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실리콘밸리]AI가 열어젖힌 빅테크 ‘해고 시대’미국 실리콘밸리에 찬바람이 분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주요 테크기업이 인력을 줄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구글이다. 최근 이 회사는 하드웨어 개발부서에서 일하는 직원 수백명을 해고했다.구글 측은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일부 조직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구조조정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구글은 2023년 1월 1만2000명을 해고했다.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구글 말고도 인력을 감축하는 회사는 여럿이
[유럽조세관측소의 의문]억만장자의 세금은 합당한가 “세계 각국이 억만장자들에게 2%의 부유세를 부과하면 연간 2500억 달러(약 338조원)의 추가 재정 수입이 발생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한 유럽조세관측소(EU Tax Observatory)의 연구 분석 결과다. 유럽조세관측소는 프랑스 파리경제학교(PSE)에 본부를 둔 조세연구소다. 유럽조세관측소는 전세계 억만장자 2700명이 소유한 재산을 13조 달러(약 1경7583조원)로 추정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억만장자는 개인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사람을
“더 이상 경쟁자가 없다.” H&B스토어 올리브영(CJ올리브영)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함께 경쟁을 펼쳤던 랄라블라(GS리테일), 롭스(롯데쇼핑) 모두 지난해 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이다(표➊). 신세계가 운영하는 ‘시코르’, LVMH(루이비통모엣헤네시) 그룹이 운영하는 ‘세포라’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점포 수가 23개, 5개에 불과하다. 올리브영의 매장 수는 전국 1320개(2023년 2분기 기준)에 이른다. 올리브영은 경쟁사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1조796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6월 각각 3%로 하락했다. 근원 PCE도 5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1%로 둔화했다. 이로 인해 실업 등 급격한 위축을 겪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연착륙을 기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2분기 명품 브랜드의 미국 매출이 감소한 것도 연착륙의 증거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 미국 vs 아시아=명품 판매는 소비 심리와 연관이 깊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오면 가성비 제품의 판매가 늘고, 비싼 제품의 소비는 감소한
루이비통 등 70여개 명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세계 최고의 부호 자리를 꿰찼다. 경기 침체에도 명품 소비가 끊이지 않았다는 건데,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올렸다. 그런데 이렇게 ‘펄펄 나는’ 루이비통엔 ‘양극화’라는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2023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위를 차지할 거란 전망을 깨고,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
화장품 로드숍 1세대 브랜드 ‘미샤(에이블씨엔씨)’가 낯선 얼굴을 새 간판으로 내세웠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하면서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는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해외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의 계획인 듯하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주가가 모처럼 들썩였다.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진행
화장품 업계의 보릿고개가 끝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이어 터진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화장품 업계 톱2(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의 실적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LG생활건강(LG생건)은 지난해 ‘18년 만의 역성장’이란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생건의 2022년 매출액은 7조1858억원으로 전년(8조915억원) 대비 1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9%(1조2896억원→7111억원)나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9
# 일론 머스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말을 여러 차례 바꾸며 잡음을 일으켰고, 테슬라 주식 30조원어치를 판 이유도 계속 바뀌고 있다. #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고금리로 성장주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올해에도 투자자들이 머스크에게 보내는 신뢰는 계속될 수 있을까. 2000억 달러(약 250조원)를 버는 일이 힘들까, 2000억 달러를 순식간에 잃는 일이 더 힘들까. 일론 머스크는 올해 들어 이 두가지 일을 겪은 유일한 사람이 됐다.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31일
“나는 ‘샤넬’을 바르고 ‘나이키’를 신는다.” 이들은 립스틱과 운동화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브랜드를 바르고 브랜드를 신는다. 샤넬이라고 특별히 엄청난 원료를 사용하거나 세상에 없는 빨간색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다. 나이키 운동화만 인체공학적 설계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사랑받는 제품들은 굳이 사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결국 사게 만드는 힘이 있다. 성능뿐만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있어서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북미 회장을 지낸 폴린 브라운은 이 ‘다른 무언가’가 바로 ‘미학(aesthetics)’이라고 말한다. 그는 미학
‘럭셔리 쇼핑’의 대명사 백화점. 2000년대 초반까지 승승장구하던 백화점은 최근 수년간 ‘굴욕’을 맛봐야 했다. 백화점에서 옷 사고 구두 사던 사람들이 가성비 좋은 다른 유통채널을 이용하거나 ‘온라인’을 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이어진 백화점의 침체기를 두고 업계 사람들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랬던 백화점이 최근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이 그 신호탄이다.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만이 선보일 수 있는 넓은 공간, 명품 라인업, 화려한 디스플레이, MZ세대를 유혹
