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시 ‘평판 조회(레퍼런스 체크)’의 힘은 어느 정도일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인사담당자를 포함한 직장인 783명을 대상으로 레퍼런스 체크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10명 중 6명(66.8%)이 채용 과정에서 레퍼런스 체크가 매우 필요(8.6%)하거나 대체로 필요하다(58.2%)는 견해를 내비쳤다.우려하는 이들도 많았다. 응답자 10명 중 3명(37.0%)은 ‘이직 시도가 재직 중인 회사에 알려지는 것(37.0%)’을 걱정했다. 그 뒤를 ‘타인에게 개인정보가 알려지는 것(28.5%)’ ‘안 좋은 평가를 받는 것(2
라켓이나 배트, 골프에서 쓰는 클럽 헤드의 중심 부분으로, 가장 효과적인 타구를 낳는 지점을 말한다. 운동선수가 공을 칠 때 적은 힘을 들이고도 원하는 방향으로 더 멀리, 빠르게 날아가게 하는 ‘최적의 지점’이 바로 스위트 스폿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에서는 어떤 사물, 현상, 상황, 환경이 최상이거나 요구 조건에 최적화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최근에는 미국의 소비를 두고 스위트 스폿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경제학자들의 관심이 소비가 위축될 것이냐 아니냐에 쏠
몇개의 카테고리(category)라는 것을 만들어놓고 세상의 모든 것을 그 속에 우격다짐으로 집어넣는 것은 편리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대단히 난폭해질 수 있어 썩 바람직하지 않다. ‘여자와 남자’라든지 ‘흑인ㆍ백인ㆍ황인’이라는 분류도 그렇고, ‘상류층ㆍ중산층ㆍ서민층’이라는 분류도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모든 현상이나 인간은 하나의 카테고리 속에 집어넣어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복합적이다.사람들은 예술작품이나 영화를 대개 ‘장르(genre)’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어떤 영화든 복합적인 요소들로 채워져 있어 특정한 장르로 규정
[가자지구 스타링크 지원 논란]전쟁만 터지면 등장하는 괴짜 CEO“스타링크는 가자지구에 있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호단체의 연결을 지원할 것이다.”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X(옛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스라엘이 최근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한 이후 지역 통신망이 완전히 끊겨버렸다. 가자지구에 가족이나 친구를 둔 사람들은 전황을 확인할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그러자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로 도울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다만,
올해 1~9월 국세수입이 26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조9000억원(-1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담긴 결과다. 부동산 거래 위축과 기업 실적 부진으로 소득세와 법인세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세수진도율은 66.6%로 지난해(80.2%)보다 13.6%포인트 낮았다. 정부가 2023년 본예산 편성 당시 예측한 국세수입(400조5000억원)의 66.6%밖에 걷히지 않았다는 거다. 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문제는 내년도 정부의 조세지출예산이 더 늘어
MZ세대 직장인은 자기 주관이 강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말 그럴까.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직장인 1000명에게 업무와 관련한 구체적 피드백을 원하냐고 묻자 10명 중 4명(46.2%)이 그렇다고 답했다.연령대로 나누자 저연령층 직장인일수록 구체적 업무 피드백을 원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 20대 응답자의 53.6%, 30대의 52.4%가 구체적 업무 피드백을 원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45.2%, 33.5%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구체적 업무 피드백을 원하는 응답자 비중이 줄어들었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했는데, 기간 내 빌린 돈을 갚지 못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증권사는 자신들이 빌려준 돈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이 사들인 주식을 고객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할 수 있다.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설 경우 투자자의 주식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가격으로 매도 주문을 내버려서다.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시점에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그 주식은 ‘똥값’에 팔릴 수도 있다. 투자자
이니셰린 섬에서 ‘동네 바보형’ 파우릭과 잡담으로 시간을 죽이고 살던 콜름은 뜻밖에도 한때는 음악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랬던 콜름이 어쩌다가 외진 이니셰린 섬까지 흘러들어와 ‘청산별곡’ 같은 삶을 살게 됐는지 영화는 설명해주지는 않는다.콜름은 어느날 문득 음악가로의 삶을 그리워한다. ‘노스탤지어(향수)’에 사로잡힌 거다. 그는 아마도 음악가로서의 삶에 실패했든지, 음악 자체가 무의미해져서 음악을 버렸을 듯하다. 영화는 콜름이 왜 오래전에 음악을 버렸고 또 갑자기 음악가의 삶에 ‘향수’를 느끼게 됐는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자신이
[유럽조세관측소의 의문]억만장자의 세금은 합당한가 “세계 각국이 억만장자들에게 2%의 부유세를 부과하면 연간 2500억 달러(약 338조원)의 추가 재정 수입이 발생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한 유럽조세관측소(EU Tax Observatory)의 연구 분석 결과다. 유럽조세관측소는 프랑스 파리경제학교(PSE)에 본부를 둔 조세연구소다. 유럽조세관측소는 전세계 억만장자 2700명이 소유한 재산을 13조 달러(약 1경7583조원)로 추정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억만장자는 개인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사람을
“민간 무량판 아파트에서 부실시공은 없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3일부터 2개월간 2017년 이후 준공했거나 시공 중인 전국 무량판 구조 아파트 427곳(준공 288개‧시공 중 139개)을 전수조사해 발표한 결과다.결과대로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철근 누락이 발견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LH의 관리ㆍ감독 부실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조사했나 = 그럼 국토부 조사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불황에 본업뿐만 아니라 다른 일을 해서 추가 소득을 올리려는 사람이 많다. 바로 N잡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에게 ‘N잡’ 수행 여부를 묻자 10명 중 4명(39.2%)이 본업 외에 다른 N잡으로 추가 소득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N잡을 하면서 추가 소득을 올리려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N잡을 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 중 절반 이상(45.9%ㆍ복수응답)은 그 이유로 ‘여유 자금 마련’을 꼽았다. 그 뒤를 ‘젊을 때 남들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서(27.0%)’ ‘노후 대비(25.8%)
