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건강의 바로미터가 없다. 생리에 따른 몸의 변화로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여성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큰 병에 걸릴 확률이 많은 이유다. 국립암센터 등 전문 의료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대부분의 암이 남성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40대 이상의 남성은 위암, 대장암, 간암에 많이 걸리고, 70대가 넘으면 전립선
이번엔 10주-10㎏ 감량 계획의 구체적 실천 방법을 알아보자. 체지방 140g을 줄이기 위해 하루에 줄이거나 소모해야 할 열량은 하루 1000㎉ 정도다. 이는 체지방 1g의 열량을 7.7㎉로 산정해 계산한 값이다.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늘린다고 가정해보자.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210g 기준 밥 한 공기의 열량은 300㎉다. 분당 80m의 속도로 30분(
건강한 무릎을 유지하려면 적당한 물이 필요하다. 물은 무릎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고, 윤활유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이 너무 많이 차면 곤란하다. 무릎에 물이 차는 건 염증 때문이다. 무릎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 주변이 부풀어 오른다. 관절은 주머니처럼 생긴 관절낭이 둘러싸고 있는데, 그 속엔 물이 들어차 있다. 이 물을 통해 영양이 관절에 공급되고
나이가 들면 몸 곳곳에 통증이 나타난다. 그중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무릎관절염’ 환자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은 남성에 비해 5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찾아온다. 처음엔 무릎이 부어오르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무릎을 굽히고 펼 때 통증이 수반된다. 이런 증상이 진행되면 관절에 물이 차고 부어오르며, 앉거나 계단을 오르기가 힘들어진다.
텐텐(10주-10㎏) 감량 계획은 달성이 쉽지 않다. 70일간 갓난아기 3명의 무게를 내 몸에서 덜어낸다는 것, 그것도 소중한 근육이 아닌 체지방만을 골라내 줄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계산을 해보자. 하루 평균 140g씩 체중을 줄여야 70일간 10㎏이 감량된다. 그렇다면 어찌 해야 할까. 많은 이들이 평소보다 음식의 양을 줄이거나, 운동의 양을 늘려
송년회 시즌이 도래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는 간에 비상이 걸린다. 폭음·폭식으로 인해 간장은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 간은 ‘침묵의 장기臟器’라 불린다. 극도로 손상돼 위험한 지경에 이르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최대의 장기인 성인의 간은 무게가 1.2〜1.5㎏에 이른다. 영양소를 분해해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代謝,
북송 시대의 손목이 지은 「계림유사」를 살펴보면 고려시대 사람들은 술을 ‘수블’ 또는 ‘수불’이라고 불렀다. 수불의 의미는 술을 빚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곡물을 쪄서 식힌 다음 누룩과 주모를 버무려 넣고 물을 부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발효가 되는데, 이때 열을 가하지 않아도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거품이 생긴다. 옛 사람들은 이를 ‘물에서 난데없이 불이
해외 의료계에선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양방과 한방의 협업 움직임이다. 한의학을 무시하는 풍토가 만연한 한국과는 대조적인 일이다. 그렇다면 양방과 한방의 협업은 왜 필요할까. 먼저 한의학의 특징을 살펴보자. 일단 자연과학적이고, 전통적 의학인 선조들의 치료 경험이 집적돼 있다. 마음과 몸을 하나로 보고, 몸 전체의 조화를 꾀하는 전인적全人的 의료다.
