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내려갔다. 출산율 0.6명대는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출산율은 0.72명으로 0.7명대에 턱걸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출산율이 1.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세계적으로 0.7명대 출산율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 외에 2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뿐이다.한국은 2020년 세계 최초로 출산율 0.8명대에 진입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0.7명대로 떨어진 출산율은 다시 2년 만인 올해 0.6명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저출산국으로 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간 교전이 3일째를 맞았다. 국제유가는 확전 가능성으로 4% 이상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석유·금·밀 등의 수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국가지만, 이스라엘-하마스간 교전이 중동으로 확전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동 지역 갈등의 경제적 비용을 분석했다. ■ 하마스 목표는 확전=제4차 중동전쟁 발발 50주년인 10월 6일(현지시간) 다음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재래식 소형 미사일, 행글라이더, 드론, 오토바이 등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9일 가자지
CJ ENM이 신용평가사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계열사 티빙과 피프스시즌(글로벌 스튜디오)이 적자만 쌓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당초 CJ ENM의 체질을 확 바꿀 미래 동력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해 버렸다. 적자의 수렁에 빠진 CJ ENM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한국기업평가ㆍ한국신용평가)은 CJ그룹의 ‘약한 고리’로 주력 계열사인 CJ ENM을 지목했다.지난 6일 한국신용평가는 대기업 그룹 신용도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CJ ENM이 올해 상반기 영업적
[佛 포도주 폐기책의 함의] 정부 돈 들여 와인 없애는 까닭 세계 2위 포도주 생산국인 프랑스가 남아도는 포도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기야 프랑스 정부는 포도주 재고를 폐기하는 데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포도주 재고를 폐기하고 생산자를 지원하는 데 2억 유로(약 2868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엔 지난 6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지원받은 1억6000만 유로(2296억원)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 정부는 포도주 재고를 매입해 순수 알코올로 증류한 뒤 손소독제
[스타벅스 베트남 고전 이유]스벅이라도 현지 입맛 놓치면…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베트남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베트남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점유율이 2.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이 때문인지 베트남에 들어선 스타벅스 매장 수도 적은 편이다. 총 92곳으로 베트남 인구 100만명당 1개꼴이다. 이웃 나라인 태국의 스타벅스 매장이 인구 100만명당 7곳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구나 베트남 국민은 커피를 무척 선호한다. 베트남의 커피 원두
상명대학교 한국언어문화전공 교수인 김지윤(시인, 문학평론가)이 주도하고 있는 시와 시각예술의 융합을 선보이는 전시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 국제 특강이 지난 7월 2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 특강은 김지윤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천안沁거리” 프로젝트가 2023 KF국민공공외교 프로젝트에 최종 선발된 이후로 개최된 것이다.이 특강은 한국문학, 문화, 예술을 해외에 알리는 공공외교의 역할을 수행하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다국적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강의는 실시간으로 중국어, 영어, 러시아어로 통역
[美 침체 신호 미미]인플레에도 두꺼운 지갑들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에도 미국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으로 틀고 돈줄을 조인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현재 미국 가계엔 돈이 넘쳐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이후 지금까지 5000억 달러(약 655조원)를 초과 저축했다. 초과 저축이란 평균적인 수준의 저축과 견줘 더 많이 축적한 예금을 말한다. 팬데믹 기간 미국 정부가 돈을 잔뜩 풀었음에도 막상
[소프트뱅크의 Arm 고육지책]곡절 끝에 나스닥에 ‘출사표’ 반도체 기업 Arm이 뉴욕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5월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rm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최근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초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자금 조달 규모와 공모 희망가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상장 시기 역시 “증시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Arm의 나스닥 도전은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고육지책이다. 최근 몇년간 핵심 투자사업인
[월스트리트에 부는 칼바람]3200명 해고… 골드만삭스 ‘신호탄’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직원 3200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매년 1~5%의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직원을 뽑는 방식으로 직원을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 정리해고는 기존의 관례와 무관한 추가 감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골드만삭스의 직원 수가 4만9100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6.5%의 직원을 해고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에선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19.23% 넘게 하락하자
[英 플랫폼 기업 책임 강화]자해를 ‘낭만화’하지 마라 영국 정부가 폭력 행위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는 플랫폼 기업에 벌금을 부과한다. 2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기업에 더 넓은 범위의 콘텐츠 차단을 요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미셸 도넬란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우리 법에 따라 그들의 플랫폼에서 학대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이 계속되도록 허용하면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정부가 플랫폼 기업을 강하게 규제하려는 건 2017년 발생한 청소년 사망 사건 때문
