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에 터진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일상은 수없이 많다. 특히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전 시장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인 게 공기청정기다. 하지만 갇혀 있는 공기를 ‘청정기’ 하나로 완전히 정화하는 덴 한계가 있었다. # 2019년 스타트업 벤투스에어를 창업한 최보경(45) 대표는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간파했고, 거기에서 필연적으로 기인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2년 넘게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그렇게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론칭한 게 창문형 환기청정기 ‘후하(HOOHA)’다. # 혹자는 ‘공기청정기가
2021년 3월 걸그룹 ‘이터니티(ETERNITY)’가 세상에 공개됐다. 한해 60~70팀의 아이돌이 데뷔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이터니티의 데뷔는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AI) 기술로 탄생한 아이돌, 이를테면 가상인간 아이돌이었기 때문이다. 이터니티를 만든 박지은(40) 펄스나인(PULSE9) 대표는 가상인간 아이돌로 어떤 세상을 꿈꾸는 걸까.펄스나인은 AI 그래픽 전문 회사다. 2017년 이 회사를 창업한 이는 평범한 직장인이던 박지은 대표다. 9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대학원
여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쇼핑몰 사장님이 있다. 중소기업 부럽지 않은 규모로 사업을 운영해봤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다. 반면 그의 아내는 결사반대 중이다. 새 사업의 리스크도 부담이지만, 무엇보다 남편의 사업 아이템이 듣도 보도 못한 ‘1인 세신숍(속칭 여성 전용 때밀이숍)’이라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우리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 스마트폰으로 ‘요즘 뜨는 쇼핑몰 CEO’란 기사를 읽던 박상중(가명·55)씨가 중얼거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 또한 ‘잘
여기 코로나19 탓에 사업을 접은 주부가 있다. 창업하느라 진 빚은 3000만원. 구체적으론 보험계약대출 2500만원, 부모님께 진 빚 500만원이다. 집을 사면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빚만 늘어난’ 셈이다. 창업을 반대했던 남편은 “혼자 갚아라”고 으름장을 놨지만 그도 할 말이 많은 건 아니다. 월급을 지금까지 공개한 적 없어서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하소연을 들었다.저녁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길을 나선 안희민(가명·46)씨. 길을 걷던 그의 눈에 텅 빈 상가가 눈에 들어왔다. 한달 전까지만
나쁜 고용지표 많은데… 정부의 나홀로 낙관론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60만명 넘게 늘었다. 실업자 수는 13만명 줄었다. 9일 통계청이 이런 내용을 담은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SNS 계정에 이런 글을 남겼다.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됐다. 고용 회복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이런 해석에 관한 비판이 만만찮다. 부정적으로 해석할 만한 고용지표가 훨씬 더 많아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창업지원금, 청년창업사관학교, 청년전용창업자금….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가져봤을 법한 제도들이다. 정부는 해마다 예산을 늘려가며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덕에 창업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출발은 도와줬으니 무조건 버티라고만 할 게 아니다. 창업시장에선 1년 1년이 ‘생존의 기로’다. 창업시장에서 ‘죽음의 계곡(Vally of Death)’이란 말이 괜히 통용되는 게 아니다. 29.2%. 스타트업이 창업 후 5년까지 생존할 확률이다. 너도나도 창업시장에 뛰어들지만 살아남는 게 그만큼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취업이 쉽지 않은 데다 ‘돈벌이’보다 ‘하고 싶은 일’을 좇는 이들이 많아서다. 바리스타로 일하는 한소연(가명ㆍ29)씨도 마찬가지다. 한씨는 30대 중반 ‘내 카페’를 여는 꿈을 키우며 5년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문제는 창업자금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창업에 앞서 결혼도 해야 하고 동생 뒷바라지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한국인은 유난히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 소비량이 전세계 평균의 2.7배(이하 KB금융지주연구소·2019년)에 달할 정도다. 커피 시장에 ‘승부’를 거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월급의 60%를 적금에 붓는데도 가난해지는 기분이에요.” 직장인 김희주(가명ㆍ24)씨의 한탄이다. 매달 200만원을 벌어 120만원씩 적금에 붓는 김씨. 한동안 불어나는 적금을 보며 뿌듯해 했다. 그러던 그가 정신을 차린 건 월급이 카드값으로 눈 깜짝할 새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다. 거액의 적금에 가입했지만 소비를 줄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직장인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염병 사태에 경제적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755명에게 ‘코로나
바야흐로 ‘창업’의 시대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가정주부로 살다가, 사업을 하다 실패해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처음부터 창업만을 생각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흔한 만큼 성공한 예도 많아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창업시장은 종류도 영역도 정해져 있지 않다. 일정한 공식이나 선택지도 없다. 그래서 더 어렵다.누리꾼들이 열광한 인기 창업 콘텐트가 책으로 나왔다. 신간 「창업지름신」은 기회가 올 때 붙잡은 창업 경험자들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40명의 창업자들이 육성 인터뷰로 밝힌 성공팁이 담겨 있다. 책 속 창
사업가 중에서 처음부터 창업의 꿈을 품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자신있게 내세울 아이템이 있어야 하고, 창업자금도 준비해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죠. 차세대 자동차 배터리팩으로 주목을 받는 브이엠이코리아의 조범동 대표도 그랬습니다. 택시기사 아르바이트에서 스쿠터 판매상, 연구원 생활을 보낸 끝에 지금에 이르게 됐죠. 그 여정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기에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던 걸까요? 더스쿠프 TV(The SCOOP) 배종찬의 만물놀이터 2부에서 조 대표의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embed-container { po