삼시세끼. 언제부터인가 하루 세끼를 먹는 일이 당연시됐다. 하루 세끼가 정말 당연한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삼시세끼라는 개념이 형성된 것은 16세기께다. 원래는 1일2식이었는데 농사를 짓거나 육체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중간에 먹었던 새참이 점심點心이 돼 세끼가 완성됐다. 그것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지 없는 사람들은 굶기를 밥 먹
“발표 과제 좀 도와주세요.” 평소 알고 지내던 대학원생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비만인의 체중 감량 계획을 작성해 발표하는 것인데, 목표치를 교수가 제시했다는 것이다. 목표치는 다음과 같았다. “10주간 10㎏ 감량 프로그램을 작성해 발표하라.” 호들갑을 떨 정도로 어려운 과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지도 않다. 이제 과제를 받고 걱정이 태산인 학생은
다이어트를 할 때 제일 큰 괴로움은 배고픔이다. 임상에서 “배가 고파서 음식을 조절하지 못 하겠어요” “식욕 억제하는 약을 좀 넣어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체중을 줄이려면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약물로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면 약복용을 중단했을 때 폭식이나 무기력증, 우울감이나 불면증 같은 부작용이
싸움을 할 때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 무술의 선입견이다. 하지만 의료 일선에서 무술을 활용하는 한의사 입장에서 볼 때 ‘무술은 의술’이라고 말하고 싶다. 실제로 검劍은 침鍼과 원리가 같아 찌르는 것이며, 손으로 상대방의 수족이나 혈맥을 꺾거나 낚아채는 무예인 금나수擒拿手는 추나 요법이나 도인안교導引按蹻와 비슷한 면이 있다.관절은 무리하게 힘을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다. 한약을 조제할 때 감초가 거의 모든 처방에 들어간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감초는 매우 달지만 다른 약재들의 약성뿐만 아니라 급박한 병증을 완만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다.감초는 내몽고의 사막지역에서 자란다. 생장환경이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 자라다 보니 인체에 들어와서도 영양분이나 수분을 붙잡고 놓지 않는다. 대사기능이 떨어
가을이 깊어졌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거리에 낙엽이 쌓이면 중년들의 가슴에는 우수憂愁가 깃든다. 중년들의 어깨는 축 처지고 힘이 빠지게 마련이다. 이럴 땐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이 상책이다. 가까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동네 산책길을 걷는 것도 좋다.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은 등산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복병이 나타난다. 퇴행성관절염
추석 연휴의 시작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9월 22일 전철 3호선 삼송역 사거리. 필자는 충격적인 사고를 눈앞에서 보게 된다. 음식을 배달하고 돌아가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좌회전하는 순간 직진을 하는 시내버스와 정면 충돌한 것이다. 오토바이는 버스의 앞바퀴에 낀 채 끌려가며 박살이 났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순식간에 한 생명이 파란천을
땀은 체온조절과 노폐물의 배설을 위해서 땀샘에서 분비되는 체액이다. 구성성분은 99%가 물이고 나트륨, 염소, 칼륨, 질소함유물, 젖산, 요소 등이다. 한의학에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땀을 모공 밖으로 밀어내는 에너지인 양기陽氣에 주목하고 땀을 이용한 치료법(한법汗法·땀을 내어 치료하는 방법)을 실제 임상에서 많이 응용하고 있다.한법은 사우나, 운동, 더울
여성이라면 폐경기閉經期를 피해갈 수 없다. 폐경기가 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감소해 여러 가지 신체상의 부조화를 느끼게 된다. 가장 많이 나타는 증상은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골밀도는 칼슘 등 미네랄이 뼛속에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선천적으로 뼈가 가늘고 폐경 후엔 뼈의 양이 급감하는 여성의 경우, 골밀도는 18세 정도
인체의 세포수는 보통 60조~100조개다. 1초에 500만개 정도가 사라지고 다시 태어난다. 대개 1년 이내에 90% 정도가 재생되고 크게 5년 단위로 거의 모든 세포가 새로운 세포로 대체된다. 세포만 본다면 5년 만에 만난 친구는 그때 그 친구가 아닌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5년만 본인에게 맞는 좋은 음식을 챙겨먹으면 건강한 몸을 찾을 수 있다. 그럼 그
한방에서는 침으로 인체에 흐르는 경락을 조절하고, 오장육부의 생리기능을 컨트롤해 병증 부위를 건드리지 않고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皇帝內經」 영추靈樞편에 따르면 자침刺鍼은 문맹蚊蝱(모기와 등에)이 머무르는 정도로 거의 통증이 없어야 한다. 침은 사진법四診法이라는 한방 특유의 진찰법에 따라 환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
인간의 몸은 60조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건강과 병의 경계는 60조개 세포가 얼마나 건강한지에 달려 있는 셈이다. 특히 이 세포의 건강이 보행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은 흥미롭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나이 많은 환자들이 무릎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건강까지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그럼 세포란 뭘까. 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