이니셰린 섬은 아일랜드에서 격리돼 너무나 똑같거나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작은 공동체다. ‘다름’이 없으니 자극이 있을 리 없고, 자극이 없으니 변화가 있을 리 없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은 오늘과 똑같을 것이 분명한 질식할 듯한 따분함과 권태감만이 짓누른다.변화가 없다는 것은 발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퇴화를 뜻하기도 한다. 모두 똑같다고 평화스러운 건 아니다.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이니셰린의 주민들은 모두 똑같이 오리올단 부인이 운영하는 동네 유일의 잡화점에 모여 생사람 잡는 ‘가십(gossip)
중형 SUV 토레스의 흥행가도가 멈췄다. 잘나가던 KG모빌리티의 판매 실적도 덩달아 꺾였다. 토레스란 ‘한 차종’에 쏠린 제품 포트폴리오가 끝내 약점으로 작용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양한 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해야 하는데, 관건은 KG모빌리티에 그럴 만한 자금이 있느냐다.인수ㆍ합병(M&A) 이후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던 KG모빌리티에 제동이 걸렸다. 9월 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다. 9월 KG모빌리티의 총 판매량은 9583대로, 전년 동기(1만1322대) 대비 15.4% 감소했다. 8월까지 3개월 연속 유지했던 ‘월 1만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든다. 양극의 리튬 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하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반대로 음극에서 양극으로 흐르면 전기에너지가 방출ㆍ방전된다. 이때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 이온의 이동통로 역할을 해주는 물질이 전해질이다. 반半고체 배터리는 이 전해질이 액체와 고체 사이 ‘젤’ 형태인 배터리다. 반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로 돼 있는 전全고체 배터리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인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에너
저출생은 미래 경제를 위협하는 변수다. 생산연령인구가 줄면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우리나라엔 벌써 경고등이 켜졌다.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0.7명(2023년 2분기 기준)이라는 건 심각함을 넘어선다. 지금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세법이든 국적법이든 개정하는 게 마땅치 않을까. 소득세는 소득이 있는 곳에 매기는데, 과세 기준은 소득을 얻는 자를 기준(개인 단위)으로 삼는 방법과 그렇게 번 소득을 소비하는
찬바람이 불면 주부들은 걱정이 하나 늘어난다.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라서다. 지역과 가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김장을 하니 대략 한달 남았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주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주부 김윤정씨는 매년 30포기씩 김장을 한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사이트(Kamis)에 따르면 17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6587원이다(표➊). 지난해 5898원보다 11.7% 올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주부 윤정씨는 김장용 배추를 사는 데만 19만원가량 써야 한
[미중 반도체 무역 갈등]美 수출길 또 막자 中 관세 맞불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양국 간 또다른 무역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공은 이번에도 미국이 날릴 듯하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들이 정부 제한을 우회해 중국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을 방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10월 7일 발표한 ‘첨단 반도체 또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의 중국 수출을 전면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국제 설탕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설탕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가파르게 감소한 데다 수출까지 제한하고 있어서다. 한편에선 ‘슈거플레이션(Sugarplation)’을 우려한다. 하지만 정부는 “국내 설탕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가 뭘까.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제 설탕 가격은 1톤(t)당 727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단 35.0%, 평년보단 76.4% 올랐다. 국제 설탕 가격이 이렇게 치솟은 건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의 작황이 예년만 못해서다.가뭄으로
윤석열 정부가 오는 10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올해 말까지로 두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2021년 11월 유류세율을 낮춘 후 여섯번째 연장 조치다. 이대로라면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2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라 에너지ㆍ공급망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할 수 있다”면서 “10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ㆍ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쉽게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그룹주의 주가가 또 한번 들썩였다. 3분기 잠정실적 공시와 함께 급락했던 에코프로ㆍ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 보류’와 ‘투자 적기’ 의견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에코프로그룹의 주가 그래프는 어디로 향할까.상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지난 13일 두 회사의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3분기 매출 1조9045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