국내 화장품 업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서 시작된 찬바람이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등의 실적이 고꾸라졌다. 하지만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는 달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클리오는 뭐가 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의 색다른 실적을 분석했다. “작지만 강하다” “코로나도 잡는 이슈 아이템 강자” “혁신의 아이콘”…. 최근 증권가에선
[금값도 떨어뜨리는 코로나19]“돼지저금통이라도 털 판국”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잠시 반등하긴 했지만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불안할 땐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기 마련이다.그런데 최근엔 금값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값은 16일 온스당 146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9일 온스당 1703달러를 달성했을 때보다 무려 237달러나 하락했다. 금값이 1500달러 이하로
[알리바바 홍콩 증시 입성]혼란 속에서도 역대급 상장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한 이후 두번째 상장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할 당시 약 250억 달러(약 29조원)를 끌어모아 역대 최대치의 돈을 끌어들였는데, 이번에도 규모가 상당히 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서 조달한 금액은 약 112억 달러. 2010년 204억 달러의 상장 규모를 기록한 글로벌 생명보험사 AIA 이후 최대다. 홍콩에서 6개월째 진행 중인 반중反中 시위 탓에
[알파벳의 이상한 경영지표]최대 실적 올렸는데 주가 빠진 이유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분기 기준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10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20.1% 증가한 405억 달러(약 47조원)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분기 매출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증가세를 이끈 건 광고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339억 달러의 실적을 냈다.그럼에도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 급락했다.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못 미쳤기 때문이
“망하게 생겼다”면서 우는소리를 내뱉던 백화점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지난해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벼랑에 몰렸던 백화점을 구해낸 건 ‘명품’이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이 가파르게 늘자, 총매출도 껑충 뛰어올랐다. 문제는 백화점 명품 매출이 언제까지 증가할 수 있겠느냐다. 명품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명품 덕에 웃은 백화점과 그 속에 숨은 ‘양날의 검’을 취재했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린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지난해 모처럼 웃은 채널이
J(Japan)-뷰티가 K-뷰티의 뒤를 이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ㆍ유럽 시장에서 일본 화장품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문제는 J-뷰티의 성장이 K-뷰티의 입지를 좁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장인정신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J-뷰티의 성장은 K-뷰티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J-뷰티의 부활과 불안해진 K-뷰티의 입지를 취재했다. J(Japan)-뷰티가 급부상하고 있다. 근원지는 중국이다. 2016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조치 이후 K-뷰티 브
화장품 유통시장이 편집숍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선택하는 걸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현재 국내시장을 선도하는 건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다. 시코르의 성장은 샤넬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방침까지 흔들고 있다. 하지만 시코르의 성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편집숍의 원조격인 ‘세포라’가 내년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서다.‘코덕(코스메틱+덕후ㆍ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CHICOR)가 론칭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민낯으로 거울 앞에 서서 메이크업을 하는 대신 사진을 찍는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립스틱을 더하고 아이라인을 그린다. 몰라볼 만큼 달라진 얼굴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담긴다. 화장품을 다루는 솜씨가 없어도 그렇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변신한 인공지능(AI) 덕분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IBM이 AI와 뷰티산업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전성기를 열었던 화장품 로드숍이 몰락하고 있다. 2000년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기반으로 호황을 누렸던 화장품 로스숍 대부분은 지금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H&B
서경배(54)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경영 항로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최근 선장 취임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회사가 글로벌 7위 뷰티기업으로 뛰어올라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라는 큰 악재를 만나 속을 태우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사업에서 이미 일가를 이룬 그가 사드 돌출 악재나 3세 승계 등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서경배 회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빠르고 거친 행보다. “트럼프가 후보 시절 입에 담았던 이야기를 허언으로 들어선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도 민감하게 됐다. 트럼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한미 FTA 재협상론, 대對중국 강경발언 모두 한국경제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