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로써 양사의 파트너 관계는 4년여 만에 완전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15일 장 종료 직후 엔씨소프트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ㆍblock deal)를 통해 매각했다. 주식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거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블록딜 수요 예측 주관사는 모건스탠
지난해 5월 2843억원의 배임, 557억원 횡령, 2조3000억원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샐러리맨 신화’ 강덕수(65) 전 STX그룹 회장이 10월 14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는 이날 강 전 회장에게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160시간
은행업은 고정비 산업의 대표 격이다. 최근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은행은 고정비가 없는 은행이 등장한다는 걸 의미한다. 과연 기존의 오프라인 기반 은행들이 지금과 같은 방식과 전략으로 경쟁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그러지 못할 것이다. 약 15년 전 증권업도 그랬다.증권회사 애널리스트를 지낸 필자는 약 15년 전 증권업 관련 리포트를 낸 적이 있다.
임금피크제의 전제는 연공서열이다. 생산성이 떨어져도 나이를 먹으면 높은 임금을 받으니까 일정 시점(피크)이 되면 임금을 깎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기업의 임금 시스템이 ‘성과 중심’이라면 임금피크제는 ‘월급을 깎는 수단’으로 전락한다. 근속 연수가 짧아도 마찬가지다.“임금피크제란 정년 연장 또는 정년 후 재고용을 통해 나이, 근속기간을 기준으로 임금을
선물로 뭘 사야 할지 모를 때 우리는 종종 상품권을 이용한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마음이 편하고 깔끔하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품권에 숨은 속성을 살펴보면 찜찜한 구석이 많다. 발행 규모와 유통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렵다. 베일에 싸인 상품권의 흐름을 1인칭 화법으로 살펴봤다.나(상품권)는 시중에 유통되는 돈과 똑같다.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에서 20여년 잔뼈가 굵은 윤병준(47) 잡코리아 대표. 지난 8월 초 그가 잡코리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되자 업계의 시선이 그에게로 확 쏠렸다. 치열한 경쟁 속에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잡코리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1등 취업포털 업체인 잡코리아. 내년 6월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기본이 튼실해야 오래 가는 법이다. 제조업의 기본은 기술력이다. 각종 검사 장비를 제조ㆍ판매하는 케이맥은 기술력만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이다.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성장 동력도 발굴해 놓았다. 전방산업만 부활하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장비산업은 기술 중심 산업이자 지식 기반 전형 산업이다. 공정기술의 보안 유지, 장비의 신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매년 연말 모든 계열사를 한자리에 모아 놓고 마라톤 회의를 벌였다. 각 계열사의 당해 연도 실적과 내년 경영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손수 만들었던 거다. 하지만 계열사 CEO들은 김 전 회장에게 ‘아름답게 포장된 실적’만 발표하는 데 치중했다. 공교롭게도 대우그룹의 위기는 여기서 시작됐다. 옛 대우그룹에선 매년 12월 말이면 진풍경
미국, 일본을 비롯한 환태평양 10개국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5일(미국 현지시간) 타결됐다. 이로써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출범했다. TPP에 참여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벌써부터 자동차 부품시장, 중간재 수출 부문에서 일본에 크게 뒤질 거라는 우려를 받고 있다. 유
바야흐로 온라인 세상이다. 전통의 ‘오프라인 시장’도 온라인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온라인이 시장을 서서히 장악하고 있는 대표 사례로 패션업계를 들 수 있다. 이 시장의 온라인 매출은 매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에 오프라인 매출은 갈수록 줄고 있다. 패션 업체들이 브랜드 통합 온라인몰을 선보이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세라면
국민연금은 최근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평가지표를 투자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사회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하는 선진국 연기금의 운용전략을 벤치마킹한 결과다. 하지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평가지표를 국민연금이 자체 결정하기 때문이다. 투자를 위한 지표를 맘대로 정하고, 맘껏 투자하겠다는 얘기다.국민연금의 올해 주식투자 예상 수익률은 -0.2
정준양(67) 전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지난 8일 다섯 번째 소환 조사하면서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조사한 후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이 전 의원 측근이 실소유주인 티엠테크 를 비롯한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물었다. “삼성물산 합병을 삼성 미래전략실이 지시했나?”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즉답을 피했다. 아니라면 강력히 부인했을 텐데 망설였다. 이는 예민한 사안이다. 그래서 최 사장은 입을 닫았을 것이다. 최 사장의 입을 막은 ‘보이지 않는 손’은 무엇일까.김기식 의원(이하 김기식)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대 0.3
신춘호(83) 농심그룹 회장의 라면·스낵사업이 어언 반세기를 맞았다. 9월 17일 열린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하며 식품보국食品報國의 의지를 재삼 다짐했다. 맏형 신격호(93) 롯데 회장의 라면사업 반대에 오기 하나로 농심을 일궈 온 그의 사업 역정歷程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다. 이제 백두산 백산수를 신라면
지난 2001년 3월 개봉한 곽경택 감독 영화 ‘친구’의 동원 관객은 무려 820만명(영화진흥위원회 당해 연도 최종 집계 기준)이다. 요즘에는 1000만명 관람 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하지만 대형 배급사가 스크린을 독점하기 이전인 당시 기준으론 실로 엄청난 숫자다. 이마저도 그해 극장에 가서 맞돈을 내고 관람한 숫자만 따졌을 때 얘기다. 대한민국 인구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화학소재 업체도 타격을 받았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화학재료의 공급량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중저가폰의 인기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이 감돌자 화학소재 업체도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솔브레인이다.솔브레인은 반도체 공정용 화학재료, 디스플레이 공정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5 Korean Wealth Report(한국 부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가 가져야 할 최소 자산 규모는 평균 109억원으로 조사됐다. 부자의 최소 자산이 100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55%에서 2013년 59%로 높아졌다. 하지만 2014년엔 51
시행 1년차에 접어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두고 정부와 시장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부는 “보조금 차별이 말끔하게 해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시장은 “고가폰 부담만 커졌다”며 한숨을 내쉰다. 또 다른 한편에선 통신시장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소비자운동 시민단체
LCDㆍOLED 등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의 간판 기업 에스에프에이(SFA)는 최근 놀랄 만한 변신을 꾀했다. STX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 제조 분야에 뛰어든 것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를 만드는 장비사업에 ‘반도체 제조’라는 신사업을 덧붙였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들이 이 회사의 성장에 물음표를 달지 않는 이유다.에스에프에이는 공정설비사업, 물류시스템사업을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회사 부실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렸다. 대우조선해양 소액주주 119명은 9월 30일 대우조선해양과 고재호 전 사장, 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4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원고 측 대변인인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원고는 대우조선해양의 2014년 사업보고서 공시일인 3월 31일 이후 주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