 기계 인간
# ‘플래시 오버(Flash Over)’.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연성 가스가 일시에 폭발해 공간 전체가 불이 붙는 현상을 일컫는다. 재난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장면이 아니다. 건축 내장재에 우레탄폼·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누구나 플래시 오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인지 화재의 확산을 막아주거나 늦춰주는 ‘난연難燃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성균관대 바이오·나노 소재 연구실에서 출발한 ‘뉴클레오엑스(NucleoEX)’는 생물 유래 친환경 난연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뉴클레오엑스의 난
“여름철 온열질환, 물, 그늘, 휴식만 지키면 된다.” 고용노동부가 여름철만 되면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실제로 물, 그늘, 휴식은 여름철 실내외 모든 사업장이 지켜야 하는 의무사항이자, 가장 좋은 온열질환 예방책이다. 그런데도 매년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허술한 정부의 관리·감독과 법안만 쏟아낸 채 처리할 의지는 없는 국회의 ‘나쁜 컬래버’다. “지구 온난화 시대가 지나가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7월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
섭씨 1.5도. 기후위기로 인한 인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최소 요건’으로 자주 등장하는 수치다. 1.5도는 비굣값이다. 화석 연료를 본격 사용하기 전의 지구 평균 온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면 위험하다는 거다(표➊).2018년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ㆍ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총회에서 발표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보자.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할 경우 100년에 1번 빈도로 북극해 해빙이
미술시간에 바다를 그릴 때 어떤 색을 썼나요? 십중팔구는 파란색을 사용했을 겁니다. 하지만 미래엔 이 색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영국 국가해양학센터는 지난 20년간 전세계 바다 중 56.0%의 색이 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특히 온도변화가 심한 열대 지역의 바다가 눈에 띄게 초록색으로 바뀌었죠. 지구온난화로 엽록소를 가진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입니다. 머지않아 우리가 기억하는 ‘푸른 바다’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
북극에 있는 얼음벽 ‘해빙海氷’이 지구온난화 탓에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해빙은 사람의 신체로 따지면 ‘면역 체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해빙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나쁜 현상들을 상쇄하고 있어서입니다. 해빙이 사라지면 전세계 곳곳에 폭우와 한파 같은 극한 기후가 몰려올 게 분명합니다.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포항공대 연구진에 따르면 2030년대엔 북극 해빙이 사라질 것이며, 그러면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온다고 합니다. 상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는 변화입니다. 해빙의 해빙解氷(얼음이 녹아 풀림)을 막아야 하는 이유
그린란드의 도시 일루리사트에 가면 도시와 바다를 연결하는 거대한 빙하 ‘얼음 피오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빙하가 조금씩 부서지면서 진풍경을 연출하는데, 그 장관 덕분에 얼음 피오르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문제는 온난화 현상으로 얼음이 부서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얼음 피오르의 현재 해빙 면적은 1979년 처음 관측했을 때보다 40%, 해빙량은 70%가 줄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린 아름다운 자연경관 하나를 또 잃을지 모릅니다.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
6월 16일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서 ‘초대형 참치’가 잡혔습니다. 이 참치는 무게만 160㎏에 달하는 ‘참다랑어’로, 일반 물고기보다 10~15배 거대한 게 특징입니다.고기를 잡은 어부에겐 ‘운수 좋은 날’이었겠지만, 별별 이슈 정도로 넘길 만한 일은 아닙니다. 먼바다로 나가야 잡을 수 있는 열대어가 포획될 정도로 동해 인근의 수온이 올랐다는 걸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어느새 우리 앞바다까지 들이닥쳤다는 얘기입니다.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
지구온난화가 야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미국 다트머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홈런 수가 1.96% 증가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홈런 중 1%는 기온이 상승한 덕분에 홈런으로 기록됐다고 합니다.연구팀은 기후변화가 계속될 경우 2100년엔 기후변화가 전체 홈런의 10%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온난화가 야구의 흐름까지 바꿔 놓은 셈입니다. 웃픈 결과입니다.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
최근 들어 지구의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것을 극도로 불안해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이 16~25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0%가 ‘기후 변화를 극도로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나쁜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 공포증’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환경 변화의 원인은 대부분 지구온난화에서 기인합니다. 우리의 정신까지 좀먹는 지구온난화를 이대로 놔둬도 괜찮은 걸까요.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
논에 모를 심는 ‘모내기’의 시기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중부 평야지의 모내기 시기를 품종에 따라 평소보다 최소 6일에서 최장 26일 늦게 심어야 고품질의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예상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죠. 지구온난화 문제는 이제 우리의 먹거리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말 걱정이네요.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
[아디다스 중국서 휘청이는 이유]중국 MZ ‘애국심’ 사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2020년 19.0%에서 2024년 11.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과 ‘안타스포츠’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5.0%에서 22.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자국 브랜드들이 약진하는 모양새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와 ‘플로
온난화 현상이 지구에 점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매년 곰팡이 감염으로 10~23%의 작물이 손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곰팡이 감염도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기온 상승으로 생겨난 폭풍이 곰팡이 홀씨를 더 멀리 퍼뜨리기 때문입니다. 온난화를 저지하지 못하면 인류는 머지않아 전세계적인 식량난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엘라 F. 워싱턴 지음|갈매나무 펴냄 다양성, 형평, 포용을 의미하는 ‘DEI(Diversity‧Equity‧Inclusion)’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키워드다. 구글부터 메타,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DEI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한국 역시 ESG 경영 붐이 일면서 여러 기업들이 DEI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보여주기 식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인력이 평등하게 일하기 좋은 포용적인 기업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식량위기, 이미 시작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속에 잠들어 있던 미지의 미생물도 함께 깨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덴마크의 한 연구진은 빙하에서 녹은 물 1mL에 1만개의 단세포 미생물이 들어 있었고, 연간 65만톤(t)의 미생물이 환경으로 방출될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유출된 미생물 가운데는 인류가 알지 못하는 병원체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점점 위태로워지는 지구를 이대로 놔둬도 괜찮을까요?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
지구의 빙하가 온난화로 인해 빠른 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동식물 생태계가 바뀌는 등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더 심각한 건 빙하 속에서 잠자고 있던 ‘미지의 바이러스’가 깨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공상과학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라고 웃어넘길 게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빙하 속에서 최장 10만년까지 버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입니다. 과연 우리는 빙하 속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요?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