대출 담당자가 대출을 승인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건 실적이다.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신통치 않으면 원하는 대출을 받기 어렵다. 하지만 ‘나이 어린 창업자’에겐 또 다른 벽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이다. 연 5억원에 이르는 중국음식점을 1년째 운영하고 있는 박윤영(가명)씨는 최근 ‘뼈아픈 경험’을 했다. 더스쿠프(he SCOOP)가 창업시장에 존재하는 이상한 에이지 리스크(Age risk)를 취재했다. 우여곡절 끝에 창업에 성공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장사가 잘 되든 그렇지 않든 돈은 계속 필요하다. 박윤영(가명)씨
창업을 하려면 일단 돈이 필요하다. 완벽하게 필요한 자금을 모두 모아놓고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는 창업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있지만 ‘매출 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앉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뛰라고 하는 꼴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 창업자금대출의 모순점을 짚어봤다. 창업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은 자금 모으기다. 집을 사려는 사람과 비슷하게 창업도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이런 창업자들을 위해 은행대출이나 신용대출보다
대출을 받았다해도 당장 창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창업자금을 마련한 이들은 사업장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좌절을 맛본다. 하늘 높이 치솟은 임대료에 한번 놀라고, 납득하기 어려운 권리금에 놀라는 식이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정부기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창업자들이 처음으로 부닥치는 부동산시장의 벽을 취재했다. 창업을 할 때 자금은 기본이지만, 그걸 마련했다고 해서 끝이라는 건 아니다. 창업자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또 있다. 임대차 시장이다. 20대 이정준(가명)씨는 독특한
창업자금을 빌리고 싶어 은행에 갔다. 절실한 이유를 말하니, 애먼 답변이 뒤통수에 꽂힌다. “실적 갖고 오세요.” 뭔가. 가게를 만들 자금을 지원받으러 갔는데, 실적이라니…. 물어보니 그게 원칙이란 답이 날아온다. 젊은이들이 꿈을 키워야 하는 창업시장. 이곳에서 법과 제도, 현실이 따로 놀고 있다. 이래서야 돈도 없고 백 도 없는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겠는가. 더스쿠프(The SCOOP)가 창업시장의 민낯을 취재했다.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취업해서 노동의 대가를 받거나 창업을 해서 재화ㆍ서비스의 대가를 받는 거다
“망했다.” 서른살 두 청년은 창업시장에서 두번의 고배를 마셨다. 의욕적으로 뛰어든 첫번째 아이템은 ‘개인차량 광고 플랫폼’이었다. 개인차량에 광고를 부착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었는데 한국에선 불법이었다. 합법적 시장을 찾아 바다 건너 인도로 떠났지만 그곳은 만만한 시장이 아니었다. ‘뒷돈’을 주지 않고는 사업할 수 없는 데다,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 무법천지 도로를 다니는 차량에 광고를 할 광고주는 없었다.두번째 아이템은 ‘카셰어링 플랫폼’이었다. 두 청년은 자신만만했다.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연대회에서 대상(부천시ㆍ2017년)까지 수
뇌를 다친 채 태어났다. 의료사고 탓이었다. 아이의 몸은 갈수록 뻣뻣해졌다. 먹는 것도 앉는 것도 쉽지 않은데, 옷 입는 것까지 괴로움이 됐다. ‘뇌병변(뇌문제로 나타나는 장애)’의 무서운 후유증이었다. 장애인 옷 전문업체 ‘베터베이직’의 박주현(48) 대표. 눈물도, 곡절도 숱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아이에게 편한 옷을 입히기 위해 ‘재봉틀’을 손수 돌렸다. 해외 장애인용 보디슈트를 참조해 옷의 앞·옆·뒤를 터봤다. 이렇게 만들어진 ‘트임방식’은 놀랍게도 국내특허로 이어졌다. 2018년엔 장애아를 둔 엄마들과 함께 ‘장애인옷
한국예술인복지재단(대표 정희섭)이 2019년 6월부터 시범 운영 예정인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지난 3월 11일에 있었던 문화체육관광부 ‘2019 업무계획’에서 비중 있게 발표된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서민정책금융에서도 사각지대에 위치한 예술인의 자생적 생활기반 마련 및 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예술인 대상 융자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추진되었다. 일반 서민정책금융제도는 대출용도가 창업자금에 한정되거나 자격요건(자영업자, 근로자
맞벌이 가정 지원정책은 꾸준히 늘고 개선돼왔다.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걸 딱히 뭐라 하긴 힘들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자발적으로 홑벌이를 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결혼이나 출산으로 직장을 떠나거나 밀려난 여성이 재취업을 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단지 홑벌이라는 사실만으로 다양한 혜택에서 배제해선 안 되는 이유다. 뭐가 문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비자발적 홑벌이의 눈물을 취재했다. # 맞벌이 기영씨 부부 =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기영(가명)씨는 올해로 결혼 6년차다. 슬하에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 4대 업종의 87.9%가 폐업신고를 해 전년 대비 10.2% 포인트가 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폐업률이 창업률을 앞지른 현 상황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창업아이템인 외식 / 주류업종도 이런 불황에서 예외일 수 없다.하지만, 경기가 안좋을수록 전반적인 소비습관은 줄여도 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주류 소비량은 늘어난다고 한다. 최저임금제도 및 내수침체로 경기 전망이 밝지 않지만, 예비창업자들이 여전히 주류프랜차이즈로 문을 두드리는 이유이다.아울러 타 업종보다 유난히 프랜차이
소자본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창업 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태반이다. 식당 창업을 준비 중인 최철호(31ㆍ가명)씨도 요즘 걱정이 많다. 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창업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좀처럼 모아지지 않아서다. 불필요한 보험에 무분별하게 가입한 게 문제였다.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과거 퇴직금을 쏟아부어 창업하는 50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20ㆍ30대가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8 보통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