[백악관 경제자문의 낙관]소비 이끄는 ‘강한 순풍’ 있다“인플레이션 역풍을 맞고 있지만 그 영향이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이 7월 17일(현지시간) 한 TV방송에 출연해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지만 고용과 소비 지출 역시 활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41년 만의 최고치였다. 속수무책으로 오르는 물가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
# 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가 또 한번 붙었다. 이번에는 머스크의 회사인 테슬라 주가 하락이라는 민감한 이슈를 사이에 두고서다. 머스크는 빌 게이츠가 자신의 회사 주가 하락을 예측하고 5억 달러를 공매도했다며 비난했다.# 그간 머스크와 게이츠는 의견 차이로 여러 차례 논쟁을 벌여왔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공매도 논란을 마치 가십 다루듯 처리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누구도 5억 달러를 개인 감정으로 베팅하지 않기 때문이다. # 빌 게이츠는 테슬라의 어떤 면을 보고 주가 하락을 예측한 걸까.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美 인플레 완화할까]중고차 가격 꺾였다지만…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3월에 이미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앞으론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란 얘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 8.5%(전년 동월 대비) 올라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비는 1년 전과 비교해 10% 올랐고,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19.8%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이 “인플레이션이 3월 정점을 찍은 후 급격하게 완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근거는 지난 4월 29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
[호주 재개방의 의미]“쓸 곳 많으니 돈 가져와라” 호주가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을 2년여 만에 재개방했다.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외국인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동안 호주는 완강한 방역 대책을 실시해왔다. 누구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지난 1월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되돌아가야 했던 게 대표적인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스턴트맨이자 운전기사로 근근이 살아가는 클리프(브래드 피트)는 어느 날 촬영장에서 당시의 ‘핫’한 스타 이소룡과 만난다. 영화란 가상세계에서 이소룡은 천하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이소룡은 ‘알리도 이길 수 있다’며 허세를 떨고, ‘전쟁 영웅’ 클리프와 한판 붙는다. 현실세계에서도 이소룡은 무적이었을까. 릭 달튼과 클리프와 만났을 때 이소룡은 떠오르는 배우였다. 1960년대 인기 미드 ‘그린 호넷(Green Hornet)’에서 도시의 모든 악당을 족집게처럼 찾아내 ‘혼쭐’내주는 히어로 레이드(Re
[미국ㆍ대만 수출 증가 이유]중국 빠진 자리 대만 꿰찼다미국과 대만의 교역량이 최근 부쩍 증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간 대만은 720억 달러(약 85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수출액을 달성,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같은 기간 미국도 대만에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인 350억 달러를 수출했다. 양국 간의 교역량이 갑자기 증가한 이유는 의외의 곳에 있다. 미중 갈등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이를 피하려는 기업들이 중국의 생산기지를 대만으로 옮겼다. 그
[NYT가 주목한 한국의 이것]헤어롤은 세대 구분의 상징 한국의 ‘헤어롤’을 두고 색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헤어롤을 하는 모습이 “젠더 관념과 미적 기준의 변화를 나타낸다”며 “한국에서 헤어롤이 세대 구분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NYT는 한국의 지하철, 카페, 길거리에서 앞머리에 헤어롤을 착용한 젊은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NYT는 “내가 신경 쓰는 사람들 앞에서만 잘 보이면 그만”이라는 대학생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한
[소프트뱅크 어닝 쇼크]비전펀드 부진하자 실적 뚝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하 소프트뱅크)이 올 2분기(7~9월‧일본 기업 회계기준) 3979억엔(약 4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1조4381억엔(약 15조117억원) 이후 6분기 만이다. 전년 동기 627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소프트뱅크의 적자는 투자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닛케이신문 등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투자한 중국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애플 앱스토어 또다른 효과]게임 없는 애플, 게임 수익 1위인 이유미국 애플의 게임 관련 영업이익이 비디오 게임 제작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2019년 게임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총 85억 달러(약 10조895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이는 엑스박스 제조업체 마이크로소프트, 스위치 등을 개발한 닌텐도, 스타크래프트를 제작한 블리자드,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업체 소니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많은 액수다.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업체로
[英, 백신 여권 철회]“봉쇄 없다” 위드 코로나 선언영국이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는 정책을 철회했다. 영국 공영방송국 BBC와 텔레그래프 등 주요 언론은 12일(현지시간)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이 백신 여권 계획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증명서다. 영국 정부는 클럽‧행사장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참석할 때 백신 여권을 의무적으로 지참하도록 만들 계획이었다.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성인으로, 시행 시기는 9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