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노란봉투법을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란봉투법이 다시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관련 기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 그런데 노란봉투법을 다룬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이라는 댓글이 빠지지 않습니다. 더스쿠프가 지난 2월 노란봉투법을 다루는 기사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과연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일까요? ‘반론에 반론: 댓글에 답하다’ 노란봉투법 편을 살펴보시죠.“노란봉투법은 노조가 자신
쿠팡의 기세가 매섭다. 쿠팡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이 국내 유통시장을 집어삼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돈다. 그렇다면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반反쿠팡 연대’의 현주소는 어떨까. 올해 하반기가 국내 유통업계의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이마트의 매출액을 넘어선 쿠팡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1억8355만
“심각한 사회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야당이 추진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내용 중 ‘사용자’를 다시 정의한 걸 두고 이런 비판이 나온다. 사용자 범위를 넓히면 노조의 교섭 요구도 늘고, 기업의 책임도 늘어나지 않겠냐는 거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미 올해 1월 법원은 사용자 정의를 확대 해석하는 판결을 내려서다. 이미 나온 판결을 뒷받침하는 법이 과연 그렇게 큰 혼란으로 이어질까.우리는 1편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에 쏟아지는 비판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손해가
대선 일주일 전인 지난 3월 2일. 두달 넘게 진행 중이던 전국택배노동조합의 파업이 종료했다. 택배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가 ‘공동합의문’을 채택하면서다. 그로부터 한달여가 흐른 지금, 택배서비스는 정상화됐을까. 그렇지 않다. 곳곳에서 여전히 갈등이 터져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택배대리점연합과 택배조노가 ‘합의’를 했더라도 뭘 할 수 있는 ‘힘’이 없어서다. 정부와 국회, 택배사는 이걸 몰라서 뒷짐 지고 가만히 있는 걸까.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조합원들에게 태업 지침을 하달했다. 이로 인해 강성 조합원들이 많은 경기도ㆍ성남 등 일부
언뜻 봐도 김혜경씨 잘못인데,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방어한다. 누가 봐도 김건희씨 잘못인데, 국민의힘 사람들은 “정치공작”이란 말을 입에 담는다. 20대 대선이 지긋지긋한 ‘내로남불’에 빠졌다. 많은 이가 ‘국민’을 입에 물고 20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책도, 공약도, 미래를 위한 플랜도 잘 보이지 않는다. 2836억원짜리 대선쇼란 비아냥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 정치인과 기업, 언론, 공권력이 결탁한 거대한 카르텔에 기생하던 정치깡패가 자신의 뒤통수를 친 카르텔
2021년에만 벌써 네번째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총파업 얘기다. 한쪽에선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이 나오지만, 다른 한쪽에선 “오죽하면 그러겠냐”는 반박도 나온다. 실제로 양쪽의 주장은 나름의 설득력이 있고, 근거도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중재자’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그들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더스쿠프가 택배 대란과 정부책임론을 취재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12월 28일 파업에 돌입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경기 CJ대한통운 성남
“분류작업 인원 배치됐나요?” “아니요” “이번엔 배치됐나요?” “아니요” “아직도 안 됐나요” “안 됐어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A씨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세번에 걸쳐 나눈 대화다. 앞서 택배3사(CJ대한통운ㆍ롯데택배ㆍ한진택배)는 지난해 10월 택배기사를 ‘장시간ㆍ고강도’ 노동으로 내모는 ‘분류작업’에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정부와 택배 노사가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까지 마련됐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택배기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늘 ‘아니요’였다. 반복되는 대답처럼 택배 종사자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춰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곳이 있다. 택배업계다. 끝없이 밀려드는 택배 물량에 택배 노동자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만 16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 등으로 목숨을 잃었을 정도다. 숱한 목숨이 희생된 후에야 택배사, 국회,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택배 3사(CJ대한통운ㆍ한진택배ㆍ롯데택배)는 택배기사의 고강도 ·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에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2월엔 노ㆍ사ㆍ정이 참여한 ‘택배 종사자 과로대책 사회적 합의기구’가 출범했다. 택배 노동자의
집밖에 나가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한 코로나19 예방수칙이 된 지금, 이커머스 시장은 2021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중 전통의 이커머스 업체가 아닌 네이버와 카카오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두 업체는 포털사이트와 메신저앱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본업本業이 여느 이커머스 업체와 달라서인지 개성도 뚜렷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두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해 봤다. 코로나19가 휘몰아친 2020년은 온라인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난 해이기도 하다. 코로나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복병은 유통업계의 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백화점ㆍ대형마트 실적이 모두 고꾸라졌다.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근거리 쇼핑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은 그나마 선방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웃을 수만은 없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 ‘새롭고 막강한’ 경쟁자는 더 늘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먹고 사는’ 방식을 바꿔 놨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사람들은 오프라인 유통시설 방문을 줄였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머니를 닫는 사람이 늘었다. 이는 오프
새벽 6시 출근, 밤 12시 퇴근. 노동시간은 18~20시간에 육박한다. 제대로 쉬는 시간도, 밥 먹는 시간도 없다. 올해 들어 사망한 택배 노동자 15명의 사인이 ‘과로’로 추정되는 이유다. 누군가는 “돈 많이 벌려고 고되게 일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택배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선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택배기사들의 실제 근로환경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CJ대한통운에서 근무 중인 택배기사 A씨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하루 작업 순서가 어떻게 되나.“아침에 물류 터미널에 도착하면 오전 6시쯤
점심식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 12분, 그마저도 10명 중 4명은 끼니를 거르며 하는 일. 택배노동이다. 올해 들어 택배 노동자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택배사들은 그제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택배사→대리점→택배기사로 이어지는 ‘사슬’에 빈틈이 숱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스러지는 택배 노동자와 원인제공자들을 취재했다. “3D 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를 첨단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키겠다.” 택배 시장점유율 1위 CJ대한통운은 2016년
2019년 9월 16일. CJ대한통운은 이날 ‘최다 배송실적을 기록했다’며 자축했다. 하루 동안 총 909만개 박스를 배송했는데, 이 회사 소속 택배기사가 1만80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사 한명당 500개 넘는 박스를 나른 셈이었다. 과연 ‘물량 폭탄’을 맞은 택배기사에게도 자축할 만한 일이었을까. 올해는 더 심각하다. 물량이 급증하면서 택배 노동자 15명이 숨졌다. ‘죽음의 덫’을 걷어낼 수 있는 금배지들은 그사이 뭘 하고 있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택배기사를 사선으로 밀어넣은 덫을 취재했다. 10월 27일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K-방역’의 숨은 공신에 택배 노동자가 있다. 택배 노동자들이 불철주야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광을 받는 비대면 비즈니스의 첨병이 과로 끝에 숨지거나 쓰러지고 있다. 올해 들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는 13명, 그중 국내 최대 물류회사 CJ대한통운 소속이 6명이다. 과로사가 잇따르자 CJ대한통운이 22일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과로 원인으로 지목된 택배물건 분류작업에 지원인력 4000명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택배기사 과로사 “머리 숙여 사과”“연이은 사망 사고에 회사를 맡은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도 사과한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박근희(67) CJ대한통운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늘어나면서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는 총 13명이다. 이중 CJ대한통운 소속이 6명이나 된다. 박 대표는 “경영진 모두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쉴 새 없이 돌아가던 택배시장에 ‘쉼표’가 찍혔다. 골목골목을 누비는 택배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의 일이다. 4만여명의 택배기사가 첫 여름휴가를 떠났다. 이들은 아이들과 바다로, 부모님을 뵈러 고향으로, 그동안 못 받은 치료를 받으러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1년의 단 하루’의 휴가로는 택배기사의 숨통을 틔워줄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택배 없는 날 그 후에 벌어질 일들을 취재했다. 택배기사 백영수(52)씨는 택배일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떠났다. 택배업계가
134조원(2019년) 규모의 온라인 쇼핑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불씨를 지핀 건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한 롯데쇼핑이다. 한발 앞서 진출한 SSG닷컴도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입으면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포털의 강점을 지닌 네이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에 ‘팔수록 손해’라던 쿠팡이 적자폭을 줄이면서 출구 없는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커머스 업체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봤다. 이커머스 업계를 흔들만한 굵직한 뉴스가 쏟아진 건 연초부터였다. 가장 먼저 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겨울 버텨 봄 틔운 꽃처럼” 서경배(58)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 돕기에 나섰다. 서 회장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지명을 받아 4월 22일 화훼농가를 돕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인천과 대전에서 운영 중인 ‘희망가게’ 꽃집 3곳에서 꽃바구니를 구입해 220여개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전달했다.서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봄꽃을 전한다”면서 “겨울을 견디고 봄을 피워낸 강인한 꽃처럼 모두가
몹쓸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자 사람들은 외출을 줄였다. 덕분에 온라인 쇼핑업체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업체도 마찬가지였다. 소비자는 편했고, 업체는 배를 불렸다. 그 사이 홀로 사투를 벌인 건 택배기사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물량을 소화해온 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특수를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속 택배기사의 눈물을 취재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전세계 곳곳에서 ‘사재기’ 조짐이 일었다. 불안감을 느
배민라이더스의 월 평균 소득(379만원)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실제보다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거였다. 배민라이더스가 이만큼 벌기 위해선 시간당 3건씩, 하루 10시간 이상의 배달을 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민라이더스의 월소득 379만원을 재구성해 봤다. 지난 2월 12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낸 보도자료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물류서비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의 소속 배달기사인 배민라이더스의 월 평균 소득이 400만원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